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박 풀린 크룰
1. 개요
소환 BGM은 하이잘의 후유증. 5초부터.소환: 내가 곧 공허이니, 나는 너의 주인이니라. ''(I am the void. I am YOUR master.)''
공격: 내 명령을 따라라. ''(As I command.)''
2. 상세
흑마법사의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전설 카드. 하스스톤 오리지널 캐릭터.
흑마법사의 하이랜더 지원 카드로, 비밀결사에 속한 세 직업의 전설카드는 전부 하이랜더 컨셉으로 나왔다.
각종 페널티가 붙어 있는 각종 악마 하수인들을 전투의 함성을 무시하고 필드에 내려놓을 수 있게 하는 컨셉인 듯. 하지만 발동 조건과 효과, 그리고 코스트가 완전 따로 놀아 평은 좋지 못하다.
손에 있는 악마를 일시에 털어내는 효과를 가졌으면서, 하이랜더를 강요하는 조건으로 인해 효율 좋은 악마를 2장씩 꽉꽉 채워 넣는 플레이가 불가능해진다. 그리고 카드를 1장씩만 쓰는 형식으로는 극초반 힘싸움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으니 운영형 덱이 될 수밖에 없는데, 모 아니면 도 식으로 패에 모든 악마를 털거나, 아니면 아예 썩히고 있으라는 선택은 너무 가혹하다. 게다가 자락서스라도 잡혀서 같이 털려나가는 날에는… 또 동시 소환이라 카자쿠스나 비밀결사 밀매자에서 돌팔이 연금술사라도 나오면 사용이 봉인된다.
결국 나간 턴에 이득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기껏해야 파멸수호병의 5공 돌진이 전부. 운영덱 간의 싸움에서는 서로 필드의 개체수를 조절하며 상대의 광역기를 값싸게 유도하는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기 마련인데, 이 카드로 패의 악마를 우르르 털었다가 다음 턴에 난투나 얼회-종말, 광기-평등, 뒤틀린 황천, 아니면 희망의 끝 요그사론 같은 것에 정리당하면 흑마법사는 뒷심이 쭉 빠진다.
그렇다고 어그로 덱 상대로 쓸만한 것도 아니다. 하스스톤에서 9코스트는 이 하수인이 나간 턴에 할 수 있는 게 크게 제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악마 카드 중에 쓸만한 도발 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라, 어그로 덱 상대로 이 카드만 던지고 한 턴을 쉬었다가는 맞아죽기 딱 좋다. 이번 확장팩에서도 흑마법사의 체력을 깎는 카드만 많이 나왔지, 체력을 복구해 줄 카드는 추가된 것이 없다. 이를 보완해 줄 리노는 야생으로 떠났고, 흑마법사의 두번째 리노인 자락서스는 이 카드를 내는 순간 3/15 하수인이 되어 필드로 나간다. 물론 말가니스가 있는 야생에서는 이야기가 많이 다르겠지만. 게다가 내 손의 악마카드라는 조건을 맞추려면, 9턴이 되도록 필드에서 힘싸움을 해 줄 하수인카드들을 손에 그냥 쟁여놓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게임판이 불리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 카드의 성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있었는데, 16.12.29 하스돌 모험모드 특집 2주차에서 '속박 풀린 크룰로 악마 3마리(자신 포함 4마리)를 소환하고 승리'[2] 라는 퀘스트가 있었다. 사실상 크룰을 사용해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조건인데도, 프로게이머 3명이 달라붙어 온갖 지혜를 짜내고서도 장장 1시간 30분 만에야 한 번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물론 그 수십판 동안 크룰은 거의 페널티 카드 취급을 받았다.
개발진은 이에 대해 원래 리노흑마는 카자쿠스를 필두로 한 비밀결사 컨셉이 나오기 전부터 리노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던 유일한 덱이다보니 일부러 3직업 중 가장 안 좋은 효과를 줬다고 밝혔다.
참고로 내 손에 돌팔이 연금술사가 있다면 이 카드를 소환하면 '''안 된다.''' 연금술사와 다른 악마들이 동시에 튀어나오는 효과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연금술사의 효과는 내가 직접 낸 하수인을 따지는 게 아니라 소환된 후를 따지므로 연금술사가 소환한 악마의 수 × 5만큼의 피해를 명치에 사정없이 던져버린다. 이건 굳이 크룰이 아니더라도 연금술사가 다른 하수인과 동시에 튀어나올 때라면 언제든지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다만 야생 한정으로 손패에 말가니스가 있다면 말가니스가 영웅에 피해면역을 부여해주므로 필드 장악을 위해 내볼만 하다.
야생에서는 점차 재발견되는 추세인데 야생에 있는 악마 카드들(말가니스, 공허소환사)의 성능이 워낙 좋기도 하고 카자쿠스의 물약의 효과로 손에 악마를 많이 쥐고있을 수 있으며 어그로 덱 상대로 초반~ 중반을 버틸 카드가 많으므로[3] 마법사, 사제전이나 미러전에서 광역기 등으로 필드가 서로 비게 되거나 하는 상황에서 단숨에 필드를 역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크룰과 함께 말가니스, 파멸수호병, 그 외 패에 남아돌던 악마가 필드에 깔리고, 안그래도 스텟 좋은 악마들이 2/2 버프까지 받으니[4] 이걸 하수인 하나하나 때려박아서 처리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자고 광역기를 쓰면 다음턴에 핏빛약탈자 굴단이 등판해서 정리한 필드를 다시 꽉꽉 채우니 상대하는 입장에선 혈압이 치솟는다. 게다가 느조스도 섞어쓰는덱이 있는지라... 여러모로 처음나올때에 비해 상향을 많이 받은 카드.
