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밸리 시리즈
1. 개요
원제는 Sweet Valley twins이며 작가는 프랜신 파스칼. 세인트 클레어 시리즈로 유명한 지경사에서 발간한 또 하나의 쌍둥이가 주인공인 소녀 소설. 엘리자베스와 제시카 쌍둥이가 나오는 작품이라면 감이 올 것이다.
때문에 세인트 클레어 시리즈와 스위트 밸리 시리즈를 혼동하는 독자들이 많다. 지경사에서 ‘쌍둥이의 멋진 계획’이라는 제목으로 첫번째 편이 발간되었으며, ‘쌍둥이 발레리나’, ‘쌍둥이는 아무도 못말려’, ‘쌍둥이의 콘서트 소동’이라는 제목 아래 쌍둥이들의 중학생 생활 시절만 다룬 총 4편이 발간되었다. 원작에서는 쌍둥이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생 시절까지 폭넓게 다룬다.
2. 등장인물
- 엘리자베스 웨이크필드: 애칭은 리즈. 쌍둥이 중 언니이며 글쓰기와 독서를 좋아하는 모범생.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만 해도 동생 제시카와 항상 똑같은 옷차림을 하고 다니며 모두의 주목을 받았는데, 동생 제시카가 먼저 스타일 변신을 이룬 뒤 소외감 때문에 힘들어 했지만 곧 자신은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만의 길을 간다. 차분한 성격이지만 의외로 행동력이 충만해서 학교 신문부를 설립한다. 상당한 대인배인지라 동생 제시카가 저지르는 온갖 트러블과 민폐를 수습하고, 심지어 동생을 위해 발레 발표회의 주역까지 양보할 정도. 이러한 대인배 속성은 매 시리즈마다 왕따를 당하는 학생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 제시카 웨이크필드: 애칭은 제스. 언니 엘리자베스와는 달리 공부에 별 관심이 없고 꾸미는 데 관심이 많은 성격이다. 중학교에 들어간 이후 학교의 잘나가는 여학생들의 모임 '유니콘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다가 절친 리라 파울러의 초대를 받고 유니콘 클럽의 자격 시험을 치른다. 자격 시험이라 말하지만 별건 아니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 강의 노트 훔치기, 여학생 3명을 쉬는 시간 동안 남자 화장실에 들여보내기 같은 시덥잖은 것(...) 마지막으로 엘리자베스와 쌍둥이라는 걸 전혀 모를 정도로 다르게 분장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는데, 이 때부터 엘리자베스와 독자적인 스타일로 나가기 시작한다. 공부는 못하지만 선천적인 운동신경이 있어서인지 발레 솜씨도 출중하고, 학교 치어리더 동아리에서도 센터로 활동할 정도. 악의는 없지만 철 없는 성격 탓에 여기저기에 트러블을 일으킨다. 물론 수습은 언니 엘리자베스의 몫(...)
- 리라 파울러: 제시카의 절친[1] 으로 상당한 부잣집 딸에 본인의 미모도 꽤 출중해서 여기저기에서 관심과 주목을 받으면서 성격이 이기적으로 변한 데가 있다. 1권에서는 그래도 단지 머리가 좀 비었을 뿐인 예쁜 아가씨로 묘사되지만, 2권에서 전학생 노라 매캔지를 표적으로 악랄하게 집단괴롭힘을 벌이면서 안티를 끌어모았다.
- 캐롤라인 피어스: 스위트밸리의 정보통으로 소문내는 걸 좋아하는 아가씨. 쌍둥이들의 평가에 의하면 '캐롤라인에게 뭔가를 말하는 건 마이크 앞에 대고 떠들어대는 것과 같다'라고 하여 친구들은 캐롤라인에게 비밀을 숨긴다.
- 에이미 서튼: 엘리자베스의 베프로 엘리자베스와는 통하는 것이 많지만, 수수한 외모에 멋내기에 별로 관심 없는 털털한 성미로 제시카는 에이미를 무시한다.
