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
誤譯
번역이 잘못되거나 완전히 생뚱맞게 창작한 것. 반대말은 '정역(定譯)'.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말미암아 작품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원작을 있는 그대로 옮겨 쓰면 어색하거나 문법에 맞지 않게 되는 경우가 생기며, 독자가 원작을 잘 모르는 경우는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원작에 적절한 수정과 첨삭을 하여 옮기는데, 이 과정에서 번역자가 어느 정도로 원작을 잘 이해하고, 또 충실하고 기술적으로 번역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작품을 번역하더라도 그 결과물의 질이 달라진다. 번역자가 원어를 제대로 옮겨내지 못하는 경우가 '오역'이다.
번역자가 이것을 많이 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까가 양산된다. 오역이 많으면 '발번역'이라 하고, 오역이 극에 달하면 왈도체가 된다. 책을 던져버리고 싶은 이 마음을 아십니까?
의역과는 전혀 다르다. 의역을 잘못하거나 지나치게 하면 오역(또는 창작)이 되지만 근본은 다르다. 근데 어째 '의역'과 같은 뜻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이기도 한다. 특히 어학 중상급자들이 자기가 배운 뜻과 다르게 썼다거나 사전에서 나오는 뜻과 다르다는 이유로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의역을 무조건 오역으로 매도하기도 한다.'''' 또한 번역과 음차가 다르듯, '뜻을 잘못 옮긴 것'은 오역이지만, '소리를 잘못 옮긴 것'은 그냥 음차 오류다. 가령 'apple'을 '딸기'로 옮기는 건 오역이지만, 고유명사 'Apple'이 있는데 이걸 '압플'로 옮기는 것은 저 Apple을 주체(?)에서 압플이라고 읽고 쓰라고 밝히지 않는 이상 음차를 잘못하는 것이다. '소리'도 뜻에 들어가면("이래야 한다는 뜻이다."를 "이래야 한다는 소리다."로 쓰는 등) 결국 오역이니 비슷한 개념이긴 해도 엄밀히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의역을 오역으로 보는 경향은 외국어가 되는 일부의 경우에서나 두드러지지, 일반적인 대중의 인식은 직역=오역으로 보는 경우가 강하다. 원문까지 찾아보는 경우는 드물고, 영어가 아니면 원문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의역은 오역 여부 확인이 힘들지만[1] 직역의 경우 번역기를 돌리면 어색한 직역이 쏟아져 나오고, 또 번역가의 실력이 떨어지면 대번 눈에 확 띄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중들은 직역을 해서 발생한 오역을 더 자주 접하게 되고, 자연스레 직역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
그래서 외국어 실력은 부족하지만, 한국어 작문은 잘하는 경우, 대충 번역기 돌려서 나온 문장으로 그럴싸한 문장을 창작하기도 한다. 실제로 기레기들이 잘 쓰는 수법인데, 원문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걸 잘된 번역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반면, 정직하게 번역하려는 사람들이 최대한 왜곡을 줄이려고 직역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썩 뛰어난 번역은 아닐지라도, 의미는 이게 더 정확할 수도 있지만, 문장이 잘 읽히지 않아서 문외한들이 이걸 오역이라 오해한다. 즉 정직하지만, 세련되게 포장하는 기술이 부족한 번역가들이 많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번역체와도 다르다. 번역체 = 오역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번역체는 외국어를 번역할 때 흔히 나타나는 어색한, 자주 쓰이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에 오역은 번역체의 충분조건이지만 필요조건은 아니다. 실제로 번역체에는 불규칙(예외)이 있든 없든 우리나라 문법, 용법상으로 옳은 것도 많다.
번역가가 번역을 잘못하여 멀쩡한 설정에 구멍을 내기도 한다. 이렇게 된 부분은 작가가 저지른 게 아니므로 설정오류가 아닌 오역에 포함해야 한다.
번역가들도 오역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지 오역사전(!)이 나왔다. 다만, 번역가 문서를 보다시피 번역 시스템이 낙후되어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고,[2] 애초에 번역에 좋은 표현이 있으면 그걸 써야 하는데 책 한 권으로 정해 버리는 건 합당치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책 자체는 어떻게 그런 오역이 발생했는지를 분석하고 적절한 의미를 탐색하여 답 가운데에 하나를 제시하는 것에 가깝다. 이런 말은 이렇게 번역하고 저런 말은 저렇게 번역하라는 책이 절대로 아니므로 번역에 관심이 있으면 읽어 보는 것이 좋다.
한편으로는 오역임이 분명하지만 이미 첫 번역 때의 표기법이 굳어져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바람에 더 이상 수정할 수 없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후속작이나 관련 미디어 믹스 번역가가 오역임을 인지하고서도 대중성 때문에 그대로 두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쓰르라미 울 적에가 있다.
좋은 번역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아 있어도 오역으로 낙인을 찍지는 말아야 한다.
이방인 번역 논쟁이 대표적 사례인데, 이는 문제를 제기한 쪽이 오히려 오역한 사례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할 것.
규범상 옳은 번역이지만 사람들이 규범상 잘못된 뜻으로 써서 오역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자주 틀리는 한국어와 틀렸다고 오해하기 쉬운 한국어 참고.
원작에 충실한 번역을 중시하는 경우, 되도록이면 의역하지 않고 직역하여 원작의 맛을 살리기를 원한다. 이 때문에 번역가가 의역을 시도했을 경우 이게 초월번역이나 오역이냐 하면서 논쟁이 벌어진다.
은유가 많거나 중의적인 표현을 사용한 글은 원문의 의미를 제대로 번역해내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원문의 중의적인 표현을 번역해내는 데 성공하면 그것은 초월번역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일부의 의미만을 담아서 번역한 경우에는 오역이라는 비난을 들을 수 있다. 독자들 입장에서 자신이 생각한 원문의 의미와 번역된 의미가 다르면 오역이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정 분야를 다루는 글도 그러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업계용어가 문제가 아니라, 문장에 생략이 많다는 게 문제다. 한 마디로 '''거시기 뭐 있잖아''' 식이다.
이는 필자가 상정한 독자들이 자기네 분야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심할 경우 '''고인물''' 같은 집단에서만 통하는 그들만의 세계 언어가 되기 쉽다. 나무위키에서 흔히 쓰이는 드립을 나무위키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경우 번역자가 해당 분야를 아는 사람이라면, 문외한인 독자를 위해 생략된 단어를 추가하지만, 이를 번역자가 자의적으로 왜곡했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이런 오해를 풀려면 별도의 페이지에 따로 설명을 넣어야 하지만, 지면 관계상 못 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아예 앞뒤가 맞지 않는 비문 투성이여서 원문의 모국어 사용자마저도 뜻을 정확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일단 워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생각으로 직역을 하는데,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국내 독자들은 이를 오역으로 오해하고 번역가를 비난한다.
흔히 난해한 문장의 대표적인 예로 나오는 게 박근혜 화법인데, 실제 번역 일감을 받아 보면 그보다 더 심한 경우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독자들은 '''그래도 책이나 잡지에 실리는 글은 저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원문이 저러리라고는 상상도 못 한다. 안타깝게도 이 지점에서 인식의 차이와 오해가 빚어진다.
사실 우리가 매체로 보는 글은 대부분 철저한 윤문을 거쳐서 나오는 것이므로, 모든 저자가 필력을 갖춘 것은 결코 아님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따로 윤문을 거칠 시간이 없거나 인력이 없을 경우, 아무리 선진국 매체에 실린 글이어도 비문투성이 글이 많을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처럼 사정으로 인해 외래어 표기법을 지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번역한 단어가 일반적인 언중들이 사용하는 표현이나 기존의 팬덤이 자체적으로 번역한 표현과 달라서 욕을 먹기도 한다. 그래도 문장구조나 의미 자체가 깨지지는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비판 수위는 약하다.
오랜 세월에 걸쳐 사용한 언어이면 단어 하나에 수십 가지 뜻이 있는 말이 허다하다.
현실에서는 단어가 100% 교과서처럼 쓰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이 아닌 뜻으로 해석한 것이 오히려 옳은 번역일 수도 있음에도,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전에 풀이된 1번, 2번 뜻으로만 해석하므로, 이를 오역으로 오해하기 쉽다. 언어의 사회성과도 유관하다.
구어체 표현, 은어, 비속어가 이 경우이다.
구문 분석 능력이 취약하여 원문의 일부를 누락하거나 왜곡하여 번역하는 경우. 비중이 오역 가운데 가장 크다. 대부분 원어 실력이 부족해서 발생하며, 다른 이유로는 해당 국가의 문화,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 부재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내용을 왜곡하는 경우는 번역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지만 내용 누락의 경우, 번역자의 자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번역을 하다 보면 특정 문장이나 특정 구절을 굳이 번역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없어보이면 누락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번역하기 어렵거나 굳이 하려니 글이 부자연스럽게 보이는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편집자가 일일이 원문과 번역문을 대조하며 검사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대로 넘어간다. 사회적으로 인기를 끌거나 이슈가 되는 경우에는 독자들로 말미암아 발견되지만 번역문이 딱히 이상해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묻힌다. 왜곡으로 말미암은 오역은 번역자의 실수기 때문에 번역문에서 내용상의 오류, 어색함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쉽게 발각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가장 개노답인 경우'''
앞서 언급한 언어 실력, 해당 분야 전문 지식 부족, 실수로 말미암는 오역이 아니라 원래 그런 뜻으로 나온 말이 아닌 줄 알면서도 일부러 그렇게 옮기는 것이다. 201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의 저서 위대한 탈출을 한국경제신문에서 번역하고 출판하면서 내용을 완전히 반대로 조작한 사례가 대표적이다.[3] 사실상의 여론조작이라며 비판되었고, 결국은 디턴 본인이 한국어판의 회수와 재번역을 요구하면서 국제적인 망신사례가 되었다.
또한 일본의 스포츠 뉴스를 번역할 때도 이런 일이 있었다. 오보 사례를 보듯, 원래는 객관적인 보도인데, 혐일 감정을 노리고 악의적으로 내용을 바꿔서 기사를 내보냈다. 일본에서도 혐한 감정을 부추기고자 이런 식의 보도가 횡행한다.
이러한 의도적 왜곡은 종교나 정치적인 갈등, 민족적 갈등 따위로 말미암아 상대방에게 가격할 때 무기로 쓸 수 있다. 특히 독자 대부분은 일단 기본적으로는 역자를 신뢰하고 원문을 찾아보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오역이 발생하면 정말로 생사람을 잡을 수 있다. 그나마 영어와 일본어는 독자들이 찾아내기라도 쉽지만, 이탈리아어처럼 국내에 실력자가 적은 언어로 악의적 왜곡을 하면 더욱 악랄해질 수 있다.
국제화 시대가 열린 이래 외국인의 방문이 점점 늘어나면서 외국어를 병기할 필요성이 생겼는데, 이를 번역기에 맡기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도 원어 실력 부족이다.
인터넷과 빅 데이터의 정보 공유 및 학습으로 번역 프로그램이나 어플 등의 번역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기는 하나 아직 초기 단계이며, 보다 적절한 번역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전후 문맥을 명확히 제시하여 번역기의 실수를 최소화 하거나 번역기의 번역 후에 사람의 손을 거치는 작업이 필요하다. 바꿔 말하면, 번역기는 데이터 내에 없는 짧은 단어나 명료하지 않은 문법 체계일수록 번역의 정확도가 낮다.
이러한 사례는 짧은 단어 = 상품의 이름을 내거는 상점들, 특히 그 나라 고유의 문화가 반영되는 음식점 메뉴판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장 주인, 또는 메뉴판이나 광고지를 제작하는 디자인 업체 등지에서 상술한 번역기의 약점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글/논쟁> 문서의 <높은 표음성으로 인한 문제> 문단도 참고.
이때는 문맥으로 알아내어 구별해야 되기도 한다. 이는 문맥을 무시한 인용과 비슷하다. 일단 한 예로, 일정하게 제한된 범위를 나타내는 격 조사와 어떤 행동을 일으킨 대상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각각 '에게/한테', '에게서/한테서'로 되어 있고 일본어 번역은 각각 'に', 'から'인데, '에게/한테'만 보고 'に'로 번역했는데 알고 보니 그 말이 'から'의 뜻인 것. 현실에서는 '에게서/한테서'는 그다지 안 쓰이고 '에게/한테/(으)로부터'가 쓰이고는 한다.
동철이음이의어의 경우 양상이 좀 다른데, 표기 심도가 깊은 언어에서 종종 일어난다.
