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울프
1. 개요
메탈기어 솔리드의 등장인물.
2. 설명
금발벽안의 미녀로 아름답지만 위험한 FOXHOUND의 스나이퍼로 이라크의 한 쿠르드족 출신이다.[1] 말할 필요도 없이, 몇 년전까지만 해도 쿠르드족은 홀대받고 있었다. 이란 이라크 전쟁의 종전이 다가오고 있을 즈음,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부대가 마을사람들을 학살하는 것을 공포에 떨며 지켜보게 된다. 약 3700명이 죽었으며, 울프의 가족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졸지에 고아가 된 울프는 이라크로 넘겨져 스나이퍼로써의 훈련을 받으며 세뇌도 당하게 되었다. 이후 세계최고의 저격수인 네팔의 구르카용병에게서 저격 기술을 배웠다.
3. 배경
몇년이 지난 후, 걸프전의 종반에 걸쳐 이라크에서 전투가 일어났다. 쿠르드족의 피난처로 도망쳤다가, 그곳에서 캠프를 관찰하던 FOXHOUND의 리더, 빅 보스를 만나게 된다.
빅 보스는 울프의 능력을 보고 FOXHOUND가 아닌 미국정부의 요원으로 보낸다.
울프는 미국으로 건너왔고 이라크에서의 세뇌도 깨끗이 사라지게 되었다. 오직 전투능력만이 그녀의 전부였다. 울프는 빅 보스에게 감사를 표했고 그를 12세기의 십자군을 무찌른 전사 '살라딘'이라 불렀다. 빅 보스가 스네이크의 손에 쓰러지기 전까지 그의 밑에서 싸웠으며, FOXHOUND에도 가입하게 된다.
여성 특유의 인내심을 활용해 일주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한 타겟을 조준하는게 가능하며, 울프가 타겟을 정하면 타겟에게 맹목적으로 집착해 가끔씩은 타겟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울프의 무기는 H&K PSG1 저격총, 수은 총알을 쓴다. 코드네임이 울프라서 인지 늑대개와 같은 동물을 아주 좋아한다.
섀도우 모세스 봉기에 다른 FOXHOUND 요원들과 함께 스나이퍼 울프도 참가하게 된다. 그곳에서 (오타콘)할 에머리히 박사를 만나게 되고, 오타콘은 스톡홀름 신드롬[2] 에 의해 스나이퍼 울프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IGN 악역 투표에선 92위를 차지했다.
http://www.ign.com/videogame-villains/92.html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선 여성 저격수 콰이어트의 코스츔으로 등장한다.
첫 등장은 연결통로. 저격스코프를 통해 스네이크를 확인한 울프는 메릴을 쏴 쓰러트린다. 일직선인 통로 한복판에 쓰러져있는 메릴을 구하려면 100% 저격수의 먹이가 되기때문에 안절부절하던 스네이크는 메릴의 맷집에 기대를 걸고 무기고로 돌아가 H&K PSG1을 찾아 돌아온다. 이후 스네이크와 전투에 돌입, 스네이크에게 지지만 그를 포획하는데 성공한다. 문을 열려고 하자 바로 병사들이 포위했기 때문이다.
고문실에서는 '''신경안정제 디아제팜에 중독되어 있는지 수시로 약을 먹고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는 약간의 떡밥이 되는데, 다른 사람들이 FOXDIE가 발병하여 죽었지만 다른 인물들과 달리 FOXDIE로 죽지 않아 멀쩡하게 총맞고 죽었는데 저 디아제팜 중독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후 이 장면에서 왠지모를 이야기를 한다.
스네이크가 1차 엘리베이터 교전을 마친 뒤 스나이퍼 울프는 눈밭에서 스네이크를 저격, 한번 더 전투에 돌입한다. 오타콘이 사이에서 그 둘을 멈추려 하지만 울프는 그를 무시하고 스네이크를 공격하기 시작한다."안심해...여자는 살아있어....."
