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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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昭和(しょうわ)'''
1926년 12월 26일부터 1989년 1월 7일까지 일본에서 사용된 연호이자 시대 구분. 일본의 천황 히로히토가 제124대 천황으로 재위하고 있을 때 사용했던 연호로, 이 시기는 일본 역사상 최장기간 사용된 연호이다. 연호의 의미는 '빛나는 일본'으로, 《서경(書經)》 요전(堯典)의 '百姓'''昭'''明, 協'''和'''萬邦 (백성이 밝게 드러나고 만방이 화목하게 되었다)'에서 유래했다.
昭和, 전각 문자 한 글자 공간에 넣으면 ㍼. 한국 한자음로는 '소화'. 쇼와 원년은 서기 1926년이다. 1926년 12월 25일에 다이쇼 덴노가 죽고, 그 날 바로 히로히토가 덴노로 즉위하면서 개원했으므로 이 날은 다이쇼 15년의 끝이자 쇼와 원년의 시작인 셈이다. 즉 쇼와 원년이라는 연호가 쓰인 기간(12/25~12/31, 총 7일)은 며칠 되지 않는다. 그리고 쇼와 64년(1989년)도 1월 7일까지로 역시 며칠 되지 않는다.
서력(西曆)으로 바꾸려면 쇼와연호 O년에 1925를 더하면 된다. 쇼와 연호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전쟁이 한창이던 쇼와 10년대가 1935년~1944년이듯 메이지와 함께 서력기원에 바로 대입해서 적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나마 5년 단위로 딱딱 끊어지기에 쇼와 ↔ 서기 연도계산은 메이지나 다이쇼 시대보다 쉬운 편이다. 사실 이런 문제는 일본만이 아니라 연호를 사용해온 동양사 전반에 걸친 문제다.
2. 오래된 이미지
서기 1989년(쇼와 64년)에 히로히토가 끝내 오랜 병환[1] 으로 사망하고 당시 그의 장남 아키히토 황태자가 삼종신기(三種神器)를 계승하면서 일본 제125대 덴노로 즉위하여, 연호는 쇼와(昭和)에서 헤이세이(平成)로 교체되었다. 그래서 일본에서 '쇼와'는 흘러간 옛날 것을 뜻하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한국에서의 쌍팔년도와 비슷한 쓰임새다.[2] 실제로 쇼와의 마지막 연도가 쌍팔년도와 같은 해인데다 단기로 해도 쇼와 시대 가운데에 있다.
사실 일본에서도 쇼와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을 낡은 세대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다만, 현재까지 일본인들의 대부분은 쇼와 시대 출생이고,[3] 그 다음으로 헤이세이(平成), 다이쇼(大正)[4] , 레이와(令和) 순서이다.[5]
식신의 성 시리즈의 주인공 쿠가 코타로가 아버지에게 불평할 때 "쇼와 태생 주제에!"라고 말하곤 한다. 국내로 따지면 '쌍팔년도 사람인 주제에!'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엔카 가수 이시카와 사유리의 히트곡 〈쇼와의 꿈꾸는 제비(昭和夢つばめ)〉에는,"우리들은 쇼와 시대에서 날아온 제비들이지요(私たちは昭和から飛んできたつばめなのね)"라는 나레이션이 나오면서 그 시대를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는 정서를 표현한다.
히로히토(裕仁)가 젊은 나이(25~26살)에 즉위했고, 워낙 오래 살았다보니 일제강점기 중후반부와도 겹치기 때문에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일제강점기의 기억이 남아있는 노년층에게 옛날 일을 물어보면 '소화 몇 년'이라 말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으며, 혹은 소화 몇 년에 태어났는지 물어보면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에는 '부용교'(府容橋)라는 교량이 있는데[6] , 소화 6년(1931)에 건설되었다고 해서 '소화다리'(昭和橋)라고 불린다. 또한 당시에 간행되어 지금까지 국내에 남아있는 서적에는 끝부분의 판권지에 있는 소화 간행년도가 먹칠로 지워지거나 칼질로 도려진 흔적을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일제강점기가 끝난 후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려 했던 흔적이다. 그 때 세워진 비석을 봐도 역시 건립년도를 깎아내서 없애버린 것이 많다.
히로히토의 사후 그의 생일인 4월 29일은 녹색의 날(みどりの日)이었으나 2007년부터는 녹색의 날을 원래 '국민의 휴일'로 불리던 5월 4일로 옮기고 '''쇼와의 날(昭和の日)'''로 변경되었다.
