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 폴란드 항공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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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대표 항공사. 슬로건은 The future is our horizon(미래는 우리의 시야에).
1929년에 설립되어 세계적으로도 오래 된 항공사 중 하나다.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을 중심 공항으로 하고 있으며, 인접국이자 우방국인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국제공항과 에스토니아 탈린 공항[4] 을 복수 허브로 확장하고 있다. 보잉 787을 필두로 보잉 및 엠브라에르 기종 중심의 기단을 구성, 79대를 운용하고 있다.
독특해 보이는 이름은 폴란드어로 Polskie Linie '''LOT'''nicze라는 명칭에서 세 글자를 딴 것이다.
2. 역사
설립 후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기 전까지는 폴란드 국내 및 유럽 노선을 운항했고, 1938년 록히드 모델 14 슈퍼 일렉트라를 뽑아서 대서양 횡단 노선을 굴려 보려고 했으나... 바로 이듬해에 전쟁이 터지면서 LOT의 영업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중단되었고, 항공기는 모두 파괴되거나 제3국으로 도피해야 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공산 국가의 국영 기업으로 재출발하였고, 이 시기에는 일부의 서방 항공기를 제외하면 소련제 항공기로 기단을 꾸렸다. 냉전 시기에는 LOT의 비행기가 종종 납치당해서 서독이나 서방 세계로 향하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서베를린은 지리적 인접성 때문에 납치범들이 자주 가기를 원했고, LOT 165편 납치 사건을 비롯해서 실패한 사건까지 합치면 여러 시도가 있었다. 덕분에 항공사의 약자인 LOT가 Landing Often in Tempelhof(영어), Landet Oft/Ooch in Tempelhof(독일어, 템펠호프에 자주/-에도 착륙), Linie Obsługujące Tempelhof(폴란드어, 템펠호프 취항 항공사) 같은 역두문자어로 불리는 경우가 있었다.
1991년 소련의 붕괴 후 재빠르게 미국으로 건너가 보잉의 737 및 767과 MD의 DC-10 등을 도입하여 옛 소련제 안토노프 및 투폴레프 항공기를 모두 퇴역시키고 구조조정을 거치며 성장했다. 역사적으로 폴란드가 소련과 그다지 좋은 사이도 아니었으니 당연하고, 공산정권의 붕괴 후에는 지정학적인 이유로 폴란드가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잉을 많이 이용하는 듯. 스카이팀 가맹사인 KLM처럼 유럽에서 보기 드문 보잉빠 항공사다. 다만 지선 기종은 엠브라에르의 E-Jets와 드 해빌랜드 캐나다 Dash 8-400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폴란드계 미국인들이 미국에서 폴란드를 방문하는 일이 많아 보잉 767을 도입하자마자 바르샤바를 거점으로 시카고, 뉴욕, 토론토 노선을 취항하며 대서양 횡단 항로를 개척하였다. 현재도 바르샤바에서 미국으로 가는 노선은 LOT의 주요 수입원이며, 여름 휴가철이 되면 폴란드계 미국인들의 모국 방문으로 자리를 구하기 어렵다. 휴가철에 많은 재미교포들이 모국 방문을 위해 LA 등지에서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생각하면 된다.
2017년부터는 과거의 플래그 캐리어(말레브 헝가리 항공)가 사라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운항 베이스를 확장해 북미 노선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폴란드의 우방국인 헝가리 정부의 요청으로 LOT가 부다페스트 국제선 허브를 먹게 된 것이다. 2019년 9월 22일에는 인천 - 부다페스트 직항을 취항했다.
2003년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했으며, 마일리지는 루프트한자의 마일즈 앤 모어를 100% 공용하고 있다.
폴란드가 친미 성향이 강한 국가답게 보잉빠 항공사지만, 보잉 777은 단 한 대도 없다. 또한 유럽에 있음에도, '''에어버스 기체는 단 한 대도 운용하지 않는다.''' 단기적인 기체 수급 관계로 웻리스를 받아오는 예는 있으나, 직접 보유는 한 적이 없다.
