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스
1. 개요
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2권의 최종 보스.
월버그의 부하 중 하나이며, 악마 중에서도 강한 축에 들어가는 상위 악마이다. 외모는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적발의 미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눈동자의 색은 고양이과 동물을 연상케하는 노란 색상.
2. 홍마 마을
메구밍이 춈스케를 거두어들이고 폭렬 마법을 배우는 등 여러가지 일이 있은 후, 메구밍의 집에 찾아왔다. 메구밍 쪽을 바라보며 다짜고짜 드디어 찾았다며 "위대한 나의 주인이시어"라는 영문도 모를 말을 내뱉는다. 계속해서 "봉인이 바로 풀린 직후라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자, '''메구밍은 드디어 나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며 중2병 망상을 가동한다'''.
'평범한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막대한 마력', '고고한 천재라 칭송받는 두뇌' 이 모든 것은 자신의 부하를 자청하는 아네스의 말대로 본인이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자신은 단지 기억을 잃었을 뿐이라고 멋대로 생각해버린다. 당연하지만, 아네스가 말하는 주인이라는 것은 메구밍이 아니라 메구밍이 안고 있는 춈스케를 말하는 것. 아네스는 주인이라는 춈스케를 월버그라고 부른다. 하지만 춈스케는 기억이 없는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메구밍과 떨어지려하지 않았다.
메구밍에게 월버그님을 인도해주면 사례를 하겠다며 제안하는데, 메구밍은 "춈스케는 나의 소중한 가족"인데 사람을 얼마나 우습게 아는 거냐며 생각하지만, '''30만 에리스를 주겠다고 하자 바로 아네스에게 건네주어 버린다'''. 그렇지만 춈스케가 너무나도 격렬히 저항해 내일 다시 찾아오겠다고 하며 물러난다.
다음날, 아네스는 예정대로 메구밍에 집에 다시 찾아가지만 여전히 춈스케는 아네스를 거부한다. 기억은 나중에 돌아올테니 강제로라도 춈스케를 집어서 데려가려고 하는데, 그러다가 쓰고 있는 후드가 벗겨져서 머리위에 솟은 두 개의 뿔이 드러나 아네스의 정체가 악마임이 밝혀진다. 아네스는 악마 중에서도 상위 악마, 융융과 메구밍으로는 역부족이며 맞서기 위해서는 상급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 여럿이 필요한 존재였다.
메구밍은 어쩔 수 없이 춈스케를 건네주려고하지만, 민폐 투성이 고양이라도 악마에게는 차마 줄 수는 없었는지 굳어버려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융융이 하는 수 없이 중급 마법을 아네스에게 날리며 응전한다. 다행히도 마침 그때 대마왕군 유격대가 메구밍의 집에 도착한다. 우연히도 아네스의 외모가 메구밍이 적당히 둘러댔던 '''매일 밤마다 폭렬 마법을 날려대는 폭렬마'''의 생김새와 판박이라, 아네스는 왠지 이전에도 홍마족들을 괴롭혔던 원흉 같은 게 되어버렸고 결국 아네스는 울음을 터뜨리며 발에 불이나게 도망간다.
그렇게 춈스케는 결국 놓치고 말았지만 메구밍에게 대가로 주기로 되어있었던 30만 에리스도 고스란히 놓고 와서 결과적으로 메구밍이 아르칸레티아로 가도록 금전적으로 도와준 셈이 되었다.
3. 아르칸레티아
메구밍이 홍마 마을을 떠나 아르칸레티아로 여행을 갔지만 포기하지 않고 메구밍을 뒤쫓아 따라왔다. 여기에는 그 귀찮은 홍마족들이 없으니 여유를 부리지만, 메구밍의 옆에는 홍마족은 없어도 신앙심만은 최고인 아쿠시즈교 수장 제스터가 붙어 있었다. 제스터는 이 섹시한 아가씨는 누구냐며 자기에게 소개해달라고 하지만, 아네스가 악마인 것을 알고는 "크든 작든 뭐든 포용하지만 악마 아가씨만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며 퇴마에 들어간다[1] .
거기에 더해서 웬만하면 쳐들어오지 않는 아르칸레티아에 이렇게 악마가 발견된 걸 보면 이 악마가 ''''최근의 온천에서 나오는 우무 슬라임' 사태의 원흉이라고 또 오해'''하게 되었고,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퇴치하겠다며 미칠듯이 추격한다. 이에 아네스는 또 울면서 도망간다.
4. 액셀에서의 최후
아르칸레티아에서 아쿠시즈교를 도우며 여행을 할 자금을 확보하게 된 메구밍은 곧장 액셀 마을로 떠난다. 총 10대나 되는 대규모 마차 행렬에 탑승해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이 정도 규모라면 어지간하면 몬스터들에게 습격을 받지 않았어야 하나...
이례적이게도 대규모의 몬스터들의 습격을 받는다. 다행히 융융과 함께 가는 모험가들의 활약으로 약간의 어려움이 있어도 퇴치할 수 있었으나, '''아네스가 여기에서도 끈질기게 또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몬스터들의 습격도 이녀석이 원인이었다. 주변에는 홍마족들도 없고 아쿠시즈교 사제도 없으며, 메구밍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미 몬스터들과 싸우느라 다들 기진맥진한 상태라 이제까지 중 가장 위험한 상황.
