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나무
1. 개요
전국에 두루 분포하는 낙엽수이자 활엽수다. 수고 30 m, 직경 1 m까지도 잘 자란다. 국내 참나무류 중에서는 수목한계선[1] 이 가장 높다. 중부지방 산지에서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고도가 좀 높은 경우에는 순림을 이룬다.
설악산같이 중부지방의 좀 높은 산을 오르다 보면, 산 아래에는 서어나무, 가래나무 등 많은 나무가 섞여 자라다가 좀 더 올라가면 어느 순간 주변에 신갈나무밖에 없는 풍경을 볼 수도 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신갈나무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자라는 나무는 사스래나무나 분비나무 정도가 있을 뿐이다.
2. 쓰임
가을철에 도토리를 맺는데, 크기가 상수리나무 도토리보다도 크고 껍질은 단단하다. 해거리를 하기는 하지만 풍년이라면 그 양이 매우 많으므로 흔히 모아다가 도토리묵을 만든다.
이 나무로 숯을 만들면 그 단단하기가 쇠방망이 같다고 표현한다. 숯 두 개를 부딪히면 깡깡 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한다. 당연히 신갈나무의 조직이 차지고 단단해야 가능하지만 그중에서도 바위틈새를 비집고 나온 신갈나무를 최고로 친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좋은 소재인 뿐이지 이렇게 세세하게 구분해서 제작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물론 돈 더 주고 주문하면 만들어주기야 하겠지만....
만화 식객에서 소고기 전쟁-숯불구이 편에서 특별히 언급될 정도로 화력이 매우 강력한 숯이다. 심사위원도 감탄할 정도. 여기서는 물갈나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1] 특정지역에서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해발고도. 당연히 지역에 따라, 또한 나무에 따라 수목한계선은 서로 다르다. 더운 지방에서는 고도가 높아도 어느 정도 따뜻하므로 수목한계선이 높은 반면, 추운 지방에서는 안 그래도 온도가 낮으므로 수목한계선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