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
1. 개요
小寒.
24절기 중 하나. 양력 1월 5일 경으로, 이 때의 태양 황경은 285도이다. 23번째 절기이며, 한 해에서는 맨 처음에 오는 절기이다.
2. 상세
원래 중국에서는 대한 다음으로 가장 매서운 한파가 오는 때로, 이 때 농가에서는 입춘 전까지 혹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풍습이 있다. 이젠 좀 무색해졌지만 '''삼한사온'''이란 말처럼 삼일 춥고 사일 따스한 기후가 본격 시작되는 것도 이 시기.
이름만 보면 대한이 가장 춥고 그 다음으로 소한이 추워야 하고, 실제 기온도 대한이 더 낮은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소한이 더 춥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체감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 소한 때가 되면 갑자기 급격하게 추워지기 때문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몹시 춥게 느끼지만, 대한 때가 되면 사람들이 이미 소한 추위에 적응했기 때문에 더 추워졌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 않게 된다. 그것도 그렇지만, 동지와의 시간적 간격으로 봐도 소한이 대한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소한은 동지로부터 겨우 15일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낮의 길이가 얼마 길어지지도 않고 냉기도 극심하지만, 대한은 동지로부터 1달이나 지났기 때문에 낮이 더 길어지고 소한 때 극심했던 냉기도 어느 정도 누그러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24절기 자체가 화북 지방의 기후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실제로 가을을 알리는 입추이지만 한국은 7월 중하순 무렵인 대서~이때까지가 가장 덥다고 볼 수 있다.
제철 음식으로 꼬막, 귤, 고구마, 우엉, 딸기, 과메기 등이 있다.
다만 2016년은 예외인데... 대한을 며칠 앞두고 북극 찬공기가 확장한 탓에 대한이 무지 추웠으므로 소한이 더욱 따뜻했다. 자세한 것은 대한 참고.
2020년에도 소한에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상을 기록하고, 심지어 제주도의 경우 최고 기온이 영상 17도를 기록하면서 역대급으로 따뜻한 소한이 되었다. 심지어 다음 날인 1월 7일에는 113년 만의 겨울 폭우가 찾아오면서 이례적으로 고온 다습한 겨울이 이어졌다. 이후 대한도 이상 고온으로 지나갔고, 1월 말에는 이상 고온의 힘이 다시 강해졌으나, 2월에는 두 차례 반짝 한파가 있었다. 그러나 2월도 1월에게는 밀렸지만 11년만에 2도 이상 높았다.
2021년의 경우 소한 전후로 낮 최고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역대급 한파가 찾아왔다.
소한이 대한보다 오히려 춥다는 의미의 속담은 아래와 같다.
-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가서 얼어 죽었다.
-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
-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