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르드(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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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의 등장인물. 까마귀 클랜의 왕 스튀르비요른의 아들이며,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에이보르를 스튀르비요른이 입양하자 형제가 된다. 에이보르와 마찬가지로 호전적이고 명예와 영광을 중시한다. 또한 모험을 즐기는 성격이다.
2. 작중 행적
어릴 적, 쿄트베가 마을 사람들을 전부 죽이자 에이보르와 함께 말을 타고 도망친다. 그러던 도중 적병과 부딪혀 절벽 아래로 떨어지지만, 살아남아 아버지 스튀르비요른과 함께 까마귀 클랜을 재건한 듯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구르드는 어엿한 왕자로 성장하고, 자신의 롱쉽을 타고 원정을 떠나 북아프리카, 로마, 콘스탄티노플까지 보고 2년 만에 고향 폰부르크로 돌아온다. 그는 여러 보물과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라비아에서 바심과 하이담이라는 두 동료를 데려온다. 왕자가 귀환하자 폰부르크에서는 잔치가 벌어지고, 그날 밤 시구르드는 에이보르에게 바심과 하이담을 정식으로 소개해 준다. 그들은 감추어진 자들의 일원이었고, 하이담의 스승인 바심은 에이보르에게 암살검을 준다. 이윽고 시구르드는 에이보르를 따로 부둣가로 불러 17년 전 에이보르의 부모를 비롯해 클랜의 사람들을 수없이 죽인 쿄트베에게 복수하기로 의논한다. 사실 에이보르는 어느 정도 나이가 먹은 후 몇번씩이나 쿄트베를 죽이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시구르드가 돌아온 그날도 적진에 침입했다 들켜 노예로 팔려나갈 뻔한 상황에 겨우 도망쳐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왕인 아버지 스튀르비요른이 아직은 세력이 약하다며 쿄트베를 치는 것에 반대한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둘은 다음날 새벽 몰래 나가기로 약속한다.
다음 날, 시구르드는 약속대로 새벽부터 부둣가에 나와 있었으나, 무슨 일인지 에이보르는 나오지 않았다. 들킬까 봐 초조해 하던 중 스튀르비요른이 나타나 계획이 들통나고 만다. 그 순간 에이보르가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나고, 쿄트베가 보낸 첩자를 죽이고 왔다 말한다. 이미 쿄트베가 선수를 쳤기 때문에 스튀르비요른도 어쩔 수 없이 출병을 허락하고, 시구르드와 에이보르는 쿄트베가 있는 노트폴로 항햔다. 바심, 하이담도 따라 나선다. 쿄트베가 감추어진 존재들의 주적, 고대 결사단의 일원이었기 때문이다. 또 스튀르비요른의 요청을 받은 북방의 하랄 왕도 원군을 데리고 나타난다. 에이보르와 시구르드는 쿄트베를 에이보르가 직접 죽일 수 있도록 다른 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마침내 쿄트베의 성으로 진군한다. 먼저 에이보르와 쿄트베가 1대 1 결투를 벌이고, 그 끝에 에이보르가 쿄트베를 죽인다. 이 기세를 몰고 가 연합군은 금방 성을 함락시키고, 그날 밤 연회를 벌인다. 이 자리에서 스튀르비요른은 일어나 노르웨이에 진정한 평화가 오려면 하나의 왕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왕위를 하랄에게 넘긴다. 이로써 하랄은 노르웨이 전체의 왕이 되었지만, 그 광경을 본 시구르드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넘겨줄 왕위를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그것도 자의로 넘긴 것에 분노해 연회장을 나가 버린다. 이후 자신이 노르웨이의 왕이 될 수 없다면 다른 곳에서 왕이 되겠다며 에이보르, 바심, 하이담을 포함해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기회의 땅 잉글랜드로 떠날 계획을 세운다. 출발하는 날 당연히 스튀르비요른은 이를 말리지만 시구르드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고, 에이보르에게 시구르드를 바로잡아 달라고 부탁한다.
2주 후 잉글랜드에 도착한 일행은 라그나르 로드브로크의 아들들이 버리고 간 전진 기지에 자리를 잡고 기지를 손보면서 하나의 마을[1] 로 만들어 나가고, 왕자였던 만큼 본인이 야를이 된다. 어느 정도 마을이 안정된 후 시구르드는 라그나르의 아들들을 만나기 위해 홀로 레데체스터샤이어로 떠나고, 부하 다그에게 자신이 없는 동안은 에이보르가 대신 마을을 통치할 테니 잘 따르라고 당부한다.