"(패전 전)천장절→(패전 후)천황탄생일→(사후)녹색의 날→(2007년)쇼와의 날"
대체역사소설 〈비명을 찾아서〉의 부제는 대놓고 "경성, 쇼와 62년(1987년)"이다.[7]
3. 시대적 특징
한국에게는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 여러모로 아픔이 많은 시대지만, 일본의 우익 세력에게는 영광의 시대 비슷하게 인식되기도 한다. 우선 쇼와 시대 초반에는 길진 않았으나, 각종 전쟁을 통해 제국(帝国)이란 칭호에 걸맞을 만큼 광활한 영토를 지배했다. 다만 많은 일본인들은 군부에 의해 지나치게 사회 분위기가 경직되었던 데다 허구헌 날 전쟁만 터지던 1930년대 쇼와 초기 시대보다는, 바로 직전이던 1910~20년대 다이쇼 시대를 훨씬 더 살기 좋은 시절로 여긴다고 한다.
어쨌든 그렇게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 진주만에 똥 싼일로 미국한테 아주 신나게 두들겨 맞아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이 이끄는 일본 해군 전력을 단숨에 모두 잃고 제공권까지 뺏기는 등 완벽하게 패전했다. (선제)조건도 '''무조건 항복'''이었으며, 이후 맥아더의 군대에게 지배받는 사실상 반식민지상태나 다름없는 GHQ(연합군사령부)체제에 들어서게 된다.
참고로 미군병사들은 빈번하게 일본여자들을 강간, 성추행하곤 했지만, 반식민지상태였기 때문에 제대로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러한 점만 보아도 일본이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것에 대한 반론의 여지도 없는 증거가 될 것이다. 이후 한국전쟁 등의 호기[8] 일본을 미군의 군사기지로 활용하면서를 살려 성공적으로 재기(ex.1960 도쿄하계올림픽, 1970 오사카 세계만국박람회 개최)했다.
끝내 히로히토 치세 중후반에는 '''미국 다음가는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건설하기도 했다.''' 사실 이 시기의 호황 덕택에 현재의 일본이 아직도 경제대국(선진국)의 지위를 유지함을 고려하면 '''영광의 시대라는 소리는 틀린 표현은 아니다.''' 일본 제국 시절의 소위 영광은 일본 제국주의를 기초로 한 측면이 있으니 문제지만, 전후 일본의 경제 성장은 주변국들도 딱히 태클 걸 이유가 없다. 첨단 산업을 주도하고 가성비 좋은 물품들을 공격적인 수출을 통해 국가 성장과 인프라를 괴물로 악착같이 키우면서 끝내 경제력으로 당시 소련과 미국을 제칠 정도로 단독의 세력을 구축, 형성했기 때문이다.
4. 미디어 매체에서의 쇼와
앞서 말했듯이 쇼와 시대는 '낡고 오래된 것, 구식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려 매체에서도 이 이미지를 사용한 경우가 많다. 주로 '지금이 쇼와 시대도 아닌데 아직도 그렇게 하고 있냐'[9] 라는 뉘앙스를 품는 경우가 많다.
- 가면라이더 지오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카코가와 히류가 어나더 오마 지오로 변신해서는 헤이세이의 역사를 없애고 지금을 쇼와 93년이라고 선언해버린다...
- 교고쿠도 시리즈의 연호도 쇼와다. 쇼와 26년(1951년).
- 나만이 없는 거리는 주인공이 리바이벌로 인해서 쇼와 63년(1988년)에서 주로 활동하게 된다.
- 메이플스토리에는 과거에 세계여행이 있었을때 일본에 가면 쇼와 마을(昭和村)이라는 지역이 있었으며 현재는 없어지고 해외 메이플스토리 몇군데에만 존재한다. 이 쇼와 마을의 BGM은 옛날 느낌이 물씬 나며, NPC들의 복장도 전부 기모노를 입고 있는등, 일본의 옛 느낌을 많이 살렸다.
- 쓰르라미 울 적에를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지겹도록 들어본 연호이기도(쇼와 58년 / 1983년). 저때에 메이드 카페 같은 게 있는 건지 궁금해하면 지는 거다(…).
- 안녕 절망선생은 쇼와 연호가 계속되는 현대라는 설정이다.
- 오소마츠 군은 쇼와 시대의 작품이기 때문에[10] 헤이세이 시대와 레이와 시대에 만들어진 후속작 오소마츠 상[11] 에서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을 쇼와 시절 캐릭터라고 자학하는 경우도 있다.
