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팔년도
雙八年度
시간이 흐르며 실제 지칭하는 연도는 달라졌지만 용법으로 볼 때 '현재'를 기준으로 구시대를 뜻한다는 의미는 변함없다. 단기를 기준으로 1950년대 또는 현 서기 기준의 1980년대를 뜻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1950년대를 가리키던 것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1980년대를 가리킨다.
구식적인, 구시대의, 고리타분한, 사라져야할 악습 등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은 비표준어다.
일본에는 쇼와 시대라는 말이 대체로 쌍팔년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헤이세이 시대 이전의 덴노가 재위하던 쇼와 시대는 1989년 1월 7일까지였기 때문에 1950년대의 쌍팔년도를 포괄하며 1980년대를 뜻하는 쌍팔년도와도 거의 연대가 겹친다. 이때문에 일본 작품에서 쇼와 시대가 언급될 때, 이 단어를 사용해 직관적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특히 그당시 한국군 군대는 장군과 장교들이 군량과 군수물자를 빼돌려 팔아먹어 수 만 명의 병사가 전쟁터가 아닌 후방에서 굶어죽는 국민방위군 사건 같은 일도 발생했으며, 일본군의 잔재인 병영내 폭력과 가학행위가 일상적인 등 부정 부패와 부조리가 만연해서 모든 것이 엉망인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요즘 말로 당나라군대를 의미하는 "쌍팔년도 군대"라는 말이 유행했고 이것이 사회에서도 60-70년대에도 널리 쓰였다.
또 일종의 민간어원설로 1964년설도 있다. 삼칠일(21일), 이팔청춘(16살) 처럼 쌍팔년도가 8에 8을 곱한 64년 즉, 1964년을 가리키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다.
이후 세월이 흐름에 따라 서기 1988년도 흘러간 옛날이 됨에 따라 주로 1980년대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88년이 기준이 된 것은 서울 올림픽의 영향이 매우 컸는데 이 올림픽을 개최하고 진행 역시 문제없이 진행해서 한국이 더이상 한국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3세계 국가가 아닌 올림픽도 문제없이 치루는 발전된 국가가[3] 되었다는 걸 전세계에 과시하는데 성공을 하여 시대의 분기점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쪽이든 '30~40년 전'을 의미한다는 점에서는 맥락이 비슷하다.
현대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한지도 어느덧 32년 넘게 흐르고 단기는 사회 어디서든 실생활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다 보니,[4] 1980~19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 등은 쌍팔년도를 자신들이 아직 어려서 기억이 없거나 아예 태어나지도 않았던 과거인 1980년대로 인식하고 사용하게 되고, 40대 역시 어릴 때 들었을까 말까 한 유래는 잊은 채 1980년대로 인식하게 되었다.[5]
특히 쌍팔년도가 비어이니 만큼, 공식적인 문서가 아니라 구전으로만 전달 되다 보니 단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1988년보다 과거에도 쌍팔년도라는 말을 썼다는 것을 모르는 이후 세대의 경우 누가 고쳐주지 않는 이상 8이 두 개 들어간 1988년을 쌍팔년도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6] 물론 그에 따라 어감 역시 "어려웠던 과거"에서 "자신들이 없던 옛날"또는 "경제호황이었던 과거", "쌍팔년도 올림픽 시절" 등으로 변하였다고 볼 수 있다.
1950년대를 뜻하는 쌍팔년도는 단순히 극단적으로 가난하던 시절이란 의미를 가졌다면 1980년대를 뜻하는 쌍팔년도는 민주화 이전 시절로 개인의 자유가 무시되며 비합리적이던 시절의 의미를 갖게 되면서 부정적인 의미가 강해졌다.