운고로를 향한 여정에서 카드 2장을 버리는 4코 3/8 도발 악마가 나와서 크룰 활용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에서 나온 핏빛약탈자 굴단의 효과가 죽은 악마들을 소환하는 것이라서 크룰 재활용(?)에 큰 보탬이 되었다. 하이랜더 흑마 자체는 1티어 덱에 올라가지 못할 뿐 덱 자체는 2티어에 있을 뿐더러 현재 메타의 상황이 1티어인 도적과 사제의 승률이 52% 정도이기에 2티어라고 하여서 결코 승률이 나오지 않는 덱은 아니다.
시간이 흘러 이 카드 역시 야생으로 왔는데 현재 마녀숲 기준으로 야생 리노 흑마법사 덱에서조차 안 쓰인다. 공허군주나 말가니스같은 고코스트 악마들이 야생에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허소환사와 만아리의 해골, 지배당한 졸개로 이른 타이밍에 필드에 부를 방법이 훨씬 많은데다가 이 카드 자체도 악마라서 그런 카드로 불려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고, 굳이 이 카드와 함께 9마나에 소환하기엔 야생 덱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3. 기타
소환 이펙트는 하스스톤 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멋진데, 등장과 동시에 필드에 문양이 새겨지더니 내 손에서 악마가 한꺼번에 소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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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에서 유례가 없으며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카드 선행 공개를 취소당했다'''는 황당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카드를 선행공개할 때에는 이전 확장팩처럼 비정기적으로 카드를 조금씩 공개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정식 발매 4주 전에 "험악한 떡대들", 3주 전에 "비밀결사", 2주 전에 "비취 연꽃" 조직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에 간단한 소개글과 함께 사전 공개 일시를 미리 알려놓고 그 조직에 속한 직업의 카드를 공개하는 방법을 통해 규칙적으로 카드를 조금씩 풀었다. 그리고 각 조직마다 일주일동안 공식 홈페이지에 투표를 받고, 이 투표 수가 일정 수 이상이 되면 그 주의 마지막 날에 그 조직에 속한 전설 카드 1장을 공개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며, 이 때 그 마지막 전설 카드가 험악한 떡대들에서 "두목 한초", 비취 연꽃에서 "백안", 그리고 비밀결사에서는 이 "속박 풀린 크룰"이었다.
문제는 유저들이 단순히 형식상으로만 투표를 받는 것으로 여겼는지 크룰의 공개에 대해서는 투표율이 90%에 그쳤는데, 블리자드는 위의 사진처럼 '''진짜로 일러스트에 X표를 쳐놓고 카드 선행 공개를 취소해버렸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내부에서 투표 수를 조작해서 100%를 형식적으로 채운 뒤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대처인데, 블리자드는 진짜로 이걸 취소해버린 것.
그 이전부터 가뜩이나 카드 공개를 확장팩 나오기 한 달 전부터 3주를 넘게 해 가면서 예고의 예고 소리까지 나오는 등 좋지 못한 소리를 듣던 하스스톤 선행 공개였는데 공개 취소라는 사태가 벌어지자 유저들에게 "어차피 나중에 다 공개될 거 선행 공개하는 주제에 이유 없이 끌어대봐야 좋을 거 하나도 없다"며 욕을 수없이 얻어먹었다. 공개 당시 유저들이 크룰의 효과가 썩 좋지 않다고 생각하던 것은 성능 뿐만 아니라 이런 뒷이야기가 숨어있던 것. 그렇게 질질 끌어서 공개한 것이 기존의 리노흑마[5] 와는 전혀 생뚱맞은 효과였으니 당시 흑마법사 유저들의 황당함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종족은 공허 군주.
[1] 북미판의 플레이버 텍스트를 직역해버린 오역이다. 제대로 해석하면 "스피클피즈는 자신의 목에 감긴 사슬을 바라보며 지난 날의 선택을 돌아보았습니다. '흑마법사가 되면, 악마를 부릴 수 있다더니.'" 정도가 된다. " ", they said. 라는 구문은 북미권의 밈으로, 보통 큰따옴표 안의 일을 후회할 때 사용되는 용법인데 이를 그냥 "그가 말했다" 정도로 직역했기 때문에 오역이 발생한 것. 악마를 부려야 할 흑마법사인 스피클피즈의 목에 사슬이 걸려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오히려 악마에게 지배당하는 처지에 놓여 후회하는 상황으로 유추된다.[2] 1주차에는 자신 포함 '''7마리 소환하고 승리'''였다.[3] 검은폭탄, 죽음의 군주, 낡은 치유로봇, 썩은위액 누더기골렘 등.[4] 당장 파멸수호병, 말가니스, 크룰만 있어도 7/9, 9/7, 9/11 하수인이 깔린다![5] 크룰 발매 이전의 리노 흑마법사는 악마라고 해봐야 공허방랑자, 임프 두목과 같은 저코스트 악마 뿐이고, 고코스트 악마는 패에서 그냥 소환되면 체력만 높은 잉여가 되어버리는 자락서스 하나만 들어가던 메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