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리아트 유료도로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지역이자 유료도로당의 기원.
2. 상세
북부에서 가장 험준한 지역중 하나인 시구리아트 산맥에 위치해있으며, 방향에 따라 도로의 처음 혹은 끝에 위치한 징수소는 험준한 산지의 자연암벽을 파내서 통로를 만든 구조이다.[1] 눈마새 시점에서는 유료도로당이 관리, 보수하는 유일한 도로였고 그래서 유료도로당=시구리아트라는 도식이 성립했다. 이후 피마새 시점까지 여러개의 도로와 뱃나루가 신설되었지만, 여전히 시구리아트의 비중이 가장 크며, 만일 치천제가 말한대로 유료도로국이 건국되었다면 시구리아트 징수소가 수도가 되었을 것이다.
입지 자체도 굉장히 좋은 곳이라, 주퀘도에 의하면 '''시구리아트 유료도로 요새 하나면 시구리아트 산맥 남서부를 장악할 수 있는 수준'''.
참고로 요금이 비싸면 돌아가면 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게 안 되니까 산에서 이걸로 연명할 수 있는 것이다.''' 고 아라짓 시절, 극연왕이 '도로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도로를 건설하며 시구리아트 산을 건너는 길도 하나 만들어놨지만, 심심하면 태풍이 불어닥치는 좋지 못한 환경탓에 이미 끊어져서 '''레콘도 못 건너갈 수준이다.'''[2] 그렇다고 산맥을 돌아가려면 두 달 이상 걸리며, 징수소가 위치한 자연적인 조건이 워낙 좋아서 점령도 어렵다.[3] 또한 아래에서는 레콘조차도 못 보는 위치에 투석구와 쇠뇌 발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따라서 징수소를 공격하거나 무단으로 넘어가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를 무시하고 징수소를 뛰어넘거나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건 레콘과 도깨비뿐인데, 레콘은 징수소를 무시하고 넘어갈 능력이 있긴 하지만 이에 대비하여 '''[등반 적발시 살수함]'''이란 안내판이 있어 넘어가지 않는다. 도깨비(딱정벌레 없이 걸어다니는 경우)[4] 또한 피를 뒤집어써 미치지 않는 이상 통행료를 내고 지나가지 공격할 생각자체를 품지 않는다. 딱정벌레가 있다면 일반적으로는 '''당연히''' 딱정벌레를 타고 날아갈테니(즉, 도로를 거의 이용하지 않을테니) 이용료를 낼 필요가 없고.
유료도로를 대규모로 공격한 사례는 오히려 인간과 나가가 가지고 있는데, 먼저 인간의 공격 중 가장 대규모의 공격은 과거 주퀘도 사르마크가 수만의 병력으로 5개월간 공격한 것이다. 하지만 300명이 지키는 징수소를 뚫지 못하고 오히려 일만이 넘는 병력을 잃었고, 결국 은편 열 닢을 내고 홀로 통과한 다음 실종되었다.
나가의 대규모 공격은 나가들이 발자국 없는 여신의 힘을 빼앗아 기온을 극복하여 2차 대확장 전쟁을 벌였을 때 발생했지만, 나가들 입장에선 워낙 추운 곳이라 수호장군들이 기온유지에 급급하여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이후 대수호자를 구출하기 위해 대호왕 일행을 추적하던 갈로텍이 유료도로에 도달했으나, 갈로텍은 최대한 빠른 추적을 위해 주퀘도 사르마크와 맺은 약속[5] 도 씹고는 공격 대신 요금[6] 을 내고 통과한다. 이후 북부군의 블러핑[7] 에 속았다는 것을 깨달은 갈로텍이 되돌아와 통과하려하나 이미 앞의 통과에서 제물을 다 썻고, 이를 알던 유료도로당 또한 인사로 쇠뇌를 날려보낸다. 결국 주퀘도 사르마크의 소원대로 시구리아트 유료도로당에 대한 나가의 대규모 공격이 이루어진다. 유료도로 사람들은 이에 상당히 오랫동안 방어하였으나, 갈로텍[8] + 수호장군들[9] + 주퀘도[10] 의 합공으로 결국 함락되었다.
대다수의 대원들이 나가에게 살해당했으나[11] 하르체 도빈과 몇몇 대원들이 살아남아 유료도로를 재건하고 대호왕의 후원 하에 유료도로당을 복원한다.
