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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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유독 특이한 종족이다. 모든 종족은 타종족과 차별되는 특징을 가졌지만 그중에서도 나가는 비늘, 적외선 시야, 변온동물, 니름, 심장적출을 통한 반불사 등 유독 타종족과 상반되는 특징이 많다. 피공포증/물공포증을 가진 도깨비/레콘과 달리 심장적출로 얻는 반불사의 신체와 초재생능력 덕에 출혈이나 사지절단은 아무 일도 아니다. 또한 이런 불사성으로 인한 것인지 '''냉정한 이성'''이 강조되며, 그들 스스로도 불안같은 감정을 느낄 땐 평정심을 가장한다.[1] 이런 특성 탓에 악역이 많고 몇몇을 제외하면 타종족과 화합하려 하지 않는다. 이는 특유의 사회구조로 인해 종족이 전반적으로 보수주의 성향이 강한 것도 한 몫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억눌린 공격성의 발현일 가능성도 높다. 작중 인간, 레콘, 도깨비는 ''나가를 잡아먹는 행위''를 극도로 끔찍하게 생각하며 그 자신도 '''식인'''[2] 이라 단언하지만, 정작 나가측은 '''성년식을 받지 못한 개체조차 먹잇감 취급'''한다. 오해하기 쉽지만 적출을 안받은 나가만이 아니다! 미성년자들이 호위를 달고다니는건 원칙적으로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함이며[3] , 비에나가는 단지 가문이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신장은 인간과 비슷하고 몸은 비늘로 덮여 있다. 체모의 존재는 불명. 비늘 덮인변온동물이니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없다는 서술도 없다. 자보로에 입성하기 위해 륜을 변장시키는 장면에서 비형이 가발과 가짜 눈썹을 붙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는 장면을 보면 체모가 없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가발/가짜 눈썹은 현실의 인간에게도 변장 도구로 활용되니 결국 알 수 없다.
변온동물에 덩치도 커서 기온변화에 취약하다. 열대 지역인 비스그라쥬도 금광만 없었으면 도시를 세울 가치가 없을 정도로 나가에겐 추운 지역이라고. 한계선 인근 즈음에서는 움직임과 사고가 둔해지고, 더 나아가면 기절한다. 때문에 나가는 아침마다 햇빛을 쬐어 밤새 둔해진 몸을 회복시킨다.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서 건축 양식도 독특하다.
아주 낮은 기온까지 가면 동사하겠지만, 나가들은 심장을 적출하기 때문에 사망까진 이르지 않고 동면 상태가 된다. 체온이 상승하면 완벽히 회복된다. 하지만 자연의 온도에서 벗어난 정도로 지나친 고온에서는 오히려 몸을 해친다.
가시광선 시야를 가진 타종족과 달리 적외선 시야를 가지고 있다. 어린 나가를 보면 가슴의 심장이 밝게 빛나서 눈에 띄고, 강은 거대한 어둠 덩어리로 보인다는 서술 등을 볼 때 열화상카메라와 비슷한 시야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도깨비불을 사람으로 착각할 수 있으며 그림 감상은 어렵고,[4] 글자도 세필은 읽기 힘들다. 세밀한 그림이 필요하면 철필로 그은 금속판과 물을 사용한다. 금속판에 열을 흡수한 물을 바른 후 닦아내어 철필로 그은 부분에 들어간 물로 볼 수 있다.
허나 사모가 달빛에 편지를 비춰보는 장면[5] 을 보면 최소한 명암 구분은 가능. 종종 열이 아닌 진짜 '''색'''을 보는 듯한 묘사[6] 도 나오기에 완전한 적외선 시야만은 아닐것으로 추정된다.
도깨비불의 존재 때문에 나가 잡는 것은 도깨비라는 말이 있다. 정교한 도깨비불과 사람을 나가는 구분하기 힘들어하고[7] , 도깨비의 불은 나가가 사랑하는 나무들을 태워버릴 수 있기 때문.
청각이 무척 퇴화했기 때문에 일부러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때문에 나가들은 성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육성을 사용하지 않고, '니름'이라는 일종의 텔레파시로 대화한다. 무의식적인 감탄사까지 모두 니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가의 도시는 매우 고요하다고 한다. 륜이 구출대에 합류한 후, 맞장구를 치거나 대화에 끼어들 때 아무 생각 없이 니름을 사용해서 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장면이 묘사되기도 하였다.
비록 육성을 거의 쓰지는 않지만, 나가들은 언어와 문자를 배우기 위해 육성도 함께 배운다. 나가의 육성은 타종족에게는 매우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들린다. 무언가 '''신령한 존재''', '''성스러운 존재의 음성''' 정도로 들린다는 듯. 틸러는 진짜 나가의 목소리를 듣고 어떤 여군의 미성을 '''연초와 말술에 찌든 노인네 목소리'''라고 평할 정도. 나가는 여자만 있다는 소문도 있다. 쥬어는 인간들이 나가의 목소리에서 신뢰를 느끼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식생활은 주로 살아 있는 동물을 그대로 삼키며 현실의 뱀처럼 한 번에 자신과 비슷하게 큰 동물도 삼킬 수 있고 그걸로 몇 주, 몇 달은 버틸 수 있다. 죽은 고기를 못 먹는 것은 아니고[8] 성인 남성의 경우 보통 대형 동물을 토막 내 삼키는듯.[9] 불에 구운 요리를 먹고 하루 종일 배탈났다는 걸 보면 조리된 음식은 먹지 못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확실치 않다.
나가 도시에는 식용 쥐를 따로 키우는 사육장이 있어 대부분의 여자는 사육쥐만 먹으며 산다. 또한 귀한 음식의 개념이 인간과 상당히 다른데, 일반적으로 성질이 온순해 먹기가 편한 동물이나 생포가 어려운 희귀한 동물을 선호한다. 물 속에서 살아 나가가 잡기 어려운 수달이 대표적인 후자의 식품이다.
뱀과 같이 통째로 동물을 삼키는 식습을 갖고 있으나 치아는 뱀의 것과는 다르다. 영웅왕의 팔을 나가가 물었다는 점이나, 카린돌이 풀을 입에 넣고 씹었다는 장면이나, 여름을 여러 나가들이 산 채로 뜯어먹었다는 묘사를 보면 뱀 이빨보단 훨씬 튼튼한듯 싶다.
가끔씩 허물을 벗는데, 나가들의 허물벗기는 심하면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허물벗기를 할 시기가 올 때마다 매우 무력해진다. 그리고 당사자로서는 벌거벗는 거나 다름없어서 엄청난 수치심을 느낀다고. 특히 남자들이 허물벗기할 때 남이 보는 것을 굉장히 부끄러워한다. 같은 남성에게조차 보여주는 것을 꺼린다. 오히려 나가 여자들은 알몸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그리 불행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허물벗기를 하면서 새롭게 비늘이 나기 때문에 외모로는 나이를 짐작하기 힘든데, 나이를 아주 많이 먹으면 옛 허물이 깨끗하게 떨어지지 않아 '나이허물'이라는 것이 생기기도 하며, 이것으로 나가들은 다른 나가의 나이를 짐작한다고 한다.[10]
생식 방법은 난생이다. 작중에서는 알을 낳거나 하는 묘사가 나온 바가 없다. 따라서 조류처럼 알을 품는지, 파충류처럼 방치하거나 지열 등의 다른 열원을 이용하는지는 알 수 없다. 케이건에게 살해당한 나가 여성의 뱃속에 알이 있기는 했지만 이건 말그대로 체내에 있었을 뿐.
나가는 타종족에 비해서 이성적인 종족이라 자주 눈물을 흘리지 않지만[11] 나가들은 다른 선민종족의 눈에는 은빛으로 보이는 눈물, 은루를 흘린다. 나가에게는 불투명하게 보이므로 눈물을 흘릴 때에는 시야가 거의 가려진다.
가장 부각되는 신체적 특징이라면 역시 결손 부위도 다시 자라나는 재생력과 심장적출을 바탕으로 한 반 불사신에 가까운 신체다. 심장 적출은 기술에 의한 후천적 특징이지만 성인이 된 모든 나가들은 심장적출을 받으며, 다른 종족들은 받을 수 없는 나가 전용 기술이니 사실상 나가만의 특징이다.
변온, 허물벗기, 적외선 시야 등 이상의 특징을 보면 의심의 여지없이 뱀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 하지만 남녀의 외형적 구별이 확실하며 나가 여성은 인간 기준으로도 여성적인 선을 가지고 있다. 작중 나가를 단 두 번만 본 인물도 사모가 여성인 것을 알아챘다.
그 외에도 동물에게서 볼 수 없는 넓적한 손톱을 가지고 있고, 륜과 티나한의 혼신의 연기 장면에서 꼬리는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뱀을 모티브로 한 파충류 비스무리한 종족이라는 특성 탓에 많은 눈마새 팬들이 그려보는 형상과는 다를 가능성이 많다. 한번도 언급되지 않는 머리카락은 둘째 치더라도, 산양을 통째로 삼키는 등의 일을 하는 걸 보면 입이 뱀의 형상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난생이니 가슴도 배꼽도 없을 것이다. 작중 나가의 형상은 오히려 리자드맨에 더 가까울 수도 있으며 이렇게 묘사한 팬픽도 꽤나 된다. 다만 이 경우는 사모가 가면을 쓴다든가, 륜이 변장한 것만으로 인간으로 착각받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13] 또는 V에 등장하는 파충류 외계인처럼 생겼을 수도 있다. 결국 생각하기 나름.
나가는 주위의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이다. 또한 '감정'과 연관이 큰 심장을 적출해낸다. 이러한 차가운 피, 그리고 심장의 부재와 연결지어 나가는 매우 차갑고 이성적이라고 자주 묘사되는데, 전반적으로 다른 종족에 비해 계산적이고 이성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묘사된다. 작품속 나가들도 이성적인 사고방식을 나가 종족의 미덕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역시나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은 나가도 마찬가지인지, 주위에 대한 분노가 일상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비아스 마케로우, 사사로운 감정으로 전 세계를 향한 전쟁을 준비하는 갈로텍 등은 매우 감정적인 인물이다. 심장을 적출하지 않은 륜 페이도 역시나 자신의 감정을 많이 드러낸다.
성욕은 상당히 강한 편으로, 나가들의 성관계는 주로 가문에 방문한 남성 나가들을 여성 나가가 유혹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성욕도 여성이 훨씬 강한지 거의 남성들은 잡아먹히는 모양새를 취하는 거 같다. 다만 이건 일반적으로 '''딸을 낳아 가주가 되려는''' 욕심이 기본으로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주가 될 가능성이 없는 가주의 자매도 성욕이 매우 강하고, 한 명이 다섯 명을 상대하면서도 죽어나가는 게 다섯 명이란 걸 보면 가주가 되려는 욕심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여성이 지배적인 나가 사회의 특성을 생각해볼 때 검열삭제를 할 때도 여성이 더 적극적이고 남자들이 수동적일 가능성이 높다.[14] 나가 사회에서 남성은 여성의 임신을 위하여 정자를 짜내어지는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가문 방문과 씨내리 역할이 의무는 아니지만, 적어도 성욕에 기인한 성적 쾌락을 추구하여 이집 저집 씨를 뿌리고 다니는 남성 나가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 남성에게 생식 행위가 고통스럽다는 묘사도 나오는데, 그 행위 자체가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인지 임신하고자 눈에 불을 켠 여성들의 왕성한 성욕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씨를 뿌린다는 표현보다는 씨를 '바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듯. 이렇듯 수동적인 남성상이 요구되는 나가 사회에선 '아버지'라는 개념 자체가 없고, 남성은 심장적출과 동시에 출가외인으로 취급받게 된다.[15] 가문의 대소사에 관한 발언권도, 참정권도 당연히 없다.[16] 다만 어느 정도의 성욕은 존재하는지 일평생 성관계를 할 수 없는 대신 여성들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수호자가 그렇게까지 선호되진 않으며, 심장적출 직전에 수호자의 길을 포기하는 수련자들도 많다고 한다.