'common'은 일반적으로 '흔한', '보통의', '평범한' 등의 의미로 통하지만 '저속하다'라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쓰인다. 이 때문에 방송국별로 영화 자막 번역이 달라진 사례가 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순수의 시대'의 경우, 90년대 중반, 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된 때에는 'common'을 '천하다'로 번역했으나, 2014년 3월 22일, EBS에서 방영된 때에는 '평범한'으로 번역되었다.
메이가 아처에게 우연히 만난 프랑스인에게 대하는 느낌을 말하는 장면인데, 케이블에서는 "좀 천하지 않아요?"라고 한 반면, EBS에서는 "그냥 평범하지 않아요?"라고 한 것이다.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차이가 아니라 한 단어의 여러가지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오역할 수 있다.
'corn'의 경우 원래는 곡식·곡물이란 의미로, 미국에선 옥수수를 뜻하기도 하지만 일괄적으로 옥수수로 번역해놓는 사례가 많다. 유발 하라리의 '대담한 작전'은 1536년 프랑수아 1세-카를 5세간의 전쟁 중 군량의 도정에 필요한 방앗간을 두고 다투는 특수작전을 다뤘는데, 한국어 역본의 경우 여기서 문맥상 곡물을 뜻할 'corn'을 방앗간 수준의 도정 과정이 필요 없을 옥수수로 번역해놓았다.
분명 우리나라 및 중국, 일본은 한자문화권이다. 하지만 같은 문화권인데도 같은 의미의 단어가 각국마다 한자 표기가 다른 경우가 있다. 이를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한자의 소리만을 적고서는 번역했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 자칫하면 원래의 단어의 의미가 완전히 바뀌어 작품의 이해에 방해한다. 예를 들면, ‘설탕’을 일본에서는 ‘砂糖(さとう)’로 표기하는데, 이것을 그냥 읽어서 ‘사탕’으로 번역하는 경우와 ‘마작’을 중국에서는 ‘麻将’로 표기하는데 이것을 그냥 읽어서 ‘마장’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이러는 경우이다.[4] 심지어는 '남자친구'를 의미하는 일본어 '彼氏(かれし)'를 그냥 읽은 '피씨'와 '일요일'을 의미하는 중국어 '星期天'을 한국음으로 읽은 '성기천'은 한국어에 아예 없는 단어다.[5] 이러한 번역은 설사 한자를 병기하여도 한자의 쓰임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보통은 이해할 수 없다.
이 문제는 '''중국어나 일본어를 외국어로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한자로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프로 번역가가 이러한 실수를 하는 것은 해당 언어를 다루는 기본적인 자세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고, 아마추어 번역가는 번역에 앞서 이러한 점을 한 번 더 생각하고 번역해야 한다. 또,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기에 서로 달라질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그런데 단순히 한글로 표기하는 경우에는 논란이 있다. 중국어 한글 표기 논쟁 문서 참고.
<외래어> 문서의 <'외국어'와 '외래어'의 차이> 문단 참고.
다음으로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생기는 오역이 있다. 대표적으로 이방인 오역 논쟁이 있다. 번역가 이정서는 기존의 <이방인> 번역이 오역이라 주장하며 비로소 올바른 번역본을 내놓는다고 주장했지만, 프랑스 현지의 카뮈 학회에서는 오히려 이정서가 오역을 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할 것.
겨울왕국의 Let it go[6] 에 오역 논란이 있긴 하지만,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원문을 직역하면 어린이 시청자들이 원문에 숨은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의도적으로 바꾸었다고 했으므로 원작 몰이해 사례로 보긴 어렵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할 것.
대강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큰 시각으로 곱씹어보면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거나, 고유명사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더 나아가 문맥 상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언뜻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정말 세세한 부분이나 중요한 데서 오역 났는데 문맥상 말 되니 그냥 넘어간 부분 등에서 오역임이 알려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수준의 오역 문제는 그 정도에 따라선 대부분 오덕들이 찾아내는 경우가 많다.
내용은 정확하게 옮겼지만 편집부 쪽에서 뭔가 자극적인 것을 바라는 경우에 편집부로 말미암아 뉘앙스가 바뀌어 버리는 수가 있다. 하지만 번역가가 여기에 항의하기는 쉽지 않다. 번역가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편집부의 판단에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리 회사 내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도 자기가 전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담당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그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때도 많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옛날에 출판계에서 자주 일어난 일로서 출판하고자 하는 서적을 원문 번역이 아닌 제3국 번역본을 통해서 번역한 것이다. 이를 '중역(重譯)'이라고 하는데, '''영어로 된 소설을 바로 우리말로 번역하는 게 아니라 영어 원본을 일본에서 일본어로 번역하여 출판한 것을 다시 우리말로 번역하는 식이다.''' 얼핏보면 이해되지 않겠지만 이는 원가절감을 위하는 출판사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해 할 수 있다.
가령 '갑'이라는 출판사가 굉장히 유명한 영국작가의 국내출판권을 따냈다고 하자. 하지만 이 출판사는 지금까지 일본소설을 전문으로 한 곳이다 보니 사내에 영어 전문가가 전혀 없다. 그렇다고 영어전문 번역가를 다시 고용하려니 돈이 든다. 그리하여 생각한 것이 이미 일본어로 번역되어 있는, 해당 작가의 소설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이다. 사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아주 흔한 일이었고, 특히 비영어권 유럽국가와 중남미 쪽 작품들은 대부분이 중역이었다. 사실 지금도 국내에 영어, 일본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 전문 번역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한 현실이기도 하다.
원가 절감이 아닌 번역 품질 차원으로도 중역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정도로 유명한 외국어는 실력있는 역자를 찾아서 맡기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 밖에 좀 마이너한 언어들은 해당 도서가 다루는 내용에 대한 전문성과 언어에 대한 식을 겸비한 역자를 찾기 어려운 때가 많다. 이 경우에는 '''1. 출판대국 일본이니만큼 일본어판의 번역이 충실한 것과 2. 일본어-한국어 번역은 실력있는 역자를 찾기 쉬운 것'''을 전제로 일본어판을 구해서 중역하는 편이 결과물이 더 나은 경우가 많다.
또한 국내에 번역자가 희귀한 언어이면 어쩔 수 없이 중역을 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스와힐리어 같은 극단적 사례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그리스어와 라틴어만 하더라도 국내 번역자는 굉장히 부족하다. 여기서 얼마 없는 국내 번역자에게만 의존하면 한국인들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된 수많은 저작들의 태반을 볼 수 없다. 그나마 그리스어에서는 신약성경 및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 라틴어에서는 가톨릭교회의 일부 저작들에서 원문 번역을 볼 수 있지만, 절대다수의 텍스트들은 중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국내의 안습한 번역 시장을 고려할 때, 무턱대고 중역을 배척하는 건 배부른 소리에 가깝다.
위와 같은 번역을 거쳐서 완성된 번역본들은 "일본식 외래어표기"와 같은 치명적인 오류를 가지고 있다(대표적인 사례: 니체의 '힘에의 의지'가 과거에는 '권력의 의지'로 번역되었다. 이 역시 니체의 '힘'을 권력으로 이해, 번역한 일본 출판계의 실수를 그대로 검토조차 안 하고 가져온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과거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희박한 90년대 초까지 이루어졌고, 최근에는 거의 없지만 간혹 생기기도 하는데, 주로 외국어 교재들에 이런 실수가 생긴다. 이 역시 원가절감을 위해서 이미 일본에서 만든 외국어 교재를 무분별하게 번역했기 때문이다.[7]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국판 '모에땅'이다. '다락원'이라는 출판사는 원래 일본어와 중국어를 전문으로 하는 교재출판사였는데, '''일본어와 영어를 동시에 잡겠다'''는 이상한 심보로 '모에땅'을 번역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사전 번역지식이 부족한 점과 일본 오덕문화에 대한 사전지식 부족으로 말미암아 번역은 제대로 되지도 못했다. '''영어 예문을 써놓고 그 아래 번역된 일본어 예문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게 전부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예문을 번역하면 함께 나와 있는 예문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도 하다. 게다가 오덕문화 이해부족은 굉장한 오역으로 이어졌는데, '미소녀' → 'rosebud'[8][9] 의 번역을 다시 'rosebud' → '로즈버드' 그대로 번역하는, 웃지 못할 센스를 발휘했다.
이는 일본 만화, 일본 게임 등을 아마추어가 번역하는 과정에서 자주 드러나는 현상으로,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48BCB983C215E0003
위는 에로망가 선생 2권의 한장면으로 한카리아스에 뒤처지는 플라이곤에 대하여 말하고 있지만, 일본에서의 한카리아스는 'ガブリアス'로 읽히기 때문에 이를 직역하여 '가브리아스'로 적어놓았다. 기타 서브컬처의 경우에도 정식발매된 한칭과, 일칭의 차이점으로 인하여 읽는 독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독보적으로 친족에 대한 호칭체계가 복잡한 국가로, 5~8촌의 친족에 대한 호칭이 정의되어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다.[12] 이 문제는 영어권 등 서양 문학을 번역할 때 상당히 골치아픈 문제인데, 친척(영어 기준으로는 cousin)이라고 뭉뚱그려놓고는, '''정확한 친족 관계를 명시하지 않다가 나중에 되어서야 정확한 관계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심지어 외국어에서는 먼 친척이 아닌 직계 혈족간의 호칭도 불분명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brother, sister 등은 손위 형제인지 손아래 형제인지와 화자의 성별을 알아야 한국어로 번역할 수가 있다!''' 또 일본어/중국어라면 'お兄さん'/'哥哥'가 오빠인지 형인지, 'お姉さん'/'姐姐'가 누나인지 언니인지가 불분명하므로 화자의 성별에 대한 추가 정보가 없다면 한국어로 정확한 번역이 어렵다.
이런 친족 호칭의 정보 부족으로 인한 오역은 역자의 역량 부족이라기 보다는 그냥 재수 없는 상황이다.
위와는 다르게 주로 일본어 번역에서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짱(ちゃん)'이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적절한 한국어 호칭이 없다'''. 이것도 번역자를 멘붕시키곤 하는 문제이며, 그냥 그대로 옮기는 번역자도 적지 않다.
그 외 위와는 별도로 만화 번역은 권 당 받는 돈이 얼마 안 돼서 한 달에 무작정 여러 권을 해치우며 돈을 벌려고 스피드로 대강 번역하는 경우들도 많아서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적인 문장에도 오역 투성이가 되는 경우들을 볼 수 있다(…). 만화 번역이 얼마나 박봉인지는 번역가 문서에 추가.
한편 영어권 서적을 번역할 경우 원저자가 인용한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의 발음 표기를 잘못 옮기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번역가가 영어 이외의 다른 외국어 지식이 없기 때문에 오역이 발생한다. 특히 영어권 저자가 아메리카 원주민쪽이나 스페인어권인 멕시코 쪽에 관해 저술한 책을 번역할 때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서 고유명사 표기가 맛이 가는 경우가 많다. orsola(오르솔라)의 카타카나 표기가 オルソラ(오르소라)인데 이걸 올소라로 번역한다거나, hastur(하스터)를 하스투르로 번역하는 등. 특히 중국어의 한어 병음 표기에서 유래된 단어를 외래어 표기법/중국어를 따르지 않고 영어식 발음으로 옮겨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역의 문제가 가장 심각한 분야는 영화인데, 일단 번역가는 인맥을 중심으로 구한다. 그리고 알던 사람 있으면 그냥 그 사람 쓰는 '라폰테인 효과[13] '가 극한이다. 이건 기본적으로 '스포일러 절대금지'라는 원칙도 있기 때문이고, 평균적으로 영화 번역 1주일[14] 을 잡는데 번역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새로 번역을 맡길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유명 번역가나 중국어 이하의 좀 마이너한 번역가의 경우는 몇개월 일감이 쌓여서 하나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차고 넘친다. 이럴 경우는 당연히 한 작품에 신경쓸 여유가 부족하니 또 오역 양산의 배경이 된다. 그리고 영화 번역의 경우는 스크린에 예전엔 세로로 활자가 들어갔기 때문에 한 화면에 글자수가 제한되었다.
