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력
1. 개요
'''螺旋力'''
이 문서는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개념인 나선력을 소개하는 문서이다. 나선력은 작중에서 사용되는 가공의 힘이다. 작중 주조연들이 기합이라고 불렀던 것들은 이것을 원심 가속도와 같이 올리는 원동력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사랑도 나선력의 동기 중 하나였다. 슈퍼로봇대전 등에서 Spiral Power이라고 일컬어지며 나선 에너지 (Spiral Energy)나 나선의 힘 (The Power of Spiral)이라고도 불린다.
2. 상세
모든 힘을 상징하는 에너지로, 생명에 내재된 우주를 잇는 힘으로 정의된다. 과학적 의미는 인간 각자의 의지와 신념에 따라 발휘된다는 힘이라는 설명이 침묵의 나선 이론을 연상시키며 이로 인하여 다른 차원과 연결된 나선 은하에 내포된 이중 나선의 힘을 전송시킨 것이다. 스케일상 은하를 넘어 우주마저 낳는 차원에까지 높일 수 있다. 작중 지칭되는 의미는 '''「진화의 가능성을 가지며 발전하려는 생명체의 근원적인 힘」'''이다. DNA 이중 나선 구조의 유전자에 새겨진 힘이라는 것으로도 복선이 깔렸다. 그래서인지 보스급 인물들의 말로는 인간형이야말로 나선력을 가장 알맞게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라고 한다.
이는 유성 생식 능력도 포함한다. 인간의 성장 가능성이라고 하는 것이 작중에서 여러가지로 해석되니까 말이다. 우주를 잇는 힘이라는 것을 인간 = 우주라는 대입으로 풀이하자면 퍼스널 스페이스를 다루는, 즉 인간 관계에 대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2화에서 시몬은 요코를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코어 드릴을 가동했으니 말이다. 이와 관련되어 자연 생명체인 나선족에게 깃들며, 로제놈 생전에 만들어진 인공 생명체인 수인의 경우 나선력이 없다고 알려졌다.[1] 생식 능력이 전무한 종족들과 나선력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예시이다.
진화하는 힘으로서의 나선력 종의 진화에 한정되는 말이 아니라, 개체나 문명을 발달시키는 힘이기도 하다. 7년 사이 과학기술 측면에서 급격한 진보가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었으며 이 또한 나선력의 눈뜸이라고 형용된다. 생물은 보다 나선력을 얻을 수 있는 형태를 찾아 진화하기 때문에 진화 끝에 생물은 언젠가는 인형으로 수렴한다. 최종화 라간을 뺀 로봇들이 인형에 불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작품 내적으로 보면 초반에는 그냥 목소리 세면 나선 필드 켜지는구나! 정도의 인식이었고, 중반까지만 해도 단순히 인간만이 사용 가능한 '''불가사의한 에너지'''정도로 여겨졌지만, 후반부 안티 스파이럴과의 전투가 본격화 되면서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모두의 운명을 건 열쇠'''로까지 의미가 확대되며 본격적인 작품 주제의식의 동력원으로 활용되기 시작한다. 결국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 자체가 만들어낸 무한의 에너지이며,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실질적인 전력차가 압도적으로 크더라도 파일럿의 기합이 들어가면 각성 여하에 따라 불리한 상황을 기적적으로 역전시켜버리는 상황으로까지 발전한다.[2]
작품 외적으로 보면 주인공 일행이 적의 탑승기를 빼앗아 타니 더 강해지거나, 현실적인 영웅이 포기한 상황을 열정만으로 극복하는 등 기존 열혈 로봇물 주인공들의 '''주인공 보정을 형상화한 힘 혹은 그 원천'''이다. 뭐, 작품 내적에서의 모습을 돌려말한 것에 불과하지만. 그리고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스파이럴 네메시스는 마지막에 패배하는 주인공으로도 볼 수 있다.
