소시오패스

 


[1]
1. 개요
2. 특징
3. 사이코패스와의 차이
4. 소시오패스=잠재적 범죄자?
5. 관련 문서


1. 개요


Sociopath, 사회병질자, 반사회성 성격장애.
아직 공식적으로 의학계에서 인정되지는 않은 명칭이다. 사이코패스는 주로 반사회적 인격/성격장애를 선천적인 것으로 보는 심리학자, 사회복지사, 상담사 등이 사용하는 용어이고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성격장애가 선천적이지 않고 후천적인 환경, 영향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는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는 용어이다. 사이코패스와 구별되는 점은 범행인지를 스스로 한다는 것이 차이점. 정식진단명으로 사용되다가 재분류된 단어인 사이코패스와는 달리 소시오패스란 G.E. 패트릿지가 1930년 사이코패스 장애의 사회적 괴리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별도로 만들어낸 용어로서 실제로 정식 명칭으로 규정된 병명이 아니다. 즉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의 하분류 혹은 동일 의미로 사용될 수 있었으나, 다양한 대중매체 등에서는 분명히 분류되어 마치 타종 병명인양 오용되고 있다. 소시오패스는 50년대 이후부터는 사용되지 않는 개념이다. 오늘날의 범죄심리학계에서는 소시오패스라는 용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고, 비전문가들이 대중의 흥미를 끌기 위해 쓰여진 책들에서만 사용된다. 당장 이 문서에서 사용된 출처도 마사 스튜어트라는 단일 학자가 저술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도서인 '당신 옆의 소시오패스'라는 책뿐이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연구가 진행되면서 그 병명이 될 뻔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병명이 '반사회성 성격장애(ASPD,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2]로 통일되면서 현재 버전의 DSM-5[3]에는 정식 진단명이 아니다.소시오패스 체크리스트
사이코패스 항목의 내용에도 쓰여 있는 말이지만,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에는 아직 정확히 선을 그을 수 없는 불분명한 부분이 많고, 이 문서에도 일반인의 참여로 인해 부정확한 내용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이 글의 내용은 그냥 참고 삼아서 읽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너무 가볍게 아무에게나 분석/적용하려고 하지는 말 것을 권한다. 십중팔구 생사람 잡는다. 전문가에게도 성격장애의 진단은 매우 조심스런 일이다.[4]
여러가지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고 있으며 지금 이 위키에도 맞는 내용과 틀린 내용이 뒤범벅이 되어 구분 및 첨삭이 불가능한데, 현재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정의하는 사이코패스는 선천적 저감정자, 소시오패스는 후천적 저감정자에 가깝다. 공감능력이 낮은 것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의 무감정 증상에 동반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들만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비롯해 여타 다른 성격장애 등에서도 종종 보이는 증상이다. 따라서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을 무조건 사이코패스라고 하는 것은 틀린 말이다.
사이코패스는 태어날 때부터 감정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처음부터 발달하지 않은 사람들이고, 소시오패스는 어린 시절 학대를 받는 등, 여러 이유로 해당 영역이 발달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소시오패스도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본다.