평균적으로 한 줄에 8자로 2줄 제한이 있는데, 영화는 영상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데, 자막이 길어지면 글만 보다가 정작 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때문에 덕분에 배우 말이 좀 빠르다 싶으면 번역문이 화면을 메우느니 그냥 축약을 하게 되고, 대사를 정확히 번역하기보다는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걸 역자가 자의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용하는 툴에서 일정 시간동안 표시할 수 있는 글자의 제한이 걸려있기 때문에 오히려 역자들이 골치아파하는 부분이다. 정해진 시간당 글자수보다 많이 입력하면 경고가 뜨는데, 그대로 제출할 경우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갑사에서 너무 기니까 줄이라는 말이 나오고, 그보다 더 많이 입력하면 아예 저장을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당연히 영화등급 제한이 있다. 자막 번역 함부로 하면 영화 등급이 올라가는데 ('''언어폭력'''의 여부 또한 영화 등급을 심사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이러면 번역자는 밥줄 끊어진다고 보면 된다. 이외 잡다한 등등의 문제를 조합하면 왜 그렇게 문제의 인물인 이미도가 번역이 잦은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영화를 번역할 때 대부분 스크립트만 보고 영화 자체를 못 보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스크립트만 보고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좀 까다로운 곳에서는 사무실에서 한번 보여주고 스크립트를 받아 번역하는 정도이고, 대부분은 매체를 받아다가 몇번씩 돌려보며 번역한다.
작품 자체를 접하지 못한 채 스크립트만 보고 작업하는 것은 게임도 동일하다. 게다가 제작비 절감을 위해 외주 번역을 맡기는 경우는 더블, 거기서 그치지 않고 검수마저 외주를 준다면 트리플 크리티컬이다.
특히 아직 콘솔게임의 한글화 정발이 한창이었고 중소규모의 업체도 많았던 2000년대 초중반에 이런 경우가 잦았다. SCEK등의 내부 번역팀이 존재하던 회사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이런 곳들도 가끔 어른의 사정으로 오역이 난무하는 게임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으니... 가령 코에이 코리아가 존재하던 시절에 어느 게임잡지 기자가 기사를 쓰기 위해 진 삼국무쌍 3를 선행으로 받아봤다가, 전작들과는 달리 자주 보이는 오역[15] 을 의아하게 여겨 담당사원에게 문의하니 "역시 그렇죠?"라며 허탈한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더는 물어보지 못했지만, 제작비 절감을 위해 외부인력 또는 전문번역 사원이 아닌 그냥 일본어 할 수 있는 사원에게 맡겨서 이렇게 되었나 추측했다고 한다.
여기에 게임이라는 매체의 특성도 한 몫을 했는데, 어쨌든 한번 읽어보면 대충의 분위기가 파악할 수 있는 만화나 소설 등과는 달리 게임의 경우 스크립트만 받아보면 이게 대체 누가, 어떤 상황에서 하는 대사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16] 그렇다고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자 게임을 플레이해보려 해도 게임에 따라서는 적어도 십수시간, 많게는 수십시간이 걸리는 데다 RPG나 어드벤처 게임 등에선 선택지에 따라 보지 못하는 대사도 있으니 반복 플레이가 필요한데, 게임을 전혀 즐기지 않는 외부인력이면 이 게임 플레이가 오히려 시간을 잡아먹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나마 이렇게 게임이라도 시켜주면 다행이고, 많은 경우는 납부기일을 지키기 위해 그저 스크립트만 던져주고 끝인 경우도 많았기에 상황과는 맞지 않는 오역(바로 전 스크립트가 주인공과 늙수구레한 촌장과의 대화이기에 그 흐름으로 번역하다 주인공과 적의 대화임에도 존댓말로 공손히 말한다거나...)이 흔했다. 특히 존댓말의 존재나 구조가 굉장히 모호한 영어의 경우, 텍스트의 수를 줄이기 위해 한 대사를 여러 NPC와 돌려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때는 정말 답이 없다. 대사 분기점이 많은 추리 게임에서 주로 보이는 방식.[17]
또한 게임의 특성상 스크립트의 양을 줄이고자 단어끼리 조합하여 새로운 문장을 완성하는 구조를 종종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아이템 이름이나 변수를 사용한 일반 대사의 양산이 있다. 전자는 형용사와 아이템의 기본 이름을 합쳐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며(ex. (수식어) + (장비) + (세트) = '전설의 검 세트'), 후자는 캐릭터나 아이템이 들어가는 변수를 문장 사이에 집어넣는다(ex. "입 닥쳐, #닉네임#."). 그런데 번역자가 여러 명이면 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단어 단위로 번역되어서 그대로 문장으로 합쳐버려 오역이 나는 경우도 있다. 왈도체와 왈도체의 발생 원인을 참고하자.
가장 큰 문제는 '''게임과 관계가 없는 비전문 번역자에게 일을 맡기는 것.''' 출판사나 영화 유통업자는 꾸준한 일감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네임드급 번역자 가 탄생하는 등 역사가 깊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게임 특유의 낮은 사회적 지위 및 시선, 후속작을 장담할 수 없는 수많은 중소규모 개발자 및 유통업체의 존재, '게임'이라는 이유로 낮아진 진입장벽 등 여러 여건 때문에 전문번역 경험이 없는 단순 외국어 가능자에게 일감을 건네는 경우가 많았다. 번역의 질은 당연히 차치하더라도 오역, 오타를 감수, 교열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므로 어이없는 오역이 난무하게 된다.
2010년대 이후로는 컴퓨터 보조 번역의 도입과 한국어 번역 게임 자체의 감소, 번역 및 유통업체의 적자생존, 리뷰(검토)의 비중 증가, 한글패치 제작의 증가 등으로 말미암아 질적인 면은 많이 진보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도 대형 업체에나 해당되는 얘기지, 게임 번역을 곁다리로 하는 다른 분야 전문의 번역업체나 아예 한국어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업체에는 수많은 문제가 존재한다. 특히 외국업체의 경우 번역자 및 검수자의 자질을 평가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번역자의 테스트를 확인하기 위해 검수자를 불러왔는데, 그 검수자의 실력을 검증하려면 또 다른 검수자를 불러야 하는 것. 현지인의 검수 없이 게임 번역을 맡기면 어떻게 되는지의 참사는 '''유적이 우리 가족이 되었다''' 하나로 설명이 충분하다.
그래서 검수자에, 혹은 번역자부터 현지인을 고용하여 초기부터 오차를 최대한 줄이는 경우도 차츰 늘고 있다. 하지만 현지인을 채용하니만큼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번역계의 고질적 문제인 '''단가 후려치기'''가 있고, 그 때문에 전문 번역가가 비싼 일감을 찾아 떠난 빈 자리를 아르바이트 혹은 이력서에 한 줄 정도 써넣을 목적으로 가볍게 참여하는 사람들이 채운다. 당연히 결과물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것을 빌미삼아 단가를 깎거나 다른 초보자를 채용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의도는 좋았다지만 한글패치 문제까지 겹치면 정말 답이 없다. 정식 발매가 되지 않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한글패치는 그렇다쳐도, 엉망으로 정식 발매된 게임의 번역을 고치겠답시고 '''무상으로''' 한글패치를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호평을 받겠으나 유통업체와 번역업체로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대충 번역해서 정발해도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그것도 무상으로 고쳐준다는데 싫어할 리가 있겠는가?''' 그러니 엉망으로 정발된 게임을 발견했다면 한글패치를 찾을 게 아니라, ''''번역이 나쁨'이라고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부정적 평가를 주자.''' 그게 해당 게임을 구입한 소비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찾는 행동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식 게임 번역의 단가만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악순환이 될 뿐이다.
그 밖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용되는 컴퓨터 보조 번역도 태생적으로 내포한 위험성[18] 이 있고, 개발 여건이 좋지 않은 게임들(ex. 모바일 게임 & 인디 게임)에는 제작비 절감을 위해 번역기를 사용하거나,[19] 번역자 선별 없이 아무한테나 일을 맡기거나, 깔끔하게 한글화를 포기한다.
그러기 때문에 게임계에서의 번역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규범상은 잘못된 표현이지만 언중에겐 익숙해서 자기도 모르게 오역을 저지르기도 한다. '-든'을 쓸 자리에 '-던'을 쓰는 등.
또, 위와는 다르게 번역 대상 언어나 번역어의 뜻이 규범상은 달라져서 기존의 번역이 오역이 되기도 하는데, 이는 2.1, 2.3, 2.6, 2.14번 문단과 관련이 어느 정도로 있다. 특히 모순어법은 직역하면 오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세다.
이것("4. 영어 단어 100개 외울 시간에 2-3개 단어만 집중적으로 파자")과 이것("언어는 인간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생멸(生滅)을 거듭한다. 이 같은 언어의 역사성으로 인해 완벽한 번역은 불가능한 것이 된다. 그러나 벤야민은 ‘번역불가능성’보다는 ‘번역가능성’에 주목한 철학자이다.")도 참고.
원문 단어 자체의 뜻과 전달하는 뜻이 달라서 오역을 하는 수밖에 없게 되기도 하고, 반대로 단어 자체의 뜻은 규범상 오역이 아니지만 뜻이나 철자를 잘못 생각하고 쓴 글을 그대로 번역해 덩달아 틀리기도 한다. 원문이 한국어이고 번역문이 일본어인 예로서, '웃기는'과 '笑わせる'가 있어야 하는 글에 '웃긴'을 쓰고 이를 '笑わせた'로 그대로 번역하는 경우. <웃긴대학>이 그 사례로, 이의 일본어 번역이 '笑わせた大学'이지만, 평상시에 웃게 한다는 뜻이기에 '웃기는 대학', '笑わせる大学'여야 한다. '必要韓紙'도 한 예시이다.
일부 외국어에는 외래어에 그 의미를 풀어서 위첨자로 쓰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일본어에 많은데(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 등), 이 경우에 보통 외래어 표기를 사용하지만, 국내에는 일본과 달리 한자어 위에 외래어 첨자를 다는 구조가 없기 때문에 문맥이나 앞뒤 정황 등을 고려하여 어느 것을 사용할지를 선택한다. 특히 아마추어 번역자들도 외래어 표기 또는 한자어 표기 둘 가운데 하나를 고려하는 경우도 많은데, 일반적으로 고유 명사는 외래어 표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 뜻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고유 명사의 의미를 괄호 속에 적는 경우도 있고, 의미와 고유명사 양쪽을 자연스럽게 적는 경우도 있다(ex: 가자, 위대한 항로 "그랜드 라인"으로!!).
그런데 번역자가 바뀌면 이런 선택이 뒤바뀌면서 작품 이해에 혼선을 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번역자의 실수는 아니지만 의미 전달에 혼란을 가져오는 점으로 오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외주 번역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번역을 외주업체에 맡긴 회사가 외주 업체의 번역 능력에 관심이 없거나 해당 언어에 문외한이라 피드백을 해줄 수 없는 경우에 발생한다. 현대 한국어와 동떨어진 조선족 등의 교포들이 번역을 하는 경우나 심지어 외주 회사가 아예 번역기만 돌려린 것이 공식 번역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유적이 가족이 되었다"로 악명 높았던 다키스트 던전의 초기 번역이 그 예.
다만 실력이 있는 외주 회사도 있으니 편견을 가지는 것은 옳지 않다. 대부분의 게임 기업들은 자체 번역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치 않으며 유비소프트처럼 한국 지사가 직접 번역하더라도 오역이 일상인 회사도 많다.
작품 이해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미묘하게 문제가 되는 부분까지 잘 옮겨 내고, 번역어의 문법과 문화에 맞추어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독자가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서 원작의 내용과 풍미를 잘 표현해야만 잘 된 번역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을 해내는 사람을 진정한 프로 번역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간혹 이런저런 이유로 번역문의 표현이 원문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원문의 의미를 벗어나지만, 원작의 풍미를 한 층 더 살려주는 경우를 '''초월번역'''이라고 한다. 다만, 어디까지를 초월번역으로 인정하느냐는 문제가 남아 있으며, 이는 논쟁거리가 되기도 한다.
오역의 한 가지.
그런데 웃기는 것은 사실 춘추필법은 역사서 저술원칙으로 본문 내용과는 아무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것도 왜곡되어서 퍼진 원칙이다.[20] 이것을 유교의 삼강오륜과 엮어서 오역방법의 이름으로 붙인 것은 말도 안되는 명명이다. 자세한 것은 이쪽을 다룬 초록불의 블로그 페이지 참고.
사회적 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성별, 나이, 신분이나 직업에 따라 사람의 급수를 매기고 차별하는 습속인 '''유교적 위계서열'''이 지금까지도 짙게 남아있는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괴상한 오역으로, 등장인물이 '''강제로 예의범절을 지키도록''' 만드는 번역이다. 등장인물이 본래 어떤 말투를 쓰건 성격이 어떻건 무슨 일을 실제로 하고 있건 사회적 지위가 높던 말건 상관없이 장유유서와 남녀유별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개조한다.''' 한 마디로 번역계의 예의드립.