타종족(비에나가 포함)을 동등한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고 매우 잔혹하다. 여름을 남편인 케이건 앞에서 여럿이서 '''산채로 뜯어먹은''' 게 대표적인 예. 또한 2차 대확장 전쟁 시기에는 가는 곳마다 일본군 뺨치는 잔학행위들을 저지른것이 작품 곳곳에 묘사된다. 이걸 고향에 돌아와서는 자랑스러운 무용담처럼 이야기 해주는것도 일본군과 유사하다. 거기에 나가 고기를 먹었다고 미친 식인자 취급 받던 케이건이 무색해 보일 정도로, 비에나가 남자는 한 해도 못 넘가고 다른 나가에게 ''잡아먹힌다''고 한다.일반적으로 다른 세 선민종족을 '불신자'라고 부르며 자신들과 구분해 부르는 시점에서 선민사상이 드러난다. 2차 대확장 전쟁 시기에 저지른 것이 워낙에 많다보니 피마새 시점에서도 북부인들은 나가를 증오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나가들 역시 자신에게 큰 피해를 입혔던 도깨비나 키탈저 사냥꾼 등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런 성향은 선민 종족중에서도 가장 제약이 많은 종족이라는 점이 한몫 하는것으로 보인다. 우선 다른 선민종족과는 달리 '''살아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점[17] , 특이한 시각구조[18] , 그리고 '''한계선을 넘을 수 없다'''는 점. 세계의 반을 차지했다는 것은 말만 그럴듯할 뿐, '''북부인은 얼마든지 남부로 내려올 수 있지만, 나가는 도깨비불이나 흑사자 모피, 벽난로 등을 이용하지 않으면 한계선을 넘어설 수 없다'''. 즉 나가들은 북부에 간섭할수 없지만 북부인들은 키보렌에 간섭할 수 있는 일방적인 관계인 것. 다른 모든 종족을 북쪽으로 내쫒고 자신들의 위협을 모조리 제거한지 800년이나 지났음에도 꾸준히 정찰대를 파견하여 한계선 이남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행동, 타종족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며 공격적인 태도 및 비에나가에 대한 잔인한 대우는 이러한 일방적인 관계에 대한 방어기제 일지도 모른다. 여기에 더해 나가 내부에서는 가문 평의회 등으로 갈등구조를 최대한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아예 타 종족을 향해 스트레스를 발산한다고 보면 될 듯.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전지적 작가 시점의 화자를 통해 또한 작중의 나가들 스스로의 표현을 통해 '이성적이며 냉혹하다'라고 끊임없이 언급되지만, 실제로 눈물을 마시는 새 작중에서 서술되는 바를 종합하면 개인적 차원에서 이득이 될 일이라면 거리낌없이 달려들지만 그 결과 거시적 차원에서 폭망하고 마는 헛똑똑이에 가깝다. 일본군을 연상시키는 잔혹성은 물론이고, 천 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불사신인) 나가 남자들을 먹이나 고깃덩어리 취급하며 사회분열의 싹을 키워왔고, 동시에 그 핵인 수호자들에게 자신들의 심장병을 맡겼다. 비아스 마케로우를 보면 알 수 있듯 나가 여자들의 가문과 가주 제도 역시 불안요소가 산적해 있다. 나가 대장장이 페니나 시에도에 대한 묘사에서 알 수 있듯 직업이나 계급에 대한 차별에도 거리낌없다. 여신의 힘을 훔쳐서 북부로 넘어갈 수 있게 되자 기껏 한다는 게 북부인들을 살육하고 그들의 부를 약탈해 온 것이었는데 여신이 갇혀 있는 동안은 새 수호자가 나올 수 없으니 결국 여신을 풀어주고 나면 북부에 머무를 수 없어 북부의 땅을 가질 수도 없고 북부인들이 모두 살육되고 나면 더 이상 약탈할 부도 없게 된다는 것을 나가들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황금에 취해 살육을 계속했다. 결국 세리스마가 마지막 순간 고백했듯이 스스로 끊임없이 이성적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사람 이성의 가장 높은 단계 - 다름을 긍정할 수 있는 능력 - 에는 이르지조차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스포일러]
나가는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온도가 어느 정도 이상 되어야 생활이 가능하다. 작중 세계에서는 남쪽으로 갈 수록 덥고, 북쪽으로 갈수록 추워지므로[19] 자연스레 나가가 거주 가능한 지역과 불가능한 지역이 구분되게 되며 그 경계는 한계선이라 불린다. 한계선은 선이라 부르지만 기온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므로 실제로는 수천 내지는 수백 킬로미터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20][21] . 물론 나가는 한계선 이남에서만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북쪽에서 살려면 평생 방안에서만 살거나[22] , 도깨비와 친해지거나, 기적적으로라도 흑사자 모피를 구하는 수밖에 없을것이다. 피마새 시점에서는 그나마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보온복이라는 것이 등장했다. 옷 형태의 커다란 물주머니에 더운 물을 가득 담아 그 열기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 다만 어디까지나 단거리 이동시에만 쓸만하지 온기가 길게 유지되지 않는데다 무겁고, 무엇보다도 식어버리면 오히려 난롯불이나 태양빛 등으로 몸을 다시 데우는걸 방해하는 등 사실상 애물단지다.
이 때문에 나가는 다른 세 선민종족과 한계선 이남에서 생활권을 공유하지 않으며 다른 선민종족을 '불신자'라 부르며 적대시하고 있다.[23] 따라서 한계선 이남은 완전히 나가들만의 세계. 나가들은 한계선 이북으로 올라가지 않으며,[24] 다른 세 선민종족은 한계선 이남으로 내려가지 않는다.[25]
나가는 식물을 사랑하기에 천년 이상 한계선 이남에 숲을 조성하였으며, 작중 시대에서는 엄청나게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는 밀림이 되어 있다. 한계선 이남, 대륙의 남쪽 전체를 차지하는 이 거대한 밀림은 키보렌이라고 불리며, 곳곳에 나가의 도시가 흩어져 있다. 나가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거주하며 각 도시에 소속된 정찰대가 키보렌을 돌아다닌다.
항목 참조.
항목 참조.
나가들만의 의사소통 수단. 어원은 '이르다'의 옛말인 '니르다'로 추정된다.
일종의 텔레파시. 위에서 말했듯 나가는 청각이 퇴화되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육성으로 대화하지 않고 나가끼리면 거의 니름으로만 의사소통 한다.[26] 그 때문에 '니름' 이라는 단어는 나가 사회에서 다른 선민종족들 사회에서 '말'이라는 단어를 완전히 대체하고 있다. '말', '말하다' 등의 단어가 들어가는 데는 모조리 '니름', '니르다'로 치환되는 셈. 예를 들어 'XXX하다고 말하지는 않겠지?' '말도 안 돼!'같은 내용은 나가들은 'XXX하다고 니르지는 않겠지?' '니름도 안 돼!' 등으로 니른다. 때문에 눈마새의 초반부분을 읽기 시작한 독자들은 굉장히 생소한 느낌을 받는다. XXX라고 사모는 차분히 닐렀다. 니름도 안돼! 니름 같지도 않은... 등으로 표현되니 말이다. 말하자면 이영도의 신조어인데,[27] 하이텔 연재 당시 작가 초중반 연재분 후기에 따르면 본인도 종종 실수해서 댓글을 보고 부랴부랴 고친다고(...)
니름은 텔레파시기 때문에 일반적인 말의 특성과는 여러모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러 명의 나가가 모여있을 때도 다른 나가들이 듣지 못하게 단 둘만의 니름 을 나눌 수 있으며 반대로 여러 명이 모인 장소에서 극도로 무개성하게 닐러서 누가 니른 건지도 모르게 만들 수도 있다. 단순한 의사가 아닌 기억, 이미지 자체를 공감각적인 형태로 보낼 수 있을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두 니름을 동시에 니를 수도 있으며, 상대가 정신을 '무방비 상태로' 열고 있는 경우 일종의 각인마저 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28]
이렇게 정신적인 '주입'이 가능한 덕분인지 일부 나가는 정신억압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정신억압은 개인차와 소질 차이가 있으며 지능이 높은 동물일수록 억압하기가 힘들다. 군대에 징집될 정도로 뛰어난 정신억압자인 수디 가리브는 원숭이떼 한 무리를 동시에 정신억압할 수도 있었지만, 사모 페이는 정신억압 능력이 약해 쥐나 왕독수리 정도만 억압할 수 있었으며[29] 마루나래가 자기 말을 듣는 걸 보고 이렇게 영리한 대호를 자기 능력으로 억압할 순 없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30]
키보렌은 나가에게 매우 적합한 환경이며, 또한 심장적출을 통해 반불사의 몸이 되어 키보렌 내에는 사실상 나가의 적이 없다. 또한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능력의 차이가 거의 없어 기본적인 사회구조인 가정 내에서 남성의 역할과 권리가 거의 사라지게 되었으며, 나아가 사회 전반적으로도 남성의 권리와 지위가 크게 약화되었다. 결국 나가 사회는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모계 사회가 되었으며 남성은 후손의 생산을 위해 존재한다는 정도로 인식된다. 물론 이는 여성의 시각. 이에 불만을 품은 남성들도 있지만 남자들에겐 힘이 없다(...).
그나마 남녀의 사회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수호자의 존재. 남성만이 될 수 있는 수호자 - 여신의 신랑은,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필요 없다! 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배제하는 방어기제중 하나다.[31][32] 수호자가 아닌 대부분의 남자 나가들은 키보렌을 방랑하다가 좀 쉬고 싶으면 도시의 적당한 나가 가문을 방문한다. 체류하는 동안에는 명예직에 불과한 호위 역할을 맡으며[33] 씨내리로 그 가문의 여자 나가들과 관계를 맺는다.
사실상 남성의 역할이 종마(...) 정도로 한정되어버렸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아버지라고 해도 자식들이나 짝(여성)에게 아버지 혹은 배우자로 인지되지 않으며[34] , '아버지'나 '남편' 혹은 그에 준하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35] . 그저 안습. 남녀가 대화를 할 때 나이에 관계없이 여성은 하대를, 남성은 존대를 한다. 생물학적인 부녀사이에서도 마찬가지.[미리니름] 그들은 '아버지라는 단어를 인정하겠다면 어머니가 먹은 모든 생물도 아버지라고 불러야 한다'라고 말하며, 케이건 또한 (요스비는 '자신의 아버지'라는 데 집착하는)륜에게 '네녀석의 아버지가 너에게 준건 어쩔 수 없이 흘려야했던 몇방울의 체액이 전부다'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자세한 정황은 케이건 드라카 항목 참조). 아버지라는 단어는 나가사회에서는 일종의 미신에 불과하며, '신랑'이라는 이름 역시 수호자들에게 붙는 일종의 별칭으로만 사용된다.
나가 사회에서 종마 역할인 남성이 사실상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직업. 발자국 없는 여신에게 제를 올리는 사제 계급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여신의 신랑. 삶이라는 오랜 결혼식 끝에 죽음으로써 부부가 된다고 한다. 정작 나가 사회는 결혼이라는 풍습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나가들에게 있어서 결혼이라는 단어는 오로지 신과 수호자들만을 위한 말인 셈이다. 여성은 될 수 없으며 인내심과 정신력이 강한 일부의 남성만이 수호자가 된다.[36] 성인이 되기 전에 지원하여 수련자가 되며, 적출식 이후에 정식으로 수호자가 된다. 수련자 단계에서 '자신만의' 여신의 이름(=신명)을 받으며 따라서 모든 수호자는 여신을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신명을 받은 경우 정식 명칭은 이름+신명+성(가문명)으로, '''남성이어도 성이 남는다'''. 다만 신명으로 다른 이에게 불리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신명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다른 나가 남성들처럼 성을 떼고 본명을 줄인 약칭으로 불린다.[37] 예를 들어 륜의 신명은 '라르간드'이며, 따라서 풀네임은 '디듀스류노 라르간드 페이'이지만, 전체를 아는 사람도 매우 드물며(남에게 가르쳐주지도 않는다), 부를 때는 '라르간드'도 아닌 '페이', '디듀스류노'가 아니라 약칭인 '륜'이라고 부른다.[38][39] 다만 극초기에는 아직 신명의 설정이 정해지지 않았는지, 심장탑의 유벡스 사서가 륜을 '라르간드'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40]
수호자의 사회적 위치는 묘사된 바가 적다. 가문 평의회와는 상호 간섭을 않는 듯하며, 개인간의 관계에서도 남성 수호자와 여성은 상호 존대를 하는 등 적어도 일반 남성에 비해서는 사회적 지위가 훨씬 높다.[41] .
이들은 주로 심장탑에서 거주하며, 심장적출 의식 및 심장병과 심장탑의 관리를 맡고 있다. 이 심장탑에 죄인이 들어가면 끌어낼 수 없다는 언급이 있는데, 북부에서도 사원의 봉문이 주로 범죄자의 보호를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물론 죄인이 여자라면 가문에서 보호하고 나설 테니 수호자들의 보호와 변호를 받는 것은 대개 연고가 없는 남자들이다.[42] 즉, 기본적으로 떠돌이인 성인 남성에게 적을 둘 만한 곳이 있다고 하면 바로 수호자가 거주하는 심장탑이라 할 수 있다.
특별한 직책명 등의 수호자 간에 구별되는 신분차이를 나타내는 개념은 없으나, 기본적으로 나이가 많은 수호자가 더 높은 지위를 가지는 듯 하다. 한편 눈물을 마시는 새 중반 이후에는 모든 수호자들의 우두머리이자 북부인의 왕을 흉내내 만든 대수호자라는 직책이 생긴다. 초기에는 실권은 거의 없는 명예직에 가까운 자리였으나 [43] 시간이 흐름에 따라 미묘하게 영향력이 커지고 피를 마시는 새 이후에는 도시연합의 실질적인 대표가 된다.