아네스는 이미 춈스케의 대가를 지불했으니 약속한 대로 춈스케를 내놓아야 되는게 아니냐고 말하지만, 메구밍은 '''"아쿠시즈교에서 악마와의 계약은 멋대로 파기해버려도 괜찮다고 했다"'''며 무시해버린다. 이런 대우를 받고는 아네스는 예전에 사기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는지
...라고 하소연한다."이래서 인간들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 악마들이 영혼을 대가로 소원을 이루어주는 서비스를 왜 폐지한지 알아? 매번 사소한 트집을 잡아서 영혼을 안 내놓기 때문이잖아! 애초에, 터무니없는 소원이 너무 많아! 좀 성실하게 살라구!"
그러던 중, 대화에 정신이 팔려있던 아네스를 상대로 모험가들이 기습을 시도해보지만 아무런 피해도 주지못하고 일순간에 모두 나가떨어지고, 남아있던 다른 모험가들도 아네스가 하나씩 하나씩 마법으로 확실히 처리해버린다. 메구밍이 춈스케를 인질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메구밍을 공격하지는 못하지만 아네스가 메구밍이 혹시라도 도망이라도 치려고 한다면 일부러 목숨만 붙여놓은 쓰러져 있는 모험가들을 확실히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다.
메구밍은 그러면 자기도 춈스케를 죽이겠다고 되도 않는 협박을 하지만 메구밍이 춈스케에게 위해를 가할 리가 없으니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 않았으며, 이제 아네스가 직접 메구밍으로부터 춈스케를 받으러 다가오는 상황. 이에 메구밍은 홍마족은 싸움이 걸리면 받는다며 아네스에게 맞선다.
메구밍은 그렇게 춈스케를 원하냐며 춈스케를 멀리 하늘로 던져버리고 아네스가 춈스케를 받으러 가는 사이 영창을 외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네스도 공중에서 메구밍을 향해 커스드 라이트닝의 영창을 외우며 반격에 들어가고, 폭렬 마법의 영창은 꽤나 길기 때문에 아네스의 마법이 먼저 완성될 것이었다.
그렇게 위기에 몰린 상황에 융융이 에리스부터 시작해서 온갖 잡신의 이름을 열거하며 기도하는데, 마지막으로 '''물의 여신 아쿠아에게도 빌자, 얼마 안있어 액셀의 하늘에서 막대한 마력의 기운을 담은 빛이 내려오게 된다.'''[2] 신성한 빛의 기운에 정신이 팔린 아네스는 마법 영창도 중단하고 춈스케도 어느새 놓쳐버리고 말았다. 다시 마법을 외우지만 아네스의 주문보다 간발의 차로 메구밍의 폭렬 마법의 영창이 완성이 되었고 결국 폭렬 마법에 직격되어 삭제되었다.[3]
5. 평가
항상 비참하게 당하는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어디라도 자신의 주인인 월버그를 찾아 발로 뛴 충신. 메구밍과 융융을 그냥 간단하게 죽여버릴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주인을 잘 보살펴주었다며 배려하고 싸움보다는 공정한 계약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사악하지 만은 않은 악마. 결과적으로는 작중에서 어떤 살인도 행하지 않았다. 사실 이 세계관에서는 바닐이나 서큐버스들도 그렇고 악마들도 딱히 나쁘게 나오지 않는 편.[4] 애초에 악마들이 이 세계관에서는 인간들과 공생 관게에 가깝다. 악감정을 먹고 살기 떄문에, 오히려 인간이 줄면 안 좋다고. 당장 제레실트만 해도 영지에서는 능력 좋은 괴짜 영주님 쯤으로 취급받는다.
분명히 악마 중에서도 엄청나게 강한 상위 악마이지만 상대가 홍마족이나 아쿠시즈교 최고 사제라 작중에서는 그저 안습한 모습만 보이고 말았다. 서적판을 읽다 보면 아네스와 호스트는 어지간한 엑셀 마을 사람들보다 귀엽고 상식적인 캐릭터로 나온다.
[?] 영어권 팬덤에서는 현재 이렇게 추측하고 있으나, 이 이름이 어디에서 따온 것인지 불명확하다.[1] 아네스를 후퇴할 정도로 제스터의 신성력 마법을 엿볼 수 있는 부분. 성격이 좀 뒤틀려있긴 해도 괜히 수장이라는 직급이 헛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2] 아마 카즈마와 아쿠아가 이세계로 내려온 시점을 말하는 것 같다. 본편의 베르디아가 엑셀 마을을 향해 떨어진 빛을 조사하러 폐성에 머무른 이야기를 보면 아마 이 때의 하늘에서의 신성한 빛이 이 세계로 환생한 카즈마와 더불어 선택해 데려간 아쿠아가 지상으로 강림한 시간일 것이다. 그리고 의도치 않게 메구밍과 융융에게 아네스를 이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3] 다만 육체를 소멸시켜도 완벽하게 해치웠는지는 알 수 없고 부활할 수 있는 악마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해당장면 직후에 서술되어있다. 그래도 문맥상 시리즈에 다시 등장할 일은 거의 없을듯..[4] 다만 바닐은 사람 놀리는 게 재미있어서 살인을 안 하는 거고 액셀 마을의 서큐버스는 공생 관계에 있어서 적대할 이유가 없을 뿐이다. 대악마 멕스웰 성격에서 알 수 있듯이 그저 지금까지 주인공(카즈마와 메구밍)이 만났던 악마들이 착했던 걸수도 있다. 근데 12권 제레실트도 나쁜짓 안하고 무난하게 영지 다스리는데도 에리스의 집요한 혐악마성때문에 일방적으로 얻어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