광동체기는 보잉 787만 운용한다. 엔진은 트렌트 1000를 채택했다. 일부 엠브라에르 및 봉바르디에 기체를 제외하고 협동체는 보잉 737만 운용 중이다. 2017년 12월에는 보잉 737 MAX를 도입했다. 협동체 기종에는 상위 클래스 좌석이 없으며, 내부에 가변 칸막이를 쳐서 기내식 정도만 다르게 서빙한다.
하지만 한동안 보잉 787이 기체 말썽을 일으킨 데다가, 2019년 들어 보잉 737 MAX가 잇따른 사고로 영공통과 금지 조치를 당해서 안습. 이래저래 몇몇 기종의 말썽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3. 보유 기종
2019년 10월 현재 보유 기종은 이하와 같다. (제휴 항공사 노르디카 포함) 단기 임차 항공기는 제외.
3.1. 보잉 787
2012년 11월과 12월에 걸쳐 보잉 787-8 2기를 인도받으며, 보잉 767에서 보잉 787-8로 플래그십을 대체하고 있다.(가장 최근에 인도받은 보잉 767은 1997년 5월 15일에 인도된 보잉 767-300ER)
회사 사이트 메인 페이지엔 보잉 787의 기내와 동체 사진으로 된 슬라이드로 도배되어 있다. 그만큼 보잉 787에 올인에 가까운 회사의 운명을 배팅을 하지만, LOT에도 보잉 787은 예외 없이 말썽을 일으켰다. 전 세계 곳곳에서 터지는 보잉 787의 결함 시리즈에, 2013년 1월 16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87의 결함을 고칠 때까지 운항을 못 하게 만들었다. 1월 16일 처음으로 시카고-바르샤바 노선에 787을 집어넣은 LOT에는 새 비행기인 보잉 787-8기를 한 번 대서양을 건넌 후 바르샤바에 못 돌아오고 시카고에 갇힌 처량한 신세가 되어 버렸다.[5] 그래서 1월 17일에 LOT는 보잉을 상대로 배상액 청구 검토에 들어갔다.
유럽에서 첫 번째로 보잉 787-8기를 받아 유럽의 메이저 항공사로 거듭나는 게 LOT 항공사의 드림이었다. 2008년에 받아야 될 보잉 787을 지속된 연기 탓에 냉전이 종식된 1990년대 초반에 인수한 보잉 767을 계속 개조하며 기다려 왔었다. 2013년 3월에 보잉 787 3대를 추가로 인수하면서 LOT는 총 8기의 보잉 787-8기를 주문하였다. 보잉 767 4기를 다 퇴역시키고 새로 뽑은 보잉 787-8 5대로 하늘을 누빌 꿈에 살아 왔지만, 1월 보잉 787이 FAA로부터 운항정지 먹고 5월 현재까지 보잉 767기를 계속 대타로 투입했다. 하지만 결국 그것도 한계였는지, Hi Fly라는 포르투갈의 항공기 리스업체에서 에어버스 A330-200 1대를 대타로 빌려 왔다. 아주 잠깐이지만 보잉빠인 LOT에서 보기 드문 에어버스 기체로 등장하게 되었다.
2013년까지 보잉 787-8만 보유하고 있다가, 2018년 3월 SP-LSA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787-9도 운용 중이다.
2014년 9월 26일에는 시카고에서 출발하여 바르샤바로 가던 보잉 787-8 여객기가 운항 도중 수하물 구역에서 화재 경보가 작동하여 글래스고에 비상 착륙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기체에 화재 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아, 오작동인 듯하다.
