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연옥편
1. 개요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2부인 연옥편에 대한 묘사.
여기까지는 베르길리우스가 안내하는데, 베르길리우스는 세례를 받지 않은 고대 로마시대 시인이다보니 천국으로 갈 수 없어서 천국부터는 베아트리체가 안내를 도와준다.
2. 줄거리
베르길리우스와 단테는 대지의 중심에서 빠져나와 다시 햇살을 받으며 연옥(煉獄, Purgatorio)의 불을 저장한 산에 이른다. 연옥도 몇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속죄자들은 자신의 죄를 깊이 통찰함으로써 정화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연옥의 구조는 피라미드와 같은 형태로 각 층은 일곱 가지의 대죄, 즉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색욕에 할당되어 있다. 참회가 늦었던 자들은 연옥에 바로 입장할 수 없고, 연옥의 바깥에서 그 세월 만큼 기다려야 한다.
문지기 천사는 P 일곱 개를 단테의 이마에 새겨준다. 이것은 '죄'를 뜻하는 'Pecatti'의 머릿글자로, 대죄가 일곱 가지이기 때문에 일곱 개를 새긴 것이다. 단테가 각 층을 통과할 때마다 천사들이 하나씩 지워준다. 지옥편에 비해 평화로운 분위기로 그려져서 그렇지, 방법 자체만 놓고 보면 지옥편 못지 않게 그로테스크한 형벌도 있다.
- 제1층 - 교만의 죄를 지은 자들이 등에 바위를 짊어지고 있다. 바위 무게가 어찌나 무거운지 가슴이 무릎에 닿을 정도. 죄의 무게에 따라 바위의 무게도 다르다고 한다.
- 등장인물: 오데리시[1]
- 제2층 - 질투의 죄를 지은 자들이 눈꺼풀이 철사로 눈이 꿰매진 채 벌을 받고 있다.
- 등장인물: 사피아, 구이도 델 두카, 리니에르 다 칼볼리
- 제3층 - 분노의 죄를 지은 자들이 짙은 연기 속에서 벌을 받고 있다.
- 등장인물: 롬바르디아 사람 마르코
- 제4층 - 나태의 죄를 지은 자들이 계속 달려야 하는 벌을 받고 있다.
- 등장인물: 산제노 수도원장
- 제5층 - 탐욕의 죄를 지은 자들이 땅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다.
- 제6층 - 탐식의 죄를 지은 자들이 비쩍 마른 모습으로 걸어가고 있다.
- 등장인물: 포레세 도나티
- 제7층 - 색욕의 죄를 지은 자들이 불의 장막을 지나가는 벌을 받는다. 벌 동시에 둘레를 돌며 인사하며 서로의 죄를 각인시키고 있다.
- 등장인물: 귀도 귀니첼리, 아르나우트 다니엘
[1] 세밀화에 능했던 화가.[2] 이 양반이 어떻게 탐욕과 연관이 있길래 여기있냐고 의문을 가지지만 그가 살던 당시의 카페왕조가 권력이 약한지라 왕권강화라는 명분아래 온갖 더러운 정치공작과 모략을 일삼았다.[3] 로마의 시인, 속죄 기간이 끝나 단테 일행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