한국 특유의 유교적 정서는 현실 세계는 물론이거니와 픽션, 외국의 등장인물조차도 장유유서, 남녀유별, 부부유별의 예의에 어긋나는 것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은 강제로 이런 개조를 당하게 된다. 다른 관계나 인물의 성격과는 무관하게 나이가 적은 사람은 무조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존댓말을 쓰고, '''여자(특히 부부관계)는 남자에게 무조건 존댓말을 쓴다.'''[21]
일본의 예시로는...
남자는 '해' 체, 여자는 '해요' 체를 쓰는 것이 일반적. 간혹 쌍방이 존댓말을 쓴다 해도 격이 달라서, 남자는 '하오' 체를 여자는 '해요' 체를 쓰게 된다. 2000년대 전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모든 더빙이나 자막에서 이런 관습이 철저하게 지켜졌으며 2010년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양성 평등적인 번역이 세를 얻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심심치 않게 보이는 현상이다.
이러한 점은 위의 중역 문제와도 관련이 깊은데, 일본어/여성어를 해요체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다만, 여자가 남자에게 무조건 존댓말을 쓰는 것은 본래의 유교적 전통이 아니라 오히려 후대에 와서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서간문1
서간문2
링크한 서간문들을 보면, 남편이든 아내이든 상대에게 하게체로 말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양반가의 정실부인이면, 부인의 집안 역시 남편 집안과 위치가 동등한 양반가이기 때문이다. 장인 어른이나 처남이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오히려 옛 어르신이 여자에게 반말을 쉽게 하지 못했다는 증거도 있다. 최승희 문서에서는 최승희의 남편 안막의 형인 안보승이 쓴 시가 언급되는데, 이 시에서는 "'''제수님'''"이라고 깍듯이 존댓말을 했다. 형의 아내도 아닌 동생의 아내에게도 이렇게 예의를 갖췄다.
전통적인 대가족을 배경으로 하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서도 남편이 아내에게 존댓말을 쓴다. 사랑과 야망 리메이크판을 보면 60~70년대를 배경으로 했음에도 남편이 아내에게 존댓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부부간에 항상 존댓말을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말을 놓지는 않고 어느 정도는 예의를 갖춘다.
당연한 얘기지만, 현재 이러한 예법을 지키는 사람은 없다. 굳이 존댓말을 해야 한다면 위 드라마의 사례와 같이 차라리 부부간에 존댓말을 하는 것이 옳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남자에게 무조건 존댓말을 하라고 하면 '''저러는 사람도 있냐'''며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통인지도 미심쩍은 구태의연한 악습[22] 을 지키기 위해 결국 작품의 뜻을 왜곡시키므로 오역이다. 다행히 지금은 비교적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반드시 번역이 원문과 잘못된 것만 기재할 것. 원문 자체가 어색한 경우는 오탈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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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기에서 번역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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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8일 기준''' 아직도 Bing 번역은 저렇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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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컵아 뭐 잘 못 먹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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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로 돌린 대륙의 간판.jpg[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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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기상 시리즈 중 하나기도 하다. 참고로 해당 간판은 허베이 성 스자좡에 있는 G5번(베이징 - 쿤밍)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다. 간판의 원래 의미는 그냥 '식당'.
참고로 위 두 개의 간판은 번역 서버 오류가 나서 오류 문구가 떴는데 그걸 번역본으로 착각하고 '''해당 문구를 간판에 그대로 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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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번역된 결과를 다시 잘못 번역한 결과의 예. 한자를 영어로 기계번역한 뒤 다시 영어를 한글로 기계 번역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엉뚱한 뜻이 되어버렸다. 凉拌苦菊에서 凉拌은 무침, 苦菊는 치커리, 즉 본래는 '''치커리 무침'''이라는 뜻인데 이를 영어로 번역하면서 凉를 cold, 苦를 bitter, 菊를 발음 그대로 Ju라고 번역하여 Ju bitter cold라고 번역하였고, 이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Ju를 '서부 아프리카 원주민의'(Juju가 서부 아프리카 원주민의 주술용 아뮬렛을 의미)로 번역하고 bitter cold를 쓰라린 추위로 번역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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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하면 "'''폭발할 때까지 오리를 따먹어라'''"가 되어버린다.중국의 번역기가 干자를 모조리 '''fuck'''으로 번역해 버려서[24] 이와 비슷한 일들이 생기는 것.(예시: 干菜类(마른 채소)→Fuck Vegetables(채소 X까)) 하도 파괴력이 컸는지 어반 딕셔너리에도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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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번역된 영어를 재번역하면, "'''남자 화장실은 당신을 외부 우측 계단에 매장합니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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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뮐러의 새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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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일본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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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의 쓰레기통.
위상이 '''국제공항'''인 만큼 완벽한 번역을 해야 하는데 번역기를 돌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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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화제가 되었던 코스타리카의 압박[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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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메뉴판에도 이렇게 번역기를 엉뚱하게 돌린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생고기도 raw meat가 아닌 lifestyle meat로 번역되었다. 그 위에도 '정식'을 proper form이라고 해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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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Seonkeun Square라고 번역했어야 하는 것을 정말 뜬금없게도 '''Shenzhen''' Square라고 오역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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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중국어의 오역문제를 논하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장면인데 '''잘 보면 한국어도 잘못되었다'''(...). 한국어와 중국어 번역이 영어 번역을 중역한 것으로 보인다.
오역/게임 참고.
오역/만화 참고.
오역/소설 참고.
오역/애니메이션 참고.
오역/영화 참고.
오역/VOCALOID 참고.
오역/일반사회 참고.
[26]
1. 개요
2. 상세
3. 오역으로 오해할 수 있는 경우
4. 오역의 유형
4.1. 정보 누락/왜곡
4.4. 원작 몰이해
4.5. 편집부의 갑질
4.7. 일본식 표기 답습
4.7.1. 예시
4.8. 한칭 정발명 혼동
4.10. 만화의 오역 문제
4.11. 영화의 오역 문제
4.12. 게임의 오역 문제
4.14. 틀린 원문
4.14.1. 관련 문서
5. 번역자와 단어 선택의 문제
6. 외주 번역
7. 잘된 번역과 초월번역
7.1. 관련 문서
8. 춘추필법
8.1. 남자에게 무조건 존댓말은 과연 유교적 전통인가?
9. 오역의 사례
10. 관련 인물
11. 관련 문서 및 링크
1. 개요
번역이 잘못되거나 완전히 생뚱맞게 창작한 것. 반대말은 '정역(定譯)'.
2. 상세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말미암아 작품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원작을 있는 그대로 옮겨 쓰면 어색하거나 문법에 맞지 않게 되는 경우가 생기며, 독자가 원작을 잘 모르는 경우는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원작에 적절한 수정과 첨삭을 하여 옮기는데, 이 과정에서 번역자가 어느 정도로 원작을 잘 이해하고, 또 충실하고 기술적으로 번역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작품을 번역하더라도 그 결과물의 질이 달라진다. 번역자가 원어를 제대로 옮겨내지 못하는 경우가 '오역'이다.
번역자가 이것을 많이 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까가 양산된다. 오역이 많으면 '발번역'이라 하고, 오역이 극에 달하면 왈도체가 된다. 책을 던져버리고 싶은 이 마음을 아십니까?
의역과는 전혀 다르다. 의역을 잘못하거나 지나치게 하면 오역(또는 창작)이 되지만 근본은 다르다. 근데 어째 '의역'과 같은 뜻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이기도 한다. 특히 어학 중상급자들이 자기가 배운 뜻과 다르게 썼다거나 사전에서 나오는 뜻과 다르다는 이유로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의역을 무조건 오역으로 매도하기도 한다.'''' 또한 번역과 음차가 다르듯, '뜻을 잘못 옮긴 것'은 오역이지만, '소리를 잘못 옮긴 것'은 그냥 음차 오류다. 가령 'apple'을 '딸기'로 옮기는 건 오역이지만, 고유명사 'Apple'이 있는데 이걸 '압플'로 옮기는 것은 저 Apple을 주체(?)에서 압플이라고 읽고 쓰라고 밝히지 않는 이상 음차를 잘못하는 것이다. '소리'도 뜻에 들어가면("이래야 한다는 뜻이다."를 "이래야 한다는 소리다."로 쓰는 등) 결국 오역이니 비슷한 개념이긴 해도 엄밀히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의역을 오역으로 보는 경향은 외국어가 되는 일부의 경우에서나 두드러지지, 일반적인 대중의 인식은 직역=오역으로 보는 경우가 강하다. 원문까지 찾아보는 경우는 드물고, 영어가 아니면 원문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의역은 오역 여부 확인이 힘들지만[1] 직역의 경우 번역기를 돌리면 어색한 직역이 쏟아져 나오고, 또 번역가의 실력이 떨어지면 대번 눈에 확 띄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중들은 직역을 해서 발생한 오역을 더 자주 접하게 되고, 자연스레 직역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
그래서 외국어 실력은 부족하지만, 한국어 작문은 잘하는 경우, 대충 번역기 돌려서 나온 문장으로 그럴싸한 문장을 창작하기도 한다. 실제로 기레기들이 잘 쓰는 수법인데, 원문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걸 잘된 번역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반면, 정직하게 번역하려는 사람들이 최대한 왜곡을 줄이려고 직역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썩 뛰어난 번역은 아닐지라도, 의미는 이게 더 정확할 수도 있지만, 문장이 잘 읽히지 않아서 문외한들이 이걸 오역이라 오해한다. 즉 정직하지만, 세련되게 포장하는 기술이 부족한 번역가들이 많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번역체와도 다르다. 번역체 = 오역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번역체는 외국어를 번역할 때 흔히 나타나는 어색한, 자주 쓰이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에 오역은 번역체의 충분조건이지만 필요조건은 아니다. 실제로 번역체에는 불규칙(예외)이 있든 없든 우리나라 문법, 용법상으로 옳은 것도 많다.
번역가가 번역을 잘못하여 멀쩡한 설정에 구멍을 내기도 한다. 이렇게 된 부분은 작가가 저지른 게 아니므로 설정오류가 아닌 오역에 포함해야 한다.
번역가들도 오역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지 오역사전(!)이 나왔다. 다만, 번역가 문서를 보다시피 번역 시스템이 낙후되어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고,[2] 애초에 번역에 좋은 표현이 있으면 그걸 써야 하는데 책 한 권으로 정해 버리는 건 합당치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책 자체는 어떻게 그런 오역이 발생했는지를 분석하고 적절한 의미를 탐색하여 답 가운데에 하나를 제시하는 것에 가깝다. 이런 말은 이렇게 번역하고 저런 말은 저렇게 번역하라는 책이 절대로 아니므로 번역에 관심이 있으면 읽어 보는 것이 좋다.
한편으로는 오역임이 분명하지만 이미 첫 번역 때의 표기법이 굳어져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바람에 더 이상 수정할 수 없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후속작이나 관련 미디어 믹스 번역가가 오역임을 인지하고서도 대중성 때문에 그대로 두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와 쓰르라미 울 적에가 있다.
3. 오역으로 오해할 수 있는 경우
좋은 번역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아 있어도 오역으로 낙인을 찍지는 말아야 한다.
이방인 번역 논쟁이 대표적 사례인데, 이는 문제를 제기한 쪽이 오히려 오역한 사례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할 것.
규범상 옳은 번역이지만 사람들이 규범상 잘못된 뜻으로 써서 오역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자주 틀리는 한국어와 틀렸다고 오해하기 쉬운 한국어 참고.
3.1. 초월 번역이냐 오역이냐
원작에 충실한 번역을 중시하는 경우, 되도록이면 의역하지 않고 직역하여 원작의 맛을 살리기를 원한다. 이 때문에 번역가가 의역을 시도했을 경우 이게 초월번역이나 오역이냐 하면서 논쟁이 벌어진다.
3.2. 원문이 난해한 경우
은유가 많거나 중의적인 표현을 사용한 글은 원문의 의미를 제대로 번역해내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원문의 중의적인 표현을 번역해내는 데 성공하면 그것은 초월번역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일부의 의미만을 담아서 번역한 경우에는 오역이라는 비난을 들을 수 있다. 독자들 입장에서 자신이 생각한 원문의 의미와 번역된 의미가 다르면 오역이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정 분야를 다루는 글도 그러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업계용어가 문제가 아니라, 문장에 생략이 많다는 게 문제다. 한 마디로 '''거시기 뭐 있잖아''' 식이다.
