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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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창작물에서
3.1. 금강저를 사용하거나 관련이 있는 캐릭터


1. 개요


金剛杵
산스크리트어 바즈라(Vajra)의 한역. 산스크리트어 발음은 /ʋɐ́d͡ʑ.ɽɐ/로 추정되나, 한국불교학회 산스크리트어 표기법안을 따른다면 바즈라가 아니라 '''와즈라'''로 음역한다.
불교승려들이 수행할 때 쓰는 도구(법구)이자 고대 인도의 무기.
인도 신화에서 인드라아수라들을 물리칠 때 쓴 번개를 상징하여 주술적인 도구로 만든 것이다. 인도 신화에서 인드라의 번개는 엄청나게 강력하여 그 어떤 것이라도 베고 꿰뚫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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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세


금강저는 본디 인드라의 번개를 상징한다. 도대체 금강저의 어디가 번개라는 것인지 의아할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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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1680년 소아시아의 스미르나(Smyrna), 현재의 터키 이즈미르(İzmir)시에서 발견된 대리석 제우스 입상이다. 제작시기는 3세기 중엽으로 추정한다. 제우스가 오른손으로 쥔 몽둥이(?)가 번개를 형상화한 것이다. 인도가 아니라 그리스 신상이긴 하지만, 금강저가 어떻게 나왔는지 미루어 짐작해볼 수는 있다.
인도 신화에서 강력한 무기로 등장한 번개를 형상화한 것에서 의미가 더욱 커져서, 모든 잡상과 번뇌를 무너트리는 지혜와 마음의 힘 또한 상징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도 금강저의 상징성을 받아들였는데, 특히 밀교 계통에서 즐겨 사용한다. 밀교 수행자가 특정한 수행을 하려면 금강저를 손에 쥐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한다. 일본 진언종의 개창자인 구카이(空海 774-835) 대사는 당나라에서 밀교를 배우고 일본으로 돌아오면서 금강저 안에 부처의 사리를 넣어 더욱 강력한 법구(法具)를 만들고자 하였다.[1]
가지 개수에 따라 각기 다르게 부른다. 가지가 1개라면 독고저(獨鈷杵), 3개라면 삼고저(三鈷杵), 5개라면 오고저(五鈷杵), 9개라면 구고저(九鈷杵)라고 부른다.[2] 그 외 자세한 설명을 바란다면 한글대장경 중 소바호동자청문경(소파호동자청문경)이라는 불경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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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성보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금강저출처 일반적인 금강저와는 달리 극도로 장식화된 독특한 형태이다.
우리나라에도 밀교가 들어와 활동하던 신라, 고려 때 만든 금강저, 요령(鐃鈴)[3]의 손잡이를 금강저 모양으로 만든 금강령이 다수 남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이런 유물을 볼 수 있다.
간략한 금강저와 금강령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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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서울 도봉서원 터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금강령(왼쪽)과 금강저(오른쪽).
12세기 이전 유물로 추정하며, 특히 금강령은 그 수준이 뛰어나 국보나 보물로 지정될 만하단 평가를 받았다. 서원 터에서 고려시대 불교 유물이 발굴된 까닭은 원래 그 자리에 영국사(寧國寺)라는 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도에 수출한 K-9 자주곡사포의 인도 정식 도입명이 K-9 VAJRA-T, 즉 K-9 금강저이다. 앞서 말했듯이 바즈라(VAJRA)를 직역하면 번개라는 뜻도 되므로, K-9의 원래 이름인 '썬더'를 적절히 번역하면서 의미를 더욱 살린 것.

3. 창작물에서


상징성이야 대단히 크지만, 승려들이 수행하는 데 쓰는 금강저는 실제 무기로 삼기에는 별로 좋지 않다. 무기로 쓰는 금강저는 손잡이 부분만 금강저처럼 돼 있고 밑으로는 다른 무기가 붙어있는데 길이는 약 30-45cm 정도 된다. 아일랜드이 사용하는 무기를 생각하면 된다. 다만 정확하게는 반이 쓰는 무기는 금강저가 아닌 푸르바(Purva)라고 하는 무기로, 한문이름므로 '금강궐' 또는 '보파저'라는 이름이 있다.

3.1. 금강저를 사용하거나 관련이 있는 캐릭터


  • 공작왕 - 공작, 봉황: 주인공 공작은 무슨 재질인지 아니면 술법인지 늘어나서 봉처럼 사용한 예가 있다. 봉황은 금강저 8개가 방사형으로 붙은 무기인 팔방륜고를 사용하며, 역시 8개의 금강저를 길게 늘려서 풍차처럼 돌리거나 부메랑처럼 투척하는 모습을 보인다.


  • 나무아미타불: 연대 UTENA
    • 제석천: 독고저[4]
    • 보현보살: 오고저+금강령
    • 금강희보살: 삼고저 2개
    • 비카라대장: 삼고저

  • 아일랜드: 요괴를 도륙하는 무기처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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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형님 - 이령: 과거 충성심이 뛰어난 부하의 물품으로 보이는 금강저를 사용한다.

[1] 이 금강저는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었다.[2] 저(杵)는 절굿공이나 방망이를 가리키는 단어. 고(鈷)자는 넓적다리 고(股)로 쓰기도 한다.[3] 종 모양을 한 금속 방울에 손잡이를 달아서, 사람이 손잡이를 쥐고 흔들면 안에 있는 탁설(鐸舌)이라는 조그만 쇠붙이가 안에서 부딪혀 소리를 낸다.[4] 보통 창작물에서는 삼고저나 오고저를 쓰기 때문에 다소 이례적인 사례.[5]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9권 최종문제 참고. 한국 NT노벨 정발판에 따르면 P. 228~229 가운데 229쪽. 참고로 담당교사의 대답은 "(그런 짓 하면) 진심으로 큰일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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