최근에 인도된 보잉 787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결국 앞서가는 항공사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의 보잉 787을 성급하게 도입한 것이 문제의 원인인 듯. 현재는 787 항공기 자체의 문제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트렌트 1000 엔진의 결함으로 일부 LOT 소속 787들이 정비 때문인지 트렌트 1000을 떼고 주기 중인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게다가 트렌트 1000은 ETOPS가 140분으로 제한되어서, 운용사들을 또 엿먹이고 있다. 다만 북대서양 노선에는 ETOPS 120분으로 운항이 가능해서 운항 자체는 제약이 없으나, 정비 일정의 관계로 2019년 3월부터 뉴욕 JFK 노선을 에어 벨지움의 A340을 웻리스하여 대체 운송하고 있다. 바르샤바 공항에서 뜬금없이 보이는 A340은 바로 이것.[6]
3.2. 보잉 737 MAX
장거리 노선에서 787이 LOT의 야망을 보여주는 기종이라면, 단거리 노선에서는 737 MAX가 항공사의 확장노선을 지탱할 기대주였다. 그러나 보잉 787이 대거 운용에서 제외되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2019년 3월에는 동일 제조사의 또 다른 결함투성이 기종이 비행 금지 조치를 당하면서[7] 단거리에서도 구식 737-400, 737-800을 빡세게 굴리는 중이다. 일단 급한 대로 737-700/800 4대를 보잉 캐피털과 Go2sky 등에서 임차해 왔고, 하반기에는 리투아니아 웻리스 전문 항공사 GetJet에서 에어버스 A320을 1대 임차했다. A320은 2020년 초에 737-400을 대신하여 5대까지 늘어날 예정.
4. 노선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60여 곳의 취항지를 두고 있다. 아시아 노선은 2016년 8월 현재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나리타)에 각 주3회 운항 중이고 2016년 10월 17-18일에 한국 서울(인천)에, 2016년 4사분기에 태국 방콕(수완나품)에 각각 주3회 신규 취항하였다.
폴란드-북미 노선과 폴란드-아시아 노선에서 공동운항(코드셰어) 파트너는 아래와 같다.
- 폴란드-미국 유나이티드 항공.(미국 국내선과 미국-서북유럽 운항) LOT 폴란드 항공 운항.(폴란드-미국, 폴란드-서북유럽)
- 폴란드-캐나다 에어 캐나다(캐나다 국내선과 캐나다-서유럽 운항) LOT 폴란드 항공 운항.(폴란드-캐나다, 폴란드-서유럽)
- 폴란드-중국 중국국제항공. LOT 폴란드 항공 운항.(폴란드-중국) 중국국제항공 사이트에서 동남북아시아 출발 폴란드 출도착 항공권을 예약할 때, LOT 폴란드항공 구간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 출발편은 제주 출발편은 무제한, 서울/부산/대구 출발편은 베이징 스톱오버 옵션을 넣어야 예약 가능하다.
- 폴란드-싱가포르-동남아시아/호주/뉴질랜드 싱가포르항공(싱가포르-동남아시아/호주/뉴질랜드 운항) LOT 폴란드 항공 운항.(폴란드-싱가포르/서북유럽/러시아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 폴란드-독일 아시아나항공. LOT 폴란드 항공 운항.(폴란드-독일)
5. 대한민국 취항
2016년 주 3회로 취항하여, 2017년 7월 4일부터 주 5회로 증편되었다.
(2019. 9. 기준)
- 서울/인천(ICN: 화, 목, 금, 토, 일) → 바르샤바(WAW) 소요시간 11시간
- 바르샤바(WAW: 월, 수, 목, 금, 토) → 서울/인천(ICN) 소요시간 9시간 40분
- 서울/인천(ICN: 월, 수, 금) → 부다페스트(BUD) 소요시간 12시간 45분
- 부다페스트(BUD: 화, 목, 일) → 서울/인천(ICN) 소요시간 10시간 40분
어눌하게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승무원이 기내의 절반 정도 되며[9] 스낵바로 가서 말을 걸면 컵라면 드릴까요? 하면서 컵라면을 끓여준다.
