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툼
'''Scutum'''
스쿠툼(Scutum)은 "방패"를 의미하는 라틴어 일반명사이나, 군사사에서는 로마군이 장비한 제식 방패를 가리킨다.[1][2]
글라디우스와 필룸과 함께 고대 로마 시기 로마군을 상징하는 병장기이다.
목제 방패로, 타원형과 직사각형 모양의 것이 존재하며, 모두 앞으로 볼록하게 생겼다.
가장자리와 방패의 심 부분은 금속으로 고정되어있다. 길이는 1~1.2미터, 폭은 60~80센티미터, 무게는 5~10kg 정도이다.
고대 헬레니즘 문화권에서 보병의 전법은 대부분 라운드 실드 따위로 방패의 벽을 만들고 진격하는 것인데[3] 스쿠툼은 그 중에서도 특출나게 크고, 직사각형이기 때문에 대형을 이룬 병사들이 서로 잇대어 빈틈없이 테스투도(Testudo, 귀갑진)을 만들기 쉬웠다.
초창기에는 로마군도 그리스의 영향을 받은 원형 통짜 청동방패를 썼으나 이후 스쿠툼 형태로 점차 대체되었다.
목재와 가죽, 그리고 어느 정도의 금속으로 이뤄지며 소모품에 가깝다. 목재이기 때문에 절대치로 보아 무거운 것은 아니나, 다른 방패들에 비해선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편이라 고대 로마 제정의 몰락기에는 이민족의 군대에 대해 충분한 기동성을 확보할 수 없었고, 다시 손에 들기 쉬운 형태의 다른 방패 - 파르마 또는 케트라투스 등으로 대체된다.
생각보다 튼튼한데, 여러 겹의 목재 판자들로 겹쳐 층을 쌓았고 나무 결에 따라 한층은 가로, 한층은 세로, 다시 한 층은 가로 식으로 교차방식으로 겹친 데다, 열처리 등의 여러 제조 방식 등을 통해 내구도를 보강했다. 방패가 아치형으로 굽어있는데, 그렇지 않은 방패에 비해 내구도가 더 뛰어났다.[4] 스쿠툼은 2밀리미터 정도의 나무판자 3장을 겹쳐서 만든다. 공화정 시대까지는 타원형의 것을 사용했으나 이후 개량되어 1세기 초에는 장방형의 것이 등장한다.
타원형의 스쿠툼은 가운데가 세로로 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면은 양모 펠트로 가공했다. 제정 시대에 등장한 장방형 스쿠툼은 가죽으로 싸고 표면에는 천을 입혔다.
이 거대한 방패 덕분에 로마군은 일반적인 방패의 벽 외에도 전면에 선 병사들이 전면에 벽을 조성하고 측면에 선 병사들이 측면에 벽을 조성하고 안쪽에 선 병사들이 지붕을 지어서 사방을 모조리 덮어버리는 '''거북등 대형'''으로 유명하다. 방패의 가장자리와 정면에 위치한 병사들에겐 빈틈으로 창을 내세웠는데, 대형을 이루는 병사 중 일부가 틈 사이로 들어온 창이나 화살을 맞아 대형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 그 병사만 안쪽으로 옯기거나 빼버리고 다른 안쪽에 있던 병사들이 빈 틈을 메워버리는 식이었으므로 투사무기에 매우 강력했다. 물론 대형 자체가 레기온의 가장 큰 장점인 기동성을 희생시키고, 대다수의 병사가 방패 이외의 보호장구 없이 밀집해있으므로 충격력에 매우 취약하고 둘러싸일 위험이 있었다. 전투 대형이라기보다는 방어적 이동 대형.
로마가 상대해야 하는 적이 늘어나고 적군 개개인의 질적 상승도 뚜렷했던 고대 로마 후기에 이르러서는 로마 병사 개개인이 커버해야 할 범위가 더 늘어났는데, 이 때문에 짧은 글라디우스 대신 긴 스파타가 지급되기 시작했고 스쿠툼 역시 기동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 하여 원형 방패로 교체되었다. 원형 방패로 교체된 이후에도 풀쿰(FVLCVM)/풀콘(Φοῦλκον)이라는 명칭의 방패벽을 만들어 전보다 기동성 있고 유기적이긴 하지만 비슷한 전술을 사용했는데, 바이킹의 방패벽과 상당히 흡사한 전술이었다.
