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타로무
'''スーパータロム'''
1. 개요
차지맨 켄 부록 DVD에 화내라 논크로, 투명소년탐정 아키라와 함께 수록된 단편 애니메이션.
차지맨 켄의 광기보다는 덜하지만 뜬금없는 내용 진행, 얼렁뚱땅 때운 효과음, 산으로 가는 스토리, 적의 뜬금없는 행동, 난무하는 몬더그린 등 차지맨 켄과 유사점이 많다. 이는 투명소년탐정 아키라 또한 마찬가지. 투명소년탐정 아키라보다도 화질과 음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같은 DVD에 수록된 두 작품보다 훨씬 이전에 계획된 낙크사 설립 당시의 작품으로 보인다.
은근히 철완 아톰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그도 그럴 것이 낙크 설립 당시 제작사 사장이 철완 아톰의 꿈을 계속 이어나가자는 의향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차지멘 켄보다는 덜하지만 이 쪽도 주제가가 꽤나 흥겹다. 주제가 가사대로라면 타로무의 파워는 무려 천만 마력이라고.
1.1. 줄거리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한 장발의 남자와 괴상한 캐릭터 3명이 실험실같은 곳에서 누워 있는 장면으로 슈퍼 타로무가 시작된다. 남자의 이름은 니시자와 박사로, 그 박사의 친구[1] 와 함께 외진 실험실에서 니시자와 박사가 계획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설명이 하나도 주어지지 않았으므로''' 굉장히 뜬금없기만 한 상황. 스위치를 넣고 실험[2] 이 시작되지만,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오류가 나고 만다. 비상 전원을 넣고 다시 실험을 진행하던 니시자와 박사는 힘이 다하여 이 3명을 잘 돌봐달라는 유언을 친구 박사에게 남기고 사망하지만, 그가 계획하던 3명의 전사를 만드는 데는 성공한다. 친구는 니시자와 박사의 손을 가지런히 모아 주는 것으로 그의 명복을 빈다.
[3] 세월이 지나, 그 박사는 해저탐험 로봇을 만드는데 참여하여, 바닷가에서 로봇[4] 을 해저로 투입하는 과정을 지켜보게 되었다. 옆의 어떤 젊은이가 투입 성공을 축하하면서 여러모로 말을 걸어보지만 박사는 도통 신경을 쓰지 않는다. "박사님의 아이들은 잘 있나요?" 라고 하자마자 "'''응후우'''"라고만 대답할 정도.
박사가 '''순간이동'''으로[5] 컨트롤 센터에 돌입해 로봇을 지켜보는 사이, 카이저 '''님'''(이름에 '''님'''까지 포함된다.)이라는 악당이 등장해 자신의 악랄함을 보여주기 위해 탐사로봇의 컨트롤을 빼앗은 뒤 그 근처를 우연히 지나가던 화물선을 가라앉힌다. 한편 컨트롤실에서는 로봇이 조종되지 않자 난리가 나고, 박사는 '''우리나라 기술력의 총집합체인 로봇이 고장날 리가 없다'''며 '''인명구조따위 신경쓰지 않고'''[6] 정찰기를 보낼 것을 지시한다. 그러나 정찰기는 탐사 로봇이 '''북북서'''로 진행중이라는 말을 남기고 격추되고 만다. 레이더 담당 직원의 말에 의하면 북북서에는 원자력선이 이동 중이라는 위기 상황.[7]
박사는 엄청난 속도로[8] 자신의 집으로 가서 그곳에 있던 3명의 아이들에게 "'''자신은 너희들의 아버지가 아니며 너희는 원래 니시자와 박사가 만든 존재이다. 니시자와 박사는 타로무에게는 성(性)을, 루비에게는 백미, 파이터에겐 포션을[9] 나누어 주었으며, '지구를 나쁜 놈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죽었다'''"고[10] 충격적인 말을 미동도 없이 속사포로 전개하고는, 세 명에게 싸워 줄 것을 부탁한다. 타로무, 파이터, 루비는 이 충격적 발언에 '''바로 수긍한다'''.[11] 타로무의 "'''봘았어(曲がった)'''"와 파이터의 떨떠름한 표정은 덤.