- 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 《64》에서는 쇼와 64년(1989년)에 일어난 유괴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 용자특급 마이트가인의 연호도 역시 쇼와인데 쇼와 125년(2050년: 헤이세이 62년, 레이와 32년[12] )이다.
- 전쟁 후에는 어느 괴수급 인간이 '쇼와의 어둠의 제왕'으로 불리며 정제계를 지배했지만 어둠 속에서 강림한 도박의 정령에게 쳐발리고 사라졌다고 한다.
- 헤이세이 원년을 배경으로 하는 시마다 소지의 요시키 타케시 시리즈 제11작인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에선 주임, 벤야마 경감, 일제강점기 가라후토에 끌려가면서 인생 망친 조선인 형제와 그 조선인 형제를 이용해먹고 나 몰라라하는 여러 일본인들을 보여주며 쇼와시대를 일그러진 시대라고 대차게 깐다.
- HERO(일본 드라마) 2기에서는 카와지리 부장이 간혹 수사를 맡기도 하는데 옛날방식의 수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쇼와를 언급한다.
영화 엠페러(Emperor)에선 직접 나오는 것은 회담 장면 뿐이지만 전반적으로 종전 이후 일본을 휘어잡은 외국인 쇼군(맥아더 연합국 최고사령관)에게 핍박받는 형세로 나온다. 문제는 맥아더가 전범 혐의 유무죄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백악관 입성에 도움이 될만한 방향으로 수사판을 꾸렸다는 점. 결국 일본 본토 대공습으로 사망한 옛 일본인 여친을 잊지 못하는 와패니즈 주인공 보너 펠러스 준장[13] 에 의해 전범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뒤 다 같이 평화와 일본의 재건을 추구하자는 결말이 나와서 많은 이들에게 어그로를 끌었다.
5. 쇼와 시대의 인물들
쇼와 시대에 태어난 인물들은 쇼와 시대/출생 항목 참조.
6. 사건
일본 국내외에서 있던 사건 모두 포함한다. 연도 표기는 쇼와 연호와 서기 병기. 이중에서 몇몇에 해당하는 사건은 아래와 같이 표기.
- 일본 국외에서 있었던 사건 중 일본과 연관된 사건: <日外>
- 한국과 연관된 사건(1945년 이후): <韓日>
- 일본 제국(1945년 이전)과 관련된 사건
- 일본 제국의 전쟁과 관련된 사건: <日帝戰>
- 일본 식민지(일제강점기 조선을 포함)에서 발생한 사건 또는 이와 연관된 사건: <植>
- 단, 해당 식민지가 일본의 점령 하에 있었던 시기에 일어난 사건에 한함. (예: 한반도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은 1945년 8월 15일 이전 일어난 사건 만을 서술
- 일본의 괴뢰국에서 발생한 사건 또는 이와 연관된 사건: <傀>
6.1. 쇼와 원년 ~ 쇼와 9년(1926년 ~ 1934년)
- 다이쇼 덴노의 사망, 쇼와 덴노의 즉위로 다이쇼 시대가 끝나고, 쇼와 시대가 시작 - 쇼와 원년(1926년) 12월 25일
- 동아시아 최초의 지하철, 일본의 지하철이 최초개통(도쿄 긴자선 아사쿠사 ~ 우에노 구간) - 쇼와 2년(1927년) 12월 30일
- 우서 사건<植> - 쇼와 5년(1930년) 10월 27일 ~ 12월 1일
- 만주사변 발발<日帝戰> - 쇼와 6년(1931년) 9월 18일
- 이봉창 폭탄 투척 사건<植> - 쇼와 7년(1932년) 1월 8일
- 만주국 건국<傀> - 쇼와 7년(1932년) 3월 1일
- 윤봉길, 훙커우 공원 의거<植> - 쇼와 7년(1932년) 4월 29일
- 5.15 사건 쇼와 7년 (1932년) 5월 15일
6.2. 쇼와 10년대(1935년 ~ 1944년)
- 2.26 사건 발생 - 쇼와 11년(1936년) 2월 26일
- 중일전쟁 발발<日帝戰> - 쇼와 12년(1937년)
- 국가총동원법 공표<日帝戰> - 쇼와 13년(1938년)
-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 쇼와 14년(1939년) 9월 1일
- 태평양 전쟁 발발<日帝戰> - 쇼와 16년(1941년) 12월 7일
6.3. 쇼와 20년대(1945년 ~ 1954년)
-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日帝戰> - 쇼와 20년(1945년) 8월 6일 ~ 9일