매년 '샤 나가'성(星)이 달 뒤로 숨는 시기(매년 봄의 어느 한 시기로 추정된다)에, 22세가 된 남녀 나가들은 각 도시의 심장탑으로 모여서 심장적출을 받는다. 이후에 여성은 다시 가문으로 돌아가 성인 구성원이 되며, 남성은 미성년일 때 가지고 있던 가문을 나타내는 성(姓)을 잃고 출가외인이 된다. 여성과는 달리 남성이 심장적출을 받게 되면 가문과의 모든 유대관계가 끊어지게 되는데, 작중에서는 거의 무생물 취급할 정도이다[44] . 작중에서 화리트가 죽었는데도 '''원래 가문의 여성 중 눈물 한 방울 흘리는 사람이 없다.''' 무려 22년 동안 형성되었던 모든 관계와 의미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애초부터 남자 구성원에게 여자끼리만큼 정을 주지도 않는 건지... 사모가 쇼자인테쉬크톨을 하러 갈 때도 사모의 언니 솜나니는 오로지 사모만을 걱정하며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 륜은 오히려 미친 짓을 했다고 욕한다. [45]
출가외인이 된 남성은 방문자의 역할을 가지고서도 출신 가문을 방문할 수 없다. 근친간의 결합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 역설적이지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의미가 이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것을 잘 생각해보면 근친간 결합을 막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 정말 최소한의 제재에 불과할 뿐이다. 남성 나가 a가 가문 B, C를 방문해서 각 가문에 b, c라는 자식(생물학적인 의미에서)을 두었다면 나중에 b와 c의 결합을 막을 사회적 장치가 전혀 없다. a가 각 가문에 오래 머물며 좀 더 지속적인 관계를 가졌다면 모르겠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절대 다수이므로, b와 c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다. 나가들이 기본적으로 방랑생활을 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만큼만 해도 별 문제 없다는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아버지란 개념이 없으므로, 배다른 남매의 결합을 근친이라 여기지 않는 것일지도. 나가는 철저한 모계사회로 가문에 대해서는 여성의 입장에서만 생각한다는 걸 고려하면 여성 쪽 근친만 따지는 것도 이해는 간다.[46] 아니면 남자를 두고 경쟁할 요소를 아예 배제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자기 가문에서 태어난 남자는 그 때까지 먹여주고 입혀줬는데 감히 거부하겠느냐라는 식으로 타일러서 저택으로 데려오기 쉬울테고 그렇게 되면 경쟁의 요소가 생기기 때문이다.
가끔 성인식을 못하는 나가들이 생기는데 성별에 따라 다른 길을 걷는다. 여성의 경우 가문으로 돌아가 다음 해까지 보호를 받다 심장을 적출하지만, 남성의 경우 가문에서 보호해주지 않기 때문에 도시 내에 있다 발각되면 살해당하며, 숲으로 도망친다 해도 수색대에게 걸리면 가차없이 살해된다. 때로는 잡아먹히는듯하다. 이게 무서운 게 이렇게 잡아먹혀도 식인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심장을 적출하지 않은 나가를 비에나가라고 하는데, 이는 '도깨비의 나가', 즉, 가짜 나가라는 말이 어원이라고 추측한다. 병신이라고 하면 의미는 대강 통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나가도 아닌데 나가 모습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즉 비에나가는 동족이 아니여서 식인도 아니다. 여성은 그나마 가문의 보호를 받으며 다음해든 다다음해든 적출을 받을 수 있지만 남자는 '''모조리 잡아먹혔다'''. 따라서 나가 사회에서는 아직 적출 연령이 안된 미성년자들은 집 밖으로 나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다.
나가 사회에서 가문은 사회구조의 가장 작은 구조이며 여성 가주를 중심으로 하여 22세 이상의 여성 성인 다수와 22세 미만의 남녀 미성년자 다수로 구성되어 있다. 남성 나가들은 성인식을 받는 순간 가문에서 배제되며 이후 이리저리 다른 가문을 떠돌며 자기가 방문한 가문의 여성 성인들과 관계하는 종마 역할을 한다. 미성년 나가는 가주를 어머니라고 부르며 자신을 낳은 생물학적인 어머니라도 가주가 아니라면 이모라고 부른다. 가주의 권한과 지위를 보여주는 일면으로, 가문 내에서 가주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차기 가주를 놓고 여러 자매들이 경쟁을 하게 되는데 작중에서는 마케로우 가문의 자매간의 다툼(?)을 주로 살펴볼 수 있어 일반화하기는 어려우나, 이러한 경쟁은 거의 전쟁 수준인 듯하다. 한번 가주 경쟁에서 밀려난 가주의 자매들은 이후 가주 경쟁에도 참여할 수 없고 그들의 자식은 모두 가주의 자식으로 여겨진다.[47] 다만 그들은 차대의 가주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가주가 행방불명이 되어 새로운 가주를 선출할 때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 과반수 이상의 성인 나가들의 의견에 따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작중 후반에서 비아스는 크게 당하고 말았다.
가주 승계는 지명으로 이루어지며 가주의 사망/행방불명 때 가주 승계가 이루어진다. 만약 미리 지명해놓은 후계자가 없을 경우 남은 성인 여성들의 투표(?)로 새 가주를 뽑는 것으로 보인다. 당연하지만 가주가 되는 데는 가문 내에서의 인망과 가주에게 얻는 신뢰도가 중요하며 연장자를 우대하는 나가의 특성상 나이가 많을수록 유리하다.[48] 작중 묘사를 보면 현 가주가 다음 대 가주를 지명하는 것이므로 가주의 친딸인지 아닌지도 어느 정도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가주는 집안의 계승자이므로 자식(엄밀히 말하면 장성한 딸)을 두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아무래도 나가들은 다른 불신자와 달리 자식을 갖기 어려운 만큼 가문의 구성원들이 많을 수록 사회적 영향력이 강해지는 모양이다.) 때문에 카린돌은 소메로를 가주로 만들기 위해 그녀를 임신시키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나가 도시 내의 모든 가문은 평등하며 서로에 대한 영향력이 없다. 따라서 가문 간의 다툼과 이해관계의 조정을 위한 기구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바로 가문평의회이다. 가문평의회는 1인의 의장과 다수의 의원(=도시 내 각 가문의 가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장은 평의회의 조정자 및 사회자 역할을 하며 가문을 넘어서는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가문 간의 일의 조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평의회가 의결한 의제는 강제력을 가지지만, 그건 극단적인 경우일 때의 얘기고 기본적으로는 각 가문 가주들의 양해 하에 시민들에게 의결안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나가의 도시는 키보렌 곳곳에 흩어져 있다. 나가 도시의 중심에는 반드시 심장탑이 있다. 또한 도시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숲을 침범해야 하므로 나가들은 도시의 확장을 꺼리는 편이다.
거의 수렵에 가까운 육식만을 하기에 광대한 키보렌의 크기에 비하면 전체 나가의 개체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따라서 도시간의 간격도 상당하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나가 도시들은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나 피를 마시는 새에 이르면 일부는 신 아라짓에 편입되며, 나머지 도시들은 도시연합을 구성하여 신 아라짓을 경계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묘사되어 있지는 않으나 도시 간의 교류는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49] 인간들만큼 활발한 교역이 있는지는 불명이다. 일단 키보렌에는 길이 없다(...).
모든 나가의 도시는 하텐그라쥬가 기원이며, 실제로 하텐그라쥬가 가장 중심적인 도시였지만 제 2차 대확장 전쟁의 말미에 하텐그라쥬가 개발살나며 제 2의 도시였던 지도그라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를 따서인지 나가 도시는 전통적으로 5음절로 된 '○○그라쥬' 형식의 이름으로 명명되지만 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그리미 원시제의 이름을 딴 '○○그리미' 형식의 이름을 가지는 위성도시들이 생겼다. 당연히 숲을 베어내거나 하지는 않았을 테고, 키보렌의 유일한 유료도로 건설 때는 뽑아낸 나무를 모두 옮겨심었다고 하니 아마도 비슷한 대역사가 있었던 듯.
<도시 목록>
각 나가 도시는 2~3개의 정찰대를 갖고 있다. 정찰대는 전원 여성으로 구성되며, 일반적으로 가문 내의 권력다툼에서 밀려난 여성들이 가는(가끔은 보내지는?) 것으로 보인다. 또는 모험심이 넘치는 여성도 구성원이 된다고 한다. 정찰대는 키보렌 내에 새로이 삼림을 조성하거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손상된 삼림을 복구하는 등의 일을 하며, 또한 불신자 퇴치도 목적으로 하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전자 뿐이었는데, 제2차 대확장 전쟁 전까지는 다른 선민 종족은 한계선 이남으로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생이 빠른 나가라 험하게 다녀도 되고 사방의 나가의 식량이 될 동물들이 자생하는 키보렌이라 보급할 필요가 없어서 몇년동안 정찰만 하고 다닌다고 한다.
위에서 잠시 이야기 했듯 나가는 시력과 청력이 다른 선민종족과 많이 달라서 거기에 따른 독특한 문화가 많이 발달했다.
의복의 경우 재생하는 신체와 나가에게 완벽한 환경을 가진 키보렌으로 인해, 보온과 보호라는 의류의 의미는 상실되고 장식이나 멋을 위한 의복을 입는다. 티나한과 비형이 나가를 처음 조우했을때 상의나 하의가 아닌 좌의, 우의, 전의, 후의라고 불러야할 옷을 입고 있다며 당황하기도 한다. 옷의 장식을 위해 열 전도율이 높은 구리같은 금속으로 된 실을 사용하기도 한다. 2차 대확장전쟁 이후 북부인과의 우호적인 교류나 이색적인 문화 체험을 위해 북부의 옷을 입는 경우도 늘어났다.
청력 문제로 노래 등 음악은 기행으로 여겨지며 적외선 시야로 그림도 큰 의미가 없어서 가장 중요시 되는 여가로서의 문화는 춤이다. 극작가이자 희극 배우 라디올 센이 등장하는 걸로 보아 거기서 발전한 연극 역시 존재하는 모양. 나가의 춤은 다른 종족과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춤채라고 불리는 인두와 비슷한 끝이 달구어진 금속 막대를 들고 춤을 추는데, 열을 보는 나가의 눈에는 금속 막대와 이에 의해 뜨거워진 주위의 공기의 흐름이 아름답게 보이는 모양. 춤채가 없을 경우는 횃불 등의 물건을 쓰기도 하지만 횃불의 경우엔 그 온도가 너무 높아서 효과가 신통찮다고 한다. 아무것도 들지 않고도 춤을 추는지는 불확실하다.
관객들의 호응방식 역시 독특한데 청력 문제로 박수 대신 화로에 물을 뿌린다. 잘 안 들리는 박수보단 차가운 물이 뜨거운 화로에 닿으면서 일어나는 강렬한 온도변화가 더 와닿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관용어구로 "화로가 식는다"가 있다. 화로가 다 식을 때까지 열심히 물을 뿌리게 할 정도로 훌륭한 기량을 가졌다는 의미. 덕분에 팬카페 등에서는 '화로가 얼어붙는다'는 찬사가 나오기도 한다.
열을 내는 물감이 없기 때문에 피를 마시는 새에 나온 정우 규리하와 데라시의 대화에서 정확히 그림을 보지 못한다고 언급되어 있다. 다만 조각은 입체다 보니 어느 정도 감상할 수 있다는 듯 하다.
나가의 기록물은 두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하나는 목판, 철판에 문자 및 그림을 새겨넣은 것. 나가는 나무를 중시하는 종족이기에 목판에는 얼마나 좋은 나무가 쓰였고 나무 장례식을 치렀다는 인증이 같이 새겨진다고 한다. 철판의 경우, 물을 붓고 닦아내면 문자와 그림을 구성하는 홈 부분에 물이 남게 되고, 이 물이 열을 흡수하여 나가의 눈에 보이게 되는 것. 나가의 눈에 상대적으로 가늘고 세밀하게 보인다.
한편, 다른 종족과 같이 붓과 먹물을 이용하여 기록할 수도 있는데, 이 역시 검은 문자와 종이가 다른 온도로 보임을 이용한다. 그러나 다른 종족이 사용하는 붓보다는 더 큰 붓을 이용하는데, 너무 가늘면 나가가 판독이 어렵다고 언급하고 있다. 아무래도 위의 금속판의 경우보다 온도의 차이가 작아서 선의 두께가 일정 이상 되어야 하는 듯 하다.
독자들 상당수가 D&D의 드로우와 나가 사이에 여러 공통점을 느낀다고 한다.
작중에 등장한 나가들은 아명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수호자 또는 수련자 출신 인물들은 신명을 언급할 때 본명을 밝히는 경우가 많은 편.
전작과 중복해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일부 있다.
1. 개요
'''왕국 아라짓의 불행'''
《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선민종족. 발자국 없는 여신을 섬긴다.(전략)
세상은 가깝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 그들이 세상과 맞닿는 표면에 살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표면은 중심에서 가장 먼 곳, 그러나 외부와 가장 가까운 곳이다. 이곳의 마지막이자 저곳의 시작인 그곳은 경계다. 그들은 경계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가지고 있고 소리 없고 자극 없는 따뜻한 중심으로 가라앉지 않는다. 그들은 삶의 중심에서 한가롭게 떠다니며 죽음을 먼 변경의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자신의 심장을 뽑아낸다. 뽑아낸 심장을 중심에 남겨 놓고 그들은 외부로, 표면으로 나아간다. 그 때문에 그들은 표면의 특권을 누린다. 긁히고 깎이고 상처 입어도 저 먼 중심에 그들의 심장을 보관하는 한 그들은 본질을 파괴당하지 않는다. 표면에 있는 그들은 외부의 불꽃을 아무 장애물 없이 직시할 수 있다. 밤이라는 장막도 그들의 눈을 가리지는 않는다. 표면에 있는 그들은 깊숙한 자아의 모호한 메아리인 말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을 직접 상대에게 전달하며 이를 니름이라 한다. 물론 표면에 있는 것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쌀쌀맞다거나 냉혹하다는 평을 듣는 건 둘째 치더라도 이들은 외부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비록 중심에 있는 본질은 안전하지만 표면에 있는 그들은 더위에 끓어오르고 추위에 얼어붙는다. '''그들은 나가라 한다.'''