당시 잉글랜드는 4개의 왕국[2] 으로 나뉘어 있었고, 그 중 레데체스터샤이어는 머시아의 중심지였다. 그곳에서 시구르드는 우바 라그나르손과 이바르 라그나르손을 만나 머시아에 새로운 왕을 앉힐 계획을 세운다. 이후 에이보르가 합류하자 본인들이 왕으로 곧 추대할 체올울프와 함께 현재 왕 부르그레드를 공격하고 왕위를 넘기게 하는 데 성공한다. 이 일로 머시아와 라그나르의 아들들은 까마귀 클랜의 동맹이 된다.
이어서 시구르드는 바심과 함께[3] 옥세네포드샤이어로 떠나 그곳의 테인 기드리치와 동맹을 맺어 옥세네포드샤이어를 장악하기로 한다. 그런데 기드리치는 정적인 이드윈 부인에게 잡혀 있었고, 에이보르는 서둘러 그를 구했지만, 시구르드와 바심은 다른 것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시구르드는 자신을 인간 이상이라 칭하며 기드리치에게 풀케라는 여자에 대해서 물어보고, 그녀를 찾아 자신의 진정한 운명을 보여줄 특정한 석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연히 에이보르는 내키지 않아 하지만, 시구르드가 억지로 데려가 풀케를 만나고, 그녀가 석판을 숨겨 놓은 곳으로 간다. 그러나 석판은 이미 이드윈 부인이 가져간 후였다.
다행히 근처에서 이드윈 부인을 찾아내지만, 부인은 석판을 주는 대신 동맹을 맺었던 기드리치를 자신에 넘기라고 한다. 에이보르는 누구보다 명예와 신의를 중요시했기에 이 말을 듣자마자 거절하지만, 시구르드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 버린다. 처음부터 시구르드와 바심의 목적은 옥세네포드샤이어와의 동맹이 아니라 석판이었던 것. 에이보르는 홧김에 이드윈 부인에게 도끼를 던져 버린다. 도끼는 적병이 대신 맞고, 어쩔 수 없이 부인과 싸우게 된다. 이후 기드리치의 군대와 함께 적의 성을 함락시키는데 성공하나, 이드윈을 지원하던 웨식스의 알프레드 대왕이 성으로 진군하고 있었고, 시구르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인질 교환을 통해 또다른 전투를 막으려 한다. 그 순간, 풀케가 알프레드에게 가며 결사단원인 동시에 알프레드의 첩자임이 알려진다. 어쨌든 포로 교환은 해야 하니 바심은 자신이 인질로 가겠다 하지만, 풀케는 알프레드에게 시구르드를 데려갈 것을 제안한다.
이렇게 잡혀간 시구르드는 풀케에게 넘겨지고 그녀는 시구르드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며 갖가지 고문을 행한다. 그러던 중 시구르드의 팔까지 잘라(!) 자신을 죽이려는 에이보르에게 보란듯이 두고 간다. 결국 서섹스까지 따라온 에이보르에게 풀케는 죽고, 시구르드는 죽기 직전에 구출된다.
그러나 풀케에게 세뇌를 당한 영향으로 시구르드는 변했고, 급기야는 자신을 신이라 믿으며 죄인에게 가혹한 처벌을 하는 등 폭정을 일삼고 애꿏은 주변 인물들에게 폭언을 하며 에이보르를 무지한 자로 취급하는 등, 점점 더 오만한 인물이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시구르드가 에이보르에게 자신과 함께 노르웨이에 가자고 한다. 어떻게든 형제를 지키고 싶었던 에이보르는 시구르드와 함께 떠나고, 그곳에서 시구르드는 자신이 기억 속에서 봤다며 에이보르를 어떤 곳으로 데려간다. 눈보라가 미친듯이 부는 산을 오르다 한 동굴에서 둘은 거대한 문을 발견하고, 시구르드는 당연하다는 듯이 알 수 없는 언어로 암호를 말하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 그 안에서 둘은 이수의 기계장치를 발견하는데...
'''사실 시구르드는 풀케의 말대로 신의 환생이 맞았다.''' 그의 전생은 북유럽에서 정의로운 전쟁의 신으로 알려진 이수 종족 티르. [4] 둘은 기계 장치를 작동시키고, 장치를 통해 발할라로 접속한다. 그곳에서 원전대로 낮에는 서로 죽여대는 사투를 벌이다 밤에는 되살아나 돼지와 벌꿀주로 축제를 벌이는 나날이 반복되지만, 계속해서 되감기되는 발할라의 일상에서 에이보르의 아버지[5] 나 아직 살아있는 동료들이 발할라에 들어온 것을 보고 위화감을 감지한 에이보르의 반발에 결국 발할라에서 나와 현실세계로 돌아간다. 여기서 보면 접속한 발할라에서 아스가르드의 내용을 플레이 했거나 아는 경우 알 수 있는 점이 있는데, 시구르드는 풀케에게 잘린 오른팔이 계속 반복해서 잘리는 걸 볼 수 있는데, 아스가르드 라인에서 마지막 부분에서 펜리르에게 잘리는 부위와 같다. 마찬가지로 접속한 발할라에서 에이보르도 화살을 맞는 부위가 있는데...