- 일본의 무조건적인 항복<日帝戰> - 쇼와 20년(1945년) 8월 15일
- 한반도가 일본 제국으로부터 독립<韓日> - 쇼와 20년(1945년) 8월 15일
- 대만의 일제식민통치가 끝남, 타이완 반도가 중화민국 영토로 편입<植> - 쇼와 20년(1945년) 10월 25일
- 인간선언 - 쇼와 21년(1946년) 1월 1일
- 일본국 헌법(평화헌법) 공포 - 쇼와 21년(1946년) 11월 3일
- 경찰예비대 창설 - 쇼와 25년(1950년) 7월 26일
- 해상경비대 창설 - 쇼와 27년(1952년) 4월 26일
-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연합군 최고사령부로부터 독립 및 일본 주권 회복 - 쇼와 27년(1952년) 4월
- 경찰예비대가 보안대로 개편 - 1952년(1952년) 10월 15일
- 경찰예비대와 해상경비대를 자위대(自衛隊)로 통합 개편 - 쇼와 29년(1954년) 7월 1일
- 토야마루 침몰사고 - 쇼와 29년(1954년) 9월 26일
6.4. 쇼와 30년대(1955년 ~ 1964년)
- 자유민주당 창당 - 쇼와 30년(1955년) 11월 15일
- 일본이 UN에 정식 가입 - 쇼와 31년(1956년) 12월 18일
- 일본의 고속도로가 최초 개통(릿토 ~ 고마키 구간, 메이신고속도로의 구간 중 하나) - 쇼와 38년 (1963년) 7월 16일
- 신칸센 최초 개통(도카이도 신칸센) - 쇼와 39년(1964년) 10월 1일
- 1964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 - 쇼와 39년(1964년) 1964년 10월 10일
6.5. 쇼와 40년대(1965년 ~ 1974년)
- 도쿄대 투쟁 - 쇼와 43년(1968년) 1월 29일 ~ 쇼와 44년(1969년) 1월 18일
- 도메이고속도로 전구간 개통 - 쇼와 44년(1969년) 5월 26일
- 오사카에서 1970 일본 만국 박람회 개최 - 쇼와 45년(1970년) 3월 15일
- 요도호 납치사건 발생 - 쇼와 45년(1970년) 3월 31일
- 미시마 사건 발생 - 쇼와 45년(1970년) 11월 25일
- 삿포로 동계올림픽 개최 - 쇼와 47년(1972년) 2월 3일
- 오키나와 반환 - 쇼와 47년(1972년) 5월 15일
- 김대중 납치 사건 발생<韓日> - 쇼와 48년(1973년) 8월 8일
- 1차 오일쇼크 발생 - 쇼와 48년(1973년) 10월
6.6. 쇼와 50년대(1975년 ~ 1984년)
- 나리타 국제공항 개항 - 쇼와 53년(1978년) 5월 20일
- 오키나와현의 차량통행방향 변경(우측통행→좌측통행) - 쇼와 53년(1978년) 7월 30일
- 아키타 지진 발생 - 쇼와 58년(1983년) 5월 26일
6.7. 쇼와 60년대(1985년 ~ 1989년)
- 츠쿠바 엑스포 개최 - 쇼와 60년(1985년) 3월 17일
-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 - 쇼와 60년(1985년) 8월 12일
-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 개최 - 1986년 3월 1일
- 오카다 유키코 투신자살 사건 - 쇼와 61년(1986년) 4월 8일
- 일본국유철도가 JR그룹으로 민영화 - 쇼와 62년(1987년) 4월 1일
- 세이칸 터널 개통 - 쇼와 63년(1988년) 3월 13일
- 리크루트 사건 - 쇼와 63년(1988년) 3월 23일
- 도쿄·사이타마 연쇄 유아납치 살해사건의 피해자들이 사망 - 1988년 8월 22일, 10월 3일, 12월 9일
-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의 피해자 후루타 준코(古田順子)가 사망 - 쇼와 64년 (1989년) 1월 4일
- 쇼와 덴노의 사망으로 쇼와 시대가 끝남 - 쇼와 64년(1989년) 1월 7일
- 쇼와 덴노 사망 이후 오후 1~2시 기점 당시 내각관방장관(오부치 게이조)에 의해 다음 연호 헤이세이(平成) 공표 - 쇼와 64년(1989년) 1월 7일
7. 기타
