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영화)/줄거리
1. 줄거리
1. 줄거리
어느 한산한 부둣가, 골드문의 영업이사 이자성과 부하인 오석무 일당이 최 이사를 스파이 혐의로 고문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최 이사가 제발 믿어달라 애원하지만 드럼통에 넣고 시멘트에 묻어 바다에 수장시킨다.
한편 뇌물 혐의로 구속당했던 골드문의 회장 석동출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되는데, 내연녀를 만나고 오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진다. 때문에 중국에 출장 갔던 이자성의 오랜 지인이자 상관인 정청이 급히 귀국하고 부회장 장수기, 이사 이중구와 함께 병원에서 회장의 수술을 지켜보지만 결국 석동출은 사망한다.[1]
이후 골드문의 전 직원과 간부가 모인 성대한 장례식이 열리고, 이를 감시하고 있던 경찰들이 이중구의 재범파에게 들킨다. 이 때 강형철 과장이 나타나 이중구와 신경전을 벌이고 질긴 악연이 이어질 것을 예고한다.
한편 다시 중국 거래를 마무리짓기 위해 출국하려던 정청은 공항에서 경찰에게 이끌려 강과장과 잠시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그는 '네가 협조한다면 이중구를 주저앉혀 후계자 전쟁을 도와주겠다'는 의도를 넌지시 비친다. 정청은 그의 본심을 파악할 수 없어 일단은 거절하고 출국하지만, 이때 건내받은 자료에는 이중구의 비리 뿐만이 아니라 골드문의 극비 내부 자료들도 있었고, 그동안 신경을 많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골드문 내에 프락치(경찰 측 정보원)들이 있음을 깨닫고서[2] 강과장의 명함을 토대로 자신의 변호사이자 비서에게 중국 해커들을 고용해 경찰청 자료를 해킹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한편, 만일을 대비해서 연변의 살인청부업자 조직(일명 '연변 거지들')도 불러들이라고 지시한다.
한편 정청이 중국에 가 있는 사이 이중구는 그룹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골드문 간부들을 포섭한다. 이 때 이득을 좀 챙겨주길 요구하는 이사들에게 중구는 석동출의 죽음이 사실 사고사가 아닌 타살이었음을 암시한 뒤 그들을 겁박한다. 그렇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싶었지만...
이중구는 측근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던 중 강 과장의 손에 연행되어 구속[3] 되면서 후계자 결정이 코 앞인 상황에서 속수무책인 상태가 된다. 그리고 정청이 면회를 가자 이중구는 정청이 손을 써서 이 지경이 된 것이라 생각하고 분노를 드러내고 회장님도 네가 죽인게 아니었냐고 쏘아댄다.
한편 제보를 한 스파이인 자성은 계속되는 임무에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강과장에게 신경질적으로 변해간다.
정청은 자성의 예상보다 일찍 귀국을 한 뒤 강과장을 매수하기 위해 뇌물 공세로 월병 세트에 돈세탁 자금을 담아 선물을 주지만, 강과장은 거절한다. 그리고 정청에게 골드문을 장악하고 경찰과 협조적인 관계가 될 것을 요구하는데, 정청은 일단 대답을 뒤로 미루기로 한다.
그러나 중국의 해커 집단[4] 이 캐낸 경찰청 자료를 통해 골드문에 잠입한 스파이들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던 정청은 강과장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국내에 데려왔던 '연변 거지들'을 통해 자성의 바둑 선생이자 접선용 경찰이었던 신우를 납치하고 자성을 부둣가로 불러들인다. 정청은 신우가 잡힌 모습에 당황한 자성을 보며 여기에 또 한 명의 스파이가 있다며 자성에게 해커들로부터 얻은 자료를 보여주는데[5] 정청은 갑자기 옆에 있던 자성의 심복 석무를 삽으로 때려눕힌다. '''석무도 경찰'''이었고 이를 이자성조차도 몰랐던 것이다.[6][7][8]
정청은 '연변 거지들' 중 한 명의 칼을 가지고 와서 자성이 보는 앞에서 석무의 목을 베어 죽여버린다. 그리고 신우는 연변 거지들에게 처리를 맡기는데, 자성은 그들의 총을 뺏어든 뒤, 신우가 처참하게 고문당하다 죽게 될 바에야 편안하고 깔끔하게 빨리 죽도록 직접 그녀를 죽이게 된다.[9][10]
내부 스파이가 모두 제거되고 자성의 신변마저 노출되자 강과장은 수감되어 있는 이중구를 만나 자신과 정청이 함께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약을 올린다. 이에 중구는 그의 의중을 파악하고 나더러 정청을 제거하고 자폭하라는 말이냐며 노발대발한다. 한편 신우, 석무의 죽음에 혼란스러워 하던 자성은 강과장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 자리에 골드문의 넘버 2 '''장수기가 등장한다.''' 그리고 강과장에 입에서 신세계 프로젝트의 진짜 목적이 드러나는데, 원래 유력한 후계자였던 정청과 이중구를 공멸시키고 '허수아비' 장수기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운 뒤 '''이자성을 실질적인 골드문 실세로 만드는''' 작전이었던 것이다.