- 하이스 대학에 보관된 무명 학자의 일기 중
나가는 유독 특이한 종족이다. 모든 종족은 타종족과 차별되는 특징을 가졌지만 그중에서도 나가는 비늘, 적외선 시야, 변온동물, 니름, 심장적출을 통한 반불사 등 유독 타종족과 상반되는 특징이 많다. 피공포증/물공포증을 가진 도깨비/레콘과 달리 심장적출로 얻는 반불사의 신체와 초재생능력 덕에 출혈이나 사지절단은 아무 일도 아니다. 또한 이런 불사성으로 인한 것인지 '''냉정한 이성'''이 강조되며, 그들 스스로도 불안같은 감정을 느낄 땐 평정심을 가장한다.[1] 이런 특성 탓에 악역이 많고 몇몇을 제외하면 타종족과 화합하려 하지 않는다. 이는 특유의 사회구조로 인해 종족이 전반적으로 보수주의 성향이 강한 것도 한 몫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억눌린 공격성의 발현일 가능성도 높다. 작중 인간, 레콘, 도깨비는 ''나가를 잡아먹는 행위''를 극도로 끔찍하게 생각하며 그 자신도 '''식인'''[2] 이라 단언하지만, 정작 나가측은 '''성년식을 받지 못한 개체조차 먹잇감 취급'''한다. 오해하기 쉽지만 적출을 안받은 나가만이 아니다! 미성년자들이 호위를 달고다니는건 원칙적으로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함이며[3] , 비에나가는 단지 가문이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2. 신체
신장은 인간과 비슷하고 몸은 비늘로 덮여 있다. 체모의 존재는 불명. 비늘 덮인변온동물이니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없다는 서술도 없다. 자보로에 입성하기 위해 륜을 변장시키는 장면에서 비형이 가발과 가짜 눈썹을 붙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는 장면을 보면 체모가 없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가발/가짜 눈썹은 현실의 인간에게도 변장 도구로 활용되니 결국 알 수 없다.
변온동물에 덩치도 커서 기온변화에 취약하다. 열대 지역인 비스그라쥬도 금광만 없었으면 도시를 세울 가치가 없을 정도로 나가에겐 추운 지역이라고. 한계선 인근 즈음에서는 움직임과 사고가 둔해지고, 더 나아가면 기절한다. 때문에 나가는 아침마다 햇빛을 쬐어 밤새 둔해진 몸을 회복시킨다.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서 건축 양식도 독특하다.
아주 낮은 기온까지 가면 동사하겠지만, 나가들은 심장을 적출하기 때문에 사망까진 이르지 않고 동면 상태가 된다. 체온이 상승하면 완벽히 회복된다. 하지만 자연의 온도에서 벗어난 정도로 지나친 고온에서는 오히려 몸을 해친다.
가시광선 시야를 가진 타종족과 달리 적외선 시야를 가지고 있다. 어린 나가를 보면 가슴의 심장이 밝게 빛나서 눈에 띄고, 강은 거대한 어둠 덩어리로 보인다는 서술 등을 볼 때 열화상카메라와 비슷한 시야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도깨비불을 사람으로 착각할 수 있으며 그림 감상은 어렵고,[4] 글자도 세필은 읽기 힘들다. 세밀한 그림이 필요하면 철필로 그은 금속판과 물을 사용한다. 금속판에 열을 흡수한 물을 바른 후 닦아내어 철필로 그은 부분에 들어간 물로 볼 수 있다.
허나 사모가 달빛에 편지를 비춰보는 장면[5] 을 보면 최소한 명암 구분은 가능. 종종 열이 아닌 진짜 '''색'''을 보는 듯한 묘사[6] 도 나오기에 완전한 적외선 시야만은 아닐것으로 추정된다.
도깨비불의 존재 때문에 나가 잡는 것은 도깨비라는 말이 있다. 정교한 도깨비불과 사람을 나가는 구분하기 힘들어하고[7] , 도깨비의 불은 나가가 사랑하는 나무들을 태워버릴 수 있기 때문.
청각이 무척 퇴화했기 때문에 일부러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때문에 나가들은 성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육성을 사용하지 않고, '니름'이라는 일종의 텔레파시로 대화한다. 무의식적인 감탄사까지 모두 니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가의 도시는 매우 고요하다고 한다. 륜이 구출대에 합류한 후, 맞장구를 치거나 대화에 끼어들 때 아무 생각 없이 니름을 사용해서 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장면이 묘사되기도 하였다.
비록 육성을 거의 쓰지는 않지만, 나가들은 언어와 문자를 배우기 위해 육성도 함께 배운다. 나가의 육성은 타종족에게는 매우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들린다. 무언가 '''신령한 존재''', '''성스러운 존재의 음성''' 정도로 들린다는 듯. 틸러는 진짜 나가의 목소리를 듣고 어떤 여군의 미성을 '''연초와 말술에 찌든 노인네 목소리'''라고 평할 정도. 나가는 여자만 있다는 소문도 있다. 쥬어는 인간들이 나가의 목소리에서 신뢰를 느끼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식생활은 주로 살아 있는 동물을 그대로 삼키며 현실의 뱀처럼 한 번에 자신과 비슷하게 큰 동물도 삼킬 수 있고 그걸로 몇 주, 몇 달은 버틸 수 있다. 죽은 고기를 못 먹는 것은 아니고[8] 성인 남성의 경우 보통 대형 동물을 토막 내 삼키는듯.[9] 불에 구운 요리를 먹고 하루 종일 배탈났다는 걸 보면 조리된 음식은 먹지 못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확실치 않다.
나가 도시에는 식용 쥐를 따로 키우는 사육장이 있어 대부분의 여자는 사육쥐만 먹으며 산다. 또한 귀한 음식의 개념이 인간과 상당히 다른데, 일반적으로 성질이 온순해 먹기가 편한 동물이나 생포가 어려운 희귀한 동물을 선호한다. 물 속에서 살아 나가가 잡기 어려운 수달이 대표적인 후자의 식품이다.
뱀과 같이 통째로 동물을 삼키는 식습을 갖고 있으나 치아는 뱀의 것과는 다르다. 영웅왕의 팔을 나가가 물었다는 점이나, 카린돌이 풀을 입에 넣고 씹었다는 장면이나, 여름을 여러 나가들이 산 채로 뜯어먹었다는 묘사를 보면 뱀 이빨보단 훨씬 튼튼한듯 싶다.
가끔씩 허물을 벗는데, 나가들의 허물벗기는 심하면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허물벗기를 할 시기가 올 때마다 매우 무력해진다. 그리고 당사자로서는 벌거벗는 거나 다름없어서 엄청난 수치심을 느낀다고. 특히 남자들이 허물벗기할 때 남이 보는 것을 굉장히 부끄러워한다. 같은 남성에게조차 보여주는 것을 꺼린다. 오히려 나가 여자들은 알몸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그리 불행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허물벗기를 하면서 새롭게 비늘이 나기 때문에 외모로는 나이를 짐작하기 힘든데, 나이를 아주 많이 먹으면 옛 허물이 깨끗하게 떨어지지 않아 '나이허물'이라는 것이 생기기도 하며, 이것으로 나가들은 다른 나가의 나이를 짐작한다고 한다.[10]
생식 방법은 난생이다. 작중에서는 알을 낳거나 하는 묘사가 나온 바가 없다. 따라서 조류처럼 알을 품는지, 파충류처럼 방치하거나 지열 등의 다른 열원을 이용하는지는 알 수 없다. 케이건에게 살해당한 나가 여성의 뱃속에 알이 있기는 했지만 이건 말그대로 체내에 있었을 뿐.
나가는 타종족에 비해서 이성적인 종족이라 자주 눈물을 흘리지 않지만[11] 나가들은 다른 선민종족의 눈에는 은빛으로 보이는 눈물, 은루를 흘린다. 나가에게는 불투명하게 보이므로 눈물을 흘릴 때에는 시야가 거의 가려진다.
가장 부각되는 신체적 특징이라면 역시 결손 부위도 다시 자라나는 재생력과 심장적출을 바탕으로 한 반 불사신에 가까운 신체다. 심장 적출은 기술에 의한 후천적 특징이지만 성인이 된 모든 나가들은 심장적출을 받으며, 다른 종족들은 받을 수 없는 나가 전용 기술이니 사실상 나가만의 특징이다.
변온, 허물벗기, 적외선 시야 등 이상의 특징을 보면 의심의 여지없이 뱀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 하지만 남녀의 외형적 구별이 확실하며 나가 여성은 인간 기준으로도 여성적인 선을 가지고 있다. 작중 나가를 단 두 번만 본 인물도 사모가 여성인 것을 알아챘다.
그 외에도 동물에게서 볼 수 없는 넓적한 손톱을 가지고 있고, 륜과 티나한의 혼신의 연기 장면에서 꼬리는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뱀을 모티브로 한 파충류 비스무리한 종족이라는 특성 탓에 많은 눈마새 팬들이 그려보는 형상과는 다를 가능성이 많다. 한번도 언급되지 않는 머리카락은 둘째 치더라도, 산양을 통째로 삼키는 등의 일을 하는 걸 보면 입이 뱀의 형상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난생이니 가슴도 배꼽도 없을 것이다. 작중 나가의 형상은 오히려 리자드맨에 더 가까울 수도 있으며 이렇게 묘사한 팬픽도 꽤나 된다. 다만 이 경우는 사모가 가면을 쓴다든가, 륜이 변장한 것만으로 인간으로 착각받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13] 또는 V에 등장하는 파충류 외계인처럼 생겼을 수도 있다. 결국 생각하기 나름.
3. 성품
나가는 주위의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이다. 또한 '감정'과 연관이 큰 심장을 적출해낸다. 이러한 차가운 피, 그리고 심장의 부재와 연결지어 나가는 매우 차갑고 이성적이라고 자주 묘사되는데, 전반적으로 다른 종족에 비해 계산적이고 이성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묘사된다. 작품속 나가들도 이성적인 사고방식을 나가 종족의 미덕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역시나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은 나가도 마찬가지인지, 주위에 대한 분노가 일상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비아스 마케로우, 사사로운 감정으로 전 세계를 향한 전쟁을 준비하는 갈로텍 등은 매우 감정적인 인물이다. 심장을 적출하지 않은 륜 페이도 역시나 자신의 감정을 많이 드러낸다.
성욕은 상당히 강한 편으로, 나가들의 성관계는 주로 가문에 방문한 남성 나가들을 여성 나가가 유혹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성욕도 여성이 훨씬 강한지 거의 남성들은 잡아먹히는 모양새를 취하는 거 같다. 다만 이건 일반적으로 '''딸을 낳아 가주가 되려는''' 욕심이 기본으로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주가 될 가능성이 없는 가주의 자매도 성욕이 매우 강하고, 한 명이 다섯 명을 상대하면서도 죽어나가는 게 다섯 명이란 걸 보면 가주가 되려는 욕심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여성이 지배적인 나가 사회의 특성을 생각해볼 때 검열삭제를 할 때도 여성이 더 적극적이고 남자들이 수동적일 가능성이 높다.[14] 나가 사회에서 남성은 여성의 임신을 위하여 정자를 짜내어지는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가문 방문과 씨내리 역할이 의무는 아니지만, 적어도 성욕에 기인한 성적 쾌락을 추구하여 이집 저집 씨를 뿌리고 다니는 남성 나가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 남성에게 생식 행위가 고통스럽다는 묘사도 나오는데, 그 행위 자체가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인지 임신하고자 눈에 불을 켠 여성들의 왕성한 성욕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씨를 뿌린다는 표현보다는 씨를 '바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듯. 이렇듯 수동적인 남성상이 요구되는 나가 사회에선 '아버지'라는 개념 자체가 없고, 남성은 심장적출과 동시에 출가외인으로 취급받게 된다.[15] 가문의 대소사에 관한 발언권도, 참정권도 당연히 없다.[16] 다만 어느 정도의 성욕은 존재하는지 일평생 성관계를 할 수 없는 대신 여성들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수호자가 그렇게까지 선호되진 않으며, 심장적출 직전에 수호자의 길을 포기하는 수련자들도 많다고 한다.
