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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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식육목 개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북아메리카의 평원에 서식하고 있다. 몸길이 100~150cm, 몸무게 7~34kg으로 여우보다 크고 늑대보다 작다. 비슷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 자칼보다는 조금 크다. 분포지역은 북쪽으로는 알래스카와 캐나다, 남쪽으로는 파나마까지 이른다.
2. 명칭
중미 원주민 언어인 나와틀어(Nahuatl)에서 코요틀(Coyotl)이라고 불렀는데, 멕시코에 정착한 스페인인들이 받아들여 코요테(Coyote)라고 하고, 다시 영어권 사람들이 단어를 받아들여 영어식으로 읽었다. 영어권 발음은 '카이요티'에 가깝다.[1]
한국어 표기 '코요테'는 스페인어에서 수입한 것이다. 지금과 외래어 표기법이 다른 1980년대 이전에 나온 서적에서는 '코'''이'''요테'라고 표기한 경우도 있다.
Coyote는 명사 외에도 스페인어로 멕시코의 밀입국자 안내인이나 알선조직을 의미하기도 한다.
3. 습성
3.1. 먹이 사냥
식성은 주로 육식을 하며 프레리도그나 토끼와 다람쥐, 쥐 등 소형 포유류나 파충류를 주로 사냥한다. 방울뱀도 사냥하는 수준. 때로는 사람이 기르는 가축을 습격하기도 하며[2] 곤충이나 갑각류도 썩은 고기를 가리지 않고 먹는다. 먹이가 귀해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과일과 채소가 식단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
후각이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눈 속에 있는 먹잇감도 뛰어올라 정확히 위를 덮칠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냥할 때는 보통 작은 동물들을 단독으로 사냥하지만 양과 같은 큰 동물은 동족과 무리지어 사냥하는 경우가 보인다. 가축을 사냥했다고 인간들한테 학살당한 늑대와 여우와는 달리 인간들이 놓은 덫이나 독을 넣은 먹이에 걸리지 않고 피해가며, 새를 사냥할 때 죽은 척을 해서 속이기도 하는 등 매우 영리하다. 아메리카 원주민 설화에서는 트릭스터 역할로 자주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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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오소리(American badger, ''Taxidea taxus'')와 협력해서 사냥하기도 하는데, 대개 사냥 후에 다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3.2. 번식 및 교류
암컷의 발정기는 1월 하순부터 3월 하순까지인데, 임신하면 새끼를 최소 1마리, 많으면 19마리까지도 낳지만 보통 6마리를 한 번에 낳는다. 새끼의 성장 속도는 늑대보다 더 빨라서 생후 10일이면 눈과 귀가 트이고, 21일 후에는 굴에서 나올 수 있으며 35일째에는 젖을 뗀다. 새끼가 젖을 떼면 양친이 모두 먹이를 먹여준다. 장성한 수컷 새끼는 집을 떠나지만 암컷은 그대로 부모 곁에 남아 무리를 형성한다. 완전히 성장하는 데는 9~12개월이 걸리고, 성숙도 12개월 쯤에 끝난다.
개체 간의 의사소통을 긴 울음소리를 내서 하는데, 서부극에서 들리는 '아우우우~' 하는 소리는 이 코요테의 울음소리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사냥이나 싸움에 나갈 때 지르는 함성의 모티브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멍멍' 짖는다.
3.3. 교잡종
늑대와 개 사이에서 울프독이 태어나듯이 코요테와 개 사이에선 코이독(Coydog)이란 것이 태어난다. 또 늑대와 코요테 사이에서 태어난 코이울프라는 잡종도 있다.