글라디우스의 외관이 수수한 것에 비해 스쿠툼 방패벽의 시각적 임팩트가 큰 덕분인지 2차 창작물에서는 로마군의 상징과 같이 쓰인다. 2차 창작에서 방어구의 묘사에 할애하는 비중이 낮은 편임을 생각하면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간혹 '''스'큐'툼'''이라는 표현이 쓰이는 상황을 볼 수 있는데, 라틴어 발음상 '''스'쿠'툼'''이라 읽는 것이 맞는다.
미드 ROME에서는 일반 화살에 직각으로 맞았을 때 뚫려버리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만약 근거리 직사도 아닌 간접 사격에 영상에서처럼 쉽게 뚫렸다면 스쿠툼의 방어력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테스투도라는 전술을 사용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므로 예술적 허용으로 봐야 할 것이다. 애초에 작품 내에서 양손으로 내려치는 도끼에도 멀쩡한 내구력을 보여준 바가 있다.
1. 개요
스쿠툼(Scutum)은 "방패"를 의미하는 라틴어 일반명사이나, 군사사에서는 로마군이 장비한 제식 방패를 가리킨다.[1][2]
글라디우스와 필룸과 함께 고대 로마 시기 로마군을 상징하는 병장기이다.
2. 특징
목제 방패로, 타원형과 직사각형 모양의 것이 존재하며, 모두 앞으로 볼록하게 생겼다.
가장자리와 방패의 심 부분은 금속으로 고정되어있다. 길이는 1~1.2미터, 폭은 60~80센티미터, 무게는 5~10kg 정도이다.
고대 헬레니즘 문화권에서 보병의 전법은 대부분 라운드 실드 따위로 방패의 벽을 만들고 진격하는 것인데[3] 스쿠툼은 그 중에서도 특출나게 크고, 직사각형이기 때문에 대형을 이룬 병사들이 서로 잇대어 빈틈없이 테스투도(Testudo, 귀갑진)을 만들기 쉬웠다.
초창기에는 로마군도 그리스의 영향을 받은 원형 통짜 청동방패를 썼으나 이후 스쿠툼 형태로 점차 대체되었다.
목재와 가죽, 그리고 어느 정도의 금속으로 이뤄지며 소모품에 가깝다. 목재이기 때문에 절대치로 보아 무거운 것은 아니나, 다른 방패들에 비해선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편이라 고대 로마 제정의 몰락기에는 이민족의 군대에 대해 충분한 기동성을 확보할 수 없었고, 다시 손에 들기 쉬운 형태의 다른 방패 - 파르마 또는 케트라투스 등으로 대체된다.
생각보다 튼튼한데, 여러 겹의 목재 판자들로 겹쳐 층을 쌓았고 나무 결에 따라 한층은 가로, 한층은 세로, 다시 한 층은 가로 식으로 교차방식으로 겹친 데다, 열처리 등의 여러 제조 방식 등을 통해 내구도를 보강했다. 방패가 아치형으로 굽어있는데, 그렇지 않은 방패에 비해 내구도가 더 뛰어났다.[4] 스쿠툼은 2밀리미터 정도의 나무판자 3장을 겹쳐서 만든다. 공화정 시대까지는 타원형의 것을 사용했으나 이후 개량되어 1세기 초에는 장방형의 것이 등장한다.
타원형의 스쿠툼은 가운데가 세로로 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면은 양모 펠트로 가공했다. 제정 시대에 등장한 장방형 스쿠툼은 가죽으로 싸고 표면에는 천을 입혔다.