타종족(비에나가 포함)을 동등한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고 매우 잔혹하다. 여름을 남편인 케이건 앞에서 여럿이서 '''산채로 뜯어먹은''' 게 대표적인 예. 또한 2차 대확장 전쟁 시기에는 가는 곳마다 일본군 뺨치는 잔학행위들을 저지른것이 작품 곳곳에 묘사된다. 이걸 고향에 돌아와서는 자랑스러운 무용담처럼 이야기 해주는것도 일본군과 유사하다. 거기에 나가 고기를 먹었다고 미친 식인자 취급 받던 케이건이 무색해 보일 정도로, 비에나가 남자는 한 해도 못 넘가고 다른 나가에게 ''잡아먹힌다''고 한다.일반적으로 다른 세 선민종족을 '불신자'라고 부르며 자신들과 구분해 부르는 시점에서 선민사상이 드러난다. 2차 대확장 전쟁 시기에 저지른 것이 워낙에 많다보니 피마새 시점에서도 북부인들은 나가를 증오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나가들 역시 자신에게 큰 피해를 입혔던 도깨비나 키탈저 사냥꾼 등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런 성향은 선민 종족중에서도 가장 제약이 많은 종족이라는 점이 한몫 하는것으로 보인다. 우선 다른 선민종족과는 달리 '''살아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점[17] , 특이한 시각구조[18] , 그리고 '''한계선을 넘을 수 없다'''는 점. 세계의 반을 차지했다는 것은 말만 그럴듯할 뿐, '''북부인은 얼마든지 남부로 내려올 수 있지만, 나가는 도깨비불이나 흑사자 모피, 벽난로 등을 이용하지 않으면 한계선을 넘어설 수 없다'''. 즉 나가들은 북부에 간섭할수 없지만 북부인들은 키보렌에 간섭할 수 있는 일방적인 관계인 것. 다른 모든 종족을 북쪽으로 내쫒고 자신들의 위협을 모조리 제거한지 800년이나 지났음에도 꾸준히 정찰대를 파견하여 한계선 이남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행동, 타종족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며 공격적인 태도 및 비에나가에 대한 잔인한 대우는 이러한 일방적인 관계에 대한 방어기제 일지도 모른다. 여기에 더해 나가 내부에서는 가문 평의회 등으로 갈등구조를 최대한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아예 타 종족을 향해 스트레스를 발산한다고 보면 될 듯.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전지적 작가 시점의 화자를 통해 또한 작중의 나가들 스스로의 표현을 통해 '이성적이며 냉혹하다'라고 끊임없이 언급되지만, 실제로 눈물을 마시는 새 작중에서 서술되는 바를 종합하면 개인적 차원에서 이득이 될 일이라면 거리낌없이 달려들지만 그 결과 거시적 차원에서 폭망하고 마는 헛똑똑이에 가깝다. 일본군을 연상시키는 잔혹성은 물론이고, 천 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불사신인) 나가 남자들을 먹이나 고깃덩어리 취급하며 사회분열의 싹을 키워왔고, 동시에 그 핵인 수호자들에게 자신들의 심장병을 맡겼다. 비아스 마케로우를 보면 알 수 있듯 나가 여자들의 가문과 가주 제도 역시 불안요소가 산적해 있다. 나가 대장장이 페니나 시에도에 대한 묘사에서 알 수 있듯 직업이나 계급에 대한 차별에도 거리낌없다. 여신의 힘을 훔쳐서 북부로 넘어갈 수 있게 되자 기껏 한다는 게 북부인들을 살육하고 그들의 부를 약탈해 온 것이었는데 여신이 갇혀 있는 동안은 새 수호자가 나올 수 없으니 결국 여신을 풀어주고 나면 북부에 머무를 수 없어 북부의 땅을 가질 수도 없고 북부인들이 모두 살육되고 나면 더 이상 약탈할 부도 없게 된다는 것을 나가들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황금에 취해 살육을 계속했다. 결국 세리스마가 마지막 순간 고백했듯이 스스로 끊임없이 이성적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사람 이성의 가장 높은 단계 - 다름을 긍정할 수 있는 능력 - 에는 이르지조차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스포일러]
4. 문화와 사회
4.1. 생활 환경
나가는 변온동물이기 때문에 온도가 어느 정도 이상 되어야 생활이 가능하다. 작중 세계에서는 남쪽으로 갈 수록 덥고, 북쪽으로 갈수록 추워지므로[19] 자연스레 나가가 거주 가능한 지역과 불가능한 지역이 구분되게 되며 그 경계는 한계선이라 불린다. 한계선은 선이라 부르지만 기온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므로 실제로는 수천 내지는 수백 킬로미터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20][21] . 물론 나가는 한계선 이남에서만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북쪽에서 살려면 평생 방안에서만 살거나[22] , 도깨비와 친해지거나, 기적적으로라도 흑사자 모피를 구하는 수밖에 없을것이다. 피마새 시점에서는 그나마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보온복이라는 것이 등장했다. 옷 형태의 커다란 물주머니에 더운 물을 가득 담아 그 열기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 다만 어디까지나 단거리 이동시에만 쓸만하지 온기가 길게 유지되지 않는데다 무겁고, 무엇보다도 식어버리면 오히려 난롯불이나 태양빛 등으로 몸을 다시 데우는걸 방해하는 등 사실상 애물단지다.
이 때문에 나가는 다른 세 선민종족과 한계선 이남에서 생활권을 공유하지 않으며 다른 선민종족을 '불신자'라 부르며 적대시하고 있다.[23] 따라서 한계선 이남은 완전히 나가들만의 세계. 나가들은 한계선 이북으로 올라가지 않으며,[24] 다른 세 선민종족은 한계선 이남으로 내려가지 않는다.[25]
나가는 식물을 사랑하기에 천년 이상 한계선 이남에 숲을 조성하였으며, 작중 시대에서는 엄청나게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는 밀림이 되어 있다. 한계선 이남, 대륙의 남쪽 전체를 차지하는 이 거대한 밀림은 키보렌이라고 불리며, 곳곳에 나가의 도시가 흩어져 있다. 나가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거주하며 각 도시에 소속된 정찰대가 키보렌을 돌아다닌다.
4.2. 소드락
항목 참조.
4.3. 심장적출
항목 참조.
4.4. 니름
나가들만의 의사소통 수단. 어원은 '이르다'의 옛말인 '니르다'로 추정된다.
일종의 텔레파시. 위에서 말했듯 나가는 청각이 퇴화되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육성으로 대화하지 않고 나가끼리면 거의 니름으로만 의사소통 한다.[26] 그 때문에 '니름' 이라는 단어는 나가 사회에서 다른 선민종족들 사회에서 '말'이라는 단어를 완전히 대체하고 있다. '말', '말하다' 등의 단어가 들어가는 데는 모조리 '니름', '니르다'로 치환되는 셈. 예를 들어 'XXX하다고 말하지는 않겠지?' '말도 안 돼!'같은 내용은 나가들은 'XXX하다고 니르지는 않겠지?' '니름도 안 돼!' 등으로 니른다. 때문에 눈마새의 초반부분을 읽기 시작한 독자들은 굉장히 생소한 느낌을 받는다. XXX라고 사모는 차분히 닐렀다. 니름도 안돼! 니름 같지도 않은... 등으로 표현되니 말이다. 말하자면 이영도의 신조어인데,[27] 하이텔 연재 당시 작가 초중반 연재분 후기에 따르면 본인도 종종 실수해서 댓글을 보고 부랴부랴 고친다고(...)
니름은 텔레파시기 때문에 일반적인 말의 특성과는 여러모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러 명의 나가가 모여있을 때도 다른 나가들이 듣지 못하게 단 둘만의 니름 을 나눌 수 있으며 반대로 여러 명이 모인 장소에서 극도로 무개성하게 닐러서 누가 니른 건지도 모르게 만들 수도 있다. 단순한 의사가 아닌 기억, 이미지 자체를 공감각적인 형태로 보낼 수 있을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두 니름을 동시에 니를 수도 있으며, 상대가 정신을 '무방비 상태로' 열고 있는 경우 일종의 각인마저 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28]
이렇게 정신적인 '주입'이 가능한 덕분인지 일부 나가는 정신억압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정신억압은 개인차와 소질 차이가 있으며 지능이 높은 동물일수록 억압하기가 힘들다. 군대에 징집될 정도로 뛰어난 정신억압자인 수디 가리브는 원숭이떼 한 무리를 동시에 정신억압할 수도 있었지만, 사모 페이는 정신억압 능력이 약해 쥐나 왕독수리 정도만 억압할 수 있었으며[29] 마루나래가 자기 말을 듣는 걸 보고 이렇게 영리한 대호를 자기 능력으로 억압할 순 없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30]
4.5. 사회구조
키보렌은 나가에게 매우 적합한 환경이며, 또한 심장적출을 통해 반불사의 몸이 되어 키보렌 내에는 사실상 나가의 적이 없다. 또한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능력의 차이가 거의 없어 기본적인 사회구조인 가정 내에서 남성의 역할과 권리가 거의 사라지게 되었으며, 나아가 사회 전반적으로도 남성의 권리와 지위가 크게 약화되었다. 결국 나가 사회는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모계 사회가 되었으며 남성은 후손의 생산을 위해 존재한다는 정도로 인식된다. 물론 이는 여성의 시각. 이에 불만을 품은 남성들도 있지만 남자들에겐 힘이 없다(...).
그나마 남녀의 사회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수호자의 존재. 남성만이 될 수 있는 수호자 - 여신의 신랑은,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필요 없다! 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배제하는 방어기제중 하나다.[31][32] 수호자가 아닌 대부분의 남자 나가들은 키보렌을 방랑하다가 좀 쉬고 싶으면 도시의 적당한 나가 가문을 방문한다. 체류하는 동안에는 명예직에 불과한 호위 역할을 맡으며[33] 씨내리로 그 가문의 여자 나가들과 관계를 맺는다.
사실상 남성의 역할이 종마(...) 정도로 한정되어버렸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아버지라고 해도 자식들이나 짝(여성)에게 아버지 혹은 배우자로 인지되지 않으며[34] , '아버지'나 '남편' 혹은 그에 준하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35] . 그저 안습. 남녀가 대화를 할 때 나이에 관계없이 여성은 하대를, 남성은 존대를 한다. 생물학적인 부녀사이에서도 마찬가지.[미리니름] 그들은 '아버지라는 단어를 인정하겠다면 어머니가 먹은 모든 생물도 아버지라고 불러야 한다'라고 말하며, 케이건 또한 (요스비는 '자신의 아버지'라는 데 집착하는)륜에게 '네녀석의 아버지가 너에게 준건 어쩔 수 없이 흘려야했던 몇방울의 체액이 전부다'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자세한 정황은 케이건 드라카 항목 참조). 아버지라는 단어는 나가사회에서는 일종의 미신에 불과하며, '신랑'이라는 이름 역시 수호자들에게 붙는 일종의 별칭으로만 사용된다.
4.6. 수호자
나가 사회에서 종마 역할인 남성이 사실상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직업. 발자국 없는 여신에게 제를 올리는 사제 계급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여신의 신랑. 삶이라는 오랜 결혼식 끝에 죽음으로써 부부가 된다고 한다. 정작 나가 사회는 결혼이라는 풍습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나가들에게 있어서 결혼이라는 단어는 오로지 신과 수호자들만을 위한 말인 셈이다. 여성은 될 수 없으며 인내심과 정신력이 강한 일부의 남성만이 수호자가 된다.[36] 성인이 되기 전에 지원하여 수련자가 되며, 적출식 이후에 정식으로 수호자가 된다. 수련자 단계에서 '자신만의' 여신의 이름(=신명)을 받으며 따라서 모든 수호자는 여신을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신명을 받은 경우 정식 명칭은 이름+신명+성(가문명)으로, '''남성이어도 성이 남는다'''. 다만 신명으로 다른 이에게 불리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신명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다른 나가 남성들처럼 성을 떼고 본명을 줄인 약칭으로 불린다.[37] 예를 들어 륜의 신명은 '라르간드'이며, 따라서 풀네임은 '디듀스류노 라르간드 페이'이지만, 전체를 아는 사람도 매우 드물며(남에게 가르쳐주지도 않는다), 부를 때는 '라르간드'도 아닌 '페이', '디듀스류노'가 아니라 약칭인 '륜'이라고 부른다.[38][39] 다만 극초기에는 아직 신명의 설정이 정해지지 않았는지, 심장탑의 유벡스 사서가 륜을 '라르간드'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40]
수호자의 사회적 위치는 묘사된 바가 적다. 가문 평의회와는 상호 간섭을 않는 듯하며, 개인간의 관계에서도 남성 수호자와 여성은 상호 존대를 하는 등 적어도 일반 남성에 비해서는 사회적 지위가 훨씬 높다.[41] .
이들은 주로 심장탑에서 거주하며, 심장적출 의식 및 심장병과 심장탑의 관리를 맡고 있다. 이 심장탑에 죄인이 들어가면 끌어낼 수 없다는 언급이 있는데, 북부에서도 사원의 봉문이 주로 범죄자의 보호를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물론 죄인이 여자라면 가문에서 보호하고 나설 테니 수호자들의 보호와 변호를 받는 것은 대개 연고가 없는 남자들이다.[42] 즉, 기본적으로 떠돌이인 성인 남성에게 적을 둘 만한 곳이 있다고 하면 바로 수호자가 거주하는 심장탑이라 할 수 있다.
특별한 직책명 등의 수호자 간에 구별되는 신분차이를 나타내는 개념은 없으나, 기본적으로 나이가 많은 수호자가 더 높은 지위를 가지는 듯 하다. 한편 눈물을 마시는 새 중반 이후에는 모든 수호자들의 우두머리이자 북부인의 왕을 흉내내 만든 대수호자라는 직책이 생긴다. 초기에는 실권은 거의 없는 명예직에 가까운 자리였으나 [43] 시간이 흐름에 따라 미묘하게 영향력이 커지고 피를 마시는 새 이후에는 도시연합의 실질적인 대표가 된다.
4.7. 성인식
매년 '샤 나가'성(星)이 달 뒤로 숨는 시기(매년 봄의 어느 한 시기로 추정된다)에, 22세가 된 남녀 나가들은 각 도시의 심장탑으로 모여서 심장적출을 받는다. 이후에 여성은 다시 가문으로 돌아가 성인 구성원이 되며, 남성은 미성년일 때 가지고 있던 가문을 나타내는 성(姓)을 잃고 출가외인이 된다. 여성과는 달리 남성이 심장적출을 받게 되면 가문과의 모든 유대관계가 끊어지게 되는데, 작중에서는 거의 무생물 취급할 정도이다[44] . 작중에서 화리트가 죽었는데도 '''원래 가문의 여성 중 눈물 한 방울 흘리는 사람이 없다.''' 무려 22년 동안 형성되었던 모든 관계와 의미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애초부터 남자 구성원에게 여자끼리만큼 정을 주지도 않는 건지... 사모가 쇼자인테쉬크톨을 하러 갈 때도 사모의 언니 솜나니는 오로지 사모만을 걱정하며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 륜은 오히려 미친 짓을 했다고 욕한다. [45]
출가외인이 된 남성은 방문자의 역할을 가지고서도 출신 가문을 방문할 수 없다. 근친간의 결합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 역설적이지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의미가 이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것을 잘 생각해보면 근친간 결합을 막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 정말 최소한의 제재에 불과할 뿐이다. 남성 나가 a가 가문 B, C를 방문해서 각 가문에 b, c라는 자식(생물학적인 의미에서)을 두었다면 나중에 b와 c의 결합을 막을 사회적 장치가 전혀 없다. a가 각 가문에 오래 머물며 좀 더 지속적인 관계를 가졌다면 모르겠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절대 다수이므로, b와 c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다. 나가들이 기본적으로 방랑생활을 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만큼만 해도 별 문제 없다는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아버지란 개념이 없으므로, 배다른 남매의 결합을 근친이라 여기지 않는 것일지도. 나가는 철저한 모계사회로 가문에 대해서는 여성의 입장에서만 생각한다는 걸 고려하면 여성 쪽 근친만 따지는 것도 이해는 간다.[46] 아니면 남자를 두고 경쟁할 요소를 아예 배제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자기 가문에서 태어난 남자는 그 때까지 먹여주고 입혀줬는데 감히 거부하겠느냐라는 식으로 타일러서 저택으로 데려오기 쉬울테고 그렇게 되면 경쟁의 요소가 생기기 때문이다.