2. 특징


사이코패스는 짜증 정도의 감정밖에 느끼지 못한다.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보다 더 충동적이고, 느끼는 감정의 정도도 약간 더 높은 편이다. 따라서 사이코패스와 달리 소시오패스는 다른 사람과 미약하나마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또한 과거의 학대를 연상시키는 상황에서는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한 분노를 느끼는데, 이를 '소시오패스적 격노'라고 지칭한다. 사회적응도가 낮은 소시오패스일수록 이런 성향이 두드러지며, 뉴스에 나오는 대수롭지 않은 일에 어이없이 상대방을 충동적으로 죽이는 예의 상당수는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이코패스는 사회에 적응해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며, 반대로 소시오패스는 충동성과 통제할 수 없는 분노로 인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람들이 사이코패스를 연쇄살인마로, 소시오패스를 잔인한 화이트칼라 정도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소시오패스는 충동적 강력범죄자가, 사이코패스는 사기범이 많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는 무조건 범죄자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 비율로 따지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비율이 더 높다. 따라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지만 법을 지키고 품행에 문제가 없다면 엄밀하게 말해서 반사회성 성격장애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는 근본적으로 DSM의 성격장애의 정의가 법과 보험관련해서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괴리현상이다.
연인 관계에서 상대방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척하지만[5] 실제로는 아무런 감정이 없으며,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 사람을 사귄다. 또한, 더 이상 이득이 없다고 판단해버리면 아무렇지 않게 상대방을 차버린다. 반면 소시오패스인 본인도 차여버리더라도 아무런 문제 없이 행동할 수 있다. 헤어질 때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편집성 성격장애나 자기애성 성격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등의 성향을 가진 경우가 많다. 다만 소시오패스의 경우 과거의 학대를 연상시키는 상황이 되면 소시오패스적 격노 상태에 들어가 강력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존재한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지루함을 느끼며,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아헤맨다. 직업, 연애, 취미 등 어느 한 가지에 안주하지 못하고 약물을 남용하기도 한다. 정서 중추가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약물의 정서적 의존이 나타나지 않는다. 약물을 남용하는 것도 약물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이지 약물에 중독되어서가 아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정서적인 능력을 아예 갖추지 못한 것은 아니기에 뇌내에 정서적 중독에 관련된 신경연접이 미세하게 생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관점의 중독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

3. 사이코패스와의 차이



반사회성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도덕양심을 처음부터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거나, 혹은 무언가를 계기[6]로 도덕과 양심의 가치가 욕구보다 하위계층에 위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나 둘다 '반사회성 인격장애'의 같은 분류 안에 들기에 실질적으로 크게 구분되는 선은 없고, 명확한 기준이나 정의도 없을 뿐더러 상술했듯 소시오패스는 아직 의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명칭도 아니기에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사실상 다르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다만 민간적으로 익히 알려진 개념에 의하면 사이코패스는 도덕과 양심에 대해 학습은 가능하나 공감하지 못하지만 소시오패스는 본능적으로는 알아도 그 사실이 감성에 개입하지는 못한다고 본다. 쉽게 말해 사이코패스는 선과 악에 대한 개념이 없고, 소시오패스는 선이고 악이고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

사이코패스: 살인이 죄야?

소시오패스: 살인이 죄인 건 아는데 어쩌라고?

