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천원돌파 그렌라간)/프롤로그
1. 개요
이 문서는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등장인물인 프롤로그의 시몬을 소개하는 문서이다. 프롤로그 시몬은 주인공 시몬이 프롤로그에서 나왔을 때를 다룬다. 원래 이름인 시몬에 '시작', 또는 '프롤로그'를 뜻하는 프랑스어인 아반을 붙여 흔히들 '''시몬 아반'''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곤 했다. 영미권에선 캡틴 하록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Captain Garlock'''이라고 부른다. 특유의 걸음걸이는 캡틴 하록의 것, 그 중에서도 하록 걸음이라 불리는 모습을 오마주한 것이다.
2. 상세
1화에 프롤로그가 존재하는데 여기에 잠깐 출현했다. 코어 드릴 손바닥으로 찰랑거리며 초은하 다이그렌 위에서 당황하는 기색 없이 위풍당당하게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를 외치며 패기를 발산한다. 분명 우주전인데 시몬과는 달리 핀치에 전혀 몰리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투신도 허수 우주 때와 달리 나선탄이 별빛이 내리듯 빛나며 매우 화려하게 진행된다.
등장시간 총 1분 19초라는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기존 시몬보다 중2병스럽다는 이유로 2차 창작과 동인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눈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나선력이 폭주한다는 설정 때문인지 로제놈처럼 나선안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은 이미 기정사실화. 2007년 당시 생방송을 시청하던 사람들 대다수가 이를 시몬의 미래의 모습이라고 예측했다. 나중에 로제놈이냐는 등 여러 가설들이 난무했지만 이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때 공식 설명이 하나 날아오는데, 나선력이 폭주하는 평행세계의 시몬이라는 모양. 은하의 모든 것이 적이라는 말이 본편 마지막의 시몬의 말과 대비된다. 평행우주의 시몬이라는 말은, 즉 본편 시몬이 자라서 일치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 평행세계에서도 안티 스파이럴을 쓰러뜨리거나 그에게 설득당하기 직전 뭔가 나선력으로 인한 사건이 터진 상황이라는 소리가 된다. 아무리 51화를 반으로 줄였지만 27화 이후에 저 소리를 하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는가? 즉, 27화의 결말 이후에도 뭔가 더 있다는 소리가 된다.
같은 선상에서 맨 마지막에 적이 아니라 '''동료를 맞으러 가는 것'''이라는 대사도 새로운 갈등이 없는, 완벽한 평화를 의미하는 것. 시몬이 텟페린 공략전에서 마을 사람들이 모으듯이 안티 스파이럴 소멸로 되살아난 나선족을 하나하나 아군으로 섭외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천원돌파 그렌라간 3쿨을 요약해주는 존재. 한편 1화 처음에 잠깐 나온 시몬과 비교해보면 의미심장하다.
2.1. 해석
시몬은 "은하의 모든 것이 적"이라고 했고, 본편의 시몬은 "은하의 모두가 동료다."라고 한 것을 통해 시청자들은 단편적으로는 본편 쪽이 올바른 길을 갔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프롤로그의 모습이 꼭 잘못된 결과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무량대수의 적을 상대하는 모습은 본편의 안티 스파이럴 함대를 상대하는 장면과 연관지어 이해할 수 있고, 화두 내레이션 중 '아직 운명을 깨닫지 못한 사나이'라는 말이 프롤로그를 직접적으로 환기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몬의 진짜 운명이 프롤로그의 모습을 따라가게 되는 것임을 은연 중에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니 프롤로그 시몬은 본편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닮은 본편 시몬이 그와 전혀 다른 길로 샐지, 비슷하지만 훨씬 합리적인 길을 걸을지, 아예 일치한 사상을 가지게 될지 생각하게 만드는 캐릭터인 셈이다. 시몬의 삶에 제일 큰 영향을 준 인물인 카미나와 니아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상에서 죽을 위기를 어떻게든 넘겼다고 하더라도 결국 프롤로그와 완전히 일치하는 모습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물론 안티 스파이럴을 이기고 스파이럴 네메시스를 상대하는 시몬으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이에 따라 부정보다는 긍정적으로 여길 여지가 훨씬 크다.
부타는 이미 인간형이 되어 있고 TVA 26화보다도 성장했다. 그리고 시몬은 장년기의 목소리를 이미 내고 있다는 게 주된 근거. 이 관점으로 보면 프롤로그의 시몬은 본편 시몬만큼이나 합리적인 판단을 했었다. 아니, 아예 같은 길을 걸을지 모른다. 27화까지만의 상황으로는 결국 미묘하게 다른 사람 같지만 안티전 이후 생각을 생각해본다면 이 차이는 네메시스전의 진정한 결말을 위해 의도적으로 벌려놓은 것이라 볼 수 있다. 빙빙 돌아가다가 한 점으로 모아지는 나선의 성질을 감안하면 더욱 소름돋으며, 본편처럼 안티 스파이럴 함대 앞에서 쩔쩔매지 않고 중2병처럼 초은하 다이그렌 위에서 당당하게 서 있는 것도 당연하게 된다.
우리가 아는 시몬은 기미 아다이한테 턴을 넘겨주고 마지막에 프롤로그의 모습과는 달리 선택이 바뀌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미래의 기미가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역할로 갔을 것이라는 추론까지 가능하다. 시몬의 일대기에 걸쳐 영웅과 적들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스토리상 삶의 전성기를 마지막으로 불태우는 장년기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3. 여담
- 별명이 아반 시몬인데, 스핀오프 드라마 CD를 원작으로 한 코믹스에서 이와 비슷한 시몬 아반이라는 인물이 새로운 적으로 등장한다. 메신저 문서 참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