이는 필자가 상정한 독자들이 자기네 분야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심할 경우 '''고인물''' 같은 집단에서만 통하는 그들만의 세계 언어가 되기 쉽다. 나무위키에서 흔히 쓰이는 드립을 나무위키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경우 번역자가 해당 분야를 아는 사람이라면, 문외한인 독자를 위해 생략된 단어를 추가하지만, 이를 번역자가 자의적으로 왜곡했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이런 오해를 풀려면 별도의 페이지에 따로 설명을 넣어야 하지만, 지면 관계상 못 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아예 앞뒤가 맞지 않는 비문 투성이여서 원문의 모국어 사용자마저도 뜻을 정확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일단 워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생각으로 직역을 하는데,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국내 독자들은 이를 오역으로 오해하고 번역가를 비난한다.
흔히 난해한 문장의 대표적인 예로 나오는 게 박근혜 화법인데, 실제 번역 일감을 받아 보면 그보다 더 심한 경우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독자들은 '''그래도 책이나 잡지에 실리는 글은 저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원문이 저러리라고는 상상도 못 한다. 안타깝게도 이 지점에서 인식의 차이와 오해가 빚어진다.
사실 우리가 매체로 보는 글은 대부분 철저한 윤문을 거쳐서 나오는 것이므로, 모든 저자가 필력을 갖춘 것은 결코 아님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따로 윤문을 거칠 시간이 없거나 인력이 없을 경우, 아무리 선진국 매체에 실린 글이어도 비문투성이 글이 많을 수밖에 없다.
3.3. 외래어 표기법을 지키는 경우
넷플릭스처럼 사정으로 인해 외래어 표기법을 지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번역한 단어가 일반적인 언중들이 사용하는 표현이나 기존의 팬덤이 자체적으로 번역한 표현과 달라서 욕을 먹기도 한다. 그래도 문장구조나 의미 자체가 깨지지는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비판 수위는 약하다.
3.4. 문맥 파악에 따른 견해 차
오랜 세월에 걸쳐 사용한 언어이면 단어 하나에 수십 가지 뜻이 있는 말이 허다하다.
현실에서는 단어가 100% 교과서처럼 쓰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이 아닌 뜻으로 해석한 것이 오히려 옳은 번역일 수도 있음에도,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전에 풀이된 1번, 2번 뜻으로만 해석하므로, 이를 오역으로 오해하기 쉽다. 언어의 사회성과도 유관하다.
구어체 표현, 은어, 비속어가 이 경우이다.
4. 오역의 유형
4.1. 정보 누락/왜곡
구문 분석 능력이 취약하여 원문의 일부를 누락하거나 왜곡하여 번역하는 경우. 비중이 오역 가운데 가장 크다. 대부분 원어 실력이 부족해서 발생하며, 다른 이유로는 해당 국가의 문화,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 부재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내용을 왜곡하는 경우는 번역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지만 내용 누락의 경우, 번역자의 자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번역을 하다 보면 특정 문장이나 특정 구절을 굳이 번역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없어보이면 누락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번역하기 어렵거나 굳이 하려니 글이 부자연스럽게 보이는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편집자가 일일이 원문과 번역문을 대조하며 검사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대로 넘어간다. 사회적으로 인기를 끌거나 이슈가 되는 경우에는 독자들로 말미암아 발견되지만 번역문이 딱히 이상해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묻힌다. 왜곡으로 말미암은 오역은 번역자의 실수기 때문에 번역문에서 내용상의 오류, 어색함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쉽게 발각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4.1.1. 의도적 누락/왜곡
'''가장 개노답인 경우'''
앞서 언급한 언어 실력, 해당 분야 전문 지식 부족, 실수로 말미암는 오역이 아니라 원래 그런 뜻으로 나온 말이 아닌 줄 알면서도 일부러 그렇게 옮기는 것이다. 201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의 저서 위대한 탈출을 한국경제신문에서 번역하고 출판하면서 내용을 완전히 반대로 조작한 사례가 대표적이다.[3] 사실상의 여론조작이라며 비판되었고, 결국은 디턴 본인이 한국어판의 회수와 재번역을 요구하면서 국제적인 망신사례가 되었다.
또한 일본의 스포츠 뉴스를 번역할 때도 이런 일이 있었다. 오보 사례를 보듯, 원래는 객관적인 보도인데, 혐일 감정을 노리고 악의적으로 내용을 바꿔서 기사를 내보냈다. 일본에서도 혐한 감정을 부추기고자 이런 식의 보도가 횡행한다.
이러한 의도적 왜곡은 종교나 정치적인 갈등, 민족적 갈등 따위로 말미암아 상대방에게 가격할 때 무기로 쓸 수 있다. 특히 독자 대부분은 일단 기본적으로는 역자를 신뢰하고 원문을 찾아보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오역이 발생하면 정말로 생사람을 잡을 수 있다. 그나마 영어와 일본어는 독자들이 찾아내기라도 쉽지만, 이탈리아어처럼 국내에 실력자가 적은 언어로 악의적 왜곡을 하면 더욱 악랄해질 수 있다.
4.2. 번역기
국제화 시대가 열린 이래 외국인의 방문이 점점 늘어나면서 외국어를 병기할 필요성이 생겼는데, 이를 번역기에 맡기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도 원어 실력 부족이다.
인터넷과 빅 데이터의 정보 공유 및 학습으로 번역 프로그램이나 어플 등의 번역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기는 하나 아직 초기 단계이며, 보다 적절한 번역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전후 문맥을 명확히 제시하여 번역기의 실수를 최소화 하거나 번역기의 번역 후에 사람의 손을 거치는 작업이 필요하다. 바꿔 말하면, 번역기는 데이터 내에 없는 짧은 단어나 명료하지 않은 문법 체계일수록 번역의 정확도가 낮다.
이러한 사례는 짧은 단어 = 상품의 이름을 내거는 상점들, 특히 그 나라 고유의 문화가 반영되는 음식점 메뉴판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장 주인, 또는 메뉴판이나 광고지를 제작하는 디자인 업체 등지에서 상술한 번역기의 약점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글/논쟁> 문서의 <높은 표음성으로 인한 문제> 문단도 참고.
4.3. 거짓짝
4.3.1. 동음이의어·다의어/동철이음이의어 혼동 및 언어유희 문제
이때는 문맥으로 알아내어 구별해야 되기도 한다. 이는 문맥을 무시한 인용과 비슷하다. 일단 한 예로, 일정하게 제한된 범위를 나타내는 격 조사와 어떤 행동을 일으킨 대상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각각 '에게/한테', '에게서/한테서'로 되어 있고 일본어 번역은 각각 'に', 'から'인데, '에게/한테'만 보고 'に'로 번역했는데 알고 보니 그 말이 'から'의 뜻인 것. 현실에서는 '에게서/한테서'는 그다지 안 쓰이고 '에게/한테/(으)로부터'가 쓰이고는 한다.
동철이음이의어의 경우 양상이 좀 다른데, 표기 심도가 깊은 언어에서 종종 일어난다.
4.3.2. 나라별로 다른 영어 표현
'common'은 일반적으로 '흔한', '보통의', '평범한' 등의 의미로 통하지만 '저속하다'라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쓰인다. 이 때문에 방송국별로 영화 자막 번역이 달라진 사례가 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순수의 시대'의 경우, 90년대 중반, 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된 때에는 'common'을 '천하다'로 번역했으나, 2014년 3월 22일, EBS에서 방영된 때에는 '평범한'으로 번역되었다.
메이가 아처에게 우연히 만난 프랑스인에게 대하는 느낌을 말하는 장면인데, 케이블에서는 "좀 천하지 않아요?"라고 한 반면, EBS에서는 "그냥 평범하지 않아요?"라고 한 것이다.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차이가 아니라 한 단어의 여러가지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오역할 수 있다.
'corn'의 경우 원래는 곡식·곡물이란 의미로, 미국에선 옥수수를 뜻하기도 하지만 일괄적으로 옥수수로 번역해놓는 사례가 많다. 유발 하라리의 '대담한 작전'은 1536년 프랑수아 1세-카를 5세간의 전쟁 중 군량의 도정에 필요한 방앗간을 두고 다투는 특수작전을 다뤘는데, 한국어 역본의 경우 여기서 문맥상 곡물을 뜻할 'corn'을 방앗간 수준의 도정 과정이 필요 없을 옥수수로 번역해놓았다.
4.3.3. 언어간 동형이의 한자어
분명 우리나라 및 중국, 일본은 한자문화권이다. 하지만 같은 문화권인데도 같은 의미의 단어가 각국마다 한자 표기가 다른 경우가 있다. 이를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한자의 소리만을 적고서는 번역했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 자칫하면 원래의 단어의 의미가 완전히 바뀌어 작품의 이해에 방해한다. 예를 들면, ‘설탕’을 일본에서는 ‘砂糖(さとう)’로 표기하는데, 이것을 그냥 읽어서 ‘사탕’으로 번역하는 경우와 ‘마작’을 중국에서는 ‘麻将’로 표기하는데 이것을 그냥 읽어서 ‘마장’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이러는 경우이다.[4] 심지어는 '남자친구'를 의미하는 일본어 '彼氏(かれし)'를 그냥 읽은 '피씨'와 '일요일'을 의미하는 중국어 '星期天'을 한국음으로 읽은 '성기천'은 한국어에 아예 없는 단어다.[5] 이러한 번역은 설사 한자를 병기하여도 한자의 쓰임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보통은 이해할 수 없다.
이 문제는 '''중국어나 일본어를 외국어로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한자로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프로 번역가가 이러한 실수를 하는 것은 해당 언어를 다루는 기본적인 자세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고, 아마추어 번역가는 번역에 앞서 이러한 점을 한 번 더 생각하고 번역해야 한다. 또,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기에 서로 달라질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그런데 단순히 한글로 표기하는 경우에는 논란이 있다. 중국어 한글 표기 논쟁 문서 참고.
4.3.4. 뜻이 다른 외국어와 외래어의 혼동
<외래어> 문서의 <'외국어'와 '외래어'의 차이> 문단 참고.
4.4. 원작 몰이해
다음으로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생기는 오역이 있다. 대표적으로 이방인 오역 논쟁이 있다. 번역가 이정서는 기존의 <이방인> 번역이 오역이라 주장하며 비로소 올바른 번역본을 내놓는다고 주장했지만, 프랑스 현지의 카뮈 학회에서는 오히려 이정서가 오역을 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할 것.
겨울왕국의 Let it go[6] 에 오역 논란이 있긴 하지만,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원문을 직역하면 어린이 시청자들이 원문에 숨은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의도적으로 바꾸었다고 했으므로 원작 몰이해 사례로 보긴 어렵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할 것.
대강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큰 시각으로 곱씹어보면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거나, 고유명사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더 나아가 문맥 상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언뜻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정말 세세한 부분이나 중요한 데서 오역 났는데 문맥상 말 되니 그냥 넘어간 부분 등에서 오역임이 알려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수준의 오역 문제는 그 정도에 따라선 대부분 오덕들이 찾아내는 경우가 많다.
4.5. 편집부의 갑질
내용은 정확하게 옮겼지만 편집부 쪽에서 뭔가 자극적인 것을 바라는 경우에 편집부로 말미암아 뉘앙스가 바뀌어 버리는 수가 있다. 하지만 번역가가 여기에 항의하기는 쉽지 않다. 번역가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편집부의 판단에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리 회사 내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도 자기가 전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담당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그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때도 많다.
4.6. 중역
또 하나의 이유로는 옛날에 출판계에서 자주 일어난 일로서 출판하고자 하는 서적을 원문 번역이 아닌 제3국 번역본을 통해서 번역한 것이다. 이를 '중역(重譯)'이라고 하는데, '''영어로 된 소설을 바로 우리말로 번역하는 게 아니라 영어 원본을 일본에서 일본어로 번역하여 출판한 것을 다시 우리말로 번역하는 식이다.''' 얼핏보면 이해되지 않겠지만 이는 원가절감을 위하는 출판사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해 할 수 있다.