피를 마시는 새의 시점에서는 먼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온 최초의 근원지라는 점 때문인지 최후반부에서 당원들이 시오크와 게라임의 경쟁을 예상하는 장면을 보면 유료도로당주로서의 정통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시구리아트 징수소에서 취임하는 등의 절차를 걸쳐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3. 대요금표
작중 명시된 요금에 한정
- 인간 : 은편 열 닢
- 나가 : 은편 열 닢
- 대호 : 은편 열다섯 닢
- 딱정벌레 : 은편 열다섯 닢
- 레콘 : 은편 열다섯 닢
- 도깨비 : (통행료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금액은 작중에 언급되지 않았다.)
- 두억시니 : 동편 한 닢[12]
- 용[14]
- 배를 끌며 이동하고 성질이 고약한 경우 : 금편 열 닢
- 땅을 파헤치며 이동하고 유쾌한 경우 : 금편 백 닢
- 날 수 있으며 하는 짓이 새끼고양이만큼이나 유치한 경우 : 통행료 면제[13]
- 각 종족별 노인에 대한 통행료 면제 기준
- 기타
- 불법수렵 : 벌금 은편 쉰 닢
케이 보좌관이 아직 걷지 못하는 아기를 보고 면제라고 한 것으로 보아 다른 종족들도 나이가 어리면 요금을 면제 및 감면 해줄 것으로 추정된다.
[1] 유료도로 초창기에는 요금을 받고 줄사다리를 내려주다가 돈이 어느정도 모인 다음 굴을 팠다고 한다. 원래는 길조차 없었다는 말.[2] 레콘은 대호도 넘을 수 없는 자보로 성벽을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넘을 수 있다.[3] 두터운 자연암벽 속에 있고 지대가 높아 기온도 낮으며 폭풍도 자주 친다. 피를 마시는 새 시점에서는 아예 이런 자연적 요새에 징수소를 짓는 것이 전통이 되었다.[4] 덕분에 비형이 딱정벌레 나늬를 데리고 통과하려하자 딱정벌레의 요금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하지만 대요금표에는 딱정벌레도 요금이 있어 비형과 같은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음을 보여준다.[5] 시구리아트 유료도로를 다시 공격하도록 도와주겠다.[6] 대규모 군대였는데다가 산 동물만을 먹는 나가의 특성상 요금이 엄청나서 북쪽에서 빼앗은 재물들을 거의 다 썼다.[7] 나가 병력이 통과하는 동안 대호왕 일행은 징수소 안에 있었고, 그들이 지나간 다음 남하한 북부군을 찾으러 떠났다. 나가 병력이 추적한 것은 도깨비불로 만든 환영이었고, 유일하게 이를 눈치챈 주퀘도 사르마크는 약속은 어긴 갈로텍에게 일부러 늦게 알려줬다.[8] 뛰어난 수력 통제 능력으로 수호장군들의 기온 조절 부담을 크게 줄였다.[9] 남는 능력으로 징수소 안의 수원을 말려버리고 오폐수를 역류시키며 철문 돌쩌귀에 엄청난 습기를 가해 녹슬게 만들었다.[10] 나가 병사들로 하여금 '''나무'''를 베어 투석기를 만들게 하고 산더미같은 돌을 날려 결국 문을 파괴했다.[11] 도망치다가 투석구에 끼여 굶어죽은 당원도 있다.[12] 대호왕 당시에 처음 책정되었는데, 시구리아트 유료도로 당주의 아들인 케이의 책정에 의하면 <분명 목적을 가진 여행객이기에 통행료를 징수해야 하나, 신을 잃은 두억시니들은 '이미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이들이기에' 최소한의 액수인 동편 한 닢만을 책정한다>는 명분으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피를 마시는 새에서 시오크 지울비와 대호왕의 대화를 보면, 일반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전히 유료도로당 내규로 이 금액이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13]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14] 눈물을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용은 주변환경에 따라 마음대로 자라나기 때문에 개별적인 용의 특성에 따라 이용료가 다르게 책정된다. 따라서 유료도로당이 이제껏 만난 용은 아스화리탈을 포함해서 셋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스포일러] 작 중 케이건이 요금면제를 받았는데 이에 의거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