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무라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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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前 AV 여배우.
교사로 분한 작품을 많이 찍었으며, 은퇴작도 교사물이었다.
많은 남성들의 혈기왕성한 시절을 담당해 주고 AV 업계를 떠난 배우이지만, 그 팬들도 아사미 유마와 더불어 혹시라도 AV 업계로 돌아오는 일이 없이 평탄하게 배우 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배우이기도 하다.
2. AV 데뷔 전
가고시마현의 다루미즈시에서 시모무라 아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가고시마현은 일본에서 노숙자와 일용직 노동자가 가장 많은 가난한 지역인데, 시모무라 아이의 집안 역시 가난한 집안이었다. 선천적인 장애를 가진 오빠가 있었기 때문에 부모는 그녀의 육아에 신경을 쓰지 못했고,[2] 친척집에 맡겨져 자라기도 했다. 오빠가 죽은 뒤 부모는 이혼했고, 양육권을 가진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의 손에서 잘 자랐으면 좋았겠지만, 사실은 '''이때부터 막장 터널의 시작이었다.''' 어머니는 사채를 쓰는 등 금전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남자 관계 역시 복잡했는데, 사채업자과도 사귀었다고 한다. 이 남자는 아이의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막장인 사람이었고, 이런 환경에서 애가 잘 자랄 수 있을 리 없었다. 이런 꼴을 본 조부모들도 연을 끊어 버렸고, 결국 시모무라 아이는 고아원에 맡겨졌다.[3]
한창 부모 사랑을 받고 자랄 나이에 고아원에서 자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물 날 만한 상황이지만, 다섯 살 때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 준 다른 사채업자가 고아원에서 '''그녀를 유괴해 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유괴범이 아이를 해칠 생각은 없었고, 그냥 돈만 받을 생각이어서 아이에게 잘해 주었다는 점 정도. 아이러니컬하게도 시모무라 아이가 처음으로 아빠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이 유괴범이었다고 한다.
1년 뒤 유괴범은 경찰에 잡혀갔고, 어머니 주변의 사채업자들 역시 경찰에 잡혔다. 그 무렵 어머니는 재혼을 했는데, '''사실 의붓아버지가 가장 막장이었다.''' 일곱 살 무렵부터 의붓아버지는 그녀에게 구강 성교를 강요하거나 강간을 시도하는 등 성적 학대를 자행했다.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했지만, 어머니는 쿨하게 씹어 버렸다고. 학대는 열다섯 살까지 이어졌고, 도저히 정상적인 상태로 살 수 없었던 시모무라 아이는 반항아가 되었고, 집에서 가족들과 살지 않기 위해 연예인이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고등학생이 되자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위해 기숙 학교에 진학한다. 이 당시 어머니는 의붓아버지와 이혼하려 했고, 집을 나가 버렸다. 시모무라 아이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손목을 긋는 등 자해를 하곤 했는데, 비록 동급생들이 그녀를 감시하게 되었지만 이를 통해 알 수 없는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자 연예계에 대한 꿈은 접어 두고 장학금을 받되, 졸업 후 병원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는 조건으로 전공과에 진학했다. 전공과 안에서 흡연을 하다가 적발되었는데, 원래는 근신하면서 반성문을 쓰면 간단히 끝날 문제였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반성문을 쓰지 못하면서 장학금 및 지원 받은 생활비까지 일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의붓아버지 역시 막무가내로 돈을 요구하면서 벼랑 끝에 몰려 자살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결국 퇴학 처분.
집에 돌아가기는 싫으니 독립을 해야 했고, 아직 집에 남은 빚도 있어서 돈벌이가 시급했는데, 다행히 의무적으로 근무하기로 된 병원에서 취업을 알선해 주며 도쿄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어찌어찌 장학금과 생활비도 일괄 상환하지 않아도 되도록 일이 되었다고. 이때가 2001년, 만 19세 때.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어느 정도 일에 익숙해지고 남자친구도 생겼던 2003년에 신생 연예 기획사 사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남자가 그녀에게 연예계 데뷔를 제의했다. 돈을 벌어야 하니 연예계 꿈을 접었지만, 기획사 사장이라는 사람이 제의를 하니 다시 꿈이 생겼는지[4] 노래를 녹음해서 데모 데이프를 보냈다. 그러자 사장은 가수 데뷔는 무리라고 하면서 그라비아 모델로 데뷔시키겠다고 하자 동의한다. 그렇게 활동을 하던 차에 사장이 AV에 데뷔하게 된다고 통보해 버렸다. 시모무라 아이가 항의하자 사장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장학금 상환도 해야 하는 판에 위약금 크리까지 터진다는 두려움에 빠진 그녀는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고, 결국 데뷔를 수락하게 된다. 훗날 자신은 돈 때문에 AV 같은 걸 찍는 사람들을 경멸했는데,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에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3. AV 배우 활동
시모무라 아이라는 이름은 넣어 두고 호노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첫 촬영 후 온갖 복잡한 감정이 밀려와 밤새 울었다고. 처음에는 세 개만 출연하고 일정 금액 이상을 벌면 레이블 발매도 하는 그런 계약으로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세 개를 찍은 후 사무소 사장이 이 바닥에 들어온 이상 이이지마 아이처럼 최고가 되는 게 낫지 않느냐며 세 개를 더 찍어 보자고 제의하자 세 개를 더 찍었다. 그런데 이후에도 계속 촬영이 들어오자 수상함을 느낀 호노카가 계약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애초에 열두 개의 작품을 찍기로 계약이 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발각되었다. 호노카가 사무소에 항의하자 사무소에서는 구두 계약이니 해지하면 그만이라는 투로 대답했다고 한다. 다시 어찌어찌 마음을 돌린 호노카는 이렇게 된 이상 톱 여배우로 간다고 다짐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4. AV 은퇴 후
2008년 12월 은퇴했다.
데뷔 전 항목을 보면 기획사 사장이라고 한 사람이 안 그래도 힘든 사람 인생을 더 힘들게 망쳐 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자기도 그걸 알긴 알았는지 여러 차례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고, 호노카가 여배우로로서의 삶을 선택할 때도 걱정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호노카는 이젠 용서한다는, 대인배라는 말조차도 초월한 답장을 보냈다고.[5]
AV 배우로 활동하던 당시 본명에 '아이'라는 이름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노출된 적이 있는데, 은퇴 후 본명인 시모무라 아이라는 이름으로 마이너하게나마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출연 중이다. 책도 쓴 바 있는데, 2010년에 쓴 자서전 '새장'은 고단했던 자신의 삶을 가감없이 담아 내면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오기도 했다.
슈퍼전대 공인 패러디 작품인 비공인전대 아키바레인저에서 악의 여간부 역인 마르시나 역을 맡았다. 전직을 살려서(?) 서비스신을 담당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다만 개그 캐릭터로 등장하는 마르시나와는 다르게 배우 본인의 과거사는 매우 어둡기 그지없어서 씁쓸하게만 느껴진다.
5. 출연작
- 비공인전대 아키바레인저 - 마르시나
- 마메시바 이치로
- 헥토파스칼 : 폭풍정사
- TV만 보면 바보가 된다
- 아내가 사랑한 여름ㅡ정사
- 샤이니스 머신걸
- 머신걸
- 하리마야 브릿지
- 풍속점에 가면 인생이 바뀐다
- 묻지마 사랑
- 헬 드라이버
- 우주형사 가뱐 더 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