- 1989년은 해의 첫 7일간이 쇼와 64년으로, 1월 8일부터는 헤이세이 시대가 된다. 즉, 쇼와 64년(1989년) 1월 7일의 다음날은 헤이세이 원년(平成元年) 1월 8일인 것. 덕분에 많은 곳에서 새해 1주일만에 달력 등을 새로 장만해야 해서 인쇄업자들만 득봤다. 이는 연호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일본에서는 즉위년칭원법(即位年稱元法)을 사용하기 때문. 일본의 대학가에서는 헤이세이 연도에 태어난 대학생들이 1989년 1월 1일에서 1월 7일 사이에 태어난 다른 학생들을, 비록 서력으로는 출생연도가 같더라도 쇼와 시대의 아저씨, 아줌마(昭和時代のおじさん/おばあちゃん)라고 놀리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의 비슷한 케이스로 마지막 국초딩세대(국민학교 출신)가 있다. 1989년 항목 참조. 쇼와 원년(1926년)과 64년은 7일밖에 안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 새해 일주일 만의 연호 교체가 큰 혼란을 초래하였던지라 아키히토가 생전 퇴위 의사를 밝히자 퇴위 연월일을 2019년 1월 1일로 하고 연호는 새해가 오기 전에 미리 발표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였으나 우익들이 "금상(今上)이 멀쩡히 재위하고 있는데 연호를 먼저 발표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 쉽게 말하면 "한 하늘 아래 태양이 2개 있을 수 없다"라는 논리로 반대하였다. 그리고 나루히토 즉위가 해를 넘긴 5월 1일로 확정이 되자 아베 신조 총리가 국민 생활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신연호를 4월 1일에 발표하였을 때에도 그렇게 반대하였다.
- 쇼와 시대(1926~1989)가 여간 길지 않았기 때문에 연호 교체는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호기심과 혼란을 함께 가져다주었다. 쇼와에서 헤이세이로 넘어가는 시기는 다이쇼에서 쇼와로 넘어가던 시기와는 차원이 달랐던 것이 지금도 그렇고 당시에도 다이쇼가 쇼와로 바뀌는 것을 생생히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쇼와가 헤이세이로 바뀌는 1989년 기준으로 아무리 젊어도 70대 중반 이상[14] 의 노인들이었고 [15] 그 이하의 사람들은 연호 교체라는 것을 전혀 겪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으며 1989년은 전산화 등 공문서 등 국가 운영 전반이 1926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시 체계적이고 복잡하게 이루어지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연호 교체가 초래할 부작용도 매우 컸다.
- 쇼와 덴노가 언제까지 살아있을지 생전에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1989년 1월 7일 이전에 발급한 공문서, 엽서, 각종 증명서 등에 발급된 곳에 있는 유효기간, 공사장 안내판의 공사기간 등의 날짜 표기를 보면 실제로는 히로히토가 죽고 난 뒤인 1990년, 1991년이 쇼와 65년, 쇼와 66년 등으로 표기되어 있기도 했다. (쇼와 65년과 헤이세이 2년 표기 엽서, 유효기간 날짜가 쇼와 66년으로 표기된 운전면허증, 공사기간의 날짜가 쇼와 69년(1994년)까지로 표기된 공사장 안내판)
- 일본 엔화 동전에 찍혀 있는 연도는 1989년의 경우 쇼와 64년과 헤이세이 원년(1년)이 공존한다. 쇼와 64년 동전은 정말 희귀해서 수집가들 사이에서 액면가보다 약간 가치를 더 쳐준다고 한다.
- 한신 타이거스의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 이 시대에 이루어졌고, 쇼와 시대 마지막 일본시리즈 우승팀은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이다.
- 2009년 아사히 신문은 '일본 만화 역사의 길이 남을 걸작 쇼와 시대 만화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내일의 죠, 2위는 사자에상, 3위는 심술쟁이 할머니[19] , 4위는 거인의 별, 5위는 철완 아톰, 6위는 우주전함 야마토, 7위는 카무이전, 8위는 붉은 갑의 스즈노스케, 9위는 블랙 잭, 10위는 터치#였다.
