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할로우(드라마)
1. 개요
2013년 9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방영된, 동명 소설의 리메이크 드라마. 수퍼내추럴풍 오컬트 미스터리 작품으로 어레인지되었다.
시간배경을 현대로 옮기고 등장인물들의 설정도 바꾸었다. 주인공 이카볼드 크레인은 원작의 교사나 영화판의 치안관이 아니라 조지 워싱턴 휘하의 병사였고 목 없는 기사와 함께 21세기에 다시 깨어난다. 영화의 히로인이었던 카트리나는 오컬트에 관심 있는 양갓집 아가씨가 아니라 진짜 마녀로 나오고, 목 없는 기사는 묵시록의 4기사 중 죽음을 담당하는 기사로 설정되었다. 무대가 경찰들이 산탄총이랑 돌격소총들을 쏴대고 형사들이 차 타고 다니는 현대인지라 목 없는 기사가 이제 산탄총에 자동소총까지 주워서 쏴댄다. 물론 기본 무기는 도끼지만. 주인공 및 빌런들은 기본적으로 다 백인 배우지만 주연 및 여타 조력가들은 다 흑인 배우들이다. 등장교회조차도 흑인교회다.
시즌 2까지는 성경의 종말론에 기반한 이야기를 풀고, 원작의 목 없는 기사를 '죽음'의 기수로 설정했기에 이야기가 연결되고 완결성도 있지만, 시즌 3부터는 이야기가 갈피를 못 잡고 슈퍼내추럴스러운 초자연적 존재들의 이야기를 풀려고 했다. 온갖 신화와 괴담 속 이야기, 캐릭터들을 가져와 섞느라 캐릭터나 능력들간의 밸런스도 붕괴했다. 여주인공이 경찰에서 FBI가 되었는데도 '슬리피 할로우'라는 작은 마을에서만 이야기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마을 밖으로도 사건이 일어난다.
시즌 4부터는 무대를 워싱턴DC로 옮기고 등장인물도 대거 갈아치웠다. 시즌 2까지는 독립전쟁 당시의 과거 회상씬에서 힌트를 얻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는데, 새로운 보스와 세계관이 등장하는 시즌 3부터는 과거를 회상하기도 힘들어졌다. 그나마 시즌 3에서는 시즌 1과 2의 구조를 새로운 설정으로 메꾸었으나, 시즌 4에 들어오면서 드라마 자체 설정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이것도 쉽지 않았는지 결국 13개 에피소드로 마무리하고 작품을 끝냈다.
2. 스토리
이카보드 크레인은 조지 워싱턴 휘하의 병사였으며, 손등에 활모양의 문신이 있는 악명높은 용병을 죽이라는 임무를 받아 수행하다가 그의 머리를 자르고 같이 죽은 뒤 현대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되살아난다. 그는 목 없는 기사의 살인 장면의 목격자가 되고, 살인범으로 몰린다. 결국 그는 범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지만, 시대 착오적인 발언을 하는 정신이상자로 몰려 정신 병원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어렸을 적 이미 악마를 본 적 있는 애비 밀즈 경위는 그를 차츰 믿게 되어 빼내고, 경찰의 해당 사건 고문으로 앉히어 여러 오컬트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이카보드 크레인의 아내 카트리나는 마녀였다. 이카보드 크레인이 250여년의 시공을 뚫고 되살아난 것은 카트리나의 종말의 기사를 막기 위한 안배였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세계관의 마녀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카트리나는 '선한'쪽의 마녀였으며 현재는 악마(몰록)에게 잡히어 연옥에 갇혀있고, 목 없는 기사는 '악한'쪽의 종말의 기사이다. '악한' 세력의 인물로는 한국계 미국인인 존 조가 연기하고 있다. 이카보드 크레인과 형사인 애비 밀즈는 '선한'자들을 도와 종말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악한' 자들의 목적은 묵시록의 4대 기사를 불러와 종말을 여는 것이다.
