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 복싱
파퀴아오의 섀도우 복싱 영상.
1. 개요
'''Shadow Boxing'''
상대가 없는 허공에 대고 샌드백도 없이 복싱 연습을 하는 것을 말한다. 혹은 가상으로 상대를 이미지화하여 연습하는 것을 말한다.
외래어표기법에는 ''섀도'' 복싱이 부합하는 표기이나, 한국에서는 shadow를 ''쉐도우''로 많이 잘못 읽기 때문에 쉐도우 복싱이라고 더 많이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2. 효과
기술을 익힐 수 있고 복싱할 때 사용하는 근육의 근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실전은 압박감이 엄청나고 상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초심자들에게 강력히 추천되는 방법이다.
다만 당연히 실제로 겨뤄보는 것과 혼자서 연습을 하는 것은 차이가 크므로 실제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실제를 직접 겪어봐야 한다.
3. 다른 의미
인터넷 상에서는 혼자서 허공에 대고 공격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어휘의 원뜻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는데 혼자 가상의 공격 상대를 만들어 놓고 비판하거나 욕하는 모습을 표현할 때 많이 쓰인다. 또는 꽤 시간이 지난 분쟁이 있었던 댓글에 뜬급없이 난입해 답글로 비난하는 행위를 표현할 때도 쓰인다.[1]
다만 글이나 댓글의 수정 및 삭제가 자유로운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섀도우 복싱이 아니었던 것이 마치 섀도우 복싱처럼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악성 유저가 댓글로 일부러 어그로를 끈 다음에 누군가 그것을 비판하거나 욕하면 처음에 작성했던 댓글을 슬쩍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마치 아무도 어그로를 끌지 않았는데 혼자 비판하거나 욕한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러한 악용이 잦아지자, 어떤 웹사이트에서는 수정 및 삭제를 막거나, 댓글이 수정 또는 삭제되었다고 표시해주기도 한다. 나무위키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한 사용자가 기존에 서술된 어떤 주장 A에 대하여 반론 B를 작성하면, 나중에 다른 사용자가 반론 B의 주체가 되는 주장 A를 슬쩍 수정 또는 삭제하여, 마치 반론 B가 섀도우 복싱을 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나무위키에서 반론/비판 등을 읽을 때는 이러한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
혹은 이미 진행 중인 인터넷 토론에 난입하는 도중 토론 논점을 잘못 파악하여 그 논점으로 토론하려는 경우 섀도 복싱이 되기도 한다.[2]
이후 더욱 뜻을 확장시켜, 아직 등장하지도 않은 가상의 반론을 허술한 형태로 제공한 뒤, 이를 공격하며 관련 주제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행태에도 쓰인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장을 하려면 a0과 a1라는 근거가 필요한데, 섀도 복서들은 "A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보통 근거로 b0밖에 대지 못하니 이 A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며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은 하자가 있는 사람"이라고 '''멋대로''' 결론을 선포해버리는 것이다. 나무위키의 문서에도 이런 섀도 복싱 형식의 주장을 많이 볼 수 있다. 즉 '반대 의견을 내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 이런 논리적 오류에 대해선 논리적 오류/비형식적 오류에 해당하는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참고.
이와는 별개로 혼자 어그로 끌고 별 짓을 다하는 관심종자에게 사용하기도 한다.
[1] 다만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분쟁하고 있을땐 대부분 쉐도우 복싱이라고 하지 않는다.[2] 만약 그 논점으로 주제가 바뀌면 대부분 난장판 토론이 되기 일 수이다. 물론 특정 사람이 침착하게 설명하면서 원래 논점으로 얘기를 주도하기도 하지만, 그 난입한 사람은 자기가 정한 논점에 주목한 나머지 오히려 상대방 보고 섀도 복싱하지 말라고 얘기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