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회의
1. 개요
White Council
신성회의는 가운데땅의 현자들이 모인 회의기구이다. 상설 회의는 아니었으며 확실하게 참가한 이들은 다음과 같다.
2. 상세
최초의 신성회의는 매우 일찍 열렸다. 신성회의는 요정왕 길갈라드가 제2시대 중엽에 모르도르에서 활개하는 사우론을 견제하기 위해 현자를 처음으로 소집한 것에서 유래한다. 당대 요정왕들이 결집한[1] 최초의 신상회의(the First White Council)에서 매우 중요한 안건들이 정해졌는데, 이 중에는 에레기온으로부터 리븐델로 요정들의 거점을 이동시키는 정치적 사안도 있었다. 공개적이진 않았지만 요정들의 힘의 반지 중 으뜸인 빌랴(Vilya)도 이 때 길갈라드가 엘론드에게 넘겼다.
사우론이 돌 굴두르를 순찰하던 간달프를 피해 동부에 은신한 후 약 400년이 지난 후에 사우론이 더 큰 세력을 이끌고 돌 굴두르에 귀환하며 불안한 평화가 끝난다. 초록숲 위에 다시 어둠이 드리우자 제3시대 2463년에 갈라드리엘의 주도로 신성회의가 구성되었다. 당시 갈라드리엘은 간달프를 의장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간달프를 시기했던 사루만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물론 오로지 발라들에게만 충성하는 간달프 역시 그 자리를 고사했다. 대신 사우론과 반지에 관한 연구를 가장 오랫동안 했던 사루만이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그 후 2851년의 회의에서 간달프가 돌 굴두르를 공격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의장이었던 사루만이 그 주장을 파기했다. 이 즈음 사루만은 절대반지에 대한 소유욕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사우론을 그냥 내버려두면 반지가 그 주인을 찾아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루만은 반지가 마지막으로 사라진 창포벌판 부근을 비밀리에 수색하기 시작했다.
2939년에 사루만은 사우론의 부하들이 창포벌판 근처 안두인대하를 수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우론이 이실두르의 최후에 대해 알고 있음을 깨달았지만, 신성회의에는 알리지 않았다. 대신 2941년(소린과 빌보의 여정이 있던 해)에 열린 신성회의에서 돌굴두르를 공격하는 것에 찬성했는데, 이는 사우론이 안두인대하를 수색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사우론은 공격을 예상하고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사우론은 돌 굴두르를 포기하고 후퇴했으며, 이듬해인 2942년에 비밀리에 모르도르로 돌아갔다. 2951년, 사우론은 신성회의가 손을 쓸 틈도 없이 공공연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나즈굴들을 보내 돌 굴두르를 다시 차지한다.
마지막 신성회의는 2953년에 열렸다. 절대반지에 관한 논의를 했는데, 사루만은 절대반지가 안두인대하를 타고 바다로 흘러든 것을 발견한 척 했다. 이 회의를 마지막으로 사루만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아이센가드로 돌아가 그곳을 요새화하고 간달프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 첩자들을 붙였다. 그리고 간달프가 샤이어에 관심을 갖는 것에 매우 주목했다.
결국 사루만은 아이센가드의 팔란티르를 들여다보다 사우론의 함정에 사로잡혀 신성회의의 배신자가 되었다. 가운데땅에서 내로라하는 요정 군주들과 현자들이 모인 신성회의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사우론과 절대반지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종지부를 찍게 된다.
[1] 제2시대는 마법사들이 오기 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