가끔 성인식을 못하는 나가들이 생기는데 성별에 따라 다른 길을 걷는다. 여성의 경우 가문으로 돌아가 다음 해까지 보호를 받다 심장을 적출하지만, 남성의 경우 가문에서 보호해주지 않기 때문에 도시 내에 있다 발각되면 살해당하며, 숲으로 도망친다 해도 수색대에게 걸리면 가차없이 살해된다. 때로는 잡아먹히는듯하다. 이게 무서운 게 이렇게 잡아먹혀도 식인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심장을 적출하지 않은 나가를 비에나가라고 하는데, 이는 '도깨비의 나가', 즉, 가짜 나가라는 말이 어원이라고 추측한다. 병신이라고 하면 의미는 대강 통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나가도 아닌데 나가 모습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즉 비에나가는 동족이 아니여서 식인도 아니다. 여성은 그나마 가문의 보호를 받으며 다음해든 다다음해든 적출을 받을 수 있지만 남자는 '''모조리 잡아먹혔다'''. 따라서 나가 사회에서는 아직 적출 연령이 안된 미성년자들은 집 밖으로 나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다.
4.8. 가문
나가 사회에서 가문은 사회구조의 가장 작은 구조이며 여성 가주를 중심으로 하여 22세 이상의 여성 성인 다수와 22세 미만의 남녀 미성년자 다수로 구성되어 있다. 남성 나가들은 성인식을 받는 순간 가문에서 배제되며 이후 이리저리 다른 가문을 떠돌며 자기가 방문한 가문의 여성 성인들과 관계하는 종마 역할을 한다. 미성년 나가는 가주를 어머니라고 부르며 자신을 낳은 생물학적인 어머니라도 가주가 아니라면 이모라고 부른다. 가주의 권한과 지위를 보여주는 일면으로, 가문 내에서 가주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차기 가주를 놓고 여러 자매들이 경쟁을 하게 되는데 작중에서는 마케로우 가문의 자매간의 다툼(?)을 주로 살펴볼 수 있어 일반화하기는 어려우나, 이러한 경쟁은 거의 전쟁 수준인 듯하다. 한번 가주 경쟁에서 밀려난 가주의 자매들은 이후 가주 경쟁에도 참여할 수 없고 그들의 자식은 모두 가주의 자식으로 여겨진다.[47] 다만 그들은 차대의 가주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가주가 행방불명이 되어 새로운 가주를 선출할 때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 과반수 이상의 성인 나가들의 의견에 따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작중 후반에서 비아스는 크게 당하고 말았다.
가주 승계는 지명으로 이루어지며 가주의 사망/행방불명 때 가주 승계가 이루어진다. 만약 미리 지명해놓은 후계자가 없을 경우 남은 성인 여성들의 투표(?)로 새 가주를 뽑는 것으로 보인다. 당연하지만 가주가 되는 데는 가문 내에서의 인망과 가주에게 얻는 신뢰도가 중요하며 연장자를 우대하는 나가의 특성상 나이가 많을수록 유리하다.[48] 작중 묘사를 보면 현 가주가 다음 대 가주를 지명하는 것이므로 가주의 친딸인지 아닌지도 어느 정도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가주는 집안의 계승자이므로 자식(엄밀히 말하면 장성한 딸)을 두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아무래도 나가들은 다른 불신자와 달리 자식을 갖기 어려운 만큼 가문의 구성원들이 많을 수록 사회적 영향력이 강해지는 모양이다.) 때문에 카린돌은 소메로를 가주로 만들기 위해 그녀를 임신시키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4.9. 가문 평의회
나가 도시 내의 모든 가문은 평등하며 서로에 대한 영향력이 없다. 따라서 가문 간의 다툼과 이해관계의 조정을 위한 기구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바로 가문평의회이다. 가문평의회는 1인의 의장과 다수의 의원(=도시 내 각 가문의 가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장은 평의회의 조정자 및 사회자 역할을 하며 가문을 넘어서는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가문 간의 일의 조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평의회가 의결한 의제는 강제력을 가지지만, 그건 극단적인 경우일 때의 얘기고 기본적으로는 각 가문 가주들의 양해 하에 시민들에게 의결안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4.10. 나가 도시
나가의 도시는 키보렌 곳곳에 흩어져 있다. 나가 도시의 중심에는 반드시 심장탑이 있다. 또한 도시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숲을 침범해야 하므로 나가들은 도시의 확장을 꺼리는 편이다.
거의 수렵에 가까운 육식만을 하기에 광대한 키보렌의 크기에 비하면 전체 나가의 개체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따라서 도시간의 간격도 상당하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나가 도시들은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나 피를 마시는 새에 이르면 일부는 신 아라짓에 편입되며, 나머지 도시들은 도시연합을 구성하여 신 아라짓을 경계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묘사되어 있지는 않으나 도시 간의 교류는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49] 인간들만큼 활발한 교역이 있는지는 불명이다. 일단 키보렌에는 길이 없다(...).
모든 나가의 도시는 하텐그라쥬가 기원이며, 실제로 하텐그라쥬가 가장 중심적인 도시였지만 제 2차 대확장 전쟁의 말미에 하텐그라쥬가 개발살나며 제 2의 도시였던 지도그라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를 따서인지 나가 도시는 전통적으로 5음절로 된 '○○그라쥬' 형식의 이름으로 명명되지만 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그리미 원시제의 이름을 딴 '○○그리미' 형식의 이름을 가지는 위성도시들이 생겼다. 당연히 숲을 베어내거나 하지는 않았을 테고, 키보렌의 유일한 유료도로 건설 때는 뽑아낸 나무를 모두 옮겨심었다고 하니 아마도 비슷한 대역사가 있었던 듯.
<도시 목록>
4.11. 정찰대
각 나가 도시는 2~3개의 정찰대를 갖고 있다. 정찰대는 전원 여성으로 구성되며, 일반적으로 가문 내의 권력다툼에서 밀려난 여성들이 가는(가끔은 보내지는?) 것으로 보인다. 또는 모험심이 넘치는 여성도 구성원이 된다고 한다. 정찰대는 키보렌 내에 새로이 삼림을 조성하거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손상된 삼림을 복구하는 등의 일을 하며, 또한 불신자 퇴치도 목적으로 하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전자 뿐이었는데, 제2차 대확장 전쟁 전까지는 다른 선민 종족은 한계선 이남으로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생이 빠른 나가라 험하게 다녀도 되고 사방의 나가의 식량이 될 동물들이 자생하는 키보렌이라 보급할 필요가 없어서 몇년동안 정찰만 하고 다닌다고 한다.
4.12. 기타 문화
위에서 잠시 이야기 했듯 나가는 시력과 청력이 다른 선민종족과 많이 달라서 거기에 따른 독특한 문화가 많이 발달했다.
의복의 경우 재생하는 신체와 나가에게 완벽한 환경을 가진 키보렌으로 인해, 보온과 보호라는 의류의 의미는 상실되고 장식이나 멋을 위한 의복을 입는다. 티나한과 비형이 나가를 처음 조우했을때 상의나 하의가 아닌 좌의, 우의, 전의, 후의라고 불러야할 옷을 입고 있다며 당황하기도 한다. 옷의 장식을 위해 열 전도율이 높은 구리같은 금속으로 된 실을 사용하기도 한다. 2차 대확장전쟁 이후 북부인과의 우호적인 교류나 이색적인 문화 체험을 위해 북부의 옷을 입는 경우도 늘어났다.
청력 문제로 노래 등 음악은 기행으로 여겨지며 적외선 시야로 그림도 큰 의미가 없어서 가장 중요시 되는 여가로서의 문화는 춤이다. 극작가이자 희극 배우 라디올 센이 등장하는 걸로 보아 거기서 발전한 연극 역시 존재하는 모양. 나가의 춤은 다른 종족과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춤채라고 불리는 인두와 비슷한 끝이 달구어진 금속 막대를 들고 춤을 추는데, 열을 보는 나가의 눈에는 금속 막대와 이에 의해 뜨거워진 주위의 공기의 흐름이 아름답게 보이는 모양. 춤채가 없을 경우는 횃불 등의 물건을 쓰기도 하지만 횃불의 경우엔 그 온도가 너무 높아서 효과가 신통찮다고 한다. 아무것도 들지 않고도 춤을 추는지는 불확실하다.
관객들의 호응방식 역시 독특한데 청력 문제로 박수 대신 화로에 물을 뿌린다. 잘 안 들리는 박수보단 차가운 물이 뜨거운 화로에 닿으면서 일어나는 강렬한 온도변화가 더 와닿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관용어구로 "화로가 식는다"가 있다. 화로가 다 식을 때까지 열심히 물을 뿌리게 할 정도로 훌륭한 기량을 가졌다는 의미. 덕분에 팬카페 등에서는 '화로가 얼어붙는다'는 찬사가 나오기도 한다.
열을 내는 물감이 없기 때문에 피를 마시는 새에 나온 정우 규리하와 데라시의 대화에서 정확히 그림을 보지 못한다고 언급되어 있다. 다만 조각은 입체다 보니 어느 정도 감상할 수 있다는 듯 하다.
나가의 기록물은 두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하나는 목판, 철판에 문자 및 그림을 새겨넣은 것. 나가는 나무를 중시하는 종족이기에 목판에는 얼마나 좋은 나무가 쓰였고 나무 장례식을 치렀다는 인증이 같이 새겨진다고 한다. 철판의 경우, 물을 붓고 닦아내면 문자와 그림을 구성하는 홈 부분에 물이 남게 되고, 이 물이 열을 흡수하여 나가의 눈에 보이게 되는 것. 나가의 눈에 상대적으로 가늘고 세밀하게 보인다.
한편, 다른 종족과 같이 붓과 먹물을 이용하여 기록할 수도 있는데, 이 역시 검은 문자와 종이가 다른 온도로 보임을 이용한다. 그러나 다른 종족이 사용하는 붓보다는 더 큰 붓을 이용하는데, 너무 가늘면 나가가 판독이 어렵다고 언급하고 있다. 아무래도 위의 금속판의 경우보다 온도의 차이가 작아서 선의 두께가 일정 이상 되어야 하는 듯 하다.
5. 기타
- 나가의 건물은 체온 유지를 위해 햇빛은 많이 들어오나 우림에 쏟아지는 비를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고 한다. 그래서 방과 방을 잇는 통로가 개방되어 있는 식으로 개방과 폐쇄가 정신없이 반복된다고.
- 굉장한 수목 애호가들로, 나무 뿐 아니라 식물 전체를 사랑한다. 산 것만을 먹기 때문에 식량 조달원인 숲을 아낀다고 하지만 식량 조달원을 아끼는 수준 이상으로 나무를 사랑한다.
목재를 이용하여 무언가를 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목조 건물은 당연히 없고, 혹여 불가피하게 목재가 필요할 때에는 나무에 장례식까지 치러준다. 그래서 나가 전체에 복수심을 지닌 케이건 드라카는 이 세상 모든 나가를 단번에 죽일 바에는 모든 나무를 없에 나가에게 극한의 고통을 주겠다고 할 정도.
그렇기에 나무를 태워 얻는 불을 이용하는 대장장이 일을 매우 천시하고,[52] 불을 이용해 나무를 태울 수 있는 용과 도깨비를 매우 꺼린다. 용이 멸종한 것도 나가들이 눈에 불을 켜고 용근을 제거했기 때문.[53] 눈마새에서 륜은 도깨비지(일종의 한지)를 보고 나무의 시체 같다며 꺼림칙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나가 정찰대가 하는 일도 광대한 키보렌을 돌면서 병든 나무를 보살피는 등 산림청 직원과 비슷하다. [54]
사족으로 저 수목애호가라는 말이 작중에 등장한 직후, 독자들은 게시판에서 나가는 나무애호가의 준말이었구나 하며 납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나무를 태워 얻는 불을 이용하는 대장장이 일을 매우 천시하고,[52] 불을 이용해 나무를 태울 수 있는 용과 도깨비를 매우 꺼린다. 용이 멸종한 것도 나가들이 눈에 불을 켜고 용근을 제거했기 때문.[53] 눈마새에서 륜은 도깨비지(일종의 한지)를 보고 나무의 시체 같다며 꺼림칙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나가 정찰대가 하는 일도 광대한 키보렌을 돌면서 병든 나무를 보살피는 등 산림청 직원과 비슷하다. [54]
사족으로 저 수목애호가라는 말이 작중에 등장한 직후, 독자들은 게시판에서 나가는 나무애호가의 준말이었구나 하며 납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모발(머리카락)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눈마새를 그림으로 그리려는 사람들에게는 논란거리. 나가 등장인물에 감정이입하거나 애정을 갖고 있던 팬들이 대머리로 그려진 팬아트를 보고 충격을 받기도(...). 거의 모든 신체적 특징이 파충류임을 암시하기 때문에 모발의 존재는 부정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파충류라고 명시되어 있지도 않은 탓에 대안으로 모발같이 길게 자란 비늘(스타크래프트의 사라 케리건과 유사)같이 그려지기도 한다.