대한민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맞아 2019년 중으로 부다페스트 직항 노선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2019년 9월 22~23일부터 부다페스트-인천 직항의 신규 취항이 확정되었다. 헝가리어 자료[10] 운항 경로는 독특하게도 바르샤바 노선과 달리, 시베리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남쪽으로 크게 돌아 카자흐스탄 및 카스피해와 흑해를 경유하는 경로를 채택하고 있다.
6. 평가
옛 공산권인 동유럽권 출신 항공사지만, 서비스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96년 "Business Travel World" 에서 중부와 동부 유럽권에서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되었다. 그 후 1997~1999년에 3년 더 선정되며, 4년 연속으로 중부와 동부 유럽권에서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되었다. OAG에서 중부와 동부 유럽권 최고의 항공사로 2001년, 2002년 그리고 2009년에 선정되었다.
하지만 지연과 연착이 심한 편이다. 오죽하면 LOT의 약자가 '''L'''ate '''O'''r '''T'''omorrow(연착 또는 내일 도착...)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 여기에는 바르샤바 공항의 시설이 부족하고 스케줄이 무리스러운 게 크다. 가령 서울-바르샤바-프라하 일정을 탈 경우 명색이 국제-국내 환승편임에도 연결시간이 단 45분에 불과하다. 그리고 프라하로 운항한 항공기가 바르샤바로 복귀하는 턴어라운드는 단 35분. 여기에 대부분의 탑승을 원격 주기장에서 처리하므로 이동과 수하물 취급 시간이 더 걸린다. 이런 상황에서 트렌트 1000까지 고장났다 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기내지 제호가 Kaleidoscope인데, 대한항공이 1986~1988년 사이 잠시 사용한 제호 Kaleidoscene과 유사하다.
좌석 공간은 유럽계 항공사 치고는 넓은 편. 대한민국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787 기준으로 앞뒤 간격이 32인치가 적용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38인치 간격에 19.5인치 폭으로 좌우로도 넓은 편이다.
7. 사건사고
[1] 제휴 항공사 및 단기 임대 제외.[2] 그대로 읽으면 그렇게 된다. 안내 방송 등의 발음은 '롯'.[3] 주로 서유럽 쪽의 항덕들이 칭하는 별명.[4] 에스토니아 국영 플래그 캐리어 노르디카의 지분 49%를 인수하여 사실상 피더 항공사처럼 운영하고 있다.[5]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같은 미국 중북부 지역에는 폴란드계 등 유럽계 미국인들이 많다.[6] 영국항공 또한 뉴어크 노선을 에어 벨지움에 맡기고 있다. Sam Chui의 BA 웻리스편 탑승기 [7] 비단 폴란드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회원국 영공에서의 비행이 전면 금지되었다.[8] 겨우 한 명인 경우 한국어 방송은 그 한 명이 담당하는데, 나름 유명한 승무원인 듯.[9] 상기에 설명했듯이 한명만 타는 경우도 많다.[10] 부다페스트는 아시아나항공에서 2016년에 7~8월 동안 임시편으로 운항한 적이 있었고, 인천국제공항 미취항 도시 중 환승편 최종 목적지로도 상위권에 있는 수요가 보장된 도시다. LOT는 폴란드 국적 항공사이지만 헝가리 부다페스트도 허브로 삼고 있는데, 헝가리와 폴란드가 전통적으로 서로에게 가장 끈끈한 동맹(우방)국이라는 점 때문에 헝가리 정부가 협력했다고 한다. 거기에 헝가리에서 가장 큰 항공사는 저가 항공사인 위즈에어이며, 2012년에 말레브 헝가리 항공이 파산한 후 부다페스트를 오고가는 대륙간 장거리 노선에 취항할 수 있는 헝가리 국적 FSC가 없는 것이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헝가리 정부에서 LOT에 국제선을 위탁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