2.1. 외형
질량이 없는 현상 에너지다. 실체를 알 수 없으나 작중에서 빛의 형태로 많이 묘사된다. 간멘의 시동을 걸면 초록색 섬광이 많이 비춰지고 몸에서 기운이나 소용돌이 등을 발산하는데, 모두 나선력에 대한 연출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고유 색깔은 십중팔구 초록색 계열. 그렌라간은 토비다마로 날아오를 때도 드릴을 뽑으면서 출력을 낼 때도 빛나는 초록색으로 에너지가 시각적으로 나타난다. 불타오르거나 하면 빨간색 화염 연출로 달궈지기도 하지만 보통 전력을 발휘하면서 나선력이 온몸에 차오를 때는 그렌라간의 몸체를 초록색 빛이 감싼다. 이는 그렌라간의 바리에이션 전부가 동일하며 초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더욱 파랗고 불타는 힘을 사용한다. 그랑제보머의 빅뱅도 푸른빛이 조금 섞여있다. 단 안티 스파이럴의 나선력은 시몬과 대비되게 전적으로 보라색과 빨간색 계열이다.
라간으로 시작되는 그렌라간 시리즈는 시동을 걸면 나선 모양으로 서서히 차오르고 나선력 상태를 알 수 있는 나선형 계기판이 존재한다. 처음에는 초록색이 감도는 하얀빛이 시계 방향으로 우측 회전하며 계기판을 채우고, 그 다음에는 짙은 초록색이 그 위를 덮는 식으로 점점 게이지가 증가하는 식이다. 천원돌파 시리즈 수준의 존재가 풀 드릴라이즈할 정도가 되면 무지개색 게이지가 차오르다 못해 패러미터를 깨고 화면 전체를 뒤덮으며 콕피트에 무지개빛이 넘친다.
이 외형적 특징은 같은 인간형이지만 예외 사항이 있다. 로제놈의 계기판은 빨간 게이지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차오르는 식으로 그렌라간과 대비된다. 천 년 전 라젠간의 나선력은 초록색이었는데, 배신을 때리고 나서 흑화와 동시에 나선력이 빨간색으로 급변하는 걸 보아 안티 스파이럴에 영향을 깊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티 스파이럴에게 잠식된 카테드랄 테라가 대표적인 예이다.
2.2. 기능
작중 나선력을 사용하는 장면을 보면 생명을 포함한 물질이나 시공간, 인과율을 조작하고 놀며 그 스케일도 현실 우주나 확률 우주를 넘어선 10~11차원 우주 규모까지 올라간다. 이것을 보면 세계관 전체에서 거의 만능으로 통한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이며, 현재의 상황을 뭐든지 바꿔버릴 수 있는 현실조작급 에너지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 한계는 있겠지만 잘만 쓰면 응용기술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 나선력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이상의 모든 능력이 나선력의 순기능이며, 따라서 작중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어떤 설정이라도 나선력이라는 이 개념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드릴만 박았을 뿐인데 못 보던 팔다리는 왜 늘어나며, 저 많은 드릴들은 어디에서 뽑는 것이며, 두껍지도 않은 선글라스가 왜 분열되며, 고글은 왜 덩달아 선글라스가 되는 것이며, 천원돌파할 물질들은 어디서 끌어온 것이며, 그보다 천체들이 갈려나가는 힘은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것인가. 전부 나선력의 힘이라고 하면 되니 이보다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만능의 힘이자 설정을 메우는 논리가 따로 없다.
그러나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묘사되는 것은 아니라서 딱 두 가지의 역기능이 존재하는데, 한 가지는 스파이럴 네메시스이며 또다른 하나는 너무 피로해진 나머지 생기는 나선병이다.
2.3. 오마주
기본적으로는 코어 드릴과 간멘 등을 무한정으로 가동시키는 동력원.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S2 기관 역시 무한동력원에, 수퍼 솔레노이드라는 이중 나선 구조를 형성하는 DNA분자 집합체를 기관명으로 붙였기 때문에 나선력과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거 없다. 작품을 완전히 같은 사람들이 만든 것도 아니고, 가이낙스의 작품들이 원래 이렇게 설정들이 비슷비슷하게 사용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어나는 오해이다. 전략인간병기 카쿠고에 나오는 제로식 방위술은 나선을 참고.
