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라따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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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ner
1. 개요
2. 행적
3. 기타


1. 개요



라따뚜이의 등장 악역. 성우는 이안 홈[1]/기영도[2].
구스토 레스토랑의 경영자겸 주방장. 키가 작고 성격 까칠하고 까다로운 남자. 뛰어난 미각을 갖고 있지만, 항상 욕망과 시기로 가득차 있다. 이쯤되면 정식 최종보스인 안톤 이고에 비해 진정한 최종보스다워 보인다. 구스토와 함께 사진을 촬영한 모습을 보면 한때는 그의 동료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사망한 후, 주방장이 되어서는 음식의 맛과 질보다는 저가의 냉동식품에 구스토의 이미지를 붙혀서 관광객을 상대로 비싸게 판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3] 그러나 본인이 모를 뿐 영향이 없지 않아서 레미와 링귀니가 콤비를 결성할 무렵에는 구스토 사망 후 4성으로 떨어졌던 레스토랑의 별이 3성까지 떨어져 있었다. 한 때의 5성 레스토랑이 얼마나 몰락했는지 보여주는 가로미터랄까.


2. 행적


링귀니가 모종의 사건으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내자,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링귀니를 압박한다. 그러나 레미와 링귀니는 매번 성공했고, 결국 레미의 정체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된다.

'자신의 혈육에게 가게를 물려준다'는 구스토의 유서를 꼭꼭 감춰두고 있었는데, 레미가 유서와 관련 증빙서류를 확보하고 달아나자 도로에서 추격전을 벌이지만 되찾는데 실패한다.[4] 결국 유서의 존재가 레스토랑 직원들에게 드러나면서 가차없이 짤린다.

실직 후에도 링귀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위생과에 신고 전화를 하거나[5], 레미를 납치하는 등 레스토랑 주변을 배회한다. 마지막에 라따뚜이 맛에 충격을 받고 주방에 난입했다가[6] 레미의 동료들에 의해 붙잡혀 위생감독관과 함께 포획당한다. 후에 풀려나지만, 구스토 레스토랑은 폐업되면서 스키너가 돌아갈 곳은 없어졌다.[7] 냉동식품 판매도 끝장나고 스키너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방식을 다른 요식업자들도 크던 작던 알고 있을 터라 그를 고용해줄 리가 없으니 제대로 인과응보.

대부분의 관객은 스키너가 주인공과 대척점에 있어서 막연하게 주인공에 반하는 반동인물로 인지하지만, 요식업 종사자들은 치를 떠는 반응을 보인다. 라따뚜이 제작진이 작품을 위해 얼마나 깊게 취재하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다음은 스키너의 악행으로서 '''가게를 말아먹는''' 행위에 완벽하게 부합된다. 즉 스키너의 행위는 모두 현실에 존재하는 악덕 또는 어리석은 경영자의 모습이다.
① '''인력수급 방기''': 작품 초반 링귀니의 채용과정을 보면 주방은 이전부터 인력난에 시달렸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부주방장이 월권으로 링귀니를 채용한 것. 어떤 작업장이든 적정한 수의 인력이 있어야 작업이 원활하게 운영되며 사고발생 가능성도 줄어든다. 스키너는 책임자로써 의무를 방기한 것.
② '''신메뉴 개발 부재''': 스키너가 링귀니에게 스페셜 요리를 떠맡기는 과정을 보면 레스토랑이 구스토 사망 이후, 새로운 음식 개발은 고사하고 기존 레시피의 개량조차 허락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당장 손님들이 링기니가 취업하고 만든 링기니제 스프만 계속 먹었다면서 새로운 것을 요구할 정도면 말 다했다.''' 휴대폰, 자동차 등 다른 사업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여 기존의 고객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 신규 고객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이를 소홀히 하면 고객이 떠나가는 것은 순식간이다. 요식업도 이와 다르지 않다. 스키너는 가게를 말아먹는 경영자의 완벽한 모습이다.
③ '''이익의 편중''': 극중 스키너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냉동식품 사업이다. 표면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으나, 본업인 레스토랑 운영은 방치한 채, 부가 사업인 냉동식품에 올인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상누각 경영이다. 극중 레스토랑 상황을 보면 부가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이 레스토랑에 재투자된 어떠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즉 냉동식품 사업이익은 전부 스키너의 호주머니에 들어갔다는 이야기. 법적 문제는 없더라도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스키너가 해고되었을 때, '''직원들이 비싼 샴페인으로 축배를 들고 와인까지 동원하여 그의 냉동식품과 간판들을 화형식까지 거행하며 불태운 것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


3. 기타


아마데우스의 주요 캐릭터인 살리에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8]
레미와 함께 활동하면서 성장해가고 있는 링귀니를 이렇게 아니꼽게 바라보고 있지만, 정작 이 사람이 레미와 링귀니가 서로 손을 잡게끔 만든 장본인이다. 레미가 링귀니에게 잡힐 뻔 하였다가 창문을 통해서 탈출하려고 했을 때 걸레로 후려치지 않고 그냥 뒀다면 레미가 알아서 나갔을 것이기 때문.


[1] 반지의 제왕에서 빌보 역을 맡은 배우.[2] 애니메이션 메이터를 맡았다.[3] 극 중 이러한 영업 행위를 비꼬는 음식 평론가 안톤 이고의 평론이 나온다.[4] 여기서 추격전 초반부에 고속으로 달리던 오토바이에 치이고도 멀쩡하게 일어서는 초인적인 맷집을 볼 수 있다.[5] 대부분 그냥 넘기는 장면이지만, 요식업 종사자들은 가슴이 서늘해지는 장면이다. 실제로 합당한 사유로 식당에서 해고당한 이가 앙심을 품고, 위생과에 신고하여 영업에 차질을 유도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6] 당시 스키너는 자신이 납치한 레미가 탈출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7] 스키너가 계산한 것은 레미 하나이기에 신고하여도 얼마간의 영업정지 처분만 내려지면 그 틈에 자신이 복귀할 예정이었겠으나, 위생감독관이 목격한 것은 수많은 쥐들이 직접 운영하는 주방이었다. 물론 쥐들이 작업하기 전 레미의 지시로 몸을 깨끗이 씻긴 했지만 감독관이 그 사실을 알 리가 없다.[8] 아마데우스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실제 역사 속의 살리에리는 악역이라고 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