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영화)
1. 개요
1930년대 미국의 라디오 드라마 The Shadow를 원작으로 유니버셜 픽쳐스가 1994년 제작한 슈퍼히어로 영화. 러셀 멀케이 감독, 알렉 볼드윈 주연, 히로인은 페넬로페 앤 밀러, 빌런은 존 론이 맡았다. 또한 이안 맥켈런 경과 팀 커리 같은 유명 배우들도 볼 수 있다.
영문 위키에 따르면 원래 잡지에 게재하기 시작해서 라디오 드라마 등 각종 매체로 여러번 발매 됐다고하니 본토 미국에서는 제법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대표적인 라디오 드라마만 해도 15년 이상 방송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그나마 보스턴의 영웅 실버 슈라우드가 아니었으면 아예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을 지경. 실제로 이 문서가 작성된 것도 폴아웃 4의 영향이 크다.
2. 등장인물
- 쉐도우(알렉 볼드윈) : 티벳 마약상 '잉코'로 악명을 떨쳤으나 고승 털쿠에게 구원받고 수련하여 악이 들끓는 뉴욕으로 돌아와 범죄자에 맞서 싸운다. 본명은 라몬트 크랜스톤. 직업은 그냥 백수인데 돈은 많다. 잉코로 활동하던 시절 티벳에서 '바르가의 습격'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사건을 저질렀는데 정확히 무슨 사건인지 나오지는 않지만 마을을 습격하여 약탈, 학살을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 라몬트는 내면의 어둠을 끌어내어 쉐도우로 변신하는데 이때 얼굴 자체가 우락부락하고 나이들어 보이는 인상으로 변하고 음성도 음산하게 울리는 목소리로 바뀐다. 따라서 복면 히어로들처럼 얼굴 전체를 가리고 다니지 않아도 신분이 노출될 위험이 없다.
- 마고 레인(페넬로페 앤 밀러) : 라인하트 레인의 딸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환청을 듣거나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 시안 칸(존 론)[1] : 칭기즈 칸의 마지막 후예로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하려 한다. 라몬트와 마찬가지로 털쿠에게서 수련했으나 능력만 배웠을 뿐 악으로부터 구원되지 못했다. 쉐도우보다 정신간섭 능력이 강하다.
- 라인하트 레인(이안 맥켈런) : 에너지를 연구하는 과학자로 무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나 연구비가 없어서 육군에게 손을 벌리는 바람에 육군성 과학자가 된다. 선량한 인물이나 시안 칸에게 정신을 조종당해 브론지움 폭탄을 제작한다. 적록 색약을 앓고 있다.
- 팔리 클레이모어(팀 커리) : 라인하트 레인의 조수. 라인하트에게 육군의 연구비를 받으라고 종용한 인물이며 무기를 개발해 돈 벌 생각과 마고 레인을 꼬시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속물이라 마고 레인이 대놓고 싫어한다. 시안 칸에게 세뇌되기도 전에 스스로 그의 부하가 되어 찌질한 악당으로 변모한다.
- 모 슈레브니츠(피터 보일) : 택시 운전사. 쉐도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후 그의 조력자가 된 인물. 쉐도우가 호출하면 본인 택시로 이동시켜준다.
- 로이 탐(샙 시모노) : 뉴욕대학교 과학부 교수. 범행을 목격했다는 이유로 뉴욕 갱들에게 납치되어 살해당할 위기에 처했다가 쉐도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후 그의 조력자가 된다.
- 바스 숙부(조나단 윈터스) : 라몬트 크랜스톤의 숙부. 경찰국장.
- 털쿠(브래디 츠루타니) : 초능력을 쓰는 티벳의 고승으로 라몬트와 시안 칸의 스승. 라몬트와 시안 칸의 초능력은 모두 털쿠가 가르친 것이다. 고승이며 중후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로 말하지만 외모는 수염 하나 없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동북 아시아 청년의 모습이다. 라몬트에게 했던 것처럼 시안 칸을 악으로부터 구원하고 능력을 키워주려고 했던 것 같으나 능력만 키워주고 구원은 실패하는 바람에 시안 칸에게 살해당한다.