-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무기는 사이커. 매우 강하고 날카롭다. 또한 쇼자인테쉬크톨을 위해 준비된 쉬크톨이란 무기도 있으며, 이 쉬크톨의 경우 더더욱 강하여 별철로 만든 레콘의 무기에 필적할 정도이다. 오직 히참마 잎으로만 부러트릴 수 있다.
- 각 나가는 본명과 이를 줄인 아명, 두 이름을 갖고 있다. 가령 륜 페이의 경우 본명은 '디듀스류노'이며 '륜'은 아명이다. 본명은 일반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의 사람들만 알고 있으나(보통 가족들이나 극히 가까운 친우), 이렇게 가까운 사이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사회생활 등에서도 거의 항상 아명만을 사용하며 심지어 공식 문서에서조차 아명을 쓰는 경우가 아주 많다. 물론 성이 없는 성인 남성의 경우 항상 아명만을 사용한다.
본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서, 아래 작중 나가 인물 목록을 보면 거의 대부분 독자들에게조차도 본명은 알려져 있지 않다.
수호자의 경우에는 신명이라 하여 여신을 부를 수 있는 이름을 하나씩 더 부여받는다. 따라서 각 수호자마다 여신은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가령 륜 페이의 경우 신명이 '라르간드'이므로 여신을 부를 때 라르간드라고 부른다. 즉 륜 페이의 풀네임은 '디듀스류노 라르간드 페이'. 하지만 화리트의 신명은 '세파빌'이므로 화리트는 여신을 세파빌이라고 부르고, 다른 수호자인 보트린의 신명은 '레졸디'이므로 보트린이 여신을 부를 땐 레졸디라고 부르는 것. 물론 여신이 다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여신의 여러 이름이다.
본명이 밝혀진 나가들의 이름은 모두 다섯 글자지만, 모든 나가들의 본명이 다섯 글자인지는 알 수 없다.
수호자의 경우에는 신명이라 하여 여신을 부를 수 있는 이름을 하나씩 더 부여받는다. 따라서 각 수호자마다 여신은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가령 륜 페이의 경우 신명이 '라르간드'이므로 여신을 부를 때 라르간드라고 부른다. 즉 륜 페이의 풀네임은 '디듀스류노 라르간드 페이'. 하지만 화리트의 신명은 '세파빌'이므로 화리트는 여신을 세파빌이라고 부르고, 다른 수호자인 보트린의 신명은 '레졸디'이므로 보트린이 여신을 부를 땐 레졸디라고 부르는 것. 물론 여신이 다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여신의 여러 이름이다.
본명이 밝혀진 나가들의 이름은 모두 다섯 글자지만, 모든 나가들의 본명이 다섯 글자인지는 알 수 없다.
- 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비중이 줄어들었으며, 주류 나가 세력들은 천일전쟁 이후 도시연합, 줄여 시련이라고 부르며 신 아라짓 제국에 비협조적인 충성을 맹세하는 미묘한 집단이 되었다.
여신의 힘을 강탈당한 이후인데다가 원시제가 짧은 생애 동안 확고한 제국을 건설해 놓아서 총력전을 벌이면 패배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인데, 치천제의 묘사로 봐서는 피마새 시점에서는 국가의 형태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이며 실제로 민들레 여단이 국경 근처[55] 에서 벌목을 하는 테러를 자행했음에도 외교적으로 항의를 하는 것 외에는 대처하지 못했다.
물론 변화하는 다른 종족들과 같이, 군령자들을 보온복 삼아 북부와의 교류를 시작해보려고 하지만 치천제는 이 또한 계획했다는 듯이 이를 막기 위해 이라세오날의 사자를 준비했다고 한다. 물론 치천제가 신이 되는데 반쯤 실패했는데다가 제이어 솔한이 황제를 만나러 가는 군령자 나가들을 만난 기억을 미루어보면 이는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변화하는 다른 종족들과 같이, 군령자들을 보온복 삼아 북부와의 교류를 시작해보려고 하지만 치천제는 이 또한 계획했다는 듯이 이를 막기 위해 이라세오날의 사자를 준비했다고 한다. 물론 치천제가 신이 되는데 반쯤 실패했는데다가 제이어 솔한이 황제를 만나러 가는 군령자 나가들을 만난 기억을 미루어보면 이는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
5.1. 드로우?
독자들 상당수가 D&D의 드로우와 나가 사이에 여러 공통점을 느낀다고 한다.
- 적외선 시야를 가졌다.
- 여성 중심의 모계 사회이다. 아버지가 누군지는 관심도 없고, 또한 수호자/마법사가 된 남성은 그럭저럭 대우를 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여성보다는 못하다.
- 도시 단위의 사회 구조를 가졌다.
- 대다수의 종족들로부터 적대시된다.
- 가문의 주인이 중요시되고, 가문 간의 알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 자신들 이외의 종족을 열등하다 여긴다.
- 자기들의 신에 대해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진다.
- 목소리,엘프적 외모 등 타종족에게 매우 아름다운 요소를 가졌다.
- 양쪽 모두 도시 밖을 순시하는 정찰대의 개념이 있다.
- 밀림/언더다크라는 적대 종족과 완전히 차단된 세계에서 거주한다.
- 체온, 햇볕 등 적대 종족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할 신체적 문제를 가졌다.
- 니름/수화라는 특이한 의사소통 방식이 있다.
6. 작중의 등장 나가
작중에 등장한 나가들은 아명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수호자 또는 수련자 출신 인물들은 신명을 언급할 때 본명을 밝히는 경우가 많은 편.
눈물을 마시는 새의 주인공들 중 하나. 본명은 디듀스류노 라르간드 페이.
륜의 친구인 수련자. 본명은 아스화리탈 세파빌 마케로우.
본명은 베카린도렌 마케로우. 신명을 가진 수호자도 아닌데 본명이 언급되었다. 냉동장치에 갇혀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그녀의 영이 자연스럽게 전령해올 수 있도록 갈로텍이 본명을 불렀기 때문.[56]
발자국 없는 여신의 신체를 감지할 수 있는 수호자. 본명은 스보트리넌 레졸디 이세리도. 별로 비중은 없지만 여러모로 중요한 사건의 원인이 되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및 미리니름.
- 보라크
시구리아트 유료도로를 침공한 대나무 군단의 군단장을 맡은 수호자.
- 인실롭
비스그라쥬 출신 수호자. 제2차 대확장 전쟁이 발발한 뒤에는 수호장군으로서 피나무 군단의 군단장을 맡았다. 본명은 소린실로페 메티솔이며, 신명은 언급되지 않았다.
- 그로스
갈로텍과 함께 여신 포획 작전을 모의한 수호자. 수호자들이 여신의 힘을 얻은 이후 처음으로 물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한 사람이다. 참고로 그가 시도한 행동은 비를 내리는 것. 다음으로 시도한 갈로텍은 비를 그치게 했고, 마지막으로 나선 보트린은 하텐그라쥬에 눈이 내리게 만들었다. 이후에는 마호가니 군단의 군단장을 맡았으나, 엔거 평원에서 대패한 이후 주퀘도 사르마크에 의해 해임당했다.
- 지커엔 페이
페이 가문의 가주. 륜과 사모를 낳은 어머니.
- 솜나니 페이
페이 가문의 장녀. 마케로우 가문과의 분쟁 건으로 평의회에 나갔을 때 가문의 대표자로서 참여했지만, 지커엔 가주의 친자식이라는 언급은 없는 듯.
- 두세나 마케로우
마케로우 가문의 가주. 화리트가 친구네 집에 자주 놀러가서 가문에 방문한 남자들을 많이 뺏기기 때문에[57] 사모 페이를 상당히 싫어하며 대확장 전쟁이 일어난 뒤 볼모로 끌려간 이후로는 생사불명.
- 소메로 마케로우 (소메로 투나)
- 라토 센
센 가문의 가주이자 하텐그라쥬 평의회 의장. 매우 나이가 많은 여성으로 묘사되며[58] 비아스 마케로우가 요청한 쇼자인 테 쉬크톨을 마지못해 허락하였다. 이후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여신의 힘을 가지고 하텐그라쥬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센 가문을 습격한 갈로텍과 수호자들에 의해 심장탑으로 끌려갔으며, 더 이상 언급은 되지 않으나 아마도 수호자들에 의해 심장이 파괴되어 사망한 듯하다.
- 수이신 센
센 가문의 장녀로, 이름은 언급되지만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쥬어를 낳은 사람이다.
- 드리고 이세리도
하텐그라쥬 평의회 의장. 라토 센의 후임 의장으로 행방불명된 두세나 가주 대신 소메로를 마케로우 가문의 가주로 승인하였다.
- 페니나 시에도
하텐그라쥬의 대장장이. 카린돌 마케로우를 가두기 위한 냉동장치의 제작을 맡았다. 참고로 나가 사회에서도 대장장이는 천한 직업인데, 그 때문인지 수호자들로부터 매우 '남자다운'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녀의 사회적 역할이 반대인 나가들에게 남자 같다는 말은, 인간 식으론 계집애같다는 말 혹은 고자 취급과 같은 의미(...)
- 유벡스
하텐그라쥬 심장탑의 특수도서실 담당 사서인 수호자로 화리트 마케로우를 살해하기 위한 비아스 마케로우의 흉계에 말려들어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전작과 중복해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일부 있다.
- 원시제 그리미 마케로우
- 치천제 이라세오날
작중의 인물들에게는 라세라는 이름이 더 잘 알려져 있는 듯하다. 참고로, 치천제는 마케로우의 성을 갖지 않았다. 그래서 '이라세오날' 다섯 글자가 풀네임이다. 미리니름에 해당하는 그녀의 진짜 정체와도 관련이 있는 부분.
- 비스그라쥬백 데라시
데라시는 심장을 적출하면서 투나 가문의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었다. 다만 본래 마케로우 가의 가주였던 소메로가 마케로우를 황씨로 남기고 투나 가문을 이으며 낳은 자식이므로, 혈연상으로도 투나였다고 하긴 애매.
- 아르키스 대수호자
- 매너링 이젤사
아르키스 대수호자의 대리인으로 활동하는 미라그라쥬의 여성 나가. 작중에서는 두 번 정도 등장했으며, 첫 번째 등장에서는 베로시 토프탈과 불가침조약을 맺었고 두 번째는 악타그라쥬에서 엘시 에더리를 만나 회담을 하였다. 이후에는 엘시가 니어엘과 대화 중에 이름만 한 번 언급하는 것으로 끝.