즉, 비합리적인, 비과학적인, 비민주적인, 독재의, 개인의 자유가 무시되는, 악습의, 폭력의 등 온갖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수식어로 쓰인다. 실제로 이러한 시절이 1980년대 시절이기도 하다. 특히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 국민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된 것은 1989년이다. 그 이전까지는 일반 국민은 해외를 나갈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지금의 북한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유를 억압받던 시절이 쌍팔년도이다. 1876년에는 개항, 1910년~1945년까지는 일제강점기, 1950년~1953년까지는 6.25 전쟁, 1961년~1987년까지는 군부독재였으니 참말로 기구한 운명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회상에서 파생된 '쌍팔년대/쌍팔년도 사람'이라는 의미는 비유적으로 외고집이나 꼰대와 같은 의미로 쓰기도 한다. (예)우리 부장님은 쌍팔년대 사람이다.
1. 개요
시간이 흐르며 실제 지칭하는 연도는 달라졌지만 용법으로 볼 때 '현재'를 기준으로 구시대를 뜻한다는 의미는 변함없다. 단기를 기준으로 1950년대 또는 현 서기 기준의 1980년대를 뜻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1950년대를 가리키던 것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1980년대를 가리킨다.
구식적인, 구시대의, 고리타분한, 사라져야할 악습 등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은 비표준어다.
일본에는 쇼와 시대라는 말이 대체로 쌍팔년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헤이세이 시대 이전의 덴노가 재위하던 쇼와 시대는 1989년 1월 7일까지였기 때문에 1950년대의 쌍팔년도를 포괄하며 1980년대를 뜻하는 쌍팔년도와도 거의 연대가 겹친다. 이때문에 일본 작품에서 쇼와 시대가 언급될 때, 이 단어를 사용해 직관적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2. 유래 - 1955년(단기 4288년)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6.25 전쟁 직후인 단기 4288년(서기 1955년) 을 가리킨다는 설[1] 이 있으며 출처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단어를 쓰기 시작한 것은 '''6.25 전쟁이 끝난 후'''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1955년 이전에는 쓰이지 않았고, 1960년대 들어서서부터 많이 쓰기 시작했다. 70년대에 가장 많이 쓰였다.) 이 시절은 전쟁 직후 거의 모든 생산 시설과 자원이 파괴되고,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뒤에서 서너번째로 손꼽는 가난한 나라이던 시절이다.[2]"부대 내에서의 말이었지만 '''「쌍팔년도」(50년대)'''까지만 해도 군대는 배고프고 춥고 잡일로 고달팠지요."
- '''1976년''' 1월 30일 경향신문, 군 복무에 관한 기획인 '육해공 국군과의 대화' 중에서.
특히 그당시 한국군 군대는 장군과 장교들이 군량과 군수물자를 빼돌려 팔아먹어 수 만 명의 병사가 전쟁터가 아닌 후방에서 굶어죽는 국민방위군 사건 같은 일도 발생했으며, 일본군의 잔재인 병영내 폭력과 가학행위가 일상적인 등 부정 부패와 부조리가 만연해서 모든 것이 엉망인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요즘 말로 당나라군대를 의미하는 "쌍팔년도 군대"라는 말이 유행했고 이것이 사회에서도 60-70년대에도 널리 쓰였다.
또 일종의 민간어원설로 1964년설도 있다. 삼칠일(21일), 이팔청춘(16살) 처럼 쌍팔년도가 8에 8을 곱한 64년 즉, 1964년을 가리키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다.
3. 의미 변화 - 1988년
이후 세월이 흐름에 따라 서기 1988년도 흘러간 옛날이 됨에 따라 주로 1980년대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88년이 기준이 된 것은 서울 올림픽의 영향이 매우 컸는데 이 올림픽을 개최하고 진행 역시 문제없이 진행해서 한국이 더이상 한국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3세계 국가가 아닌 올림픽도 문제없이 치루는 발전된 국가가[3] 되었다는 걸 전세계에 과시하는데 성공을 하여 시대의 분기점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쪽이든 '30~40년 전'을 의미한다는 점에서는 맥락이 비슷하다.