- 퍼바 : 털쿠의 사원에 있는 살아있는 단검. 공중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면서 적을 공격할 수 있으며 자아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이나 초능력이 강한 사람이 지배할 수 있다. 모티브는 법구 중 하나인 푸르바(Purva). 자세한 건 금강저 항목 참조.
3. 줄거리
티벳의 한 건물로 어떤 남자가 끌려온다. 끌려온 남자는 자기의 작은 양귀비 밭을 뺏으러 온 악명높은 마약상 '잉코'의 부하 셋을 죽이는 바람에 잉코의 앞으로 끌려온 것이다. 이 남자는 잉코에게 중국 전체의 마약 유통권을 가졌으면 됐지 본인의 작은 밭까지 뺏으려 하느냐며 잉코의 부하를 인질로 잡고 저항하지만 잉코는 총으로 부하까지 함께 쏴서 죽여버린다.
그날 밤 방 안으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잠에서 깬 잉코는 창문이 열린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괴한에게 습격을 받고 납치 당한다. 괴한들은 잉코를 어떤 사원으로 끌고 갔고 그 곳에서 그는 털쿠를 만나게 된다. 털쿠는 잉코를 본명인 라몬트 크랜스톤으로 부르며 매일 내면의 악에게 지고 있었으나 구원될 것이라고 한다. 라몬트는 구원 받고 싶지 않다며 거부하다가 옆에 있는 퍼바를 뽑아 털쿠를 찌르려 한다. 하지만 퍼바에게 역공을 당하고 털쿠는 라몬트에게 선택권이 없다며 구원 될 것이고 값을 치러야 한다고 한다.
''' ''그 값은 인간의 악과 싸우는 것이다.'' '''
''' ''7년 동안 털쿠에게 훈련을 받아 그림자가 된 라몬트는 악의 온상이 된 고향 뉴욕으로 돌아온다.'' '''
어느 날 밤 뉴욕의 다리 한가운데 차 한대가 선다. 차에서 내린 세 남자는 로이 탐 교수의 양발에 콘크리트를 굳혀 그를 다리 아래로 빠뜨려 수장시키려 한다. 로이 교수를 아래로 던지기 직전 음산한 웃음 소리와 함께 희미한 환영이 나타나 악당들을 물리친다. 그 목소리는 악당들에게 너희들은 경찰을 죽였으니 경찰서로 가서 자수하라고 하면서 만약 자수하지 않는다면 다시 찾아갈 것이라고 위협한다. 허둥지둥 도망간 악당들이 있던 곳에는 한 남자가 서 있다. 검은 중절모에 검은 코트, 붉은 머플러를 두른 이 남자는 바로 쉐도우. 악당들은 경찰 살해를 목격한 로이 교수를 제거하려다가 쉐도우에게 발각된 것이었다. 쉐도우는 로이 교수를 구해주면서 자기가 생명의 은인이니 당신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라며 붉은 보석이 박힌 반지를 징표로 주고 쉐도우의 조력자가 되라고 한다.
로이 교수를 보내준 뒤 라몬트는 정장 차림으로 레스토랑에서 바스 숙부와 식사를 한다. 그곳에서 마고 레인을 발견하고 미모에 반해 작업을 걸지만 마고가 라몬트의 생각을 읽는 것을 보고 그의 정체를 알아챌 수 있는 위험한 여자라며 거리를 둔다.
집으로 돌아온 라몬트는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가 어떤 남자의 섬뜩한 환영을 보고는 누군가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한편 그 시각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는 티벳에서 은으로 된 관 하나가 배달된다. 박물관장은 관이 왜 왔는지 의아해 하면서도 관에 새겨진 라틴어를(...)[2] 통해 관의 주인이 칭기즈 칸이라며 경비원에게 관을 열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관은 스스로 열리고 그 속에서 한 남자가 나타나 경비원에게 자기를 섬기던지 죽으라고 한다. 경비원이 이해하지 못하자 최면을 걸어 권총으로 자살하게 만든 다음 남자는 박물관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하우스톤 거리의 공터로 간다.