미국에서 법의 보호를 받던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붉은늑대 역시 코요테와 늑대의 잡종(雜種)으로 밝혀졌다. 붉은늑대의 경우 유전자의 75%가 코요테와 같고, 25%만이 늑대에서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다른 종인 붉은늑대와 동부늑대 사이에서도 코요테와 늑대의 교잡종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3.4. 서식지
과거에 사냥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지만,[3] 인간의 거주반경이 늘어나자 오히려 코요테의 서식지역도 크게 늘어났다. 늑대의 개체수가 줄어들자 늑대의 생태학적 위치를 코요테가 대신하여 번성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동부는 유럽인들의 개척 이전에는 늑대가 번성하던 곳이었지만,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개체수가 급감하였다. 그 빈자리를 코요테가 채웠다.
이렇게 코요테가 북아메리카 전역에서 번성한 이유에는 코요테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단 점도 있다. 오하이오주 주립 대학의 야생동물 생태학자들이 부도심과 도심지역에 사는 코요테들에 관해 연구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는 놀라웠다. 이들은 2000~2007년까지 시카고 도심에서 번식하는 코요테 무리를 연구했는데, 코요테들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에서 살면서도 사람들의 눈을 피했고, 도심생활에 완벽히 적응했다. 외곽에 사는 코요테보다 평균수명도 더 길었다. 또한 공업 지역에서 공원에 이르는 다양한 도시 구역에서 서식했다. 연구자들은 '시카고 광역시' 내에 코요테 2천 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미국의 다른 대도시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D.C의 록 크릭 공원 (Rock Creek Park)에서는 코요테가 굴을 파고 새끼를 키우며, 로드킬당한 동물 사체를 먹고 설치류를 사냥해 생활했다. 2006년에는 뉴욕 시 센트럴 파크에 핼(Hal)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코요테 한 마리가 들어와 공원을 활보하다가 포획되었다. 2007년에는 시카고 루프 지구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에이드리언(Adrian)이라는 이름을 붙인 코요테 한 마리가 한창 붐비는 점심시간을 틈타 몰래 식당 안에 들어와 돌아다녔다. 이 코요테는 포획되어 다른 곳에서 방사되었다. 2010년에는 컬럼비아 대학교 교정에서 코요테 3마리가 목격되었으며, 센트럴 파크에서도 1마리가 목격되었다. 미시건 주 에선 '''가정집 근처''' 에서도 종종 목격된다.[4]
4. 생태학적 위치
4.1. 늑대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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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제외하면 야생에서 몇 안되는 천적으로는 늑대가 있다. 코요테에게 있어 늑대는 서로 잡종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관계임에도, 생태계에서 마주칠 수 있는 최악의 천적이다. 수많은 육식동물들이 그렇듯, 늑대 역시 다른 육식동물을 싫어해서 코요테를 극도로 적대하며, 영역 내에 보이는대로 죽여버리려는 행동을 보인다.
보통 늑대가 사냥한 사체를 섭취하려다 걸려서 살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코요테가 빠르지만 늑대가 최대 주행속도로는 더 빠른 데다가 가능하다면 목표를 끝까지 추격해 죽이려는 특유의 끈질김과 지구력을 가지고 있어서 일단 걸리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살해당한다. 또한 늑대는 코요테보다 4배 가까이 크며, 많으면 10~20마리가량이 모여 대규모 무리를 짓기도 하지만, 코요테는 지역 내 개체 수가 많을 때조차 암수를 중심으로 한 쌍 정도가 가족 공동체만을 이루어 살 뿐이다. 따라서 코요테는 늑대에게 대적할 수 없다. 늑대가 코요테를 죽인 경우는 자주 보고되지만 그 반대는, 심지어 늑대 새끼를 죽인 경우조차도 지금까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5]
코요테는 늑대와 생태학적 지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늑대 때문에 극심한 개체 수 감소를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야생에서 다른 육식동물들을 죽이는 것은 대부분 생태 지위가 어느 정도 겹쳐서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한 이유인 것과는 다르다. 호랑이와 같은 지역에 사는 늑대들이 호랑이와 (생태적 위치가 같아서) 직접적인 경쟁관계가 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학살당한 끝에 지역 멸종 단계까지 가는 경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례다.