사이코패스는 자기가 저지르는 범죄행위에 대해서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지 못하고, 소시오패스는 그것이 도덕과 윤리사상에 어긋나고, 자신이 이 행위를 하면 처벌을 받을 것을 알면서도 범죄행위를 저지른다.[7]
즉, 소시오패스는 자기가 악마임을 아는 악마이고, 사이코패스는 자기가 악마인 걸 모르는 악마이다.
이를테면 우리는 막연하게 양심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남을 속이고 상처입혔을 때 가슴이 아프고 슬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이해할 수 없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이코패스와는 달리 소시오패스는 타인의 감정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릴 수는 있지만, 자기가 직접 느낀 것처럼 감흥이 돌지는 않아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려 들지 않고 남의 존엄성에 대한 중요도를 자신의 욕구보다 낮게 평가한다.[8]
죄책감이 부족하므로 소시오패스들은 쉽사리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직접 죽이는 것과 간접살인의 죄책감 차이도 있기 때문에 모두 소시오패스라 단정지을 순 없지만, 부정부패에 찌든 정치가와 같은 군상들이 대표적이다.[9][10]
다만 미리 알아둘 것은, 소시오패스는 사회적 암과도 같은 인물들을 묶어놓은 것이지, 성격장애라 진단하기엔 여러 문제가 따른다는 것이다. 심리학 책에서 증후군이라며 현상들을 엮어 부르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고착된 특정 형질에 의한 병처럼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처럼 특성을 얻어 증후군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내일도 해가 뜰까? 하고 불안해하는 유아기적 증세나, 과도한 스트레스, 관심병 등이 여러가지 형태로 드러나는 것일 뿐이다. 증후군이란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라. 특정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발견해 묶어놓은 게 증후군이다. 사실 사이코패스와 굳이 구분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둘 다 마음으로 이해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The sociopath next door의 한 구절이다.
만약 누군가가 뚜렷이 소시오패스로 확인된다면, 그 정보를 가지고 사회가 할 수 있는 바는 무엇인가?
다른 어떤 진단도 그처럼 정치적, 전문적인 질문들을 제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소시오패시를 지닌 사람이 스스로 그것을 싫어한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가? 소시오패시는 과연 장애인가, 아니면 단지 기능상의 문제인가? 그 반대편도 불확실한 것은 마찬가지다.
양심을 지닌 사람이나 집단은 그것을 좋아하는가? 아니면 양심은 그저 대중을 가두는 심리적 울타리일 뿐인가?
애초에 '장애'이라고 확답을 내리기도 애매한 부분이다.
약간 설명을 덧붙이자면, 사이코패스와 달리 선악이나 타인의 감정에 대해 '인지'는 할 수 있다.[11] 다만 일반인이 여기서 더 나아가서 양심이나 공감 등을 느끼는데 반해, 소시오패스들은 인지하는 선에서만 그친다. 그렇기에 이들은 일반인들보다 더 목적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거리낌이 없으며, 이러한 면모 때문에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더 높아진다. 즉 이게 죄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거 가지고 양심의 가책을 못 느낀다고 보면 된다.[12]
다만 사회적 암 같은 존재라고 치부되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의 분류일 뿐, 소시오패스군이 백 퍼센트 범죄를 저지른다는 확정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에 이런 성향을 지녔지만 자기가 이 분류에 드는 사람인줄도 모르고 그냥 일반인들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13]
The sociopath next door의 한 문장
많은 사람들은 이 장애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하거나, 설령 알더라도 그저 폭력적인 사이코패시쯤으로 생각한다.
여러 차례에 걸쳐 현저히 법을 위반했으며, 붙잡힐 경우 수감되거나 어쩌면 사형에 처해질지도 모르는 사람들, 즉 살인자들,연쇄살인범들, 대량학살자들을 떠올리는 것이다.