가령 '갑'이라는 출판사가 굉장히 유명한 영국작가의 국내출판권을 따냈다고 하자. 하지만 이 출판사는 지금까지 일본소설을 전문으로 한 곳이다 보니 사내에 영어 전문가가 전혀 없다. 그렇다고 영어전문 번역가를 다시 고용하려니 돈이 든다. 그리하여 생각한 것이 이미 일본어로 번역되어 있는, 해당 작가의 소설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이다. 사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아주 흔한 일이었고, 특히 비영어권 유럽국가와 중남미 쪽 작품들은 대부분이 중역이었다. 사실 지금도 국내에 영어, 일본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 전문 번역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한 현실이기도 하다.
원가 절감이 아닌 번역 품질 차원으로도 중역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정도로 유명한 외국어는 실력있는 역자를 찾아서 맡기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 밖에 좀 마이너한 언어들은 해당 도서가 다루는 내용에 대한 전문성과 언어에 대한 식을 겸비한 역자를 찾기 어려운 때가 많다. 이 경우에는 '''1. 출판대국 일본이니만큼 일본어판의 번역이 충실한 것과 2. 일본어-한국어 번역은 실력있는 역자를 찾기 쉬운 것'''을 전제로 일본어판을 구해서 중역하는 편이 결과물이 더 나은 경우가 많다.
또한 국내에 번역자가 희귀한 언어이면 어쩔 수 없이 중역을 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스와힐리어 같은 극단적 사례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그리스어와 라틴어만 하더라도 국내 번역자는 굉장히 부족하다. 여기서 얼마 없는 국내 번역자에게만 의존하면 한국인들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된 수많은 저작들의 태반을 볼 수 없다. 그나마 그리스어에서는 신약성경 및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 라틴어에서는 가톨릭교회의 일부 저작들에서 원문 번역을 볼 수 있지만, 절대다수의 텍스트들은 중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국내의 안습한 번역 시장을 고려할 때, 무턱대고 중역을 배척하는 건 배부른 소리에 가깝다.
4.7. 일본식 표기 답습
위와 같은 번역을 거쳐서 완성된 번역본들은 "일본식 외래어표기"와 같은 치명적인 오류를 가지고 있다(대표적인 사례: 니체의 '힘에의 의지'가 과거에는 '권력의 의지'로 번역되었다. 이 역시 니체의 '힘'을 권력으로 이해, 번역한 일본 출판계의 실수를 그대로 검토조차 안 하고 가져온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과거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희박한 90년대 초까지 이루어졌고, 최근에는 거의 없지만 간혹 생기기도 하는데, 주로 외국어 교재들에 이런 실수가 생긴다. 이 역시 원가절감을 위해서 이미 일본에서 만든 외국어 교재를 무분별하게 번역했기 때문이다.[7]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국판 '모에땅'이다. '다락원'이라는 출판사는 원래 일본어와 중국어를 전문으로 하는 교재출판사였는데, '''일본어와 영어를 동시에 잡겠다'''는 이상한 심보로 '모에땅'을 번역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사전 번역지식이 부족한 점과 일본 오덕문화에 대한 사전지식 부족으로 말미암아 번역은 제대로 되지도 못했다. '''영어 예문을 써놓고 그 아래 번역된 일본어 예문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게 전부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예문을 번역하면 함께 나와 있는 예문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도 하다. 게다가 오덕문화 이해부족은 굉장한 오역으로 이어졌는데, '미소녀' → 'rosebud'[8][9] 의 번역을 다시 'rosebud' → '로즈버드' 그대로 번역하는, 웃지 못할 센스를 발휘했다.
4.7.1. 예시
이는 일본 만화, 일본 게임 등을 아마추어가 번역하는 과정에서 자주 드러나는 현상으로,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イメージ(이미지): 일본어의 외래어로서는 '상상', '상상도'라는 의미가 있지만 아마추어 번역가는 이걸 그냥 '이미지'[10] 로 음역하는 경우가 있다. '상상'이라는 영단어 'Imagination'을 4모라로 잘라 써서 생기는 착오. 축 ex) 주인공이 망상 중인 장면에서 '이것은 주인공의 이미지입니다'라는 대사가 나옴
- 異星人(이성인): 일본어에서는 '외계인'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안 쓰이는 표현인데도 이걸 그냥 '이성인'이라고 번역해 두면 한국인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ex) 이 기계는 이성인의 물건인가요?
- 彼女(그녀): 일본어에서는 '여자친구'라는 뜻으로도 자주 쓰인다. 하지만 이걸 그냥 '그녀'라고만 번역하면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다.[11] ex) (사람이름)이 너의 그녀지?
- (사람이름)들: 한국어에서는 사람 이름에 '~들'이라는 표현이 붙지 않는다. 굳이 쓰인다면 동명이인이 모였을 때 정도? 주로 여러 명이 모였을 때 대표적으로 한 사람의 이름을 언급하는 사례이므로 '누구누구 일행' 정도로 번역하는 게 나을듯
- 幻想(환상): 한국어와 일본어 둘 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이란 의미가 있지만, 일본어에서는 '(현실에 없기 때문에) 덧없는, 이뤄질 수 없는'이란 의미가 강하다. 반면 한국어에선 영어 'Fantastic'에 가까운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다 보니 그대로 옮겨버리면 의미가 맞지 않는다. 오히려 순우리말인 '허깨비'나 한자어 '허상(虛像, 虛想)' 등이 일본 쪽의 정서에 맞는다.
4.8. 한칭 정발명 혼동
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48BCB983C215E0003
위는 에로망가 선생 2권의 한장면으로 한카리아스에 뒤처지는 플라이곤에 대하여 말하고 있지만, 일본에서의 한카리아스는 'ガブリアス'로 읽히기 때문에 이를 직역하여 '가브리아스'로 적어놓았다. 기타 서브컬처의 경우에도 정식발매된 한칭과, 일칭의 차이점으로 인하여 읽는 독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4.9. 호칭체계 차이의 문제
4.9.1. 친족 호칭의 문제
우리나라는 독보적으로 친족에 대한 호칭체계가 복잡한 국가로, 5~8촌의 친족에 대한 호칭이 정의되어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다.[12] 이 문제는 영어권 등 서양 문학을 번역할 때 상당히 골치아픈 문제인데, 친척(영어 기준으로는 cousin)이라고 뭉뚱그려놓고는, '''정확한 친족 관계를 명시하지 않다가 나중에 되어서야 정확한 관계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심지어 외국어에서는 먼 친척이 아닌 직계 혈족간의 호칭도 불분명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brother, sister 등은 손위 형제인지 손아래 형제인지와 화자의 성별을 알아야 한국어로 번역할 수가 있다!''' 또 일본어/중국어라면 'お兄さん'/'哥哥'가 오빠인지 형인지, 'お姉さん'/'姐姐'가 누나인지 언니인지가 불분명하므로 화자의 성별에 대한 추가 정보가 없다면 한국어로 정확한 번역이 어렵다.
이런 친족 호칭의 정보 부족으로 인한 오역은 역자의 역량 부족이라기 보다는 그냥 재수 없는 상황이다.
4.9.2. 사회관계적 호칭의 문제
위와는 다르게 주로 일본어 번역에서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짱(ちゃん)'이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적절한 한국어 호칭이 없다'''. 이것도 번역자를 멘붕시키곤 하는 문제이며, 그냥 그대로 옮기는 번역자도 적지 않다.
4.10. 만화의 오역 문제
그 외 위와는 별도로 만화 번역은 권 당 받는 돈이 얼마 안 돼서 한 달에 무작정 여러 권을 해치우며 돈을 벌려고 스피드로 대강 번역하는 경우들도 많아서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적인 문장에도 오역 투성이가 되는 경우들을 볼 수 있다(…). 만화 번역이 얼마나 박봉인지는 번역가 문서에 추가.
한편 영어권 서적을 번역할 경우 원저자가 인용한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의 발음 표기를 잘못 옮기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번역가가 영어 이외의 다른 외국어 지식이 없기 때문에 오역이 발생한다. 특히 영어권 저자가 아메리카 원주민쪽이나 스페인어권인 멕시코 쪽에 관해 저술한 책을 번역할 때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서 고유명사 표기가 맛이 가는 경우가 많다. orsola(오르솔라)의 카타카나 표기가 オルソラ(오르소라)인데 이걸 올소라로 번역한다거나, hastur(하스터)를 하스투르로 번역하는 등. 특히 중국어의 한어 병음 표기에서 유래된 단어를 외래어 표기법/중국어를 따르지 않고 영어식 발음으로 옮겨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4.11. 영화의 오역 문제
오역의 문제가 가장 심각한 분야는 영화인데, 일단 번역가는 인맥을 중심으로 구한다. 그리고 알던 사람 있으면 그냥 그 사람 쓰는 '라폰테인 효과[13] '가 극한이다. 이건 기본적으로 '스포일러 절대금지'라는 원칙도 있기 때문이고, 평균적으로 영화 번역 1주일[14] 을 잡는데 번역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새로 번역을 맡길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유명 번역가나 중국어 이하의 좀 마이너한 번역가의 경우는 몇개월 일감이 쌓여서 하나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차고 넘친다. 이럴 경우는 당연히 한 작품에 신경쓸 여유가 부족하니 또 오역 양산의 배경이 된다. 그리고 영화 번역의 경우는 스크린에 예전엔 세로로 활자가 들어갔기 때문에 한 화면에 글자수가 제한되었다.
평균적으로 한 줄에 8자로 2줄 제한이 있는데, 영화는 영상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데, 자막이 길어지면 글만 보다가 정작 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때문에 덕분에 배우 말이 좀 빠르다 싶으면 번역문이 화면을 메우느니 그냥 축약을 하게 되고, 대사를 정확히 번역하기보다는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걸 역자가 자의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용하는 툴에서 일정 시간동안 표시할 수 있는 글자의 제한이 걸려있기 때문에 오히려 역자들이 골치아파하는 부분이다. 정해진 시간당 글자수보다 많이 입력하면 경고가 뜨는데, 그대로 제출할 경우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갑사에서 너무 기니까 줄이라는 말이 나오고, 그보다 더 많이 입력하면 아예 저장을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당연히 영화등급 제한이 있다. 자막 번역 함부로 하면 영화 등급이 올라가는데 ('''언어폭력'''의 여부 또한 영화 등급을 심사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이러면 번역자는 밥줄 끊어진다고 보면 된다. 이외 잡다한 등등의 문제를 조합하면 왜 그렇게 문제의 인물인 이미도가 번역이 잦은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영화를 번역할 때 대부분 스크립트만 보고 영화 자체를 못 보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스크립트만 보고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좀 까다로운 곳에서는 사무실에서 한번 보여주고 스크립트를 받아 번역하는 정도이고, 대부분은 매체를 받아다가 몇번씩 돌려보며 번역한다.
4.12. 게임의 오역 문제
작품 자체를 접하지 못한 채 스크립트만 보고 작업하는 것은 게임도 동일하다. 게다가 제작비 절감을 위해 외주 번역을 맡기는 경우는 더블, 거기서 그치지 않고 검수마저 외주를 준다면 트리플 크리티컬이다.
특히 아직 콘솔게임의 한글화 정발이 한창이었고 중소규모의 업체도 많았던 2000년대 초중반에 이런 경우가 잦았다. SCEK등의 내부 번역팀이 존재하던 회사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이런 곳들도 가끔 어른의 사정으로 오역이 난무하는 게임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으니... 가령 코에이 코리아가 존재하던 시절에 어느 게임잡지 기자가 기사를 쓰기 위해 진 삼국무쌍 3를 선행으로 받아봤다가, 전작들과는 달리 자주 보이는 오역[15] 을 의아하게 여겨 담당사원에게 문의하니 "역시 그렇죠?"라며 허탈한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더는 물어보지 못했지만, 제작비 절감을 위해 외부인력 또는 전문번역 사원이 아닌 그냥 일본어 할 수 있는 사원에게 맡겨서 이렇게 되었나 추측했다고 한다.