다만 코요테들도 단독으로 먹이를 물고 가는 늑대에 대해서 집단으로 물어뜯어 먹이를 빼앗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한 예로 코요테들이 늑대를 상대로 집요하게 강도짓을 했다. 그러나 이후 암컷 리더 늑대가 무리를 이끌고 코요테 굴에 쳐들어가 코요테들을 쫓아내고 코요테 새끼들을 모두 내리쳐 죽인 사건이 보고되었다.
4.2. 기타
그 외의 곰 같은 더 큰 포식자들과의 관계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멕시코에서는 재규어에게 사냥당해 잡아먹히는 편이다.
코요테의 생태학적 위치는 구대륙의 자칼과 유사하다. 자체적으로 사냥을 하기도 하지만, 이미 다른 포식자들에 의해 사냥당한 시체를 섭취하는 스캐빈저로서의 역할을 상당 부분 코요테가 맡고 있다. 늑대나 곰 등의 상위 포식자들이 잡은 사냥감으로부터 먹이를 얻는다거나, 여우와 같은 하위 포식자들을 경쟁에서 압도한다는 측면에서도 상당 부분 자칼과 습성이 비슷하다.
늑대와 같은 상위 포식자와 달리, 코요테보다 작은 하위 포식자와의 관계에서는 당연히 그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코요테는 늑대와 달리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하위 포식자들에 대해 그렇게까지 적대적이지는 않으며, 하위 포식자 중 하나인 여우와의 관계에서도 간혹 그들과 어울려 먹이를 먹는 사례도 보고되어 왔다.
이는 구대륙에서 생태학적 위치가 비슷한 자칼이 여우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코요테와 여우의 관계는 경쟁 관계이며, 코요테가 여우의 성체 및 새끼 모두를 살해한 사례도 간혹 보고된다. 여우들은 코요테의 영역 밖에 자기네 영역을 마련하여 충돌을 피하는 쪽을 주로 택한다.
5. 인간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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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인간 공격
사람에 대한 공격은 흔하지 않으며 비교적 덩치가 작은 편이라 중상을 입히는 경우도 별로 없다.
그러나 도심에 서식하는 코요테는 사람들이 괴롭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거기에 더해서 사람들이 먹이를 주다보니 몇몇 코요테가 인간에게 공격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러한 코요테는 조깅을 하는 사람이나 자전거 타는 사람을 쫓는다든지, 개와 산책하는 사람에게 맞선다든지, 아이들을 스토킹하기도 한다. 코요테들은 종종 10세 이하의 아이들을 목표로 삼아 공격하는데, 때로는 성인도 공격한다.
사망에 이른 공격은 총 2건이 기록되었다. 수백 년간 단 두 건. 즉, 우리 주변에서 상주하는 코요테의 위험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봐도 좋다.
단 다른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특히 광견병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까이 하지는 않는 게 좋다.
5.2. 코요테 고기
2000년대 초 뉴저지주 소재 한인 식당이 개고기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되었는데 조사 결과 코요테 + 코이독(개와 코요테 사이에서 나온 잡종) 고기라 무혐의 처분되었다.[6]
미국에서 개고기는 고작 캘리포니아, 조지아, 하와이, 미시간, 뉴저지, 뉴욕, 버지니아에서만 금지되지만[7] 코요테 고기는 그렇지 않으므로 먹거나 팔아도 된다.