다음날 자살사건 현장을 둘러보던 경찰 한명이[3] 비밀 연락수단을 통해 쉐도우에게 자연사 박물관을 조사해보라는 정보를 보낸다. 라몬트는 안전가옥에서 이 정보를 받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아무도 모르는 이 안전가옥으로 들어온다. 이 남자는 자신을 칭기즈 칸의 마지막 후예 시안 칸이라 밝힌다. 티벳에서 잉코의 명성을 익히 들었고 존경한다며 자신도 털쿠의 제자이며 이곳에 있는 칭기즈 칸의 성지에서(...) 힘을 얻어 칭기즈 칸이 정복하지 못했던 지구의 나머지 절반(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하러 왔다고 한다. 그는 잉코만이 동지가 될 자격이 있으니 힘을 합치자고 설득하며 값을 낼테니 아메리칸 버번을 한잔 달라고 한다. 라몬트는 자연사 박물관의 관 속에서 나온 남자가 시안이라는 것을 알았고, 더이상 자신은 잉코가 아니라며 악에 협조하는 것을 거절하자 시안은 술값으로 엽전 하나를 던져주고 사라진다.
한편 라몬트는 시안이 준 엽전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쉐도우의 조력자로 위장해 로이 교수를 찾아간다. 로이 교수는 이 엽전이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브론지움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브론지움은 매우 불안정한 금속으로 분자결합이 파괴된다면 모든 원자구조가 분열을 일으켜 원자 폭탄이 된다는 것. 하지만 브론지움의 분자결합을 파괴시키려면 내파장치가 필요하고 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베릴륨구장치가 필요하다고 한다. 허나 이론상으로만 가능할 뿐 아직 그런 장치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날 밤 연구실에서 내파장치를 개발하고 있던 라인하트 박사에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환청이 들린다. 그리고 그는 테라스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담배 광고 간판을 보게 된다. 곧 간판 속 남자의 얼굴이 시안으로 바뀌며 라인하트 박사를 부르고 그는 시안의 최면에 걸려 버린다.
일전의 레스토랑에서 다시 숙부와 식사를 하고 있던 라몬트의 테이블로 마고가 급히 달려온다. 그녀는 바스 숙부에게 자기가 아버지와 통화했는데 말투가 이상하고 딸인 자신의 출입도 금지시켰으며 중국어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중국어를 중얼거리기까지 했다며 아버지가 이상하니 경찰을 보내달라고 한다. 숙부는 마고를 이상한 여자로 생각하기 때문에 귀찮아하며 내일 아침에 경찰관을 보내겠다고 대강 둘러대지만 옆에서 듣고 있던 라몬트는 마고와 숙부의 대화를 통해 라인하트 박사가 에너지 연구의 일환으로 내파장치를 개발하고 있었으며 그의 이상 행동이 시안의 최면에 당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챈다.
라몬트는 쉐도우로 변신하여 라인하트 박사의 연구실로 향한다. 하지만 그 곳에는 이미 내파장치와 함께 라인하트 박사를 데려가기 위해 시안의 몽골 전사들이 먼저 도착해 있었고 쉐도우는 장치와 라인하트 박사를 구하기 위해 이들과 싸우지만 부상을 입고 구출작전도 실패하고 만다.
마고는 다시 아버지와 통화를 했으나 말투가 너무 이상했기 때문에 불안을 떨칠 수 없어 그의 연구실로 찾아간다. 그녀가 쉐도우와 시안의 부하들이 벌인 싸움으로 난장판이 된 연구실을 보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을 때 시안이 나타나 그녀에게 최면을 걸어버린다. 시안은 마고에게 총을 주고 쉐도우를 죽이러 보낸다. 하지만 마고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환청을 듣고 타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쉐도우의 정신간섭 능력도 통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몽롱한 상태로 대놓고 총을 겨누고 라몬트의 집으로 갔다가 곧 그의 능력으로 최면에서 풀려난다. 제정신이 돌아온 그녀는 환청이 쉐도우를 죽이라고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속삭였고 그 명령을 따라 라몬트의 집으로 왔으니 라몬트가 쉐도우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고는 자신과 아버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쉐도우 뿐이라며 도움을 청하지만 라몬트는 아침까지 떠나라는 말만 하고 집을 나선다.
집을 나선 라몬트는 시안이 보낸 몽골 전사의 미행을 받는다. 하지만 그림자 속으로 숨어 미행을 따돌리고 역으로 미행하여 시안이 식사중이던 식당으로 간다. 시안은 다시 라몬트를 회유하려고 하지만 라몬트가 완전히 거절하여 적으로 돌아서고 서로를 향해 총을 쏘고 시안은 도망간다. 시안을 추격하던 라몬트는 일전에 시안이 택시를 타고 왔던 하우스톤 거리의 공터 앞에서 그를 놓쳤으나 공터에서 이상한 점을 느끼고 살펴본다.
