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츠 마리

 

풀 메탈 패닉!의 등장인물.
진다이 고교 부근에서 활약하는 양아치들의 우두머리 격인 폭주족.
성우는 아사노 마유미/이진화.
180cm를 넘는 엄청난 장신에 상당한 미인. 여러 양아치들에게 누님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불량배 50명 정도는 이름만 대면 바로 모을 수 있을 정도로 통솔력도 있다. 이 통솔력은 단순한 싸움 실력만이 아니라, 학생회의 스파이로 잠입했던 학생을 위해 목숨까지 걸 정도의 넓은 도량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역을 주름잡는 싸움짱으로서 명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물이지만, 그런 게 통하지 않는 '''어떤 프로 용병'''과 자주 엮이며 고생을 한다.
어째서인지 츠바키 잇세이와 같은 대도맥류(大導脈流) 무술을 사용한다는 언급이 있다.
첫 등장은 5권의 "타협일랑 소용없는 인질극"편. 일전의 트러블[1]로 원한을 가진 그녀의 꼬붕들이 사가라 소스케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으슥한 곳에서 역관광당하고 도망쳐오자[2], 한심하다면서도 머리 좀 쓰라면서 치도리 카나메를 납치하여 인질로 잡고 소스케를 폐공장으로 불러낸다. 아쿠츠는 소스케에게 동료 없이 혼자서 올 것을 요구하고, 그가 지니고 있던 무장들까지도 전부 해제하도록 유도한다.[3] 그렇게 무장해제된 소스케를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얘들아! 이제 쟤 좀 손봐줘라!"며 의기양양해했으나...
소스케는 그냥 나타난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에서 그녀의 남동생 아쿠츠 요시키를 납치해와서 약속장소 천장에 몰래 여섯 개의 밧줄로 매달아놓고, 소스케가 스위치 하나를 내릴 때마다 줄 하나가 폭발로 끊어지게 만들어놓은 상태였다. 그리고는 스위치 하나를 내리며 하는 말이, '''"나머지 다섯 줄. 과연 네 남동생은 몇번째 줄에 떨어질까...?"'''였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소스케의 눈에서 하이라이트를 없애고 그림자를 깊게 처리해 진짜 악당처럼 연출했다. 원작 소설에서는 더 가관인데, 폭탄 하나를 기폭시키고 하는 말이 "''''남은 5개의 신관 중 하나는 네 동생 옷 속에 있다. 터지면 엄청난 부상을 입겠지. 어떤 스위치인지는 나도 모른다. 운이 좋았군'''."이다(...). 마리가 카나메 목에 칼을 들이대봤지만 "죽일건가. '''그래도 할 수 없지'''. (뭐?) 치도리, 미안하지만 저 소년과 운명을 함께 해다오. 테러리스트와의 협상은 없다. 이건국제상식(그런 상식 필요없어!)안심해라. 묫자리는 내가 봐주마(보지 맛!). 자, 골라라 아쿠츠 마리! 두 사람 모두 사느냐, 두 사람 모두 죽느냐다."그야말로 대체 어느 쪽이 악당인지 구분이 안 되는 명장면 중 중 하나. 인질극에 맞선 역 인질극을 벌인 셈인데, 당연히 치도리는 소스케를 보고 더 충격에 빠졌다. 이에 카나메를 풀어주면 부하들을 전부 잃고, 풀어주지 않으면 동생이 위험해지는 상황에 빠져서 갈등하는 마리를 본 소스케는 '''누구한테나 소중한 건 있는 법'''이라면서 소중한 여동생이 등하교하는 길목에 인적이 드문 곳이 있는데 어딘가의 악당이 노리면 큰일이라거나, 부모를 졸라서 산 모란잉꼬는 쉽게 죽는다던데 누가 몰라 집 근처에 와서 열린 창문틈으로 살충제만 한번 뿌려도 괴롭게 죽는다거나, 피땀흘려 산 오토바이, 애인, 홀어머니, '''얼마 전에 속도위반으로 출산한 누나 등을 언급해서 부하들을 전부 도망치게 만든다.