이 때부터 슈퍼 타로무의 주제가가 흐르기 시작한다
출격하는 타로무 일행은 셋이서 "자, 출발이다!"라고 팔을 내밀고 휘젓지만, '''세명 다 목소리가 따로따로다.''' 타로무는 등에 달린 로켓으로 날아가고 루비와 파이터는 공중을 나는 차 를 타고 로봇을 처리하러 간다. 그러나 로봇이 너무 튼튼한지라 타로무조차 어찌할 줄을 몰랐고, 이들이 생각해 낸 방법은 '''일단 로봇이 건드리지 못하도록 배를 공중으로 들어올린다'''는 기상천외한 방법. 이 황당한 광경을 본 카이저 님은 이 배를 미사일로 격추[12] 시키려고 했지만, 미사일은 3명이 기묘한 포즈를 취하는 것으로 생성되는 슈퍼 배리어에 무효화된다.
공격이 무효가 되자, 카이저 님은 자신이 직접 나서서[13] 머리에 뭔가를 쓴 뒤 기운을 모아 정신계 공격을 시전하는데, 타로무가 그 '''무언가'''[14] 에 들어가자 감전되고 만다. 루비도 타로무를 돕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던 상황. 결국 파이터가 직접 바다로 뛰어들어가 카이저 님의 로봇을 공격해[15] 카이저 님의 머리에 낀 장치를 해제시키고, 카이저 님은 도망친다.
아무도 제어하지 않는 상황에 놓인 로봇은 도시로 가 무차별 파괴를 시작하는데, 루비는 타로무에게 이 로봇을 파괴하는 유일한 방법이 '목 근처[16] 연료 공급 장치를 부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타로무가 로봇에게 얻어맞을 때 흘러나오는 '슈 퍼~ 타 로 무~'가 압권. 결국 타로무는 벨트에서 꺼내는 무기 '타로무 링'을 던져 이 로봇을 정지시키는데 성공한다. 어느새 때는 해가 질 무렵이 되어 있었고, 타로무와 루비는 집으로 귀환한다. 3명의 아이들이 박사와 만나 산의 노을을 지켜보는 사이, 박사가 니시자와 박사를 되새기며 슈퍼 타로무는 막을 내린다.
이 짫은 단편작에서 나오는 작중 행동과 대사들은 차지멘 켄 관련 매드에 간간히 활용되고 있다, 주로 나오는 건 레이더 담당 직원의 '''"에에에엨!? 북북서어어어!?"'''와 "슈퍼 타로무 고!"와 카이저 님의 '''"쏴라!!"'''와 '''"카이저 님의 무서움을 보여주지."''', 미사일의 발사음 정도.
2. 등장인물
- 니시자와 박사 : 처음부터 죽는 모습으로 등장. 과학자가 아니라 모세라던가 사이비 교주같은 외모를 하고 있다. 자신의 실험을 위해 생명까지 거는 모습[17] 을 보여주지만, 하필이면 실험 도중에 번개가 쳐서 기계 오작동으로 사망한다. 실험을 성공시키긴 했다는 게 그나마 다행.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지만 본인이 사망하는 장면에 작붕이 있어서, 니시자와 박사의 손이 3개[18] 로 나오는 바람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감정이 제대로 이입되지 않는다. 감전되어서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예비 전력이 근처에 있다는 말을 무미건조하게 말하질 않나 발음이 구려서 부탁하네(たのむ)를 부탈하네(タロム)로 말하질 않나 낙크 작품답게 광기가 넘치는 인물.