2.1. 등장인물
- 이카보드 크레인 - 원래 옥스퍼드 대학의 머튼 컬리지의 역사학 교수이다가 영국군으로 아메리카에 왔으나, 미국으로 전향하고 조지 워싱턴 휘하에서 초자연적인 사건을 해결하는 임무를 맡았다. 헤센 용병을 처치하라는 임무를 맡고 전장에서 그를 처치하지만 그의 도끼에 베어 같이 죽었다. 하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둘의 생명이 연결되어 목 없는 기사가 현대에 부활하자 그도 같이 무덤을 깨고 부활한다. 현대에 적응하는 모습이 극중 소소한 재미로 나온다. 특히 현대와 어울리지 않는 매우 고상한 영국 어투와 쓸데없이 진지해지는 모습은 깨알 같은 재미. 단것을 많이 접하지 못한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단것을, 특히 카푸치노를 엄청 좋아한다. 시즌 3에서는 아예 커피 만드는 법에 라떼아트까지 익혔다. 그 외에도 200년 전 질 떨어진 식사만 했던지라 현대 시대의 각종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 그리고 FPS 게임도 좋아하는 편. 이쯤 되면 완전히 적응하였다. 그의 엉뚱한 200년 전 행동양식에 호감을 갖는 현대 여성이 꽤 많다. 배우는 톰 마이슨.
- 그레이스 에비 밀스 - 작중 메인 히로인. 직업은 경찰. 이카보드 크레인과 함께 성서의 증인으로 채택되었다. 증인의 본래 일인 현상의 기록이 아닌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건을 해결한다. 처음에는 이카보드와 다른 현상들에 대해 필사적으로 부정했지만 실체를 보고 이카보드의 말을 믿고 증인으로서 해야할 것들을 깨닫는다. 초기엔 약간 발암이었으나 성장하는 캐릭터. 작중 히로인답게 뭇 남성들에게 흠모를 받는다. 시즌 3에선 FBI로 업그레이드 됐다. 배우는 니콜 비하리
- 카트리나 크레인 - 이카보드 크레인의 아내이자 작중 두 번째 히로인. 순수 혈통의 강력한 마녀이며 모종의 이유로 연옥에 갇힌 상태로 등장. 작중에 나온 카트리나의 마녀, 마법사 동료들을 보면 세월이 흘러도 나이를 거의 먹지 않은 걸 알 수 있는데 , 실제 카트리나의 나이는 이카보드를 훌쩍 뛰어넘을지도 모른다는 게 함정. 시즌 1 결말에서 에비 밀스의 희생으로 탈출에 성공하나 탈출하자마자 목 없는 기사에게 잡혀간다. 전개 방향을 보면 전반적으로 발암 포지션. 배우는 카티아 윈터
- 앤디 브룩스 - 에비 밀스를 흠모하던 동료 경찰이자 동기이다. 애비 밀스를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도 팔 수 있는 남자. 영혼을 판 그는 악마의 수하가 되었지만, 에비 밀스를 향한 마음은 여전해서, 애비 밀스에게 유용한 정보를 가져다 주기도 하는 등 첩보원 노릇을 한다. 시즌 1 첫 에피소드에서 목이 뒤로 꺾여 사망하였으나 2화에서 목이 꺾인 채로 부활. 그리고 시즌 1 마지막에 에비의 손에 다시 사망한다. 배우는 한국계로 유명한 존 조
- 헨리 페리쉬 - 시즌 1의 최강 반전. 작중 죄를 먹는 사람(죄식자)로 등장한다. 이카보드 크레인과 목 없는 기사의 연결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물건으로부터 기억을 읽는 사이코 메트리 능력과 이세계와 연결할 수 있는 능력 등 많은 능력을 가진 강력한 초능력자이다. 그의 정체는...흠좀무[1] 배우는 반지의 제왕에도 나왔던 존 노블.