집으로 돌아온 라몬트는 마고와 눈이 맞아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둘은 옥신각신하다가 협력하기로 한다. 라몬트는 시안을 막을 방법을 논의하다가 마고에게서 아버지의 조수 팔리 클레이모어가 베릴륨구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라몬트는 마고에게 하우스톤 거리의 공터가 수상하다며 조사를 부탁하고는 클레이모어에게 향한다.
쉐도우는 그림자의 모습으로 클레이모어의 연구시설[4] 안에 매복한다. 클레이모어가 들어오자 넌 최면에 걸렸다며 베릴륨구는 어디있냐고 다그치지만 클레이모어는 최면에 걸린 것이 아니다. 시안의 제국에서 한자리 얻을 심산으로 스스로 협조하고 있는 것이었고 베릴륨구는 이미 트럭에 실었다며 연구시설에 물을 채우는 밸브를 작동시키고 권총을 뽑아 쉐도우에 대항하려 한다. 쉐도우는 그걸로 누구를 쏠 거냐고 비웃지만 사실 함정에 빠진 것은 그 자신이었다. 쉐도우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그의 다리가 있는 곳에는 물이 찰 수 없으므로 클레이모어는 바닥에 물을 채워 쉐도우의 위치를 가늠하고 권총으로 그를 쏜다. 클레이모어는 쉐도우에게 부상을 입히고 연구시설을 탈출하면서 안에서 문을 열지 못하도록 쇠지렛대로 막아놓고 도망간다. 쉐도우는 그대로 익사 할 위기에 처하나 그의 텔레파시를 듣고 달려온 마고에 의해 아슬아슬하게 구출된다.
한편 내파장치와 베릴륨구를 모두 얻은 시안은 라인하트 박사를 통해 폭탄을 완성하고 뉴욕시에 예술품, 보석, 금을 내놓지 않으면 도시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다. 라몬트는 마고로부터 하우스톤 거리의 공터에 10년전 호텔이 건축됐으나 개장하지 못했고 개발업자는 파산으로 자살했으며 6년전 어느 동양인에게 매각됐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그 후 건물이 언제 헐렸는지 기록도 없고 사람들도 대부분 호텔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라몬트는 미소를 짓는다. 현장으로 달려간 라몬트는 하우스톤 거리의 공터에서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보지 못하는 호텔 건물을 보게 된다. 건물은 원래부터 있었지만 시안이 뉴욕 시민 전체에게 최면을 걸어 공터로 보이게 만들었던 것이다.
시안은 호텔에 자신이 만든 시한 원자폭탄을 심어놓고 탈출하려고 하지만 쉐도우가 가만 놔둘리가 없다. 클레이모어는 시안을 막으러 온 쉐도우를 죽이려다가 쉐도우의 최면에 걸려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죽고 쉐도우와 시안의 마지막 싸움이 벌어진다.
쉐도우는 시안의 트랩과 퍼바의 공격으로 위기에 빠진다. 하지만 그 순간 능력이 더 강하게 각성하고 오히려 퍼바의 주도권을 빼앗아 시안을 찌른다. 시안이 퍼바에게 찔려 정신간섭 능력이 약해지자 라인하트 박사도 정신을 되찾았고 가려졌던 하우스톤 거리의 호텔도 보이게 된다. 이에 쉐도우의 호출을 받고 대기중이던 마고와 모 슈레브니츠는 호텔로 들어가 라인하트 박사를 찾아 원자폭탄의 타이머를 멈추는데 성공한다.
한편 시안은 쉐도우를 상대하기 위해 거울방으로 도주한다. 혼란스런 거울방에서 시안을 찾던 쉐도우는 초능력을 사용해 한번에 모든 거울을 깨버리고 거울 조각 하나를 염동력으로 조종하여 시안의 머리에 꽂아버린다. 그리고 싸움은 쉐도우의 승리로 끝난다.