보통 우리는 우리들 가운데 존재하는 더 많은 수의 비폭력적인 소시오패스들을 알고 있지 못하며, 대개는 알아보지도 못한다. 그들 모두가 파렴치한 범법자들은 아니며, 우리의 형식적인 법제도는 그들에 대한 방어막을 거의 제공하지 못한다.
보통 대다수의 소시오패스는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을 흉내내며 그들 틈에 숨는다.
소시오패스라는 것이 탄로나면 경멸의 의미가 잔뜩 담긴 병명 탓에 예측불허의 부정적인 결과가 튀어나올 수 있어서다.
지식채널e에서 이것과 관련 내용을 방송한 적이 있다. 좀 더 체계적, 전문적, 실용적으로 알고 싶다면 소시오패스에 대해 25년간 연구한 심리학자 '마샤 스타우트(MARTHA STOUT)'의 저서 '당신 옆의 소시오패스(The Sociopath next door)'를 참고하길. 다만 이 책도 몇가지 부분에서 성급하게 단정짓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 믿지는 말자.
사이코패스와의 차이라면, 자신에게 해 될 짓은 안 하고 싶어하는 것은 똑같지만, 소시오패스는 보다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상황을, 혹은 사람을 자기 지배적인 상황에 올려놓고 마음대로 주무른다. 합법과 불법 사이의 줄타기를 수행하며 자신의 우월성을 증명하고, 이 상황을 완벽하게 조작하고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는 저감정자로 감정이 존재는 하나 매우 약하게 느끼며 잘 알지 못한다. 때문에 타인을 관찰하여 강한 감정을 보는 형태를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공포, 혼란, 경악 등 강렬한 감정을 외부로부터 전달 받으려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반면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만큼 저감정자는 아니다. 일반인에 비하면 저감정자인 것은 맞지만, 중요한 건 이 감정을 타인에게 대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거리낌 없이 저지르는 이유가 타인의 입장에서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이다. 때문에 지배적인 상황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강하게 느끼려는 모습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지배, 성취, 타인의 관심 등과 같이 내적 감정을 강렬하게 느끼는 상황을 선호한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머리가 좋은 것으로 그려지는 것은 다분히 창작물에서 묘사된 영향이 클 뿐 실제론 관계없다. 사회적 관념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단기적인 문제의 수행능력이 높아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14] 머리가 좋고 나쁜 것은 전적으로 개인차이다. 물론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에 순전히 논리와 이성으로만 판단한다는 점은 일반인보다 좀 더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한 이점인 것은 사실이다. IQ가 높으면 높을수록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모두 더 교묘한 행보를 보인다.
책 '당신 옆의 소시오패스'에서 마사 스타우트의 통계 출처에 의하면 소시오패스는 전체인구의 4%로, 대략 100명이 모인 집단에서 98%의 확률로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소시오패스가 있다. 이 책에서는 선천성과 후천성을 동일한 연관 정도인 50% 정도로 보고 있으며 선천성을 타고 난다 해도 환경적인 촉발제가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그리고 있다. 다만 환경적 요인이 무엇인지 모른다. 일반인의 경우 연관성이 높은 교육정도, 가정의 소득수준 모두 관계없이 발현된다.
소시오패스의 성격이 범죄로서 드러나는 유형이라면, 대표적인 예로는 강호순이 있다. 상대라는 개체는 '감정을 이용하여 소모품이나 자위기구' 정도로 취급한다.[15]
픽션 캐릭터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 등장하는 나치 친위대 보안국(SD) 대령인 한스 란다가 가장 전형적인 소시오패스 캐릭터다. 다른 독일군과는 달리 사교적이고 세련미가 넘치며 다른 친위대 장교들에 비해서는 좋은 이미지이지만, 그런 자신의 매력을 자신의 이익에 따라 이용하면서 적들의 약점을 가지고 놀거나, 자신의 오랜 친구를 죽이는데 아무런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다.

