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833편 기체 파손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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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6년 뒤 1998년 5월 15일,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에서 찍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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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2년 1월 16일에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최초의 사고이다. 허나 인명피해는 없었고, 바로 다음 해인 1993년에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733편 추락 사고로 묻혔다.[1]
사고기는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보잉 767기이며 1990년 10월 5일 인도되었다.
2. 사고
2.1. 발생
김포발 제주행 OZ833편이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메인 기어가 활주로에 닿은 뒤 노즈 기어를 너무 세게 박아서[2] 동체가 찌그러졌다. 승객들의 증언으로, 착륙 도중 '쿵'하는 소리가 울리고 산소 마스크가 떨어졌다고 한다.[3]
이 사고의 충격으로 기체 앞문부터 좌익 상단까지 10미터 균열이 생겼고, 아시아나항공이 직접 돈 들여가며 수리했다.[4]
당시 사고는 아무래도 기장의 조작 실수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보니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이후 아메리칸 항공과 LOT 폴란드 항공의 767기에서도 같은 사고가 일어나자 767의 내구성 문제가 대두되었다. 그래서 보잉사는 개발중인 767-400의 내구도를 크게 강화시켜, -400형 기체에서는 기체가 찌그러지는 일이 없었다.
2.2.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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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측에서는 사고 직후 사고기에 급히 대한항공과 비슷한 색을 씌웠는데...?[5] 하늘색 부분의 채도, 흰색과 하늘색 사이 파란색 띠 등 대한항공보다는 KLM 네덜란드 항공의 도색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보잉 747 기종을 제외하면 KLM도 중간의 파란 띠는 저 정도 두께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체 정비창이 없는 관계로, 엔진 중정비를 포함하여 항공기 수리는 보통 외주를 맡긴다.[6][7] 게다가 아시아나의 특성 중 하나가 기체 대부분이 리스기라는 건데, 이런 경우 리스업체 등 외부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다.
현재 아시아나와 KLM의 관계는 그냥 그렇다지만, 당시 외부의 입김(노스웨스트 항공이 유력)으로 인해 KLM 정비창에서 수리를 받으며 저 임시 도색을 썼을 것이라 추측된다.
사고 직후 제주국제공항 관계자들 사이에서 '기장 이름[8] 때문에 착륙에 실패한 것 아닐까'라는 농담이 있었다. 아시아나는 미신이라며 발끈했다는 후문.
사고기는 수리 후 잘 날아다니다가 2003년에 매각되었다.
[1] OZ733편 추락 사고가 스케일이 꽤 컸다. 문학작품에서도 이 사고가 종종 다뤄지곤 했다.[2] 쉽게 말해서 앞바퀴를 세게 박은 것.[3] 이 때 떨어진 산소마스크의 개수는 6개였다.[4] 물론 보험은 들었겠지만 완파되지도 않았고 경미하게 준사고로 끝났으니 보험금은 못 받았을 것이다.[5] 이에 대해선 반론이 있다. 왜냐면 사고 당시엔 '''아시아나항공 자체의 도색시설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비행기는 자동차마냥 페인트 막 칠해서 재도색하는게 아니다'''. 대신 당시에는 '''우리나라엔 대한항공의 김해 정비창이 유일한 재도색 가능한 장소'''였다(...). 하지만 김해 정비창은 대한항공 소속이기에 저런 도색은 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아시아나가 라이벌인 대한항공의 시설을 이용할 일은 없다.''' 이는 지금도 그렇다. 결국 그 때 왜 저런 색깔을 했는지, 어디서 했는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아마도 당시 노스웨스트 항공과 제휴관계였기에 이렇게 도색했을듯 하다. KLM과 노스웨스트 항공이 제휴관계를 맺었기 때문.[6]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747-400 화물기 개조형은 /BDSF형인데, 이건 이스라엘에 외주를 맡겨 개조한 것이다.[7] 아시아나항공의 엔진 중정비는 전일본공수, RR, 루프트한자에서 한다. 그래서 트렌트 XWB 엔진만 달리는 A350의 도입도 별 지장 없이 결정된 것. 그러나 타사 정비창에서의 자사 엔진 수리를 금지하는 RR의 특성상 대한항공은 A350을 주문하지 않고 있다.[8] 미국인 기장으로, 페일이라는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