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모
1. 개요
マリモ(毬藻), 대마디말과에 속하는 담수성 녹조류의 일종. 공 모양으로 뭉쳐서 자라며 테니스공 정도의 크기로 자라는 데는 약 7년 남짓 걸린다고 한다. 일본 홋카이도의 아칸 호(阿寒湖)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이곳에서 자라는 마리모는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서 호수에서 자라는 마리모를 채취하는 것은 불법이다. 홋카이도 외에도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야마나시현, 시가현(비와 호), 도야마현 등지에서도 마리모가 서식한다.
유럽에서는 아이슬란드 북동부 미바튼 호(Mývatn)에 서식하는 모스볼이 유명하다.
2. 상세
자연 상태에서 공, 동그라미 모양의 집합체로 성장하는 것은 일본에서도 북위도에 속한 홋카이도, 혼슈의 아오모리현 북부의 오가와라 호수에서 자라는 것 뿐이고, 나머지 지역에서 자라는 마리모들은 파래처럼 녹색 실 같은 물이끼 모양으로 자란다.
아칸 호수 주변이나 수족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마리모는 자연에서 미역모양으로 채취한 이끼수초를 실로 몇달간 형태를 둥글게 빚어서[2] 만든 것들이거나 유럽 등에서 수입한 것이다. 많은 업체에서 일본에서 정식 인증받고 수입했다고 하지만 아칸 호에서 수입하는 것은 불법이고[3] 보통 일본의 다른 서식지나 유럽에서 수입하거나 뭉쳐지기 전 형태인 파래처럼 생긴 물이끼를 둥글게 빚어서 파는 게 대다수이다. 특산물이긴 하지만 호수 자생종만 제외하면 꼭 홋카이도에서만 볼 수 있는 전매품은 아니며 겉보기에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통 수족관에서 한국 돈으로 5,000~8,000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3. 키우기
보통 수조에 아기자기함을 더하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마리모는 수족관의 천연 스폰지로써 물을 여과하고 광합성을 통해 공기방울을 내뿜기 때문에 좋다.
물 온도는 20도 정도로 맞춰 주는 것이 좋다,이유는 마리모가 차가운 호수 바닥에서 서식하기 때문이다.그래서 가끔씩 날씨가 더우면 마리모 수조에 얼음을 넣거나 냉장실에 10분 정도 넣어 놓는 것도 좋다.
새우들은 굉장히 좋아한다. 모스볼 여러개를 어항 바닥에 깔면 새우들이 모스볼에 바글바글 붙어서 재미난 모습을 연출할 수 있고 활착모스 대용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단 새우어항이나 제대로된 어항으로 세팅된 곳에다가 마리모를 넣는건 가능하지만 반대로 마리모 키우는 병이나 작은 통 같은데다가 물고기나 새우를 투입하면 안된다.[4] 그리고 마리모 속에 실지렁이들이 잔뜩 들어있다가 어항에 들어가면 나와서 어항을 지렁이 파티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
베타 물고기와도 궁합이 잘맞는데 베타가 마리모를 먹지 않는데다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5] 어항에 넣기에 좋다. 구피도 괜찮다. 다만 금붕어, 거북이의 경우 크기가 작은 마리모를 먹을 가능성도 있다.
분명히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애완용으로 마리모를 파는 가게에선 거의 동물에 가까운 취급을 받는다. 후술하겠지만 마리모 비료를 먹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마리모 전용 비료가 있는데 동물이 아님에도 '먹이'나 '밥' 등으로 불린다. 마리모 먹이에는 마리모가 빨리 성장하는 성분들이 들어있으며 물의 영양소가 모두 떨어졌을 때에 보충하는 용도이다. 비료이기 때문에 매일 주면 안된다. 물의 양의 2%정도이며 한국 돈으로 7000~8000원 사이에서 구입 가능하다.
광합성으로 생긴 산소에 의해 수면 위로 부유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6] 이게 왜인지 행운의 상징처럼 쓰인다고 한다. 동그랗고 신기한 생김새 덕인지 애완 식물로 은근히 인기가 있는 편. 용존산소에 의해서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4. 모스볼
마리모와 모스볼이 같은 것이냐 다른 것이냐 라는 논란이 많지만 일반적으로는 일본어나 영어냐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것을 가리킨다고 본다.
마리모는 매우 동글동글하고 속이 꽉 차있으며 뭉쳐놓은 모습에 비해 모스볼은 보송보송하고[7] 물렁하며[8] 울퉁불퉁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모스볼을 가공해 만든 것이 마리모로 많이 불리우므로 같은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5. 여담
일본에서는 마리모를 가리켜 사랑이 이루어지는 전령사라고 부르는 속설이 있고, 생김새 때문에 일본의 문화 매체에서는 둥글둥글한 털뭉치 같은 형체를 가진 존재에다 '마리모'라는 별명을 붙인다. 원피스에서 상디가 조로를 부르는 별명이 마리모다.
일본 부동산 정보 사이트인 suumo의 캐릭터 역시 마리모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1] 모스볼과 마리모는 다른 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사실 같은종이다. 모스볼은 유럽에서 수입한 마리모들이다.[2] 인공양식이 절대 아니다. 마리모가 아닐 뿐이지 이 수초들도 잘 안자란다.[3] 실제로 훔치려다 걸린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4] 새우,물고기 같은 수생동물을 키울수없는 곳이기 때문.[5]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6] 1년에 평균적으로 0~4번정도 떠오른다고 한다.[7] 조금 부드러운 인조잔디 같은 생김새이다[8] 그렇지 않은 모스볼도 있다. 원산지에 따라 다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