그러나 에이보르가 미쳐 빠져나오기도 전에 바심이 나타나 에이보르와 시구르드를 공격한다. 한 팔을 잃은 시구르드는 당연히 싸울 수 없었고, 에이보르가 대신 바심과 싸우나, 둘은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결판을 보지 못한다. 결국 시구르드가 꾀를 내 바심을 장치 바로 밑으로 유인하고, 기계장치를 조작해 바심을 발할라에 접속시켜버린 뒤 장치의 전원을 내려버려 바심을 영구히 유폐해버린다.
그러고 시구르드는 바심에게 부상을 입은 에이보르와 걸터앉아 허심탄회하게 과거를 회한한다. 에이보르는 발카에게서 시구르드를 배신할 것이란 예언을 듣고 어떻게든 이를 피하기 위해 행동했지만 어쩌면 자신은 시구르드의 자리를 대리하면서 그의 명예를 배신했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여기서 엔딩이 갈리는데, 만일 주요 선택지에서 에이보르가 시구르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주었을 경우 시구르드와 에이보르는 화해하여 서로 친구로 남으며 함께 잉글랜드로 돌아오고 시구르드가 에이보르에게 야를의 자리를 양보한다. 반대로 배드엔딩의 경우 시구르드는 에이보르와 절교하며 노르웨이에 남고, 에이보르는 혼자 돌아와 야를의 자리에 앉는다.
3. 기타
시구르드에 대한 진실들이 최후반부에서나 밝혀지기 때문에 그동안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시구르드는 바심의 뜬구름잡는 소리에 휘둘려다니고 풀케한테 납치되고 팔도 잘리며 세뇌까지 당해 헛소리와 폭정만 일삼는 암군 중의 암군으로 비춰진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패드립을 일삼는 시구르드에게 주먹질을 하거나 얼토당토않는 폭정에 반대하는 선택지를 고르게 되는데, 이러한 것들이 시구르드와의 결말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지.
오리진부터 위쳐3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답게 이 결말은 위쳐3에서 시리의 결말에 영향을 끼치는 선택지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유저가 힌트없이 선택한 5가지의 선택지가 중요인물의 결말에 크게 영향을 주는 점, 5가지의 선택지 중 3가지 이상을 달성하면 해피엔딩이 되는 점, 최종 씬에서 유저가 선택한 씬을 회상으로 재생하는 점이 일치하며, 내용면은 물론 연출조차 거의 판박이.
엔딩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 프롤로그에서 시구르드의 아버지의 보급품을 챙겨가지 말고 그대로 남겨둔다
- 란드비와 바람피우지 말 것 (시구르드 구출 후 시구르드와 란드비가 이혼한 다음 관계를 맺는 것은 상관없다)
- 옥센포드샤이어에서 바심과 시구르드가 헛소리를 할 때 때리려는 것을 참을 것
- 다그와 결투 후 도끼를 쥐어줘서 발할라로 보내줄 것
- 시구르드 구출 후 마을사람들을 재판하는데 너무나도 가혹한 형벌에 대해 시구르드에게 항의하지 말고 시구르드를 따를 것
따라서 유저는 그냥 마음가는 대로 선택하면 배드엔딩으로 가기 쉬운데, 배드엔딩이라고 해봤자 시구르드가 에이보르의 곁을 떠나느냐 남느냐 정도의 소소한 차이 뿐이며, 해피든 배드든 에이보르가 야를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같기 때문에 컷신에서 시구드르의 모델링이 존재하냐 마냐 정도의 차이. 엔딩 후 세계에서 남아있는 시구드르가 주는 퀘스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특전 아이템같은 것도 없기 때문에 굳이 시구드르 선택지를 위해 도중까지 한 게임을 다시 하거나 2회차를 할 필요는 없다.
[1] 이름은 까마귀에서 딴 레이븐소프이다.[2] 머시아, 동앵글리아, 노섬브리아, 웨식스[3] 하이담은 노르웨이에서 쿄트베에게 덤벼들었다가 부상을 당하고 레이븐소프에서 회복 중이었다.[4] 아스가르드의 환상에서 티르가 시구르드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초반부 꿈에 시구르드의 한쪽 팔이 잘려있었고 현실에서도 잘리는 것 역시 복선이었던 것. 티르였던 시절에는 오히려 훨씬 온건했으며 명예와 약속을 중시하고, 반대로 에이보르의 전생이었던 오딘이야말로 시구르드만큼이나 예언에 대한 편집증에 걸려있는 상태였다.[5] 에이보르는 적에게 무릎을 꿇고 싸워보지도 않은 채로 죽은 자신의 아버지를 비겁자라 생각해 영광스럽게 죽은 자들의 천국인 발할라에는 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