- 그레이스 제니 밀스 - 메인 히로인 에비 밀스의 여동생. 청소년 시절 자신이 악마를 보았다고 경찰에 증언하다가 정신병원에 갇혔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언니인 에비 밀스와는 10년 가까이 절연과 다름없는 냉전 상태였다. 이후 언니와 연락을 끊은 제니 밀스는 나름대로 세상의 종말을 대비했는데, 전세계를 누비며 초자연적인 일을 조사하고, 때로는 위험한 운동권에도 가담하는 등 매우 강한 여전사형 캐릭터. 그레이스의 신체능력은 경찰로서 훈련받은 에비 밀스에게 뒤지지 않는다. 언니 에비 밀스와 관계를 회복한 후 세상의 종말을 막는 일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 배우는 린디 그린우드
- 어거스트 코빈 - 밀스 자매 인생의 멘토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 에비 밀스에겐 보안관 선배이다. 에피소드 1에서 처음 출연했으며 출연하자마자 목 없는 기사에게 살해당한다. 밀스 자매를 매우 아꼈으며, 자매가 연류된 사건이 초자연적인 일인 것을 깨닫고 이후 수년간 각종 정보를 모았다. 그가 일생 동안 모은 정보는 시즌 내내 유용히 쓰인다.
- 애브라함 반 브랜트- 이카보드의 절친이자 카트리나의 전 약혼자. 잘못된 만남의 주인공. 약혼자가 절친과 함께 자신을 배신했다 생각하고 분노와 질투에 사로잡혔다.
- 프랭크 어빙 - 에비 밀스의 상사. 가족에 애정이 깊으다. 딸이 빙의된 동안 죽인 사람들에 대한 살인죄를 면하게 하기 위해 대신 감옥에 들어간다. 악마를 운운하느라 정신병동에 수감되나 탈출을 시도하고, 후에 몰록과 벌인 싸움에서 전쟁의 기사를 죽이고 자신도 상처를 입어 죽는다. 시즌 2 후반에서 연옥문이 열리며 다른 악마들과 함께 부수적으로 부활.
- 할리 - 미술품, 유물 등을 취급하는 밀수업자. 밀스 자매를 흠모하며, 작중 템셔틀 포지션. 악마에 대항하는 무기 등 다양한 오컬트 물품을 조달한다.
- 그레이스 딕슨 - 밀스 자매의 선조. 마법능력은 물론 지적능력과 넓은 시각 등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여자. 카트리나가 아이를 낳기 위해 가장 안전한 장소라 생각해 찾아간 곳이 그레이스가 있는 곳이었다. 자신의 후손이 종말의 증인이 될 것을 알고 후손들에게 악마와 대항하는 법을 기록해 남겼다. 그 일지 덕분에 밀스 자매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세상을 구할 운명의 아이이자 증인임을 알고 있었고, 어린 시절 자매를 노리는 악마로부터 자매를 지켜낼 수 있었다.
- 판도라 - 시즌 3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로 새로운 악의 세력. 목 없는 기사를 단숨에 제압하여 들고 다니는 수상한 상자에 봉인하며 등장. 이름과 행동으로 보아 실제 그리스 신화의 판도라인 듯.
- 벳시 로즈 - 시즌 3 이카보드의 전쟁 회상 장면에서 뛰어난 여성 요원으로 첫 등장. 사별한 카트린느를 대신할 이카보드의 여자 포지션.
2.2. 등장 괴물과 유령
시즌 1~2의 만악의 근원이자 최종 보스. 초반에는 디자인이 확립 안 되어서 깡마르고 기괴한 모습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질에 하의를 입는 디자인으로 변경. 시즌 2에 등장할 때는 초창기의 하얀피부가 아닌 어두운 피부색에 이목구비를 다 갖춘 디자인으로 등장.