7. 관련 항목
[1] 륜은 어느 나가가 자신의 불안을 억누르며 태연한 척을 하는 것을 보고 '당신도 역시 나가답다'도 말하기도 했다.[2] 여기서의 인은 인간 종족이 아닌 4종족을 아우르는 '''사람'''이다.[3] 다만 어디까지나 명목상이다. 가문간 분란을 조정하는 가문평의회나, 가문 간에 핏값을 요구할 수 있는 쇼자인테쉬크톨이라는 제도가 있는만큼 현실성은 떨어진다. 특히 후자는 다소의 억지와 이해관계가 얽혀있다고는 해도 성년식 직전에 죽은 '''남자'''의 핏값을 요구할 수 있을 정도다. 성년 남자는 가문의 일원이 아닐 뿐더러 남보다도 못한 존재라는걸 감안하면 가문간 분쟁의 위험은 굉장한 리스크가 된다.[4] 흑백이라면 열 흡수율 차이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5] 정확히는 종이를 들어 글자 부분에 빛이 투과되지 않는 것을 이용했다.[6] 나가의 눈물은 은빛이다. 그리고 나가들의 시점에서 묘사할때도 눈물이 눈에 고여 시야를 가리는 것을 '은빛 암흑' 등 '''색'''을 이용한 표현이 나온다.[7] 단, 이는 나가가 눈마새 시점엔 타종족에 익숙치 않았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열을 보지 못하는 도깨비의 도깨비불은 전체가 비슷한 열을 지니기에 부위에 따라 온도차가 나는 진짜 생물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나가는 익숙해지면 바로 눈에 보이지만, 도깨비는 경험으로 온도를 조작해야 하는 만큼 피마새 시점에선 이야기가 다를 것이다. 실제로 피마새에서는 나가를 상대로 도깨비불 환영을 쓴 적이 없고, 그나마 탈해가 시도하려다 온도차로 인해 순식간에 트릭이 깨지기에 이른다.[8] 애완용 뱀이 죽은 쥐도 먹는 것과 같다.[9] 개미핥기를 먹을 때 머리부터 힘들게 삼켰다는 언급이 있지만, 그 직후 토막난 고깃덩이가 뱃속에 있을거라는 언급이 나온다. 더불어 남자는 죽을 때까지 이런 식사를 한다는 독백도.[10] 그 외에 사용하는 니름에서 느껴지는 연륜 등의 분위기로 짐작하기도 하는데, 나이허물 등의 시각적 정보와 조합하면 큰 오차없이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11] 그만큼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드라마틱한 종족이기 때문에 작중 우는 장면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는 점이 함정.[12] 즉 파충류로 보이지만 작중 확실하게 파충류라고 단언한 적은 없다. 재생력은 오히려 도롱뇽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높다. 레콘 역시 마찬가지. 조류라고 단언한 적도 없다. 애초에 레콘은 난생이 아니니까 조류가 아니다.[13]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카미노 인들의 얼굴과 비슷하면 별 문제가 없다.[14] 실제로 허물벗기를 할 때 데라시나 륜이 수치스러워하는 모습이 나왔고 그로스가 비아스와의 성행위가 힘들다고 얘기할 때 갈로텍이 음탕한 얘기 하지 말라며 신경질내기도 했다.[15] 케이건도 륜의 아버지라는 말에 대해 '미친놈, 너와 요스비의 관계는 그저, 요스비가 페이 가문에서 어쩔 수 없이 흘린 체액 몇 방울 뿐이다! 나는 그의 팔을 통째로 먹었다!' 라며 요스비의 핏값을 받아내겠다고 포효했다.[16] 당시 처한 수많은 특수한 요소들을 죄다 합쳐도 쥬어가 센 가문을 잇겠다는 주장에 엄청난 뇌물과 실적, 정치적 거래가 뒤따라야했음을 생각하면 본래는 남자는 정치적인 그 어떠한 발언도 불가능함을 알 수 있다.[17] 작중에서 나가는 산 것을 먹기 때문에 곡물을 먹는 북부인보다 더 넓은 땅이 필요하다는 식의 주장이 몇 차례 나온다. 작중에서 키베인이 데오늬 달비가 인간식으로 조리한 음식을 먹고 종일 복통에 시달렸다는 언급도 있다.[18] 적외선 시각으로 엿먹는 일이 굉장히 많다. 그나마 일반적인 도깨비감투를 뚫어볼 수 있다는 점이나 어둠 속에서 사물을 볼 수 있다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적외선 시각으로 이득을 보는 경우가 거의 언급되지 않으며, 암시(暗視) 역시 생명체 한정일 뿐이다. 오히려 열을 역이용해서 뜨거운 물체에 숨어 모습을 숨기거나 도깨비불로 눈을 속이는 등의 약점이 두드러진다.[스포일러] 천년동안 네 신의 윷놀이가 벌어지지 않아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 해당 세계관에서 '변화'가 사회, 정체(政體), 패러다임 등의 거시적인 격동을 의미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눈물을 마시는 새 시점에서의 나가들의 모습은 결국 천 년 전 대확장 전쟁 이후의 일시적인 모습이 고착된 것이다. 천 년 동안 불신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한 나가 여자와 남자, 나가 여자들에게 대적한 수호자, 가주에게 저항한 나가 여자는 모두 실패하고 먹혔을 것이다. 혹은 적어도 사회 전체에 의미있는 변화를 일으키지는 못했을 것이다.[19] 이 점에서 작중 세계의 대륙은 행성의 북반구에 위치함을 알 수 있다.[20] 평균적으로 500km이고 한계선이 가장 좁아지는 곳조차 그 거리가 200km에 달한다.[21] 한계선 근처만 해도 이미 나가에게는 지나치게 추운 곳이다. 나가의 도시중 하나인 비스그라쥬는 아직 한계선까지 거리가 상당히 남아있는 곳이지만, '''금이 나오지 않았다면 너무 추워서 도시를 세울 가치가 없는 곳'''이었다. 물론 나가 기준으로 추운 땅이지, 타종족 기준으론 여전히 열대지방.[22] 이마저도 나가에게는 '''제 혈육을 불사르는 수준'''으로 고통스러운 일이다. 초목을 사랑하는 나가는 설령 불을 피우기 위해 오래전에 죽어 잘 마른 장작이라도 '''나무'''를 태우는 것을 괴로워한다. 즉, 그런 고통을 감내할 각오나 의무감이 없는 나가라면 이렇게까지 한계선을 넘으려들진 않는다.[23] 동물을 먹는 나가에게는 넓은 숲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확장 전쟁 참고.[24] 올라갈 수도 없다. 한계선 가까이만 와도 나가에게는 혹한의 추위나 다름이 없어 활동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25] 지나치게 빽빽한 숲으로 인해 시계도 좁고 걷기도 어려우며, 습하고 더운 공기로 인해 불쾌지수도 높다. 게다가 선민종족을 적대하는 나가가 있기에 키보렌에 가는 것은 자살과 비슷한 말이 된다. 반대로 나가는 적외선 시야 덕에 생물 한정으론 평원과 비슷할 정도의 시야를 갖는다.[26] 정확하게는 니를 수 있기 때문에 청각을 사용하지 않아 퇴화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그렇다고 아예 못듣는 것은 아니고, 청각사용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평소에 사용할 일이 없을 따름.[27] 정확히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기보다 원래 있던 고어를 판타지 세계관에서 새로운 뜻으로 쓰는 것에 가깝지만.[28] 다만 이는 극히 특수한 경우로, 륜이 극단적인 상황에서 폐쇄 수준으로 정신을 닫아걸었다가 패닉상태에서 정신을 열면서 반작용으로 한꺼번에 정신이 열려버렸기에 가능했다.[29] 티나한은 "그렇게 커다란 왕독수리를 마음대로 부리는 게 약한 수준이냐"고 물었지만, 륜은 왕독수리를 타고 막 날아다니는 건 균형감각 등의 신체능력이 대단한 거지 왕독수리의 정신을 억압하는 건 원숭이에 비하면 훨씬 쉽다고 대답했다.[30] 이후에 밝혀지는 것이지만 실제로 마루나래는 정신억압당한 적이 없었고 자진해서 사모를 따랐다.[31] 반대로 말하면, 이런 것조차 없이는 남자의 의미가 없다. 티나한의 말마따나, 어떤 여자와도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여자/자식에게도 아무런 권리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니까.[32] 수호자를 목표로 하던 륜의 말에 의하면 '수호자란 여자들 세상에 태어나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탑에 들어간 사람들'이라고.[33] 상술했듯이 한계선 아래에 나가의 적은 없기 때문에 이 호위라는 것은 '내가 이렇게 많은 남자의 호위를 받는다' 수준의 체면치레에 가깝다.[34] 어차피 난교라서 아버지 쪽을 찾기도 힘들다. 부계의 중요성이 없어서 난교사회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35] 일단 문자를 배워야 하기에 단어로서의 '아버지'는 있다. 하지만 이는 '''불신자들의 미신'''일 뿐, 나가들 사이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헛니름으로 통한다.[미리니름] '요스비로 추정되는 자'와 사모가 뱀단지로 대화를 나눌 때, 사모는 요스비를 '당신', '너'라고 부르고, 요스비는 끝까지 사모에게 존댓말을 했다. "아아, 제 따님이시군요."[36] 대부분의 남성들은 고된 수련자 생활과 금욕적인 수호자의 삶을 사는 것을 힘들어 한다고. 그래서 적출식 직전에 수호자가 되기를 포기하는 수련자들도 많다.[37] 높여부를 때는 '수련자 화리트', '수호자 갈로텍' 등 신분과 약칭을 부른다.[38] 본래 신명이라는 것이 '''여신과의 관계'''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그를 불러줄 여신 외에는 알 필요도, 의미도 없다는 생각에 의거하는 듯하다.[39] 륜과 화리트의 경우 절친이 함께 수련자가 되었기 때문에 서로의 신명을 알고 있는 드문 케이스다.[40] 상술했듯, 확정된 설정에 따르면 라르간드라는 신명은 '''륜이 여신을 부르는 이름'''이지 륜 자신을 지칭하는 이름이 아니다. 이로 보아 초기에는 수호자 신분을 상징하며 수여받는 이름이었을 가능성이 있다.[41] 실제 존재했던 고대의 남성우월주의 사회에서도 여사제는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졌던 것과 비슷하다.[42] 눈마새에서 수호자들이 카린돌을 납치할 때 카루와 스바치를 같이 납치했기에 비아스는 카린돌이 이 관습을 이용해 심장탑의 보호를 받으려 한다고 착각했다.[43]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왕'이라는 개념을 서투르게 따라한 것이라 키보렌 전체가 납득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그 때문에 키베인은 자신을 '다음 대수호자는 키보렌의 왕이 되겠지만, 첫 대수호자인 자신은 그저 다음 대수호자의 자리에 걸레질이나 해놓는 존재'라고 비하하기도 했다.[44] 사모와의 이별을 생각하던 륜은 이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저 가문에 잠시 들른 방문자는 다시 페이 가문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정작 페이 가문에서 22년간 나고자란 륜은 다시는 페이 가문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45] 다만 마케로우 가문의 경우 상당히 냉혈한 가풍이라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상냥한 편인 소메로가 '마케로우 가문 출신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평까지 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게다가 사모와 륜의 경우 사모는 원래 집안에 남자를 끌어들이는 기특한 딸이라 사랑을 많이 받았고, 륜은 살인자로 오해받은 상황인데 그것도 권력자인 수호자에 자기 절친까지 죽인 정신나간 살인자로 알려져 있으니 그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46] 실제 현실에서도 가부장제의 여파로 부계 쪽으로 근친이 되는 것만 엄하게 막는 경우가 있었는데 대표적인 예가 조선시대, 그리고 동성동본 금혼법이 폐지되기 이전의 대한민국. 부계 혈통은 동성동본 간에도 혼인을 금지시킬 만큼 엄하게 잡았지만 모계 쪽은 먼 친척이면 그렇게 엄하지 않았다.[47] 인간 같았으면 형의 뒤를 동생이 잇는 식으로 모녀 계승 대신 자매 계승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가주는 종신직이고 성인 나가가 사고사로 죽을 일은 거의 없으므로 자매 계승은 거의 이루어질 가망이 없다.[48] 잠깐 언급되는 센 가문의 경우 가문 내 최연장자와 가주가 따로 있는데 최연장자도 어느 정도 가문을 대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듯하다. 비아스가 쇼자인테쉬크톨로 페이 가문을 엿먹였을 때 센 가문에서 (재수없는 페이 가문을 엿먹였다는 이유로) 축하선물을 보냈었는데 만일의 경우 페이 가문에 입 닦고 모른 척하기 위해 집안 사람 중 가주와 최연장자 아닌 사람의 이름으로 보냈다고. 다만 표현이 모호해서, 이 때 나타난 최연장자는 가주의 자매가 아니라 가주의 장녀일 수도 있다. 화리트 살인사건 때 페이 가문의 가주인 지커엔 페이의 장녀 솜나니 페이가 가문을 대표하는 역할을 했으니.[49] 통화를 사용하거나, (나가 기준에서) 매우 추운 곳이지만 금 광산 때문에 생긴 도시 비스그라쥬가 있는 등...[50] 피마새에서 악타그라쥬는 언급되지 않지만, 이 위성도시가 언급됨으로써 악타그라쥬도 재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a] A B 피마새에서 위성도시의 이름만 언급됨[51] 작중 묘사를 보면 멸종할 거라는 생각도 제대로 못하고 막 잡아들였던 듯. 수목 애호가들이라 식물이라면 몰라도 동물의 번식에 대해서는 제대로 고려를 못한다고 한다. 나가는 산 동물을 먹고 사는데 어떻게 멸종 생각을 못 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여성은 평생 사육용 쥐만 먹고 사니까 동물의 번식에는 관심이 없고, 남성은 키보렌에 널린 야생동물들을 잡아먹으니까 고민할 필요가 없고, 쥐 사육자들도 흑사자보다 번식력이 월등한 동물을 기르기에 그런 일이 일어난 듯하다.[52] 작중 등장하는 나가 대장장이인 페니나 시에도는 하텐그라쥬 최고의 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천시당해 왔는지, 보고 있던 수호자가 불편해할 정도로 남자인 수호자 갈로텍에게 굽신거린다.[53] 그래서 용은 남부에서는 나가들 때문에 사라지고, 북부에서는 용근을 탐낸 인간들에 의해 사라져 눈물을 마시는 새 시점에서는 멸종 직전에 이르렀다.[54] 덕분에 2차 대확장 전쟁 때 공성전에서 의외로 애를 먹었다. 왜냐하면 공성기를 만드는 재료가 나무니까. 특히 시구리아트 유료도로당을 공략할 때 번번히 실패한 이유 중 하나. 결국 갈로텍(정확히 말하면 갈로텍이 품고 있는 주퀘도 사르마크의 영)이 독한 마음을 먹고 공성기를 여러 대 만들어냈으나 나가 병사들에게는 지극히 비통한 일이었기 때문에 대수호자를 구출한다는 명분으로 병사들을 다독여야만 했다.[55] 국경 근처라지만 사실상 도시 연합 사이 무주지. 즉 연합의 도시 사이들의 공간이다![56] 나가들은 매우 가까운 관계가 아니면 본명을 부르지도 않고 애초에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체온이 낮아져 몽롱한 상태였던 카린돌은 본명으로 불린 것만으로 상대를 친구라고 생각해 버렸다.[57] 심장을 적출하지 않은 어린 나가는 혼자서 외출할 수 없어 어른들의 호위를 받아야 하니 그 과정에서 따라나가는 남자들이 한 움큼, 사모 페이가 있는 페이 가문에 간다니 내친김에 따라나가는 남자들이 한 움큼(...)[58] 나가들은 일평생 동안 허물벗기를 거듭하느라 나이가 들면 인간의 주름처럼 몸에 허물 조각 일부가 남는다. 그녀의 기를 죽이기 위해 갈로텍이 던진 폭언도 "이 할망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