한인사회에서는 이 당시 워너 브라더스 WB뉴스의 왜곡 보도(뉴스 기사 제목이 '사람이 개를 문다') 아니냐며 항의했고, 일부는 그러길래 왜 개고기를 미국까지 와서 먹느냐며 내분으로 갈라지기도 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에서 미국 이주 한인들의 동물 학대라며 한식당 반대시위까지 벌였으니, 당연히 한인들은 WB 뉴스의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하며 분노로 들끓을 정도였다. 결국 보신탕 판매 식당 '나루터'의 주인 부부가 뉴욕 외곽의 '김씨농장'(킴즈 팜)에서 구입한 코요테 고기라는 구매 기록과 담당기관에서 발급한 식용축산물 태그 등을 자료로 준비하여 WB 뉴스와 90억원 상당의 피해보상 소송을 시작했다. WB 뉴스는 왜곡 보도를 인정하면서 사과문 발표와 미공개 합의금 지급으로 합의했고 사과 편지 형식으로 공동합의문을 발표하며 끝났다.(뉴스기사)
6. 매체에서
NHL팀 중 애리조나 카이오티스라는 코요테를 마스코트로 하는 팀이 있다.
요괴워치에서 등장하는 프리티족의 KK 브라더스가 코요테를 닮았다.
BEASTARS의 주인공 레고시의 룸메이트 친구들 중 하나인 더럼의 종이 코요테이다.
6.1. 와일 E. 코요테, 루니 툰 시리즈의 등장 인물
워너 브라더스의 유명 애니메이션 로드러너에서는 언제나 로드러너를 잡아먹기 위해 쫓아다니지만, 항상 된통 당하고 마는 역할로 등장한다.
6.2. 폴아웃 시리즈
폴아웃 1편부터 등장했으며 이후 폴아웃: 뉴 베가스에도 등장한다.
개와 함께 작중 등장하는 방사능에 변이되지 않은 몇 안되는 전쟁 전 생물로 실존하는 코요테의 지능적인 생존법을 반영한 설정인 듯하다. 다만 평범한 생물이었다가 방사능에 의해 엄청 강력한 괴물로 재탄생한 변이 생물들과는 달리 그런 버프가 없다 보니 작중에서는 대부분 먹이사슬의 최하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몬스터로서도 극초반에조차 쉽게 잡을 수 있는 약한 적으로 묘사된다. 습성에 걸맞게 무리지어 다니며 전용 보금자리도 등장하지만, 총탄 1~2방이면 대부분 죽기에 거의 위협이 되지 못한다.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는 빅호너 등과 함께 패시브 생물로 등장하며 굿스프링스 주변이나 디바이드로 통하는 입구 등에서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이 생물의 모션이 베데스다의 다른 작품인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늑대의 것을 재탕한 것이기 때문에, 두 시리즈를 모두 해본 사람은 친근감을 느낄 것이다.
7. 여담
캐나다구스에서 만든 패딩의 모자에 달려있는 털이 바로 이 코요테의 털이다. 다른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라쿤털에 비해서 방수, 방풍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8]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선수인 코리 클루버는 자신의 집 마당에 침입한 코요테에게 공을 던져서 즉사시켰다고 한다. 참조.
[1] 미국: [kəˈjoʊti\], [kaɪˈ(j)oʊti\], 미국 서부: [ˈkaɪ(j)oʊt\] 영국: [kɔɪˈ(j)əʊt(ɪ)\][2] 가축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염소와 양이다.[3] 현재도 미국에서는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코요테를 사냥한다.[4] 이 외에도 최근엔 '''늑대'''도 발견되었다.[5] 이는 아프리카에서 사자와 표범/치타의 관계와 비슷하다.[6] 참고로 이 식당의 주 고객은 주한미군 출신 군인들이라고 한다. 다들 한국에 있을 때 맛을 들였다고. 신병이 오면 맛있는 한국 음식 사주꾸마 하며 부대 밖으로 데리고 가서 먹인다고. 일종의 신고식인 셈인데, 여기서 맛을 들인 사람도 꽤 되는 모양.[7] 다만 50주 전역에서 정식 도축업소에 개를 도축하는 것은 불법이며, 가게에서 개고기를 판매하는 것도 금지이나, 개와 동종인 늑대를 사냥해서 섭취하는 건 합법이다.[8] 이 털이 패딩 가격에 한 몫 한다는 얘기도 있다. 물론 그 회사특유의 생산방법이나 원단 등도 무시는 못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