- 박사님 : 나시자와 박사의 친구. 니시자와 박사와는 젊을 적부터 늙을 적까지 계속 같이 지내온 상당히 젊은 아내를 두고 있으며, 타로무 일행을 아이로 삼아 키우고 있었다. 작중 이름이 절대 나오지 않으며, 모두가 그를 박사님으로 부른다. 로봇 사건이 발생하자 속사포로 타로무 일행의 진실을 알려 주는 인물. 장소를 옮기는 연출이 없어서 차케니스트들 사이에서는 이런 연출 미스를 '박사님은 위기가 오거나 뭔가 회피하고 싶을 때에 순간이동을 하는 재주가 있다'고 왜곡시켰다.
- 타로무 일행 : 주인공 일행. 어째 뭔가 모자란 면을 보이지만 활동적인 타로무, 지식인이지만 너무 마이페이스인 루비, 힘은 있지만 잘 활용하지 못하는 파이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3명 다 로봇 내지 인공생명체로 추정된다. 해저 탐사 로봇이 폭주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박사님에게 진실을 듣고는 첫 임무를 맡는다. 로봇이라 그런지 움직일 때 다양한 기계음이 들리는 게 특징.
- 타로무 : 이 작품의 주인공. 뭔가 2% 모자란 모습을 보이지만 활달하다. 아톰의 의지를 잇는다는 때문인지 아톰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몸에서 로켓을 꺼내서 날아다닌다. 볼 부메랑을 봄 하늘이라고 발음한 것을 비롯한 여러가지 몬더그린과 카이저 님이 조종하는 형체에 걸려서 낸 신음소리가 주요 네타거리. 발에서 뾱뾱거리는 소리가 난다.
- 루비 : 이 작품의 히로인. 파이터와 함께 슈퍼 카라는 탈것을 타고 날아다닌다. 지식인인지 서포트 포지션을 맡았지만 마이페이스인 것으로도 모자라 전혀 싸움에 참여 하지 않고 방관한다. [19] 발음은 국어책 읽기인 데다가 켄의 어머니 못지않게 말이 빠르다. 움직일 때 끼리릭 소리가 난다.
- 파이터 : 이 작품의 개그 캐릭터. 차지맨 켄에 나오는 바리캉과 비슷하게 생겼다. 주인공 로봇 삼인방 중 제일 빈티나게 생겨서인지 인터넷상의 팬들 사이에서 붙여진 별명은 예산부족(...).
- 레이더 담당 연구소 직원 : 작중에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컨트롤 센터에 직원 여러 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만 로봇의 경로와 이상 상태를 말한다. 발음이 어째 많이 구리고 쓸데없이 하이톤이다. 가장 차지맨 켄의 매드 무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로, "발신 뇨의, 시작합닏.('발신 확인, 시작합니다.'의 몬테그린)", "이에에엨?! 북북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 카이저 님 : 스스로를 카이저 님이라 칭하는 본작의 악역. 해저 탐사 로봇을 조종해 자신이 얼마나 무서운 악당인지를 증명하기 위해 모든 사건을 벌였다. 탐사 로봇을 조종해 몸풀기로 지나가던 화물선을 가라앉히고 이동하는데 우연히 근처에 원자력선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타로무 일행이 출동하여 자신을 저지하자 미사일 공격을 시도. 통하지 않자 요상한 전자기 공격으로 타로무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지만, 파이터의 몸통박치기로 머리에 쓴 장치가 해제되자 도망친다.
여담으로, 모든 걸 혼자서 하고 있다는 네타가 있다. 발사도 명령하듯 말하면서 자신이 버튼을 누르질 않나, 해저 탐사 로봇 조종도 자신이 직접 하고 있었고, 요상한 전자기 공격도 자신의 정신파로, 심지어는 잠망경으로 명중을 확인하는 것까지 전부 혼자서 한다. 배경에 조종하는 사람이 1명 나오긴 하는데 있으나마나. 도망갈 때 외치는 "엔진 풀 스피드!"가 사실은 음성 인식 시스템이 아니냐는 네타가 있을 정도다.