그런데 사실 아쿠츠 요시키는 안전했다. 사실 그를 납치한 게 아니라 납치된 연기를 부탁하고 데려온 것. 그 보답으로 장난감을 약속했다.[4] 학생회실로 보낸 꼬붕을 심문해서 배후를 알아챈 소스케가 하야시미즈 아츠노부를 통해 미리 그녀의 부하들도 뒷조사를 해놨기 때문이었다. 요시키가 냅다 교실로 쳐들어와서 교사한테 총을 들이대고 사람 목숨으 걸려있다면서 자기를 데려왔다고 하자 "흐응... 그냥 폭탄마는 아니었구만."하면서 소스케를 약간 다시 보게 됐다.
사실은 그녀도 진다이 고교의 학생으로, 카나메와 소스케의 학교 선배. 학교에 너무 오지 않아 출석일수가 모자라서 유급중이다. 그리고 그녀가 학교에 오지 않는 이유는, 지나치게 귀여운 디자인인 이 학교의 여학생 교복이 자기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게 부끄러워서라나 뭐라나. 교복을 입고 학교에 왔을 때는 스커트 밑에 스패츠를 입고 리본은 달지 않았다.
부모와는 사이가 나쁘지만, 위 서술에서 알 수 있듯 초등학생인 동생 아쿠츠 요시키를 끔찍하게 아끼고 있다. 요시키도 원작에서 깨알같이 비중이 있는데, 6권 "어둠 속의 페이션트"에서도 등장했다. 카나메가 소스케를 놀라게 하기 위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 폐병원에서 담력 테스트(?)를 하는 에피소드인데, 폐병원에 숨어 살고 있는 겐 아저씨라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이 겐 아저씨라는 사람은 노숙자 같은 몰골을 한 중년 남자로, 실은 폐병원 원장의 아들이다. 병원에 살고 있지만 근처의 양아치들이 자주 병원에 들어오는 탓에 곤란을 겪고 있어서 친하게 지내던 요시키와 아이들을 동원해 귀신 소동을 일으켰던 것. 아이들에게도 몰래 자신의 어머니를 병원에서 모시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고, 둘이서 조용히 사는 것을 바랬기 때문에 할머니가 또 다른 귀신소동을 벌이게 해서 아이들까지 오지 않게 했다.
그 외에도 소스케가 아쿠츠 마리에 대한 정보를 캐낼 때 이용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종종 언급되며, 놀이터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시바사키 초등학교와 센가와 초등학교의 대립이 일어나는 에피소드에서는 주역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때는 아메미야 타카미진다이 고교 학생회에 중재를 부탁하러 갔다. 하지만 중재자 역할로 나선 소스케는 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뚜껑이 열린 나머지... 그리고는 '''"이러는 편이 나답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카나메한테 쳐맞았다(...).
학생회장인 하야시미즈와는 악연으로 똘똘 엮여 있는데,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단편 "추억의 이노센트"에서 쿠사카베 쿄야의 대사로 미루어 보아, 마리와 하야시미즈가 소꿉친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 사에키 에나 항목 참조.[2] 쿄코 : 카나야, 역시 사가라 군이 걱정돼서 그러지? / 카나메 : 아니... '''쟤들 목숨이 걱정돼서...''' (드르르륵) 소스케 : 기다렸지? / 카나메 : 너, 너 설마 다 쏴죽인 건...! / 소스케 : 아니. '''뭐든지 평화로운 해결방법이 제일이지.'''[3] 몸에서 총이나 칼은 물론 수류탄에 바주카까지 꺼내서 바닥에 쌓아놓기 시작하자 불량배들이 경악한다. 애니판에서는 표정이 참으로 압권이다.[4] 소설에서는 '빛나는 초전자 요요', 애니메이션에서는 무선조종 미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