여기에 게임이라는 매체의 특성도 한 몫을 했는데, 어쨌든 한번 읽어보면 대충의 분위기가 파악할 수 있는 만화나 소설 등과는 달리 게임의 경우 스크립트만 받아보면 이게 대체 누가, 어떤 상황에서 하는 대사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16] 그렇다고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자 게임을 플레이해보려 해도 게임에 따라서는 적어도 십수시간, 많게는 수십시간이 걸리는 데다 RPG나 어드벤처 게임 등에선 선택지에 따라 보지 못하는 대사도 있으니 반복 플레이가 필요한데, 게임을 전혀 즐기지 않는 외부인력이면 이 게임 플레이가 오히려 시간을 잡아먹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나마 이렇게 게임이라도 시켜주면 다행이고, 많은 경우는 납부기일을 지키기 위해 그저 스크립트만 던져주고 끝인 경우도 많았기에 상황과는 맞지 않는 오역(바로 전 스크립트가 주인공과 늙수구레한 촌장과의 대화이기에 그 흐름으로 번역하다 주인공과 적의 대화임에도 존댓말로 공손히 말한다거나...)이 흔했다. 특히 존댓말의 존재나 구조가 굉장히 모호한 영어의 경우, 텍스트의 수를 줄이기 위해 한 대사를 여러 NPC와 돌려쓰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때는 정말 답이 없다. 대사 분기점이 많은 추리 게임에서 주로 보이는 방식.[17]
또한 게임의 특성상 스크립트의 양을 줄이고자 단어끼리 조합하여 새로운 문장을 완성하는 구조를 종종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아이템 이름이나 변수를 사용한 일반 대사의 양산이 있다. 전자는 형용사와 아이템의 기본 이름을 합쳐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며(ex. (수식어) + (장비) + (세트) = '전설의 검 세트'), 후자는 캐릭터나 아이템이 들어가는 변수를 문장 사이에 집어넣는다(ex. "입 닥쳐, #닉네임#."). 그런데 번역자가 여러 명이면 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단어 단위로 번역되어서 그대로 문장으로 합쳐버려 오역이 나는 경우도 있다. 왈도체와 왈도체의 발생 원인을 참고하자.
가장 큰 문제는 '''게임과 관계가 없는 비전문 번역자에게 일을 맡기는 것.''' 출판사나 영화 유통업자는 꾸준한 일감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네임드급 번역자 가 탄생하는 등 역사가 깊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게임 특유의 낮은 사회적 지위 및 시선, 후속작을 장담할 수 없는 수많은 중소규모 개발자 및 유통업체의 존재, '게임'이라는 이유로 낮아진 진입장벽 등 여러 여건 때문에 전문번역 경험이 없는 단순 외국어 가능자에게 일감을 건네는 경우가 많았다. 번역의 질은 당연히 차치하더라도 오역, 오타를 감수, 교열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므로 어이없는 오역이 난무하게 된다.
2010년대 이후로는 컴퓨터 보조 번역의 도입과 한국어 번역 게임 자체의 감소, 번역 및 유통업체의 적자생존, 리뷰(검토)의 비중 증가, 한글패치 제작의 증가 등으로 말미암아 질적인 면은 많이 진보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것도 대형 업체에나 해당되는 얘기지, 게임 번역을 곁다리로 하는 다른 분야 전문의 번역업체나 아예 한국어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업체에는 수많은 문제가 존재한다. 특히 외국업체의 경우 번역자 및 검수자의 자질을 평가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번역자의 테스트를 확인하기 위해 검수자를 불러왔는데, 그 검수자의 실력을 검증하려면 또 다른 검수자를 불러야 하는 것. 현지인의 검수 없이 게임 번역을 맡기면 어떻게 되는지의 참사는 '''유적이 우리 가족이 되었다''' 하나로 설명이 충분하다.
그래서 검수자에, 혹은 번역자부터 현지인을 고용하여 초기부터 오차를 최대한 줄이는 경우도 차츰 늘고 있다. 하지만 현지인을 채용하니만큼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번역계의 고질적 문제인 '''단가 후려치기'''가 있고, 그 때문에 전문 번역가가 비싼 일감을 찾아 떠난 빈 자리를 아르바이트 혹은 이력서에 한 줄 정도 써넣을 목적으로 가볍게 참여하는 사람들이 채운다. 당연히 결과물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것을 빌미삼아 단가를 깎거나 다른 초보자를 채용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의도는 좋았다지만 한글패치 문제까지 겹치면 정말 답이 없다. 정식 발매가 되지 않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한글패치는 그렇다쳐도, 엉망으로 정식 발매된 게임의 번역을 고치겠답시고 '''무상으로''' 한글패치를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호평을 받겠으나 유통업체와 번역업체로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대충 번역해서 정발해도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그것도 무상으로 고쳐준다는데 싫어할 리가 있겠는가?''' 그러니 엉망으로 정발된 게임을 발견했다면 한글패치를 찾을 게 아니라, ''''번역이 나쁨'이라고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부정적 평가를 주자.''' 그게 해당 게임을 구입한 소비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찾는 행동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식 게임 번역의 단가만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악순환이 될 뿐이다.
그 밖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용되는 컴퓨터 보조 번역도 태생적으로 내포한 위험성[18] 이 있고, 개발 여건이 좋지 않은 게임들(ex. 모바일 게임 & 인디 게임)에는 제작비 절감을 위해 번역기를 사용하거나,[19] 번역자 선별 없이 아무한테나 일을 맡기거나, 깔끔하게 한글화를 포기한다.
그러기 때문에 게임계에서의 번역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4.13. 언어 변화
규범상은 잘못된 표현이지만 언중에겐 익숙해서 자기도 모르게 오역을 저지르기도 한다. '-든'을 쓸 자리에 '-던'을 쓰는 등.
또, 위와는 다르게 번역 대상 언어나 번역어의 뜻이 규범상은 달라져서 기존의 번역이 오역이 되기도 하는데, 이는 2.1, 2.3, 2.6, 2.14번 문단과 관련이 어느 정도로 있다. 특히 모순어법은 직역하면 오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세다.
이것("4. 영어 단어 100개 외울 시간에 2-3개 단어만 집중적으로 파자")과 이것("언어는 인간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생멸(生滅)을 거듭한다. 이 같은 언어의 역사성으로 인해 완벽한 번역은 불가능한 것이 된다. 그러나 벤야민은 ‘번역불가능성’보다는 ‘번역가능성’에 주목한 철학자이다.")도 참고.
4.14. 틀린 원문
원문 단어 자체의 뜻과 전달하는 뜻이 달라서 오역을 하는 수밖에 없게 되기도 하고, 반대로 단어 자체의 뜻은 규범상 오역이 아니지만 뜻이나 철자를 잘못 생각하고 쓴 글을 그대로 번역해 덩달아 틀리기도 한다. 원문이 한국어이고 번역문이 일본어인 예로서, '웃기는'과 '笑わせる'가 있어야 하는 글에 '웃긴'을 쓰고 이를 '笑わせた'로 그대로 번역하는 경우. <웃긴대학>이 그 사례로, 이의 일본어 번역이 '笑わせた大学'이지만, 평상시에 웃게 한다는 뜻이기에 '웃기는 대학', '笑わせる大学'여야 한다. '必要韓紙'도 한 예시이다.
4.14.1. 관련 문서
5. 번역자와 단어 선택의 문제
일부 외국어에는 외래어에 그 의미를 풀어서 위첨자로 쓰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일본어에 많은데(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 등), 이 경우에 보통 외래어 표기를 사용하지만, 국내에는 일본과 달리 한자어 위에 외래어 첨자를 다는 구조가 없기 때문에 문맥이나 앞뒤 정황 등을 고려하여 어느 것을 사용할지를 선택한다. 특히 아마추어 번역자들도 외래어 표기 또는 한자어 표기 둘 가운데 하나를 고려하는 경우도 많은데, 일반적으로 고유 명사는 외래어 표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 뜻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고유 명사의 의미를 괄호 속에 적는 경우도 있고, 의미와 고유명사 양쪽을 자연스럽게 적는 경우도 있다(ex: 가자, 위대한 항로 "그랜드 라인"으로!!).
그런데 번역자가 바뀌면 이런 선택이 뒤바뀌면서 작품 이해에 혼선을 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번역자의 실수는 아니지만 의미 전달에 혼란을 가져오는 점으로 오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6. 외주 번역
외주 번역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번역을 외주업체에 맡긴 회사가 외주 업체의 번역 능력에 관심이 없거나 해당 언어에 문외한이라 피드백을 해줄 수 없는 경우에 발생한다. 현대 한국어와 동떨어진 조선족 등의 교포들이 번역을 하는 경우나 심지어 외주 회사가 아예 번역기만 돌려린 것이 공식 번역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유적이 가족이 되었다"로 악명 높았던 다키스트 던전의 초기 번역이 그 예.
다만 실력이 있는 외주 회사도 있으니 편견을 가지는 것은 옳지 않다. 대부분의 게임 기업들은 자체 번역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치 않으며 유비소프트처럼 한국 지사가 직접 번역하더라도 오역이 일상인 회사도 많다.
7. 잘된 번역과 초월번역
작품 이해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미묘하게 문제가 되는 부분까지 잘 옮겨 내고, 번역어의 문법과 문화에 맞추어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독자가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서 원작의 내용과 풍미를 잘 표현해야만 잘 된 번역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을 해내는 사람을 진정한 프로 번역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간혹 이런저런 이유로 번역문의 표현이 원문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원문의 의미를 벗어나지만, 원작의 풍미를 한 층 더 살려주는 경우를 '''초월번역'''이라고 한다. 다만, 어디까지를 초월번역으로 인정하느냐는 문제가 남아 있으며, 이는 논쟁거리가 되기도 한다.
7.1. 관련 문서
8. 춘추필법
오역의 한 가지.
그런데 웃기는 것은 사실 춘추필법은 역사서 저술원칙으로 본문 내용과는 아무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것도 왜곡되어서 퍼진 원칙이다.[20] 이것을 유교의 삼강오륜과 엮어서 오역방법의 이름으로 붙인 것은 말도 안되는 명명이다. 자세한 것은 이쪽을 다룬 초록불의 블로그 페이지 참고.
사회적 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성별, 나이, 신분이나 직업에 따라 사람의 급수를 매기고 차별하는 습속인 '''유교적 위계서열'''이 지금까지도 짙게 남아있는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괴상한 오역으로, 등장인물이 '''강제로 예의범절을 지키도록''' 만드는 번역이다. 등장인물이 본래 어떤 말투를 쓰건 성격이 어떻건 무슨 일을 실제로 하고 있건 사회적 지위가 높던 말건 상관없이 장유유서와 남녀유별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개조한다.''' 한 마디로 번역계의 예의드립.
한국 특유의 유교적 정서는 현실 세계는 물론이거니와 픽션, 외국의 등장인물조차도 장유유서, 남녀유별, 부부유별의 예의에 어긋나는 것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은 강제로 이런 개조를 당하게 된다. 다른 관계나 인물의 성격과는 무관하게 나이가 적은 사람은 무조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존댓말을 쓰고, '''여자(특히 부부관계)는 남자에게 무조건 존댓말을 쓴다.'''[21]
일본의 예시로는...
- 을지판 은하영웅전설 : 비교적 장유유서와 부부유별을 지키고 있다.
- 알렉스 카젤느가 후배인 양 웬리에게 말을 높인다.
-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하이드리히 랑에게 존댓말을 쓴다.
-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나이가 많은 다른 인물들, 심지어 부하들에게도 존댓말을 쓴다.
-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가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에게 가지고 있었던 마음을 밝히는 장면이 삭제되었다.
- 슬램덩크 : 강백호가 권준호에게 선배를 붙여준다. 물론 강백호는 원래 윗사람에게도 반말을 내뱉지만, 한국어판에서는 거의 다 높임말로 바뀌었다.
- 드래곤볼 : 프리저가 부하들에게 반말을 하고 거친 말투를 사용한다. 일본 원판에서의 프리저는 모두에게 말을 높이는 존재다.
- 파워레인저 고버스터즈 : 엔터는 위의 프리더와 마찬가지로 원판에서는 상대가 적이든 아군이든 존댓말을 쓰지만 국내 더빙판에서는 전부 반말로 바꿔버렸다.
- 강철의 연금술사의 에드워드 엘릭은 누구에게나 말을 놓지만, 한국어판 구 강철에서는 어른에게 꼬박꼬박 말을 높인다.
남자는 '해' 체, 여자는 '해요' 체를 쓰는 것이 일반적. 간혹 쌍방이 존댓말을 쓴다 해도 격이 달라서, 남자는 '하오' 체를 여자는 '해요' 체를 쓰게 된다. 2000년대 전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모든 더빙이나 자막에서 이런 관습이 철저하게 지켜졌으며 2010년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양성 평등적인 번역이 세를 얻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심심치 않게 보이는 현상이다.
이러한 점은 위의 중역 문제와도 관련이 깊은데, 일본어/여성어를 해요체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8.1. 남자에게 무조건 존댓말은 과연 유교적 전통인가?