4. 소시오패스=잠재적 범죄자?


사이코패스와 마찬가지로 소시오패스에 대한 인식 역시 주로 '잠재적 범죄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도 그럴것이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인이라면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아무런 죄책감없이 행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시오패스라고 무작정 잠재적 범죄라고 볼 순 없는게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지만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으며, 상술했듯 소시오패스는 전체인구의 4%정도 불과하기에 실제 흉악범들 중에서는 소시오패스가 아닌 일반인의 비율이 더 많다. 사이코패스도 소시오패스도 아닌 일반인중에서도 범죄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반대로 생각해서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범죄자는 아닌 것이다.
사실 대다수의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며 의외로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는 자기가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고 이입하는 '척' 연기를 할 순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뜻밖에,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들은 의외로 주변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이익을 쟁취하기 위한 것인지, 도덕과 윤리사상을 지킬줄 아는 것인지는 모른다. 단지 최소한 이렇게하면 자신이 손해볼 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시오패스는 '양심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반드시 범죄를 저지른다'라는 법은 없다. 최소한 선과 악의 개념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고, 그것을 지켜야 사회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은 머리와 논리로 이해할 수는 있다. 거기다 범죄를 저지르면 법적인 처벌을 받아 최종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도 당연히 이해하고 있다.
일반인이 교육이나 자란 환경에 따라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고 범죄자가 될 수 있듯 소시오패스의 행동양상 역시 후천척인 교육이나 환경에 의해서 좌지우지 될 수 있다. 예시로 잘못된 짓, 양심규범이나 도덕관념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불이익을 받는다는걸 제대로 학습하고 자라는 소시오패스들의 경우, 왠만해선 사회규범에 어긋나는 짓을 잘 하지 않는다.[16] 그러나 그 역의 경우[17]에 가까운 환경에서 자라난 소시오패스들은 그 성향과 환경이 시너지를 일으켜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18]
흔히 반사회성 인격장애는 살인으로 쾌락을 느끼는 쾌락살인마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론 사이코패스든 소시오패스든 살인을 저지르고 별 느낌을 못 느끼는 게 대다수이다. 이들이 살인을 할 때의 느낌은 '방해물을 제거한다' 정도가 적절할 것이다. 따지고 보면 쾌락살인은 정신분열, 정신발작에 가까운 정신질환인데 이런 질병들과 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간의 유의미한 접점은 알려지지 않았다.[19]
쉽게 말해 사람을 죽여도 아무런 감흥을 못 느끼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살인을 한다고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건 없고 오히려 법적 처벌이라는 손해만 있기 때문에 소시오패스라는 이유만으로 살인이나 흉악 범죄를 저지를 경우는 그다지 없다는 것이다. 법적 처벌을 감안해서라도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사람이 있다면 모를까, 애초에 그런 경우라면 소시오패스가 아닌 일반인 범죄자도 많이 있다.
이들의 경우 자신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 선에서는 교육적으로 배운 도덕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시오패스적 사건을 일으켰던 사람들 중에서는 소소한 배려심 정도는 보이게끔 행동하는 사람들도 다수 존재한다. 일부 흉악범의 경우 의외로 일반적인 생활을 했거나 훈훈했던 동네 청년으로 회자되는 것이 바로 이런 성질 때문이다.
소시오패스가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도덕적 충동을 품고 있을 리는 없겠지만, 자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이는 기업과 유사한 특징으로 세상에는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기업이 많다, 설령 그들의 동기가 이윤일지라도 그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다.
일반인이 교육이나 자란 환경에 따라서 도덕성이 결정되듯이 소시오패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교육이나 자란 환경에 따라서 충분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저지르지 않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20]
소시오패스들 중 일부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무공감성을 십분 활용해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활동력을 보여주거나, 또는 객관적인 고민 상담을 해주면서 인간관계를 장악해 나가는 경우도 있다.[21] 물론 사람을 도와주는 건 심심풀이나 시간 때우기 정도 밖에 지나지 않겠지만, 일단 자신에게 손해가 없는 선에서라면 타인과 어느 정도 어울리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대체로 소시오패스는 보통사람과 달리 사적인 이야기를 흘리지 않는다.
가능한 한 새로 알게 된 사람에게 대화의 초점을 맞춘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원하는 것을 얻느냐 못 얻느냐만 신경쓴다. 상대가 누구든 똑같다.
그러나 애초에 목적이 없다면 상대방의 동의나 인정을 얻으려는 마음도, 대화하고 싶은 욕망도 없다.
그러나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의 정신 상태를 파악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이득을 위해 '대화'를 한다.
실제 소시오패스가 한 말이다.

