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쿠치시
浅口市 / あさくちし
1. 개요
오카야마현 북서부에 있는 도시. 쿠라시키시와 카사오카시에 끼어 있어 쿠라시키시,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의 주택 지역이 되고 있다. 오카야마현에서 면적이 가장 적은 도시지만 예로부터 제면·주조·식목·제모·빨대 생산 등의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전통산업, 지방특색산업의 중소기업이 많다. 미즈시마 공업지대, 후쿠야마 공업지대에는 약 15 km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이들 지역으로의 통근자들이 꽤 많다.
2. 금광교와의 관계
금광교의 본부가 아사쿠치시 콘코초오타니(金光町大谷)에 있다. 콘코초, 즉 콘코정(金光町)은 종교명을 딴 행정구역의 원조로, 과거 아사쿠치시 발족 전에 있었던 행정구역이다. 콘코정은 2006년 3월 21일 콘코정, 카모가타정, 요리시마정이 아사쿠치시로 통합되면서 사라졌지만, 콘코초우라미(金光町占見)나 콘코초오타니 등 지명으로 여전히 옛 행정구역명의 흔적을 물씬 남겼다.
종교단체명을 딴 행정구역명이 생기기로는 천리교로 잘 알려진 나라현 텐리시보다 49년 앞선다. 콘코정의 이름은 금광교(金光敎)라는 신흥종교에서 유래했다. 금광(金光)을 일본식으로 읽은 것이 '콘코'. 금광교는 일본에서도 지금은 듣보잡이 되었지만, 19세기 일본에서는 교세가 상당했던 신토 계열의 신흥종교로 오모토에 큰 영향을 주었다.
금광교의 특징은 일본 민속에서 일종의 재앙신으로 여기는 금신(金神)을 오히려 선신으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일제시대 조선에도 금광교를 믿는 조선인들이 수백 명이 있었다. 금광교의 창시자 콘코 다이진(金光大神, 1814-1883)[1] 이 콘코정에서 태어나 금광교를 창시하고 죽을 때까지 살았다. 그러니 콘코정이란 지명이 붙었던 것이다. 지금도 콘코역 근처에는 금광교의 발상지 겸 본부가 있으며, 정월이나 제사 때 콘코역은 많은 참배객으로 붐빈다. 또 콘코역으로 들어오는 단체전용열차의 이름도 '콘코린(金光臨)'이다.
[1] 초명은 칸도리 겐시치(香取源七)였지만 생전에 성과 이름을 여러 번 바꾸었다. 1868년에 신에게 계시를 받아 마지막으로 이름을 콘코 다이진(金光大神)이라고 바꾸었고, 그 집안은 지금도 콘코(金光)란 성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