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1. 과자의 종류
puffed grain[1]
쌀, 옥수수 등의 곡식류를 틀 안에 집어 넣고 열과 압력을 가해서 튀긴 과자.[2]
용기에 곡물을 넣고 밀봉한 후 열을 가하면 공간 안에 있는 곡물이 수배에서 수십배의 압력을 받게 되는데, 이때 뚜껑을 여는 순간 곡물들은 작게는 몇 배에서 크게는 몇십배까지 그 부피가 커진다. 튀길 때 뻥튀기 아저씨가 "뻥이요!"라고 외치자마자(호루라기를 불기도 한다.) 들려오는 특유의 "뻥-"하는 굉음은 그야말로 예술이다.[3][4] 곡식류의 매우 단단한 껍질이 일종의 틀 역할을 하며, 이것이 터지면서 나오는 소리인 것. 때문에 어느 정도 단단한 조직을 갖춘 건 뻥튀기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말린 생선이나 떡 같은 것도 되긴 된다. 실제로 말려 썰어놓은 가래떡 뻥튀기는 자주 보이는 품목이고 쥐포를 뻥튀기처럼 만든 안주과자 또한 최근에 자주 팔리는 품목이다.뻥이요!
팝콘 (또는 강냉이)도 일종의 뻥튀기다. 곡물이 고온 고압의 용기 속에서 뻥튀기 되어 나올 때 곡물은 다공질로 스펀지 형태로 변하면서 주성분인 전분 즉 녹말(starch)은 덱스트린으로 변화된다. 덱스트린은 어느 누구에게나 소화가 잘되나 단 전분이 덱스트린을 거쳐 당(포도당 등)으로 완전히 분해되면 어느 정도 단맛을 가질 것이나 덱스트린 자체는 단맛이 없으므로 곡물을 뻥튀기 할 때 감미료나 기타 조미료를 약간 첨가한 것이다.
자동 뻥튀기 기계도 발명되었으며 JTBC 상류사회에서는 김병만이 뻥튀기 기계를 선물받아 직접 해 먹은 적이 있다. 이렇게.
뻥튀기의 유래는 분명치 않다. 다만 일본 측 설명에 의하면, 곡물을 팽창시키는 시리얼 기계를 1901년 알렉산더 앤더슨 박사가 미국 미네소타에서 발명하였으며, 몇 년 후 만국박람회에 출품된 것이 일본으로 들어가 ’ポン菓子'(뻥과자)등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일제강점 하의 조선에 들어가 유행하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 들어온 센베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으나, 이 경우 원형 뻥튀기 외에 다른 뻥튀기의 유래가 애매해진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이 뻥튀기를 다룬 화에서는 일본군이 버리고 간 청룡포를 잘라서 만든 뻥튀기 기계도 등장한다. 그냥 곡식을 튀겨낸 물건이 아닌 원반형 뻥튀기 자체는 한참 세월이 지난 80년대에 전용 기계가 개발되고 나서야 대중화된지라 역사가 뻥튀기 종류중에선 가장 짧다. 6.25 전쟁 이후 버려진 포탄 탄피에 곡식을 넣어 익혀먹다 우연히 발견했다는 설도 있지만 어느 쪽도 확실한 것은 없다. 어쨌든 일본에서도 꽤 정겨운 추억요소라 보는 듯 하다.
주 판매처는 시골 장날이며, 포장해서 동네 슈퍼에서 파는 곳도 있다. 꽉 막힌 도로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상품. 다만 고속도로에 사람이 나와서 들고 다니며 파는 것은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그래도 인기는 좋아서, 고속도로에서 즐겨먹는 간식 2위에 올랐다. 대도시의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에서도 트럭에 기계를 싣고 와서 뻥튀기를 튀겨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대형마트에서도 식품코너가 있는 층 한구석에서 실시간으로 넓적한 뻥튀기를 뻥뻥 찍어내 파는 경우가 있다.