시안은 팔을 결박당한 채로 병원에서 깨어난다. 자기를 진찰하러 온 의사에게 최면을 걸려고 했으나 최면이 걸리기는 커녕 의사는 웃으면서 미친 사람 대하듯 한다. 쉐도우가 시안의 머리에 거울 조각을 꽂아버리는 바람에 의사들이 그를 살리기 위해 전두엽을 절제해 버린 것. 시안은 모든 능력을 잃고 정신병원에 감금된다.[5]
라몬트는 뉴욕의 밤 거리에서 마고와 진한 키스를 나눈 뒤 도시의 악과 싸우기 위해 다시 떠난다.
4. 평가
1994년작 영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특수효과도 봐줄만하고 캐릭터와 배우들도 좋고 재미도 있지만 시나리오 개연성이 떨어진다.
액션 비중을 그리 높게 잡은 게 아니라서 개연성이 보완될 여지도 있었지만 그러기엔 러닝타임(108분)이 너무 짧았던 탓도 있는 듯.
- 작중 시안 칸이 라몬트 크랜스톤의 안전가옥에 나타났을 때 그는 칭기즈 칸의 성지에서 얻은 힘으로 군대를 만들어 -칭기즈 칸이 그랬듯이- 전쟁으로 정복할 것 처럼 말한다. 하지만 작중 그가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사용하겠다는 수단은 브론지움을 이용한 원자폭탄 뿐이다.
- 시안 칸이 브론지움을 이용해서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전혀 설명이 없다. 작중 그는 칭기즈 칸의 후예라는 설정을 강조하기 위해 중세시대 몽골 전사 같은 차림새로 등장하고 이를 본 라몬트가 야만인이라고 했을 정도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뉴욕대학교의 과학부 교수나 알만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알 수 없다.
- 브론지움을 폭탄으로 만들려면 내파장치와 베릴륨구가 필요한데 쉐도우의 조력자 로이 탐 교수도 이 장치에 대해 정확히 모를 뿐만아니라 앞으로 어떤 천재가 만든다면 모를까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시안 칸은 라인하트 레인이라는 과학자와 그의 조수 팔리 클레이모어라는 사람이 이 장치들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심지어 이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위치까지 다 알고 있다.
- 작중 쉐도우의 능력이 확실하지 않다. 그림자 속에 숨어있어도 어쩔 때는 피격 당하고 어쩔 때는 맞지 않기도 하고, 처음에는 최면과 그림자 속에 숨는 능력 뿐이었지만 시안 칸과의 마지막 싸움에서는 염동력을 쓰기도 하고 뭐가 뭔지 헷갈린다.
- 칭기즈 칸은 몽골인인데 왜 라틴어가 그의 관에 적혀있는지 알 수 없다. 또 아메리카에 온 적이 없는 칭기즈 칸의 성지가 어떻게 뉴욕에 있는지도 알 수 없다.
- 시안 칸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쉐도우와 대화를 할 때, 미국을 가리켜 "타락하고 부패한 나라가 어떻게 세계를 이끌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비웃자, 쉐도우가 "남의 나라를 함부로 폄하하지 마라."고 화를 낸다(...)
5. 관련문서
[1] 원래 몽골어 발음으로는 사인 칸이 맞다. 사인 칸은 실제로 칭기즈칸의 손자인 바투 칸의 별명으로 몽골어로 좋은 왕이라는 뜻.[2] '지상의 신의 힘으로 인류의 황제를 가두었다'라는 뜻으로 적혀 있다. 여기서 언급한 인류의 황제는 칭기즈 칸.[3] 이 경찰은 로이 탐이 받은 것과 똑같은 붉은 보석이 박힌 반지를 끼고 있다. 즉 쉐도우의 조력자[4] 일반적인 사무실 형태가 아니다. 클레이모어가 베릴륨구를 군사적 목적으로 수중에서 테스트 하려고 만들었기 때문에 내부에 물을 채울 수 있는 시설이 있으며 완전 방수가 가능한 구형 연구시설이다.[5] 여기서 시안은 자기가 칭기즈 칸의 마지막 후손이라고 울부짖으나, 그 말을 들은 다른 정신병 환자들은 "그럼 나는 알렉산더다!", "나는 나폴레옹이다!"라는 식으로 다른 역사 속의 유명한 영웅들을 들먹이며 시안을 비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