현대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한지도 어느덧 32년 넘게 흐르고 단기는 사회 어디서든 실생활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다 보니,[4] 1980~19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 등은 쌍팔년도를 자신들이 아직 어려서 기억이 없거나 아예 태어나지도 않았던 과거인 1980년대로 인식하고 사용하게 되고, 40대 역시 어릴 때 들었을까 말까 한 유래는 잊은 채 1980년대로 인식하게 되었다.[5]
특히 쌍팔년도가 비어이니 만큼, 공식적인 문서가 아니라 구전으로만 전달 되다 보니 단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1988년보다 과거에도 쌍팔년도라는 말을 썼다는 것을 모르는 이후 세대의 경우 누가 고쳐주지 않는 이상 8이 두 개 들어간 1988년을 쌍팔년도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6] 물론 그에 따라 어감 역시 "어려웠던 과거"에서 "자신들이 없던 옛날"또는 "경제호황이었던 과거", "쌍팔년도 올림픽 시절" 등으로 변하였다고 볼 수 있다.
4. 현대의 용법
1950년대를 뜻하는 쌍팔년도는 단순히 극단적으로 가난하던 시절이란 의미를 가졌다면 1980년대를 뜻하는 쌍팔년도는 민주화 이전 시절로 개인의 자유가 무시되며 비합리적이던 시절의 의미를 갖게 되면서 부정적인 의미가 강해졌다.
즉, 비합리적인, 비과학적인, 비민주적인, 독재의, 개인의 자유가 무시되는, 악습의, 폭력의 등 온갖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수식어로 쓰인다. 실제로 이러한 시절이 1980년대 시절이기도 하다. 특히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 국민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된 것은 1989년이다. 그 이전까지는 일반 국민은 해외를 나갈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지금의 북한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유를 억압받던 시절이 쌍팔년도이다. 1876년에는 개항, 1910년~1945년까지는 일제강점기, 1950년~1953년까지는 6.25 전쟁, 1961년~1987년까지는 군부독재였으니 참말로 기구한 운명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회상에서 파생된 '쌍팔년대/쌍팔년도 사람'이라는 의미는 비유적으로 외고집이나 꼰대와 같은 의미로 쓰기도 한다. (예)우리 부장님은 쌍팔년대 사람이다.
[1] 단기를 쓰는 이유는 당시엔 단기가 대한민국의 공식 기년법이었기 때문이다. 단기를 폐지하고 오늘날처럼 서기를 쓰는 것은 5.16 군사정변으로 박정희가 대한민국의 실권을 장악한 뒤 주도한 여러 제도적 변화 중 하나였다.[2] 당시 북한은 전후 복구 성공으로 남한보다 훨씬 사정이 나아서 70년대 중반까지 남한보다 잘 살았다.[3] 물론 지금과 달리 선진국까지는 아니었다지만 그래도 잘 사는 편인 중진국 내지는 신흥강국 정도였다.[4] 광복 직후에는 대한민국을 연호로 쓰다가 1948년 9월 25일에 대한민국 법률 제4호 ‘연호에 관한 법률’에서 "대한민국의 공용 연호는 단군기원으로 한다"고 하여 단기가 공식적으로 쓰였다. 그러나 박정희가 5.16 군사정변을 일으킨 해인 1961년 12월 2일에 폐지 법령이 선포되어 서기를 공용 연호로 쓰게 되었고, 1962년 1월 1일부터는 단기의 공식적인 사용이 중단되었다. 기껏해야 종이 신문에서 쓰는 걸 볼 수 있다.[5] 21세기 들어 대한민국 인구 중 약 4분의 1은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용법의 변화는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6] 단기의 존재를 알아도, 중고등 교과서에서 갑오개혁 때 양력을 도입했다는 사실만 가르쳐 주므로 교과서 외에 공부를 하지 않거나 별도로 관심을 갖지 않으면 교과서에도 안 나오는 일인 '박정희 대통령 전까지 단기를 썼다'는 사실을 몰라 추론을 못하는 게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