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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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블루스/록밴드.
가요와 블루스록을 접목시킨 음악을 지향했던 밴드이다.
1986년, 신촌의 라이브클럽 레드 제플린에서 엄인호, 이정선[1](기타), 김현식, 한영애, 정서용(보컬)이 모여 결성했다. 보컬은 원년 멤버 세 사람을 제외하고도 김동환, 김형철, 박인수, 정경화, 이은미, 강허달림 등 많은 객원 보컬을 기용하여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표현하였다. 사실 밴드라기 보다는 페어포트 컨벤션처럼 느슨한 공동체 느낌의 그룹이였다. 그리고 멤버 대부분이 10년 이상 솔로로 활동한 슈퍼그룹이기도 하다.
이후 1988년 첫 앨범 "신촌 Blues"를 발매하는데, 그 뛰어난 완성도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외국 음악에 뒤지지 않는 블루지한 느낌과, 대중적인 가요를 절묘하게 조합한 명반이다. 앨범의 첫 번째 곡인 "그대 없는 거리"와 마지막 곡인 "바람인가" 에서 들려주는 한영애의 소울풀한 카리스마가 인상적이다.
1998년 발표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23위 차지. 이후 2007년 두 번째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42위, 2018년 9월 세 번째에서 72위 랭크되며 명반임을 다시 한번 확인받았음.
1989년 발표한 2집 '신촌 Blues II'는 김현식의 소울풀한 창법이 발휘된 명반으로, 그가 부른 "골목길"은 신촌블루스와 김현식의 대표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김현식이 목을 상하기 전 마음껏 질러대는 보컬을 맛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2집까지 같이 활동하던 이정선이 떠나고 나서[2], 엄인호를 중심으로 제작된 3집 "이별의 종착역"은 정통 블루스를 추구했던 이정선과 달리 "한국의 블루스"를 추구했던 엄인호의 취향이 반영된 작품으로, 가요적이며 대중적인 접근이나, 블루스적인 무게감을 잃지 않은 수작이다.
객원 멤버가 많았던 특성으로 인하여 3집 이후 오리지널 멤버는 엄인호만 남아 있으며, 객원 음악인들과 함께 카페 "블루버드"에서 정기공연을 열고 있다.

[1] 현재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한민국 기타교본 베스트셀러 '이정선 기타교실'의 그 저자가 맞다. 신촌 블루스 이전에도 걸출한 솔로 활동으로 입지가 탄탄했던 인물이다.[2] 나중에 밝히길 시간이 지나면서 엄인호가 음악적 욕심이 강해지면서 자유로움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해 떠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