적은 양의 곡식을 큰 부피로 늘려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자주 쓰이지만, 기본이 탄수화물 함유량이 높은 곡식으로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살찐다. 게다가 입이 심심할 때 집어먹기 좋은 과자 같은 음식이라 한번에 많은 양을 먹어버리기 쉽다. 물론 기름에 튀겨 정체모를 양념을 뿌린 과자보다는 진짜 곡식을 압력으로 튀긴 만큼 칼로리도 낮고 건강에 좋은 편으로 과자 대용으로 먹기에는 좋다.[5] 그리고 양도 꽤 많은 편이고 적당한 가격에 듬뿍 사갈 수 있어서 과대포장이 많은 과자들보다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최근에는 다시 옛 방식이 점점 복원되곤 있지만 6.25 이후 한동안 강정을 만드는 쌀, 보리 등의 곡식을 뻥튀기를 사용해 만드는 것이 대세였으며 지금도 태반은 뻥튀기 강정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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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예정 특전사 대원들이 뻥튀기 만드는 법을 배운 적이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 지역 등 난민지역에서 대민지원 및 자원봉사로 꽤 인기있는 종목이다. 비교적 간단한 공정과 재료로 옥수수 정도의 곡식 정도만 있으면 많은 간식거리를 만들어 나눠줄 수 있기 때문. 만드는 과정도 현지주민들에게 나름 재밌는 구경거리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참고로 일반 가정집에서는 만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200도가 훨씬 넘는 높은 온도뿐 아니라 압력까지 동시에 가해야 하는데 이럴만한 도구가 없다. 게다가 소음 문제까지 합쳐지면 멀찌감치 떨어진 단독주택에서 기계를 공수해와서 만들지 않는 다음에야 불가능할 것이다.
트럭에서 2000원 정도의 적절한 가격에 꽤 많은 양을 살 수 있는 과자 중 하나다.
시키면 한다! 약간 위험한 방송에서는 뻥튀기 기계로 팝콘과 통닭까지 한 적이 있다. 마른 과일도 시도했으나, 다 타버려서 실패했다. 스펀지에서도 뻥튀기 기계로 팝콘을 만드는 실험을 했으며 일반적인 통옥수수의 경우는 그냥 익어 버렸고 팝콘용 옥수수 낱알처럼 바싹 말라있는 옥수수의 경우에는 듬성듬성 하얀 팝콘이 생겼다.
의외로 외국인들도 좋아한다. 정확히는 뻥튀기 만드는 과정을 보는 걸 좋아하는 편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등지의 시골지역[6] 에서 많이 보이는 편이며 굉음과 자욱한 연기가 뿜어져 나온 후엔 빵빵해 진 과자받이 망에서 우수수 쏟아내는 팝콘[7] 의 모습 때문에 독특한 관광명물 정도로 여기는 듯. 다만 최근 미국에서는 뻥튀기 자체도 큰 인기라고 한다.[8]
1.1. 뻥튀기 종류
뻥튀기의 종류로는 튀밥, 마카로니, 앵두콘[9] , 개나리콘, 강냉이, 떡뻥 등이 있다.
뻥튀기의 이름은 사람마다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ex) 앵두콘=레인보우스낵=오색뻥튀기=앵두모양콘 등...
2. 크게 과장되는 것
뻥튀기를 튀기듯 안 좋은 것이나 낮은 수치나 가격 또는 소문 등이 크게 부풀려진다고 해서 비유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호왈백만이라는 사자성어가 이와 동일한 뜻을 가지고 있다.
- 메르카토르 도법 - 알다시피 지구는 평면이 아니기 때문에 메르카토르 도법에 의한 평면 지도는 극지방으로 갈수록 그 면적이 부풀려진다. 때문에 북극에 가까이 있는 그린란드는 면적 뻥튀기의 수혜地이다. 남극 또한 마찬가지. 지도에 나오는 남극의 크기만 보면 아시아와 유럽을 합한 것보다도 거대해 보인다. 반대로 손해보는 지역이 아프리카나 인도같은 적도지역. 썩 그리 커보이진 않지만 실제로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땅들이다. 실제 크기를 알 수 있는 컴퓨터 구면 지도에서는 러시아가 아프리카 대륙보다 작다
- 유리병에 담긴 콜라, 사이다, 탄산수 등 - 유리병의 두께 때문에 실제 들어가는 내용물의 양은 얼마 안 되지만 굴절 착시로 인해 많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음식점에서 흔히 보이는 유리병에 담긴 탄산음료의 용량은 12 액상 온스, 355ml이다. 이는 뚱뚱한 캔과 동일하다.