지경사 번역판에서는 '에이미 새튼'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실제 그녀의 이름 철자는 'Amy Sutton'. 발레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 발레 발표회 때 가만히 앉아 있어도 되는 인형 역할을 자임하려 했으나, 의외로 배턴 돌리기에는 소질이 있어서 교내 치어리더 동아리에 당당하게 합격한다.
- 브루스 패트먼: 스위트밸리 최고의 부잣집 아들에 본인도 꽤 반반한 얼굴의 소유자라 주변에서 떠받들면서 자란 탓에 다소 건방지고 짓궂다. 엘리자베스는 그런 브루스를 불편하게 여기지만, 제시카는 은근히 브루스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2]
- 루이스 워러: 비만녀로 유명하며 이 때문에 왕따를 당하는 듯. 유니콘 클럽 애들 사이에서는 무시를 당하고 있다. 엘리자베스의 유니콘 클럽 입회 시험이 루이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척 하면서 면도 크림을 먹이는 거였을 정도라 제시카는 당연히 루이스를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멸시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루이스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주기에 루이스도 엘리자베스는 좋아한다.
- 스티븐 웨이크필드: 쌍둥이의 오빠이며 한국 출간본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데이트 상대가 꽤나 자주 바뀐다. 심지어 유니콘 클럽이 스티븐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을 정도이지만[3] 본인은 꼬맹이들에게 관심이 없고 같이 수업 듣는 맨디라는 여자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그런데 지경사에서 출간된 4권 '쌍둥이의 콘서트 소동'에서는 마사라는 여자친구랑 첫 데이트를 한다는 설정이 나온다. 이렇게 여성들에게 인기 많은 캐릭터이지만, 사실은 게이라는 설정이 쌍둥이들의 성장담을 다룬 이후 시리즈에 나온다. 지경사에서는 이 부분이 출간되지 않았다.
3. 세인트 클레어 시리즈와의 차이점
소수의 엑스트라(…)를 제외하면 전부 여탕 소굴인 세인트 클레어 시리즈와는 달리, 스위트밸리 시리즈에는 남캐들의 비중이 높다. 사춘기 소녀들이 주인공이지만 기이할 정도로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절제되어 있는 세인트 클레어 시리즈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이성에게 느낄 수 있는 설렘과 두근거림도 묘사되어 있다.
세인트 클레어에서는 언니 패트리샤와 동생 이자벨의 성격 차이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패트리샤가 아주 조금 더 다혈질적이고, 이자벨이 좀 더 이해심이 많다는 설정이지만 둘의 성격은 크게 다르지 않은 반면, 언니 엘리자베스와 동생 제시카의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며, 둘의 성격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에피소드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세인트 클레어 시리즈가 주인공이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쌍둥이라는 설정이 부각되는 게 적었던 반면[4] , 스위트밸리 시리즈에서는 두 사람이 쌍둥이인 것이 사건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로 트러블 메이커인 제시카가 언니 엘리자베스를 흉내내서 남들을 골탕먹이거나, 사람들이 엘리자베스와 제시카를 구별하지 못해서 생기는 에피소드 등등…
[1] 국내에서 번역된 시리즈에서는 제시카의 절친처럼 묘사되지만 다른 시리즈에서는 절친이라기 보다는 악우의 관계에 더 가까운듯. 진정한 우정을 나눈다기보다는 속으로 서로 견제하는 사이인 듯 하다.[2] 하지만 쌍둥이들의 성장 이후를 다룬 시리즈에서 브루스는 엘리자베스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3] 원래 유니콘 클럽 멤버였던 로버타가 제명당한게 스티븐이랑 데이트를 해서 회장 자네트의 심기를 거슬리게 했던 것[4] 똑같이 생겼다는 설정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구별을 잘만 한다. 더군다나 패트리샤와 이자벨을 구분하지 못해서 생기는 에피소드가 딱 1번에 한정됐다는 것을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