도저히 그렇게는 못 하겠다는 자성에게 강과장은 신우와 석무의 정보가 해커들에게 털릴 때 자성 본인의 정보 역시 털렸다는 걸 알려준다. 즉, 정청은 자성의 정체를 알면서도 석무만 자성의 앞에서 보란 듯 숙청하고 자성은 내버려 두었던 것.[11] 그리고 이제 자신이 가장 안전한 길은 골드문의 실세가 되는 것이라며 설득한다. 해킹 당한 경찰 기록은 강과장이 직접 삭제했으므로, 이제 자성의 경찰 경력을 알고 있는 것은 정청(+비서), 이자성, 강과장, 고국장 다섯 사람뿐인 셈.
뒤이어 강과장은 자성에게 "정청이가 왜 널 그냥 뒀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우린 한 수를 벌었다"며, 이중구계 재범파들이 움직여서 정청은 오늘부로 끝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정청이 부하들을 데리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던 중, 매복하고 있던 재범파 식구들이 정청과 그 부하들을 습격한다.[12] 어렵사리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지만 그 안에도 이미 재범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끌려들어가 칼싸움 혈투를 벌인다. 정청은 그들을 전부 쓰러뜨리는 전투력을 선보이만, 자신도 치명상을 피할수는 없었다.
한편 정청의 중국인 비서도 죽인 이중구의 재범파는 이자성 부부가 사는 집에 쳐들어간다. 그러나 그들을 관리하고 있던 경찰들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고 재범파 조폭들은 체포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평소 잔뜩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자성의 부인 한주경[13] 은 이 사건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어 아이를 유산해버리고 만다.[14]
치명상을 입은 정청은 병원으로 후송되고, 찾아온 자성과 마지막 이야기를 나눈다. 힘들어하는 자신에게 인공호흡기를 다시 채우려는 자성을 만류하며, '''"만에 하나, 나 살면 어떡할라 그러냐. 너 감당할 수 있겄냐?"''' 고 말하고, 복잡한 감정과 깊은 슬픔에 휩싸인 자성에게 '''"이제 그만 선택해라. 독하게 굴어… 그래야 니가 살아…"'''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15][16][17][18]
정청의 장례식이 치뤄지고 이자성은 연변 거지들과 서로 눈빛을 주고 받는다. 늦은 밤, 정청의 집무실로 간 자성은 정청의 금고를 열어 자신의 경찰 인사기록카드와 함께 놓인 싸구려 ROLES 시계를 발견하고 손목에 찬다.
이중구는 증거불충분으로 석방[19] 되고 홀로 자신의 아지트로 향한다. 하지만 그를 암살하러 온 이들[20] 이 있었고, 자포자기한 중구는 담배를 빌려피운 뒤 "자성이한테 축하한다고 전해줘라. 죽기 딱 좋은 날씨네"라는 유언을 남긴 뒤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살해당한다.
운명의 골드문 회장 선임 이사회날, 이자성이 집을 나서려 할 때, 장수기가 자신의 차로 같이 가길 제안한다. 그런데 그의 차는 자성의 경호원들을 따돌리고서는 천안 쪽 부하들이 있는 외딴 곳으로 향한다.[21] 장수기는 이자성을 제거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22]
그러나 그들은 '''이미 이자성에게 포섭'''되어 있었고, 오히려 '''장수기를 살해'''한다.[23][24] 그리고 동시에 연변 거지들을 시켜 '''고 국장, 강 과장도 살해'''한다.[25] 골드문의 경쟁세력과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한 나절만에 없애버린 것이다.
한편 이사회는 장수기의 일신상의 사정으로 더 이상 회장 후보가 없어진 상황에서, 이자성이 북대문파 부하들로 회의실을 점거 후 단독으로 회장직 후보에 오른다. 결국 정청의 유언을 따라 '''경찰이 아닌 골드문의 회장이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자성은 골드문 회장 자리에 앉아 정청이 남겨놓았던 자신의 경찰 자료를 태워버린 뒤 담배를 피워물며 창 밖을 바라본다.