얼마간의 총격전 후 울프는 쓰러진다 - 쓰러진 울프에게로 온 스네이크. 울프는 폐를 맞아 이젠 틀렸다고 말한다. 언제나 이런 조용한 죽음을 기다렸던 울프, 스네이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녀의 고통을 끝내기위해 다리춤에서 권총을 꺼내어 울프를 조준하는 스네이크. 그때 오타콘은 스텔스 미채를 해제하고 모습을 드러내며 오열한다. 울프는 죽기 전 마지막 부탁으로, 자신과 쭉 인생을 함께해왔딘 저격총을 자신의 품으로 가져다 달라는 것. 오타콘은 서둘러 울프의 손에서 놓친 H&K PSG1을 가져다 주었고, 울프는 총을 품에 안고 마음의 준비'''난 전장에서 태어났고 전장에서 자랐어. 총성과 사이렌 그리고 비명이... 나의 자장가였지... 매일같이 개처럼 사냥당하고, 누더기가 된 은신처에서 쫓겨났어... 그게... 내 삶이었어. 매일 아침 난 눈을 떴고, 그때마다 내 가족과 친구들이 내 옆에서 죽어있는걸 봐야만 했어. 난 아침 해를 바라보면서 오늘을 버티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그녀의 말이 끝나고, 스네이크는 '''방아쇠를 당겼다.''' 그렇게 전장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그토록 믿었던 조국의 손에 가족을 잃고서, 홀로 사막 위에서 출발해 수많은 전장을 떠돌다 빅 보스에게 거두어져 전사로서 다시 태어나 잔지바랜드에서 동료들을 잃어 고통스럽고 절망과 비탄만이 가득한 고독함과 죄책감만이 가득했던 한 맺힌 인생을 뒤로 하고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기다리고 있었던 전사로서의 명예로운 죽음을 맞으며''' 차가운 설원 위에서 사랑하는 이가 지켜보는 앞에서 덤덤하게 복수심에 긍지를 잃은 자가 아닌 비로소 쿠르드족의 '''명예로운 늑대의 전사로서 눈을 감게 되었다.''' 비록 적이었을지언정, 인생 처음으로 한 명의 여자이자 인간으로서 사랑한 이를 떠나보낸 오타콘은 구슬프게 오열했고 스네이크는 그녀가 가지고 있다가 감금 탈출 당시 오타콘에게서 받은 울프의 손수건으로 그녀의 얼굴을 덮어주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모두가 여기 있네... 좋았어. 영웅, 나에게 자유를..."'''
- 유언
그렇게 이토록 불행하게 자신의 집과 가족, 친구들조차 잃어버린 채 죽음만을 기다리는 한 마리 고독한 늑대와도 같던 전사이자 한 여인의 기구하고도 한 맺힌 이 인생은 이렇게 알래스카의 차가운 설원 위에서 세 발의 총성 끝에 비로소 끝이 나게 되었다.
4. 여담
인간을 벗어난 수준의 괴력으로 세계관 내 온갖 군사작전을 선도해온 초인급의 무골들이 주조연으로 난무하는 메탈기어 세계관의 이름난 강자인 빅 보스가 거쳐갔던 특수부대이자 작중 강자들 중 최강급에 들어가는 FOXHOUND의 저격수 중 최강자답게, 디아제팜을 복용하고도 명중률이 높은 저격 능력과 뛰어난 체력 및 직무에 대한 정신력과 사명감이 흐트러지지 않은 사람은 울프가 유일하다.[3]
북미에 발간된 코믹스에서는 최후의 모습이 좀 각색되어 있는데, 오타콘이 스네이크와 울프의 사이에 끼어들자 메릴에게 했던 것처럼 오타콘을 쏴서 미끼로 하려고 했지만 오타콘에 대한 애정때문에 쏘지못하고 결국 패배, 사망했다는 전개.
[1] 실제 쿠르드족에서 금발벽안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2] 인질극이 오래 지속될 경우 인질이 동정심을 느껴 결국 범인을 사랑하거나 도와주게 되는 현상[3] 디아제팜은 세계관 내 설정이 좀 가미되어서 그렇지 신경 안정을 용도로 하는 대신 되려 근육 경련이 생길 수도 있는 약이다. 스네이크와 울프도 사실 버텨서 그렇지 정신적인 약점들은 얼마든 있는 상태라 정신적인 약점들을 자극당하게 되면 PTSD 환자들은 결국 정신력이 흐트러져 전투력에 기복이 오거나 바닥날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전사로서의 냉정함과 둘의 전투 센스로 커버하여 둘은 분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