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빵
1. 개요
길거리 음식의 일종. 이름처럼 밀가루 반죽을 술에 들어있는 술지게미를 이용해서 발효시킨 뒤 쪄서 만든 빵이다.[1] 고명으로는 보통 물엿에 졸인 콩[2] 이나 대추, 건포도 등이 들어가서 달달하다. 술로는 보통 막걸리가 들어간다. 막걸리의 술지게미를 써야 하므로 생 막걸리를 써야 한다. 서양에서는 고대로부터 맥주와 같은 술을 넣어 발효한 빵이 있었다.
2. 상세
한국의 술떡과 술빵의 차이점은 재료다. 술떡의 재료는 쌀가루이고, 술빵은 옥수수가루나 밀가루를 사용하여 만든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밀가루를 주 재료로 사용하고 옥수수가루나 보리가루를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3] 그리고 술떡은 한 입에 들어갈 만큼 작게 만들거나 크게 만들더라도 작게 잘라서 내지만, 술빵은 피자처럼 크게 만들고 크게 잘라서 낸다. 이렇게 재료와 모양이 다를 뿐, 제조법은 "곡식을 반죽하고, 따스하게 두어 발효시켜 부풀게 하고, 쪄낸다."는 것으로 별 차이가 없다.[4] 술떡은 고르게 발효되어 균일해야 하므로 정성이 들어가는 물건이고, 술빵은 그에 비하면 훨신 터프한 음식이다.
길거리 음식이라고는 해도 일반적으로 길거리에서 보기는 쉽지 않다. 보통 시장이 열리면 판다든지 아니면 떡집에서 부 메뉴(?)으로 파는 경우도 있으니 동네에 떡집이 있거나 시장이 가깝다면 한번 가 보자. 가끔은 돌아다니는 트럭에서 팔기도 하긴 한다.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국도, 고속도로 등 자동차전용도로. 지하철 가판대 등등
교통체증이 일어날 경우 뻥튀기, 번데기, 마른오징어등과 함께 이 술빵을 파는 상인과 트럭이 귀신같이 출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 주의사항
막걸리를 넣긴 하지만 익히는 과정에서 알콜은 거의 대부분 날아가므로 먹는다고 취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술떡과의 차이점. 단, 술을 지나치게 많이 넣는다던가, 익힐 때 알콜이 제대로 안 날아가면 술빵을 먹고 취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므로 술의 양 조절과 익히는 정도의 조절이 중요하다.[5] 술향은 은은하게 난다. 반죽이 굉장히 말랑말랑해서 술술 넘어가는게 막걸리의 효모가 제빵용으로 적합한 듯 하다. [6] 보통빵은 음료없이 먹으면 목이 메이지만 술빵은 빵만 먹어도 전혀 목이 안 막힌다. 맛도 달달해서 생각없이 먹다보면 어느새 엄청난 양이 뱃속으로 들어가 있는걸 발견하게 된다.
4. 관련 문서
[1] 막걸리를 절약하고 더 잘 부풀게 하려고 베이킹파우더를 넣기도 한다.[2] 가끔 팥으로 대체하기도 한다.[3] 물론 술떡에도 밀가루, 보릿가루 등 다른 곡식 가루를 섞기도 한다.[4] 사실 술떡은 효모를 넣어 발효해서 부풀려 익힌다는 공정으로 보면 빵에 가까운 물건이고, 발효해서 만드는 일이 없는 우리 나라 떡 중에서는 매우 특이한 경우이다.[5] 그 예로 술빵 때문에 음주단속에 걸린 사례도 있다. 다만 술빵 때문에 음주운전에 걸리려면 큰 솥으로 두 솥은 족히 먹어야 한다고 한다.[6] 단팥빵도 처음 만들때는 술효모로 발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