3. 사용
이 거대한 방패 덕분에 로마군은 일반적인 방패의 벽 외에도 전면에 선 병사들이 전면에 벽을 조성하고 측면에 선 병사들이 측면에 벽을 조성하고 안쪽에 선 병사들이 지붕을 지어서 사방을 모조리 덮어버리는 '''거북등 대형'''으로 유명하다. 방패의 가장자리와 정면에 위치한 병사들에겐 빈틈으로 창을 내세웠는데, 대형을 이루는 병사 중 일부가 틈 사이로 들어온 창이나 화살을 맞아 대형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 그 병사만 안쪽으로 옯기거나 빼버리고 다른 안쪽에 있던 병사들이 빈 틈을 메워버리는 식이었으므로 투사무기에 매우 강력했다. 물론 대형 자체가 레기온의 가장 큰 장점인 기동성을 희생시키고, 대다수의 병사가 방패 이외의 보호장구 없이 밀집해있으므로 충격력에 매우 취약하고 둘러싸일 위험이 있었다. 전투 대형이라기보다는 방어적 이동 대형.
로마가 상대해야 하는 적이 늘어나고 적군 개개인의 질적 상승도 뚜렷했던 고대 로마 후기에 이르러서는 로마 병사 개개인이 커버해야 할 범위가 더 늘어났는데, 이 때문에 짧은 글라디우스 대신 긴 스파타가 지급되기 시작했고 스쿠툼 역시 기동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 하여 원형 방패로 교체되었다. 원형 방패로 교체된 이후에도 풀쿰(FVLCVM)/풀콘(Φοῦλκον)이라는 명칭의 방패벽을 만들어 전보다 기동성 있고 유기적이긴 하지만 비슷한 전술을 사용했는데, 바이킹의 방패벽과 상당히 흡사한 전술이었다.
글라디우스의 외관이 수수한 것에 비해 스쿠툼 방패벽의 시각적 임팩트가 큰 덕분인지 2차 창작물에서는 로마군의 상징과 같이 쓰인다. 2차 창작에서 방어구의 묘사에 할애하는 비중이 낮은 편임을 생각하면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간혹 '''스'큐'툼'''이라는 표현이 쓰이는 상황을 볼 수 있는데, 라틴어 발음상 '''스'쿠'툼'''이라 읽는 것이 맞는다.
미드 ROME에서는 일반 화살에 직각으로 맞았을 때 뚫려버리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만약 근거리 직사도 아닌 간접 사격에 영상에서처럼 쉽게 뚫렸다면 스쿠툼의 방어력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테스투도라는 전술을 사용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므로 예술적 허용으로 봐야 할 것이다. 애초에 작품 내에서 양손으로 내려치는 도끼에도 멀쩡한 내구력을 보여준 바가 있다.
4. 매체에서의 등장
[1] 사실 이건 대부분의 무기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도검류나 장병기든 방패와 갑옷이든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각 시대마다 그 시대, 그 문화권의 상황과 특징에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인 한두가지 형태의 무기가 주로 사용되었고, 그 무기를 그 문화권에서 해당 무기를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지칭했던 것. 하지만 각 시대, 각 지역의 무기를 모두 모아놓고 비교해 볼 수 있는 현대의 학자나 호사가들에게는 그런 명칭을 일반명사라기보다는 그 명칭이 사용되던 시기, 사용되던 문화권에서 유행한 특정한 형태의 무기를 지칭하는 특수명사처럼 사용하는 쪽이 더 편한 것.[2] 원수정시기 스쿠툼은 군단병만 사용했다고 많이 알고 있지만 고고학적 근거로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군단병, 보조병 모두 스쿠툼이나 파르마를 섞어 사용하였다.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제식 장비라는 건 근현대 시대에서나 가능한 것이다.[3] 대표적으로 호플리테스의 팔랑크스 방진이 이런 식이다.[4] 종이 뭉치를 한 세로로 휘게 해두면 가로로는 굽힐 수 없는 것과 같은 원리다. 판형 소재에 2축 이상의 굽힘을 만들려 하면 거기서부터는 소재의 인장강도가 저항으로 걸린다. 더 자세한 설명은 위상수학적 해설이 필요하다. 양 끝단에 걸리는 하중을 중심부에서 압축강도로 버티는 아치와는 원리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