일본의 모든 과학력이 담긴 로봇보다 더 세 보이는 로봇을 조종하고 다닌다.
일본의 모든 과학력이 담긴 로봇보다 더 세 보이는 로봇을 조종하고 다닌다.
- 해저 탐사 로봇 : 어째 해저 탐사 로봇답지 않게 괴랄한 생김새를 한 로봇. 해저에서 일어나는 비밀을 밝히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일본의 과학력이 집중되어 있어 약점이라고는 등뒤의 연로 파이프 뿐일 정도로 튼튼하다. 하지만 카이저 님의 방해전파 때문에 원래 임무 대신 엉뚱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고 결국 파괴당한다.
3. 명대사
- 직원: 그런데 박사님의 자녀들은 잘 지내고 있습니까? / 박사: 응후우 (대답도 하기 전에 딴 곳으로 화면이 넘어간다.)
- 파이터: 바리캉 GO![20]
- 카이저님: 이 카이저님의 세계정복을 방해하는 녀석은 용서한다![21]
- 타로무: 봄 하늘! [22]
[1] 대머리에 콧수염이 짧게 난 박사.[2] 실험이 진행되는 모습도 마치 3명과 니시자와 박사가 감전된 것처럼 보여서 굉장히 괴랄하다.[3] 이후의 줄거리는 차지맨 켄의 에피소드 '쥬랄 몬스 등장'의 스토리와 유사한 방향으로 진행되며, 비행기도 투명소년탐정 아키라에서 나온 경비행기다.[4] 낙크 작품답게 당연히 실제 해저 탐사 로봇과는 거리가 먼 생김새를 하고 있다. 오히려 카이저 님이나 쥬랄 성인이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의 흉악한 디자인.[5] "응후우"라고 대답하자마자 화면이 전환되어, 박사는 바로 '''컨트롤 센터로 들어가 일을 보고 있다'''.[6] 박사가 당황해서 '''"얼른 조사단을 파견하게!"'''라고만 하고 바로 화면이 전환된다.[7] 원자력선이라면서 생긴 건 호화 여객선인 데다가, 배의 이름은 '''마리모'''다.[8] 한 장면이 지나니까 바로 집에 도착해 있다.[9] 사실 정의, 박애, 투지인데 발음이 구려서 저렇게 들린다.[10] 명백한 모순으로, 니시자와 박사는 그냥 "'''세 명을 잘 부탈하네'''"라고만 하고 죽었다. [11] 타로무 일행의 부탁이 "아빠는 우리 아빠로 남아달라"고 부탁하는 것 뿐이었다.[12] 명령이라도 내리듯이 "쏴라"라고 외치지만 '''카이저 님 자신이 버튼을 누른다'''.[13] 이 때 처음으로 조종간에 승무원이 보인다. [14] 로봇 주위로 분홍빛 안개같은 형체가 형성되었으며, 타로무가 '''젤리 안으로 들어가듯''' 형체를 뚫고 들어간다.[15] 이때 외치는 대사는 "파이터 GO!!"지만, '파이터'의 발음이 뭉개져서 '''"바리캉 GO!!"'''로 들린다.[16] 신호기가 달린 부분을 '머리'라고 판단한 듯 하다. 실제로도 그렇게 생겼다. [17] 번개가 치기 전에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박사 본인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실험이었던 것은 확실하다.[18] 원래 누워 있는 손 두 개+박사가 잡고 있는 손 1개. 작화를 돌려먹어서 생긴 작붕으로 보인다.[19] 원래는 "타로무가 큰일(의역하자면 '타로무가 위험해')"인데 발음이 구려서 타이헨이 다이엔으로 들리는 것.[20] 차지멘 켄에 나오는 아저씨 로봇.[21] 원래는 "용서못한다"지만 몬더그린의 결과다. [22] 필살기 이름이다! 물론 앞에서도 말했듯이 몬더그린. 원래는 타로무 슬로우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