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엘리스

 


Shaun Ellis
1. 개요
2. 연구 방식
3. 이러한 연구 방법의 어려움
4. 연구 이후
5. 여담
6. 같이보기


1. 개요


영국의 동물학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늑대 연구지만 초기에는 여우코요테에 관해 연구하기도 했다.

2. 연구 방식


동물학자였던 그는 늑대에 대해 폭넓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늑대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 늑대의 울음소리나 행동 등을 완벽히 흉내내기 시작했다. 즉, 자신이 직접 늑대가 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받아들여 줄 늑대 무리를 찾아 돌아다녔는데 이를 위해 늑대 무리에서 함께 자거나 날고기를 맛보고, 새끼를 먹이기 위해 토해낸(...) 고깃덩어리를 먹기도 했다고 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정말 최소한의 풀만 가끔 먹었다고. 아무튼 그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늑대 생활 2년만에 엘리스는 로키 산의 어떤 늑대 무리에 받아들여지는데 성공했다. 체력적으로 견디기 힘들었을텐데 능력자다. 이후 간단한 소리나 행동을 배워 소통하기도 했고, 사냥에 참여하기도 했으며[1], 결과적으로 늑대 무리의 공격성을 완화시켰다고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작용도 없지는 않았는데 동물과 같이 살다 보니 병에 걸려 병원 신세를 지거나 머리가 뒤엉켜 잘라야 하거나 옷이 망가져서 알몸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늑대의 습성을 버리고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오는 과정이었다는데, 예를 들면 음식을 먹을 때 포크, 나이프를 쓰지 못해서 스테이크를 손으로 먹는다던지 복잡한 감정을 얼굴 표정으로 드러내는게 어려워졌다든지 하는 식이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숀은 당시의 기억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다큐가 방영되고 국내에 이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판 늑대인간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연구는 단순 특이함을 넘어 사람과 동물이 교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 우리가 어느 정도의 대화법을 몸에 익힌다면 호랑이코끼리 같은 동물들의 대화도 꿈은 아니라는 것이다.

3. 이러한 연구 방법의 어려움


하루 이틀 해서 되는 것도 아닌 데다 작가가 말한 것처럼 부작용이 장난아니기 때문이다. 설사 늑대가 사는 방식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데 성공한다고 한들 엘리스처럼 늑대들의 완전한 신뢰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다시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오기도 어렵다.
늑대 무리와 어울릴 목적으로 따라하겠다 해도 오히려 이 방법은 늑대들과 어울려 살기 어려울 수도 있는 게, 엘리스의 경우 이 방식으로 늑대와 어울리다 보니 아예 늑대들과 계속해서 경쟁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고 한다. 즉, 이 방법은 늑대들과 사이좋게 어울리는 방법이 아니라, 야생 늑대 무리에 섞여서 생존 경쟁을 하는 방법에 더 가깝다.
특히, 위 영상에서 방송 도중 늑대 한 마리가 으르릉거리며 대들자 엘리스가 바로 대응하고 난 후에야 조용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사실 아주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늑대가 본인을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공격하고자 한다면, 높은 확률로 인간이 진다. 사망할 확률도 절대 낮지 않다. 또한 야생에는 늑대 말고도 많은 위험요소가 있으며, 운이 좋고 아는게 많은 학자라 그런 것들을 피한 것이지 그런 행운이 누구에게나 적용될 것이라 보기는 힘들다.
이 외로도 체력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늑대무리 사이에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변찮은 식사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맨몸으로 사슴이나 맷돼지같은 야생동물을 사냥해서 무리를 먹일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역시 아무나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 사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무리 내 늑대에게 들키는 순간 쫒겨나거나 잡아 먹힐테니... 지위에 도전해오는 다른 늑대와 싸워 이길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덤이다.
늑대의 울음소리 정도는 간단한 신호 정도만 이해하면 따라 할 수 있지만 그런거 연습할 바에야 시골에 가서 늑대를 키우는 게 낫다. 늑대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단 키웠다 하면 하는 짓은 와 같다. 더군다나 한국에서는 늑대가 멸종되어 복원 중인지라 한국에서 이걸 따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실제로 체력, 운, 상황 삼박자가 모두 갖쳐줘야만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을 수행할 시간에 차라리 산에다 무리를 만들고 카메라 등을 설치해서 관찰부터 먼저 하는 게 이러한 방법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보다 현명하다.
게다가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부작용의 문제는 정말 심각한데, 식기 사용이 힘들어 맨손으로 식사를 한다던지 병원신세를 피하기 힘들다던지 복잡한 감정을 얼굴 표정으로 드러내는게 힘들다던지 등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오기가 힘들다고하는데 눈에 그렇게까지 띄지 않아서 그렇지 자세히 보면 모글리 현상에서 볼법한 증상의 일부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리를 하자면 인간 감정 표정으로 드러내기, 식기 사용, 건강 관리 차등, 인간으로서의 기본생활규칙에서 부작용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너무 부정적으로 적어놓았지만, 사실 동물에 관해서 깊이 있게 연구하거나 야생에서 생존경쟁을 하기 위한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목적이라면 고려 해볼 수는 있는 방법론 중 하나인데, 특정 동물 무리의 사고방식, 문화, 대화법, 생존과정을 연구하기 위해 이 방법을 쓴다면 평범한 연구에 비하면 상당히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2] 엘리스 역시도 연구가 목적이기에 이것을 시도한 것이지 처음부터 키울 목적으로 시도한 것은 절대 아니다. 또한, 이러한 방법론이 아무 동물에게나 적용 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늑대 역시 인간처럼 배려하는 사회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캐나다 북부에서 늑대에 대한 편견[3]을 가지고 늑대 행태에 대한 조사를 나섰던 팔리 모왓은, 당시 한 늑대 무리의 영역 안에서 캠프를 구축해 살면서 갖가지 습성을 연구하던 와중 자신의 소변으로 그 무리의 영역 안에서 스스로 영역표시를 했는데도 늑대들이 그것을 존중해 주었다고 했다.

4. 연구 이후


무리에서 빠져나온 후엔 늑대 센터를 설립하기도 하고, '늑대 이야기'(2003), '늑대의 영혼'(2006) 등 여러 책을 저술했다. BBC의 TV나 라디오에 출연하기도 했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도 다큐가 있으니 관심 있다면 한 번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여담



6. 같이보기



[1] 꽤 신뢰를 얻었는지 중요한 임무를 주기도 했다고 한다.[2] 가령 늑대의 언어체계를 이해하면 그들과 대화도 가능하기에 이미 알려진 늑대의 서열안에서 또 다른 서열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3] 주변 초식동물들을 깡끄리 사냥해 없앤다던지, 잔인하고 흉폭하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