"비도덕적인 행위는 남에게 상처를 주죠. 그 상처가 마음의 상처든 몸에 새겨지거나 흉터가 남는 상처든. 하지만 목적은 그 사람을 해쳐서 괴롭게 하기 위함이잖아요?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어요. 설령 그 비도덕적인 행위가 살인일지라도 결론적으로는 그 사람이 내 밑에서 빌빌 기는 모습을 보고 싶거나 아니면 그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상실감과 우울감을 느끼기 위함이니까요. 소시오패스는 나쁜 사람도 아니고, 정신병자도 아니예요. 그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조금 더 강한 사람일 뿐이죠"


5. 관련 문서



[1] 하지만 이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아 열린 토론이 이 토론이다. [2] <이웃집 사이코패스>(폴 롤랜드 저/최수목 번역) 125쪽에서는 'APD(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로 표기되어 있다.(사실 ADP로 표기되어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Antisocial Disorder Personailty가 되므로 ADP는 오역 또는 오타.)[3] 미국정신의학협회에서 쓴 진단분류체계[4] 애초에 정말 그 소시오패스의 지적수준이 낮거나, 본인에게 얻을 이득이 완전히 없는 한 들킬 빌미를 주지 않는다[5]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의 사회적응도 수준에 따라 정말 천상의 사랑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고, 연애 기질은 전혀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까지 다양하다.[6] 권력을 통한 계층의 구분 등. 따라서 갑질 전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특정 대상에게는 비교적 정상에 가까운 태도를 진심으로 취하게 될 수 있다. 양심보다 욕구를 중시하는 수준이거나 뛰어넘는 것이라서, 전혀 무시할 수 없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정상인이겠지만, 정당화 혹은 그에 맞먹는 보상이 없이 자연스럽게 회복이 가능하거나 그냥 불쾌한 선에서 그치고 오히려 교감을 본능, 하잘것 없는 생리적 욕구로만 여긴다면 아니다.[7] 물론 그 범죄를 저지름으로써 얻는 이득이 처벌보다 클 경우, 이 이득의 경우 물질적인 이득만이 아닌 감정적이거나 다른 종류의 이득일 수도 있다.[8] 쉽게 말해서 자기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만을 위하면서도 남들에게 깊은 이입은 못한다는 거다.[9] 이것도 소시오/사이코 즉,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관한 가장 큰 오해[10] 대부분의 소시오패스는 범죄를 저지르면 법에 의해 자신에게 불이익이 온다는 것을 알기에 쉽사리 저지르지 않는다.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나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데 쉽사리 범죄를 저지른다면 지금쯤 다 깜빵가있겠지.. 다만 일반인이라면 살인이 "나쁘기" 때문에 도덕적인 이유로 저지르지 않는 것이지만 소시오패스는 "법"의 제약 때문에 굳이 하지 않는 것으로 차이가 있다.[11]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의 분류는 명확하지 않음[12] 위에서 언급했다 싶이 개개인의 규범은 존재한다[13] 제아무리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는 소시오패스라고 해도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함부로 범죄를 저질렀다가 당할 불이익을 고려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걸 참고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들다. 예시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실재로 사이코패스 계통의 범죄자들도 날 때부터 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니고 일반인처럼 살다가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케이스도 있으므로. 그리고 오히려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 중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도 분명히 이 세상에 존재해왔고, 지금도 존재함을 염두에 두자.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는 어디까지나 범죄를 벌일 가능성을 좀 더 높이는 요인에 불과하지, 이걸 가진 사람들이 100% 범죄자가 되게 확정지어주는 요인이 아니다.[14] 요약하자면 일반인은 비교적 양심적 문제나 감성적 문제에 더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기에 이런 데서 문제의 수행능력이 낮게 나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는 감정이나 양심 등에 사로잡히지 않아서 그런 걸 고려하지 않고 가능한 한 모든 수(즉 양심을 어기는 수단 포함)를 다 쓰려들기 때문에 더 빠른 결과를 도출해, 문제 수행능력이 좀 더 높아보일 수도 있다는거다. 물론 일반인들도 언제나 양심이나 감성을 신경쓰지만은 않으므로, 일반인도 잠시나마 이들과 비슷하게 생각해서 문제 수행능력을 일시적으로나마 더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유념해둬야한다.[15] 즉 상대를 자신과 동등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상대의 감정이나 권리 등도 당연히 그게 뭐 어째서로 취급한다는 것이다.[16] 본인들도 어겨봤자 불이익이 온다는걸 제대로 학습했기 때문이다.[17] 즉 범죄 등 도덕관념에 어긋나는 짓을 해도 제대로 처벌받아보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은 경우[18] 이건 비단 소시오패스 뿐만이 아니라 이런 환경에서 나고자란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해당되는 사항이다. 배운 게 주로 그런거고, 그런 식으로 이득을 얻는데 익숙해졌기 때문이다.[19] 오히려 일반인에 비하면 사회적 도덕적인 정신적 압박 같은 것도 느낄 일이 없는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들이 이러한 정신질환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가능성도 무시하기 힘들다. 말그대로 이들은 도덕의 굴레에서 자유로운 이들이니까.[20] 아마 통계에 잡히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상당수의 소시오패스는 보통 이렇게 정상인 사이에 끼어서 그럭저럭 생활을 유지해나갈 가능성이 더 높다. 일반인들도 아마 그들에게 약간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점을 느낄 수밖에 없겠지만 그게 그럭저럭 용인되는 수준일 것이다. [21] 다만, 더 나아가 욕망까지 글로만 이해하는 경우는 그냥 그럴 수 있다. 명예나 원칙, 자존심, 금전적 가치 등에 대해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그냥 육체에 익힌 습관대로 사는 것일 뿐이다. 이런 이들의 경우, 타인이 어떠한 행동을 하든 그가 어떠한 가치를 중요히 여기는 논리에 따르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간다. 다르게 말하자면, 자신 이외의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만약 주변에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만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경향을 가졌다고 생각될 수 있다. 다만 타인과의 관계에서 여러 차례 실패한 뒤 그냥 거리두기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일 수도 있으므로 속단은 금물. 혹은 관계에서 너무 자주 실패를 겪거나 어린 시절에 관계형성 등에서 문제가 일어나서 후천적으로 소시오패스처럼 되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