[1] 십이지장 하혈로 죽기 전까지 계속 시름시름 앓으며 병석에 누운 것으로 보인다.[2] 쌍팔년도는 사실 단기가 기준이라 1988년이 아니고 원래 1955년이다. 이 단어가 한국전쟁 당시에 만들어졌고 또한 원래 의미는 '현재 시국'이었다. 시간이 지나 1955년이든 1988년이든 모두 과거를 의미하는 단어가 됐지만.[3] 마지막 년도인 89년 출생자들은 2020년 기준 30대이다. 다만 30대 초반이라면 유행에 민감한 10대~20대 커뮤니티에서는 충분히 낡은 취급받는 세대이므로 딱 쇼와(昭和)의 이미지가 통용되고 있다.[4] 다이쇼가 1926년 말에 끝났으니 '''최소 94세 이상'''이다.[5] 아키히토, 나루히토 모두 쇼와 시대 출생이고, 아베 신조를 비롯한 유력한 일본 정치인들은 거의 다 쇼와 시대 출생이다.[6] 벌교읍사무소 근처에 있는 부용교다. 철교 옆에도 부용교라는 다리가 있는데 거기는 구별을 위해 '제2부용교'라고 부른다.[7] 이 작품에서 쇼와 덴노는 늘그막에 직접 쿠데타를 추인하는 방송을 하는 굴욕을 겪는다.[8] 당시 '''한국전쟁(6.25전쟁)은 공산진영 소련과 자유진영 미국과의 차가운 전쟁, 냉전시기의 대리전이었다.''' 그와중에 패전국이자 전범국이었던 일본이 미국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한국 전쟁 이전 1947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해 국가의 지위를 회복하고 미일동맹을 맺으면서 일본을 군사기지로 적극 활용하였고 무기를 생산하였다. 무기 생산 등으로 한국전쟁에 무기와 군수 물품들을 많이 팔면서 한국은 죽어가는 와중에 일본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9]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하면 '쌍팔년도 혹은 군사정권도 아닌데 아직도 똥군기 잡고 있냐.'[10] 1기는 쇼와 41년(1966년) 작, 2기는 쇼와 63년(1988년) 작. 2기 42화부터는 헤이세이 시대에 만들어졌다.[11] 1기는 헤이세이 27년(2015년), 2기는 헤이세이 29년(2017년), 3기는 레이와 2년(2020년) 작.[12] 사실 2050년을 쇼와나 헤이세이(平成) 연호로 부르지 않는 건 당연하다 해도, 레이와(令和) 연호로 부르게 될지조차 확실치 않다. 2050년이면 현 덴노인 나루히토가 90세의 고령일 시점이라, 사망했거나 퇴위한 이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2050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일본의 새로운 연호로 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13] 이 사람은 정보장교로, 태평양 전쟁 이전 북아프리카 전역에서의 행적에 관해서도 논란이 많아서 역사가들에게 많이 씹히고 있다. 종전 이후 대령으로 환원되어 예편한 뒤 CIA에서 근무했고, 훗날 준장 계급이 복권되었다. 본 영화에 나오는 사랑타령은 철저히 가공의 이야기로 영화가 혹평을 받은 가장 큰 원흉이 되었다. [14] 1926년 이전에 태어났다고 해도 그때 너무 어렸다면 기억할 리가 없다. 고로 쇼와 개원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1926년 기준 14세로 잡아도 1912년(메이지가 다이쇼로 바뀐 해)생들은 1989년에 77세였고, 20세였다고 치면 1906년생이므로 1989년에 83세가 된다. 일본 국민 평균 수명이 세계구급으로 긴 것을 감안하여 1989년에 90세였다고 치면 세기가 바뀌는 1899년생들이다. 다이쇼 덴노가 병약하여 지천명도 못 넘기고 붕어하여 (쇼와 시대와는 대조적으로) 다이쇼 시대가 너무 일찍 닫혔기 때문에, 1989년에 90~100세쯤 된 사람들은 다이쇼 개원, 쇼와 개원, 헤이세이 개원까지 본 경이로운 인생을 산 셈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일본사 유일의 일본황족 출신 총리가 이런 케이스였다.[15] 심지어 2019년 연호가 다시 바뀌는 지금은 그 연령대의 노인들조차 모두 쇼와 태생들이다.[16] 각각 1966년(울트라 시리즈), 1971년(가면라이더 시리즈), 1973년(슈퍼전대 시리즈).[17] 쇼와의 한자인 昭和와 한자 발음(zhao he)이 같다.[18] 다만 한국 발음으로는 昭和(소화), 招核(초핵)으로, 발음이 완전히 다르다. 만약 한국 발음에 맞춰 비꼬는 단어를 만든다면 불태운다는 뜻의 燒火(소화) 정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19] 사자에상의 작가 하세가와 마치코의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