다만, 여자가 남자에게 무조건 존댓말을 쓰는 것은 본래의 유교적 전통이 아니라 오히려 후대에 와서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서간문1
서간문2
링크한 서간문들을 보면, 남편이든 아내이든 상대에게 하게체로 말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양반가의 정실부인이면, 부인의 집안 역시 남편 집안과 위치가 동등한 양반가이기 때문이다. 장인 어른이나 처남이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오히려 옛 어르신이 여자에게 반말을 쉽게 하지 못했다는 증거도 있다. 최승희 문서에서는 최승희의 남편 안막의 형인 안보승이 쓴 시가 언급되는데, 이 시에서는 "'''제수님'''"이라고 깍듯이 존댓말을 했다. 형의 아내도 아닌 동생의 아내에게도 이렇게 예의를 갖췄다.
전통적인 대가족을 배경으로 하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서도 남편이 아내에게 존댓말을 쓴다. 사랑과 야망 리메이크판을 보면 60~70년대를 배경으로 했음에도 남편이 아내에게 존댓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부부간에 항상 존댓말을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말을 놓지는 않고 어느 정도는 예의를 갖춘다.
당연한 얘기지만, 현재 이러한 예법을 지키는 사람은 없다. 굳이 존댓말을 해야 한다면 위 드라마의 사례와 같이 차라리 부부간에 존댓말을 하는 것이 옳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남자에게 무조건 존댓말을 하라고 하면 '''저러는 사람도 있냐'''며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통인지도 미심쩍은 구태의연한 악습[22] 을 지키기 위해 결국 작품의 뜻을 왜곡시키므로 오역이다. 다행히 지금은 비교적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9. 오역의 사례
반드시 번역이 원문과 잘못된 것만 기재할 것. 원문 자체가 어색한 경우는 오탈자로.
9.1.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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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기에서 번역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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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8일 기준''' 아직도 Bing 번역은 저렇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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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컵아 뭐 잘 못 먹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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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로 돌린 대륙의 간판.jpg[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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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기상 시리즈 중 하나기도 하다. 참고로 해당 간판은 허베이 성 스자좡에 있는 G5번(베이징 - 쿤밍)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다. 간판의 원래 의미는 그냥 '식당'.
참고로 위 두 개의 간판은 번역 서버 오류가 나서 오류 문구가 떴는데 그걸 번역본으로 착각하고 '''해당 문구를 간판에 그대로 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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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번역된 결과를 다시 잘못 번역한 결과의 예. 한자를 영어로 기계번역한 뒤 다시 영어를 한글로 기계 번역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엉뚱한 뜻이 되어버렸다. 凉拌苦菊에서 凉拌은 무침, 苦菊는 치커리, 즉 본래는 '''치커리 무침'''이라는 뜻인데 이를 영어로 번역하면서 凉를 cold, 苦를 bitter, 菊를 발음 그대로 Ju라고 번역하여 Ju bitter cold라고 번역하였고, 이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Ju를 '서부 아프리카 원주민의'(Juju가 서부 아프리카 원주민의 주술용 아뮬렛을 의미)로 번역하고 bitter cold를 쓰라린 추위로 번역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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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하면 "'''폭발할 때까지 오리를 따먹어라'''"가 되어버린다.중국의 번역기가 干자를 모조리 '''fuck'''으로 번역해 버려서[24] 이와 비슷한 일들이 생기는 것.(예시: 干菜类(마른 채소)→Fuck Vegetables(채소 X까)) 하도 파괴력이 컸는지 어반 딕셔너리에도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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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번역된 영어를 재번역하면, "'''남자 화장실은 당신을 외부 우측 계단에 매장합니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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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뮐러의 새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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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일본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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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의 쓰레기통.
위상이 '''국제공항'''인 만큼 완벽한 번역을 해야 하는데 번역기를 돌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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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화제가 되었던 코스타리카의 압박[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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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메뉴판에도 이렇게 번역기를 엉뚱하게 돌린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생고기도 raw meat가 아닌 lifestyle meat로 번역되었다. 그 위에도 '정식'을 proper form이라고 해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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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Seonkeun Square라고 번역했어야 하는 것을 정말 뜬금없게도 '''Shenzhen''' Square라고 오역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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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중국어의 오역문제를 논하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장면인데 '''잘 보면 한국어도 잘못되었다'''(...). 한국어와 중국어 번역이 영어 번역을 중역한 것으로 보인다.
9.2. 게임
오역/게임 참고.
9.3. 만화
오역/만화 참고.
9.4. 소설
오역/소설 참고.
9.5. 애니메이션
오역/애니메이션 참고.
9.6. 영화
오역/영화 참고.
9.7. 보컬로이드
오역/VOCALOID 참고.
9.8. 일반사회
오역/일반사회 참고.
9.9. 오역을 다루는 개별 문서나 문단이 있는 작품
- GTA 산 안드레아스/한글 패치#s-2.2.1
- SD건담 G제네레이션 GENESIS/번역 오류
- 덴마/오역
- 라인 웹툰/번역
- 삼국지 시리즈/오역
- 스타워즈/오역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번역
- 얼음과 불의 노래/오역
- 워크래프트 시리즈/오역
- 유희왕/오역
- 포켓몬스터/오역
- 해리 포터 시리즈/오역
10. 관련 인물
[26]
11. 관련 문서 및 링크
- 직역 vs 의역
- 번역체 문장
- 거짓짝
- 나라별로 다른 영어 표현
- 콩글리시
- 재플리시
- 언어간 동형이의 한자어
- 언어간 이형동의 한자어
- 의미변화
- 자주 틀리는 한국어
- 자주 틀리는 한자어
- 자주 틀리는 외래어
-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
- 틀렸다고 오해하기 쉬운 한국어
- 국어파괴
- 문법나치
- 번역기
- 발번역
- “국어는 다 안다고 착각… 국어 못하면 영어실력 안 늘어”
[1] 당장 그 유명한 가망이 없어도 영어가 아니었다면 누군가 발견하긴 했겠지만 그렇게 폭발적으로 퍼지진 못했을 것이다.[2] 인셉션에서 영상을 안 보고 대본만 번역하다 보니 '장인어른'이 '아버지'로 둔갑된 등의 사례를 말한다.[3] 디턴의 연구는 "'''불평등은 경제를 침체시킨다.'''"가 결론인데, 한국경제신문은 "'''불평등이 성장을 촉진시킨다.'''"로 완전히 반대로 바꿔놨다. 그리고 이런 논지에서 토마 피케티의 불평등 연구를 비판했는데, 디턴은 오히려 자신과 피케티는 서로 보완적인 연구라고 옹호했다. 재벌들이 공동소유인 한국경제신문이 대기업과 부유층을 대변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게 중론이다.[4] 다만, 북한에서는 '마장'이라고 한다.[5] 개인용 컴퓨터를 의미하는 'PC#s-1'의 표준어 표기는 '피시', '彼'라는 성이나 그 성의 사람을 일컫는 경우에는 '피 씨'로 띄운다.[6] "Turn away and slam the door" 부분을 문을 닫아서 인연을 끊겠다는 건지. 아니면 문을 닫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겠는 건지 불분명하다. 자세한 것은 Let it go 문서 참고. 그 밖에 세 가지 정도 더 있다. "Let it go"를 "Let it go" 자체로 납뒀어야 됐다거나, 다 잊어 내버려둬 등등[7] 이외에 각종 수험서들도 마찬가지다.[8] 원래 '장미봉오리'라는 뜻이다. 영국식 영어에서는 '어리고 아름다운 아가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문어체로 쓰이며, 19세기 말에나 자주 쓰였다. Trend(사용추세) 그래프를 참조해볼 것[9] 굳이 이 단어를 쓴 예문을 살펴보면, 'The theme song of the rosebud game is toxic(その美少女ゲームの主題歌には中毒性がある。)'이라고 되어 있다. 사실 저 예문은 일본어투다. toxic은 그냥 '독성이 있다'는 뜻이며, 음악이 중독성있다고 하려면 addictive나 catchy를 썼어야 했다. 미소녀게임 류의 데이팅 시뮬레이션 게임은 영어권에서는 dating sim이라고 부른다. 어차피 저 예문에서는 일본식 데이팅 시뮬레이션 게임을 지칭하고 있기 때문에 gal game이나 galge 등으로 옮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원저자부터가 오역을 한 셈이다.[10] 영어로서는 그림이라는 뜻이다. HTML/태그 가운데 'img'도 이것.[11] 동일하게 彼氏(그)는 '남자친구'라는 뜻을 갖고있다.[12] 한국어 친족 명칭은 정해진 규칙이 있기 때문에 8촌 이상도 얼마든지 명칭을 알아낼 수 있다.[13] 믿을 수 없는 신인에게 기대를 거느니 그냥 기존의 익숙한 인물을 계속 기용하는 것이 낫다는 경영학 용어. 라폰테인은 미국 영화 예고편마다 목소리 집어넣던 인물이다. 평생동안 5천편의 예고편을 만들었고, 그가 사망한 이후에 영화 예고편이 좀 다양해지고 있다.[14] 이 시간 문제는 오역 양산의 이유이기도 하다.[15] 자막만 그리 나오면 오타로 보겠는데, 녹음된 음성마저도 같다.[16] 그나마 각 텍스트의 ID까지 보내주면 다행이다. 개발자도 수많은 텍스트를 접하기 때문에 본인도 알기 쉬우라고 ID에 주석을 적어두는데 그 덕을 고스란히 볼 수 있기 때문.[17] 탐정에 해당하는 주인공이 NPC들에게 질문을 하는데, "Do you know~"로 시작하는 문장 하나로 남녀노소를 상대한다면 주인공을 아예 존댓말 캐릭터로 바꾸지 않는 이상 난감할 수밖에 없다. 반말로 하자니 말할 것도 없고, 존댓말로 번역하자니 캐릭터에 따라선 흐름상 존댓말로 대화를 시작하다가 갑자기 반말을 까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18] 옵션을 철저히 손대두지 않으면 철자가 비슷한 단어를 한 번역으로 전부 바꿔버리는 등의 문제가 있다. 가령 무기 목록에 있는 club을 '몽둥이'로 번역했더니 social club까지 바뀌어서 '사교 클럽'이 아닌 '''사교 몽둥이'''가 되어버린다든가. 물론 시스템상 수정과 확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므로 자동번역이 되었더라도 시간만 충분하면 번역자 본인이나 검수자가 검토할 수 있지만, 현실은...[19] 앱스토어에서 인지도가 낮거나 장르가 비주류인 게임들을 찾아보면 최소한의 혜택으로 구글 번역이 적용되는데 왈도체의 향연이 펼쳐진다.[20] 원래는 공자가 춘추를 쓰면서 사용한 원칙인데, 이게 양계초의 과거 학문에 대한 비판이 섞이고 민족주의 사관이 섞이고 마지막으로 '환'까지 섞이면서 인터넷에서 괴랄하게 퍼졌다.[21] 이로 인해 나온 오역이 반지의 제왕 영화판에서 갈라드리엘이 엘론드에게 윗사람처럼 대하는 것이다. 지위는 둘 다 요정군주로 비슷하지만, 갈라드리엘은 엘론드보다 나이도 훨씬 많은데다 그의 장모(...)이기까지 하다. 물론 두 사람의 성격과 지위를 생각하면 갈라드리엘이 존댓말을 써도 이상할 건 없거나 오히려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지만, 문제는 엘론드는 '하오체'를 포함한 예사높임을 써서 말투만 보면 엘론드가 윗사람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극 중 엘론드가 주요 인물로 부각되는데다가 담당 배우들의 나이와 외모 때문에 착각한 듯.[22] 일설에 따르면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전통 규범이 무너져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처가가 명문가일 경우, 하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양반족보를 사들여 양반 행세를 하는 졸부들의 행태가 전통 예법으로 둔갑했을 가능성도 있다.[23] 조화석습이라 읽으며, 원래 의미는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라는 뜻이다. 루쉰의 산문집 제목이기도 하다.[24] 干자는 중국에서 fuck이라는 뜻의 은어로 쓰이기 때문이다.[25] 일본어 문장도 가관인 게, 해석하면 코스타리카의 '''출판물'''이 된다. 이런 오역이 발생한 건 press가 동사로는 '누르다, 무언가에 바짝 대다'라는 뜻이지만 명사로는 '신문, 언론, 언론인(들)'의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26] 더 큰 비극은 인맥+관행 때문에 주로 이들이 번역을 한다... [27] 이 분야의 레전설.[28] 이 분야의 진정한 레전설.[29] 아 분야의 진짜 진정한 레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