[1] 이 수술 대기 장면에서 등장인물의 위치가 골드문의 현 상황을 잘 보여주는데, 부회장 장수기는 명목상 2인자지만 실권이 없는 허수아비라 가장 앞줄에 앉지도 않고 갑갑할 정도로 불편하게 모여 앉아 눈을 굴리고 있고, 실질적 2인자인 정청과 이중구는 실세답게 가장 앞에 앉았지만 그 넓은 자리에서 양 끝에 서로 떨어져 앉았으며, 정청의 오른팔인 이자성은 다른 임원들은 모두 앉아 있는데 혼자 맨 뒤에 서 있다.[2] 이때 강과장이 "우리 말은 똑바로 하자, 너 스파이 잡는다는 핑계로 석회장 측근들 다 제거한 거 아니냐?"라고 지나가듯 건드리는 대목이 있다. 확실한 결론은 없었지만, 강과장의 말처럼 사실상 정청이 스파이 색출을 명분으로 석동출의 팔과 다리를 자른 것일 수도 있다는 것. 이는 석동출 살해 배후 정청설의 근거로 거론이 되곤 한다.[3]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보인다.[4] 이틀이면 FBI도 턴다고 한다.[5] 이때 이자성이 땀을 진짜 많이 흘리며 긴장한 연기가 폭발하는데 실제로 세트장이 더웠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정청도 이자성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땀을 흘리고 있다.[6] 이자성의 감시역으로 이자성 몰래 붙여둔 경찰이었다. 이 부분은 정청의 출국 당시 공항에서 살짝 암시되는데, 이자성이 공항에서 잠복 경찰들을 살필 때, 뒤에 있던 석무도 자성과 똑같은 곳을 살피면서 자성의 눈치를 본다, 아예 잠복 경찰들을 화면에 보여주고, 뒤이어 화면에 자성과 석무만 화면에 나온다, 그리고 그 둘의 시선이 번갈아가며 경찰쪽을 확인한다.[7] 석무는 경찰대를 나온 엘리트로서 계급이 경위. 자성보다도 높다. 다만 강과장의 말에 따르면 석무 역시나 자성의 정체가 경찰이라는 건 모르고 있었다.[8] 공포에 떠는 이자성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지고 석무가 죽는 건 반전이라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정청이 석무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이자성 앞에 세운 후 때려잡기까지 석무의 표정과 행동이 자성에 비해 너무 담담하다. 석무 입장에선 이자성의 정체를 모르니 누가 봐도 자길 말하는 것일 텐데도. 석무가 신우를 바둑선생으로만 생각하고 경찰이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 자기가 몰랐던 사람이 경찰이었으니, 여기서 신우가 항상 따로 만나던 자성도 경찰임을 알아챘다면 자신은 무관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9] 이때 망설이는 자성을 보고 그의 의도를 눈치 챈 신우가 편히 죽여달라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자성은 신우를 쏘아 죽인 후 몇 발이나 쏘아대는데 자신이 배신당한 분노가 폭발해 죽인 것처럼 보이게 위해서인 듯 하다.[10] # 이 장면에서 여러발 쏘는 걸 보고 황정민이 안에서 피했냐며 놀렸다고한다[11] 같은시각 다른 장소에서 정청은 비서가 왜 이자성은 제거하지 않는지 묻자, 복잡한 얼굴을 짓더니 상해 계약 건이나 마저 검토하라는 말만 한다.[12] 이중구는 강 과장의 약올림의 수가 뻔히 보였지만 부하들을 시켜 기어이'칼춤'을 춘 것이다.[13] 한주경 역시도 강 과장이 이자성을 감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심은 스파이였다. 물론 강과장에게 약점이 잡힌 것이었고 일을 상당히 후회하고 있었다.[14] 사실 이건 경찰의 병크인데 경찰들이 임신부가 험악한 분위기를 느끼지 않도록 계단과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타고 있었어야 했는데 집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약간 우스개소리지만 한주경은 재범파보다 뒤에 따라들어온 알루미늄 배트 든 형사들의 험악한 분위기에 더 쫄아서 유산하는데 더 큰 원인이 되었다.[15] 자성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자성을 보호하기 위해 죽음 앞에서 삶의 의지를 포기한 정청의 애정을 진하게 볼 수 있는 부분. 혹은, 자기의 북대문파를 애지중지하는 리더로서 정청이 남겨놓은 마지막 승부수가 자성이어서 살려둔 걸 수도 있다.[16] 실제로 시나리오 대본에서 왜 자성을 죽이지 않느냐는 변호사의 물음에 강과장의 역린을 건드릴 것이라고 해명하며 자성을 살려두면 역으로 경찰과의 관계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죽기 직전 나눈 대화에서는 북대문파를 잘 부탁한다거나 뒷일을 맡기는 말보다는 자성의 개인적인 안위에 대해서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면 자성 자체에 대한 정이 컸기는 한 듯.