- 코스닥지수 - 2004년에 기준지수가 100에서 1,000으로 뻥튀기당하면서 두자리수 지수가 세자리수 지수로 되었다. 하지만, 사상 최고치 역시 2,834.40포인트가 되었다는 것은 알려진 비밀.
- 스타스톤 - 하드 용량을 많이 잡아먹지만 그 실상은 WAV나 TGA 등 용량이 큰 파일 포맷을 사용했다.
- 액션 52 - 무려 52가지 게임에 자그마치 200달러나 하는 가격. 하지만 뜯어보면 쿠소게 중의 쿠소게.
- 패미컴 합팩 - 숫자가 너무 터무니없이 크면 그 실상은 몇 개만 집어 넣어 놓고 이름만 바꿔서 무한 반복이다.[10]
- 풀애니 - 용량은 8기가나 되지만 플레이타임은 너무 빨리 휙 지나가버린다.
- 질소과자 - 용량의 반 이상을 뻥튀기한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All Star Battle - 발매 전에 화려한 PV 및 이벤트로 많은 죠죠러들을 두근거리게 했지만, 막상 발매해보니 버그투성이에[11] 내용도 pv에 있는게 전부였다. 뻥튀기 광고의 결정판. 게다가 발매직전에 패미통 리뷰에서 만점을 받은 게임이기에 이후 패미통에서 만점을 받지 못하는 게임은 '죠죠보다 딸리는 게임'이라는 불명예스런 명칭을 달게 되기도.
- 요리사와 같은 자격을 검증하기 힘든 업종의 해외 경력. 에드워드 권, 강레오 등
- 유명인사들의 키
[1] 영어 위키피디아에 puffed rice라고 검색하면 항목이 있다. 하지만 아마존 등에서 Korean pop으로 판매하는 걸 볼 때 널리 쓰이는 어휘는 아닌 듯.[2] 특히 쌀을 튀긴 것을 튀밥 (튀긴 밥이 어원인 것으로 보인다), 또는 티밥이라고 한다.[3] 스펀지에서는 자동차 경보기가 일정이상의 진동에 반응한다는 실험으로 뻥튀기 아저씨 한 분을 모셔와서 기계주변에 차들을 빼곡히 주차해놓고 뻥튀기를 튀겼는데, '''반경 20미터 내 모든 차량센서를 죄다 울려버렸다.'''[4] 이 폭발음과 비슷한 소리를 찾자면 '''대포 쏘는 소리'''나 '''번개 치는 소리'''일 것이다. 실제로 어마어마한 압력을 가둬놨다가 풀어주면서 공기가 빠른 속도로 튀어나가는 게 공통점이라 화약만 없지 소리는 작은 대포다. 이 원리가 대기권 스케일로 확장된 것이 번개가 치고 난 후의 천둥소리.[5] 서양의 뻥튀기라고 할 수 있는 팝콘도 카라멜이나 버터, 치즈 시즈닝을 듬뿍 뿌려서 콜라와 함께 먹는 것이 문제지, 팝콘에 소금정도만 뿌려서 먹는 것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취급받는다.[6] 각국의 대도시에서도 간간히 보이긴 하지만 주로 시골 장터 등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고.[7] 외국인들은 각 나라 명칭을 붙여 코리안 팝콘, 차이니즈 팝콘 등으로 부른다.[8] 특히 '''Kim's Magic Pop'''이라는 상표명의 제품이 유명한데, 오리지널 뻥튀기 뿐 아니라 체다 치즈, 어니언, 딸기, 시나몬, 감자, 호박 등 다양한 맛이 존재한다.[9] 색이 다양하며 별도의 맛이 첨가된 뻥튀기.[10] 이름만 바뀌었다고 상술되어있으나 대부분 종류가 다른 치트가 적용된 것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콘트라의 경우 처음부터 기관총을 가지고 시작하거나 무적인 상태를 유지하거나.[11] 이후 패치로 대부분 사라지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