- 목 없는 기사
묵시록의 4기사 중 죽음의 기사.[2] 영화보다는 원작에 충실하여 영화처럼 중갑을 입은 기사가 아닌 군복을 입은 헤센 용병 [3]차림. 머리 뒤에 헤센 용병의 상징인 가시 수레바퀴를 음각하였고, 날 부분이 달아오르는 도끼를 사용하며 악마 몰록을 위해 일한다. 그 외에도 그의 머리가 등장하는데 수많은 이들의 손을 오간다(...) [4]~~ 시즌 2 이후에는 명령권이 몰록으로부터 사라젔기 때문에 시즌 3에서 아키보드가 판도라에게 대항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경찰들에게 포위당할 때 M4 카빈 소총이랑 베넬리제 슈퍼 90 산탄총을 사용하는데, M4 카빈을 무려 한 손으로 쏘는 위엄을 보여준다.
- 질병의 기사.
묵시록의 4기사 중 질병의 기사. 뿔달린 투구와 갑옷을 갖춰입은 일본 무사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많지만 일본은 편갑을 만들어 입지 않으며 단궁을 쓰지 않는다. 저 모습은 일본보다 몽골계의 기마궁병의 모습이라고 보아야 맞을 것 같다. 다른 창작물에 나오는 질병의 기사처럼 지금 세상에 없는 질병을 퍼뜨리는 능력을 지녔는데, 설정에 맞게 활을 들고 다닌다. 1587년 로어노크 식민지에 나타나 질병을 퍼뜨렸지만 가장 먼저 사망한 버지니아 데어[5]의 영혼이 내린 가호가 질병의 확산을 막는 바람에 400여 년간 묶여 있다가 다시금 세상 밖으로 나오려 한다.
- 전쟁의 기사
죄식자 헨리 페리쉬가 전쟁의 기사. 사실 헨리는 아카보드와 카트리나의 아들이었고, 마녀의 저주 때문에 250년 동안 봉인되었는데 몰록이 봉인에서 풀어준 뒤 전쟁의 기사로 만들었다. 강력한 마법을 쓰지만 노년에 가까운 몸이라 기사로서 싸울 때는 속이 비어있는 갑주로 무장한 흑기사를 원격조종하는 식으로 움직인다.
독립전쟁 때 활동했던 용병, 뼈로 만든 피리를 사용해 상대방을 조종한다. 자신의 의뢰인에게 배신당해 죽었지만 몰록이 부활시켰다. 자신을 배신한 의뢰인의 가문의 딸들을 대대로 빼았아 왔다.
- 스킨워커
- 킨드레드
벤자민 프랭클린이 헤센 용병(목없는 기사)에 대항하기 위해 그의 희생자들의 시신을 모아서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병기. 하지만 완성하는 데는 그의 일부가 필요했던지라 완성하지 못한 채로 슬리피 할로우의 지하도에 보관해뒀다가 이카보드가 카트리나를 구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목 없는 기사의 머리를 이용해서 완성시킨다.
- 흐느끼는 여인
여자를 잡아다 익사시키는 악령. 정체는 이카보드의 전 약혼자로, 이카보드와 파혼 문제로 다투다 카트리나와 따로 대면했다가 실랑이 중에 사망한다. 카트리나는 그녀의 죽음을 숨겼고, 이후 악령-흐느끼는 여인으로 떠도는 원인을 제공. 이를 알고 이카보드는 카트리나를 몰아붙인다.
[1] 이카보드와 카트리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2] 극중에서 죽음의 기사라고 불리지만 타고 다니는 말은 백마. 묵시록에서 백마를 타는 것은 흔히 질병의 기사로 불리는 정복의 백기수이다.[3] 미국 독립전쟁에 영국의 용병으로 참전한 독일 헤센 지방 출신의 병사.[4] 위의 애브라함과 동일인이다. 그의 분노와 질투를 꿰뚫어본 몰록이 죽음의 기수의 그릇으로 삼았다.[5] 로어노크 식민지를 개척한 지도자 존 화이트의 손녀. 실존인물이며 미대륙에서 탄생한 최초의 식민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