[17] 원래 대본에서는 이자성이 정청에게 자기가 경찰인 걸 알면서도 왜 살려줬냐고 직접 물어보는데 정청은 "난 너를 만나서 손해본 게 하나도 없었다" 라고 답한다. 에필로그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6년 전에는 정청보다도 이자성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정청은 야망이 크지는 않은 인물이었지만 이자성은 당시 신입 순경으로서 중대한 업무를 맡아서 열의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정청을 이 정도 위치까지 올려놓는 데 알게 모르게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이자성을 만났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니 자성이 자신을 이용했다고 해도 후회는 없다고 할 정도로 정청 입장에서 이자성은 굉장히 고마운 사람이기도 했던 것이다.[18] 강과장의 마지막 대사인 '''"아아...이러면 완전히 나가리인데...?"''' 를 봐서 자성의 본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정청이 경찰에 대한 승부수로 남겨 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밑에 보면 영화 대부의 요소들이 사용되었다고 서술되어 있는데, 실제로 명대사 중 하나로 '''"친구를 가까이 두되, 적은 더욱 가까이 두어라.(Keep your friends close, but enemies closer.)"'''가 있다.[19] 구속 이후 최장 20일 내 기소해야 한다. 구속 이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기소하지 않아 석방된 것 같고, 이자성을 견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20] 이자성의 북대문파 부하들이다.[21] 첫 등장에서는 추레한 옷차림에 과자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어 멋모르는 동네 양아치 수준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이후 장수기를 폭행하는 것과 꼼꼼한 뒷처리 과정을 보면 생각없는 동네 건달들은 아니다. 장수기도 일생일대의 기회에서 어중이떠중이 양아치로 자기 병력을 만들진 않았을 것이다.[22] 자성을 초반에 제거해버리면 경찰도 유일하게 남은 라인이 자신뿐이니 어찌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실 딱히 틀린 생각도 아닌 게 이자성을 제거하면, 신세계 프로젝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수기를 경찰이 전적으로 밀어줄 수밖에 없다. 아마 장수기의 머릿속에서는 그런 경찰들의 지원으로 이중구 애들처럼 정청 계열 애들도 싹 다 감옥에다 집어넣고, 천안에서 포섭한 애들을 밑천 삼아서 골드문의 실권을 잡는 시나리오가 그려져 있었을 거다. 문제는 당연히 이런 경찰과의 밀약을 부하한테 알릴 수 있을 리가 없으니, 그 천안에서 섭외한 애들 머릿속에서는 누가 봐도 노망난 노친네가 무리수를 두는 걸로 보였을 거라는 것. 차라리 납치한 시점에서 본인 손으로 이자성을 칼침 놓는 쪽이 승산은 더 높았을 거다.[23] 이때 천안 조폭들은 간접적으로 (자성과 같은) 화교인 것처럼 묘사되고 대본에서 조선족이라고 언급되며, 특이한 헤어 스타일과 연변거지와 비슷한 패션, 화교가 많이 거주하는 천안에서 올라왔다고 묘사되는 점 등[24] 그렇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언제라도 자신을 쓰고 버릴 것 같은 장수기에게 붙느니 같은 화교인 자성파에게 붙는 것이 훨씬 더 합당하다. 사실 화교인 것보다도 더 결정적인 건 북대문파는 이 시점에서 사실상 전국 최대의 조폭 집단인 골드문의 유일한 실세 그룹이 될 가능성이 확실했다. 이들에게 붙는 게 유리할지, 이들을 오히려 적대하고 세력이 한 줌밖에 안되는 퇴물 조폭에게 붙는 게 유리할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천안 조폭들이 장수기를 처리한 뒤 받은 검은 가방 2개에는 현금 외에도 골드문의 유가증권들도 담겨 있었다. 즉, 이자성은 천안 조폭들에게 골드문의 지분까지 줬다.[25] 강 과장은 연변 거지 대장에게 칼 맞고 낚시터에서, 고 국장은 차안에서 총격으로 암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