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쉬 하켄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에 등장하는 나이트메어 프레임의 무장 중 하나.
문자 그대로 암벽등반 도구 중 하나인 하켄(haken)에 와이어가 달려있는 형태. 기체마다 장비 부위, 숫자, 크기는 제각각이다(가웨인의 경우는 양손 손가락에 장비. 총 10개).
본래는 높은 곳에 오르내리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사출식 와이어 앵커이며, 동시에 무장으로서도 활용되는 다용도 장비이다. 훗날 등장하는 입체기동장치처럼 지형에 발사하여 매달리거나 와이어를 감는 식으로 기체의 기동력 강화나 자세제어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슈로대에는 땅을 향해 발사해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연출도 있다. 무장으로서 쓰일 때에는 주로 하켄을 적에게 날리거나 와이어를 채찍처럼 휘두르는 식으로 사용된다. 랜드 스피너의 경우는 제3세대 나이트메어 이전부터 사용되었으나 슬래쉬 하켄의 경우 제4세대에 와서야 실용화 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작품이라면 보통 이색적인 특수장비 정도로 나오고 마는 정도의 와이어 장비지만 코드기아스에서는 특별생산기, 양산기 가릴것 없이 정말 아무나 다 쓰는 주력무기급으로 등장한다. '하켄'이라는 본연의 등반목적보다는 전투용으로 쓰이는 장면이 훨씬 더 많이 나온다. 슬래쉬 하켄 자체에 추진기가 내장되어 발사되는, 회수해서 재사용 가능한 미사일이라 할 수 있는 물건이라 실탄 보급이 필요없기 때문에 줄이 닿는 사정거리 내에서는 전투지속력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슬래쉬 하켄을 등반용으로 쓸 필요가 전혀 없는 '''전함'''인 이카루가에도 슬래쉬 하켄이 장비되어 전투에 쓰인다. 이쪽은 가웨인의 잔해와 시스템을 유용해서 쓴 특수한 사례이긴 하지만...
작중 등장하는 거의 모든 기체들에 기본장비 되어있고 그만큼 많이 쓰이고 있으며, 특히 쿠루루기 스자쿠가 애용하는 무기이다. 대강 1기에선 슬래쉬 하켄을 사방으로 동시에 발사해서 사성검과 카렌의 협공을 막았고, 2기에서는 지노의 트리스탄을 격파할때 슬래쉬 하켄 → 끌어당겨서 스자쿠 킥의 콤보를 사용했다. 최후결전에서는 랜슬롯 알비온으로 홍련 성천팔극식결투할 때 최후에 이걸 발사해서 성천팔극식을 대파시키기도 했다. 그외에 여러 자잘한 전투들에서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쓰기 때문에 적 기체와 근접해서 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교전상황이라면 그냥 항상 사용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하켄에 있는 와이어도 보통 수준이 아니라 엄청 내구력이 좋다. 나리타 공방전에서 산사태에 와이어가 끊어질법한데도 아무런 탈없이 견디고 있으며, 심지어 와이어 만으로 나이트메어 하나를 절단하는 가웨인이나, 나이트메어를 묶어 잡아던지고, 회전하는 와이어를 공격과 방어에 사용하는 쉔후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
사실 선라이즈의 예전 작품인 가사라키의 TA(텍티컬 아머)와 MF(메탈 페이크)가 이것과 유사한 장비인 '리프링 윈치'를 사용했었고, 그 리프팅 윈치를 한층 발전시킨 형태의 무장이 바로 이 슬래쉬 하켄이다. 리프팅 윈치는 높은 곳에 오르내리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사출식 와이어 앵커였는데, 여기에 무장으로서의 공격적인 기능을 좀 더 강화시킨 것이 슬래쉬 하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