반면 겟타로보 시리즈의 겟타선에서는 큰 유사점을 찾아볼 수 있다. 나선력은 생물들의 진화와 발전에 간섭하는데 이 설정은 진화를 촉진시킨다는 겟타선의 것과 유사하다. 각자 세계관의 메카닉을 무한히 강하게 만들어주는 힘이라는 점에서도 완벽히 설명이 일치해서 겟타선의 오마주가 확실하게 맞다.
2.4. 주요 보유자
나선족이라면 모두 조금씩 지닌 나선력이지만, 그 수준에 따라 고위 나선력 보유자나 초고위 나선력 보유자라는 명칭이 나오기도 한다. 극장판 최종 결전에서 천원돌파로 후천적인 나선력 각성에 이른 인물들도 있고 말이다. 시몬은 정식으로 초고위 나선력 보유자라는 말이 없었지만 초 천원돌파 그렌라간으로 신과 같은 모습이 된 것도 그렇고 프롤로그 시몬도 그렇고 이미 초고위 나선력 보유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극히 높다.로제놈은 1000년이상 같이 다닌 그암조차 나선력을 각성시키지 못했지만 시몬은 고작 7년동안 같이다닌 부타를 나선력을 각성시킨것을 보면 시몬도 초고위 나선력 보유자로 봐도 무방하다.
- 초고위 나선력 보유자
3. 작품 내에서의 모습
3.1. 슈퍼로봇대전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의 그렌라간 참전과 함께 그렌라간 계열 파일럿 특수스킬로 첫 등장. 레벨 상승제로 최대 5레벨까지 상승 가능. 레벨에 따라 명중률이 상승하고 적에게 받는 최종 대미지가 감소한다. 파계편과 재세편에서는 종족형 고유능력이 대부분 9인 경우가 많은데 5까지밖에 올라가지 않았으나(역대 최저는 페스툼 관련 능력인 독심과 동화의 4레벨), 시옥편에 가서야 6~9레벨의 나선력이 추가된다. 3차 Z와 X에서는 시몬의 에이스 보너스를 찍을 경우 ∞(무한대)도 확인할 수 있다.
그렌라간과 라젠간은 기체 특수능력으로 나선력 발동을 가지고 있다. 기력 130 이상에서 발동하여 특수능력 HP회복(소) 추가, 파일럿의 기력과 나선력 레벨에 따라 적에게 입히는 최종 대미지 상승 보정이 걸린다.
나선력 보정은 파계/재세편 기준
- 명중 + 2 * 레벨
- 받는 데미지 - (1 + 1 * 레벨)
- 최종 공격력 + (5 * 레벨)%. 상한 25%, 나선력 레벨 9여도 25%에서 묶여있다.
시옥편 & 천옥편에서는 시몬의 에이스 보너스를 찍을 경우 나선력 레벨이 '''∞(무한대)가 된다.''' 효과는 나선력 레벨9에 기력 130 이상일때 PP 입수량 1.2배 증가. 이와 더불어 그렌라간 자체의 성능이 합쳐져서 그야말로 천원돌파 무쌍을 찍는다. 그야말로 시옥편에서 압도적인 연출과 함께 성능 또한 대놓고 밀어주는 게 보일 정도다.
X에서는 시몬의 에이스 보너스 자체는 3차Z와 동일하게 나선력 무한이지만 PP입수량 증가효과 대신 G건담시절 슈퍼모드/명경지수마냥 파일럿 능력치 전부 +10을 얻었다. 나선력 발동이 작동해야(=기력 130이상)전 능력치 10을 얻을 수 있으니 참고.
4. 여담
- 메탈 파이트 베이블레이드 폭에 비슷한 명칭이 있다. 스파이럴 포스라고 의미상 완전 똑같은 이름이다. 마침 필살전기 이름도 스파이럴 디멘션. 팽이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이라 회전의 힘이라는 점은 같으나 큰 관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