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펌프킨 시저스)

 

펌프킨 시저스의 등장인물.
금발 벽안에 안경을 쓴 청년이다.
과거 회전초 형제단의 일원으로서 란델과 의형제를 맺었다.[1] 현재는 0번지구를 지배하는 네 마피아 집단 중 하나인 보르몬 파에 몸을 담고 있다. 보르몬 휘하의 간부급 중 한명으로 보이며, 회계등을 포함한 각종 계산과 사리판단에 능해 상당한 신뢰를 받고있다. 정규교육기관이 없어서 문맹률이 매우 높은 0번 지구 출신 치고는 보기 드문 두뇌파로, "0번 지구가 몰락해도 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자신감도 충만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성격자체가 매우 냉철하고 침착해 그 자신감이 평상시에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2]
의형제인 란델에게 "자기 능력도 얼마 되지 않는 주제에 능력 밖의 결과를 손에 넣기를 바란다"며 차갑고 매몰찬 모습을 보이지만 서로의 반응을 볼 때 어렸을 적부터 그런 식이었던 것 같다. 그 반면 자신의 능력이 닿는 한도 내에서 노력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향상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면도 있다.
란델과 가졌던 갈등 탓에 굉장히 피도 눈물도 없는 합리주의자로 보이나, 실은 란델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란델과 함께 의형제들을 먹여 살리기도 했으며, 편지 대필로 돈을 벌던 란델에게 제대로 글을 가르쳐 준 것도 아벨이었다. 동시에 0번 지구에 역병이 돌았을 때 우르슬라를 구할 혈청을 사기 위해 위해 자진해서 인신매매 당한 란델에게 상당히 죄책감을 품고 있으며,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독자적으로 당시의 역병을 연구하고 있었다. 또한 자신이 군대에서 소위와 이야기했던 살인에 대한 고찰을 이야기하는 란델을 보고, "도대체 (이런 순둥이 같은 녀석에게) 살인을 시킨 놈은 누구냐...!"하고 진심으로 분노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 이때 "공화국에서 네가 죽인 사람의 유족들이 너한테 복수하러 오면 어쩔거냐"면서 빈정거리기도 했지만, 정작 속으로는 란델이 정말로 어떻게 행동할 지 걱정되어서 식은땀을 흘렸다. 지금의 회전초 형제단도 신경써주고 있는 것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츤데레인 듯.
또한 0번 지구 밖에서는 대외적으로 아벨 올란드라는 가명 아닌 가명을 사용했다. 0번 지구 출신이니 당연히 호적과 성도 없지만, 란델이 군에 팔려갈 때 호적을 만들기 위해 0-land 출신자라는 의미에서 '올란드'라는 성을 만들었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기껏 0번 지구에서 나가서 뭔 짓이냐는 듯 한심해하면서도 정작 자신도 그 성을 가져다 썼다.
그 후 0번 지구에 퍼졌던 역병 '키르히'와 혈청에 대해서 캐고 다니다가 그 원인으로 보이는 카우프란 기관을 방문하며, 입구에서 오렐드 준위와 우연히 만나 뮤제 카우프란과 함께 면회를 갖는다. 그 때 불가시의 9번901 ATT에 대한 진실도 알게 되었다.
안티 아레스 준동 중 의전국 간부 한 명[3]을 꼬여서 0번 지구 마피아들을 동원하는 작전을 통과시킨다.
또한 켈빔 중령이 군비제한조약 위반으로 서방 제국 연맹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제한량을 초과한 전차와 병기를 0번 지구에 보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스토리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 여담으로 란델보다 '''연상'''이다.[2] 딱 한 번, 란델을 상대로 그 자신감을 보인 적이 있는데 그때 란델이 건네준 돈가방에 우르슬라나 CJ의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 속옷이 들어 있었던 바람에(...) 부하 둘과 란델 앞에서 망신을 당한다.[3] 다른 둘은 민들레인데 당신은 열대의 밀림에 화려하게 피어난 라플레시아라고, 스멜이 다르다면서 한 마디로 바보취급(라플레시아는 꽃이 엄청나게 크지만 냄새가 고기 썩은내 수준으로 고약하다.)하며 추켜세워 가지고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