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소녀상 침뱉기 사건

 




1. 개요
2. 사건 내용
3. 검거
4. 용의자
5. 검거 이후, 반응
6. 가짜 뉴스 유포에 의한 폐해
7. 관련 기사
8. 기타


1. 개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서 일베저장소 회원 남성 4명이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들어 성추행을 하는 듯한 모욕 행위를 한 사건. 이후 경찰이 용의자를 검거한 결과 이들은 모두 한국 국적이며 한 명은 러시아 혼혈, 한 명은 타이완 화교로 밝혀졌다.

2. 사건 내용


2019년 7월 6일, 밤 12시 경 20~30대 남성 4명이 안산 상록수역 광장에 설치된 소녀상에 침을 뱉다 다른 시민들과 시비를 붙은 일이 발생하였다. 목격자 2명의 진술에 따르면 4명 중 1명은 제지하던 시민에게 일본어를 구사하고 "조센징"이라는 욕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인으로 추정되었다. #()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할 당시에는 4명의 남성들과 목격자들은 이미 자리를 뜬 상황이었다. 또 다른 증언으로는 한국어로 자신은 대만인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차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들 중 한명은 일본말로 "천황폐하 만세"라고 외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장면을 찍은 CCTV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단순히 근처에 침을 뱉은 게 아닌 소녀상의 얼굴에다 대놓고 침을 뱉었으며, 마치 성행위를 유사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었다.#

3. 검거


사건 발생 15시간 만인 오후 2시 20분경에 검거되었는데 4명 모두 한국인이었다. 이중 한명은 러시아 혼혈, 한명은 대만화교로 '''일본 혈통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이 중 침을 뱉은 A씨는 '술에 취해 장난기로 침을 뱉었고,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일본어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일행에 대해 모욕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 하지만 모욕죄는 친고죄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직접 고소를 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어서 실제로 고소와 처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판사가 판결을 내리는거겠지만 조각상에 침을 뱉는 행위가 특정 인물에 대한 모욕죄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나마 침을 뱉는 행위를 기물파손죄로 처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기물파손죄를 적용한다는 말은 아직까진 보이지 않는다.
10일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애초부터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할 목적으로 이런 행위를 한 것은 물론, 일본어로 '천황폐하 만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집 측에서는 이들에게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르친 우리 사회의 잘못도 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고소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11일, 나눔의 집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인 4명 중 1명이 사과를 하지 않고 벌금을 내겠다며 전혀 반성없는 태도를 보였다.#[1]

4. 용의자


[ 일베저장소 캡처 펼치기 · 접기 ]

이들이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베 회원인 현역 군인이 ISIL 가입시도를 해 논란이 된 것과 연달아 밝혀진 일이기 때문에 더욱 비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5. 검거 이후, 반응


결국 해당 사건에 대해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
한편 위안부 할머니들중 일부는 사과만 한다면 검거된 청년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4명중 한명은 위안부 할머니 복지 시설인 나눔의 집과 연락해 혼자서라도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나눔의 집 측에서는 4명 전원이 함께 사과하라고 하였으나 다른 한명은 사과할 생각이 없고 벌금만 내겠다는 태도를 보여 더욱 공분을 사고있다.# 나눔의 집 측은 이들이 사과를 하면 선처를 해줄 생각으로 고소장 제출을 반려하고 있었으나 결국 한명이 사과 거부 뜻을 밝혀 7월 10일 고소장을 제출하였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92)는 범인들을 향해 "왜 내 얼굴에 침을 뱉느냐"고 꾸짖기도 하였다.#

6. 가짜 뉴스 유포에 의한 폐해


아직 범인이 잡히기 전 이들의 국적이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기자들이 너도나도 '일본인 추정'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뽑아낸 것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실제로 4명중 한사람이 말리는 시민과 시비가 붙는 과정에서 일본어를 구사해서 일본인으로 추정될 오해의 여지를 불렀고 따라서 단순히 일본인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을 보도하는 것 정도는 물론 그럴 수 있다 칠 순 있지만 이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악의적인 왜곡이 있었음은 분명하다.
우선 실제로 일본어를 구사한건 4명중 1명인 A씨였고 나머지 3명은 제대로 한국어를 구사했다. A씨 마저도 대화 내내 일본어만 사용한게 아니라 시비가 붙는 과정에서 일부 일본어를 사용했을 뿐 나머지 대화는 한국어로 했었다. A씨야 그렇다 치더라도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했던 3명마저 일본인으로 추정할 근거는 범인이 잡히기 전인 당시 시점으로는 존재하지 않았고 심지어 3명중 1명은 말리던 시민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밝혔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보도한 기사에서마저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4명" 이라면서 '''A씨를 제외한 3명 마저도 근거없이 일본인이라고 멋대로 추정하였고'''#(), 오히려 대만인이라는 당사자의 증언에 따라 셋 중 한 사람은 대만인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있었음에 당시 기사들은 4명 전부를 일본인이라 가정하며 오로지 "일본인 추정"이라는 키워드만 제목으로 앞세웠다.
심지어 범인이 잡히기 전에는 아직 국적이 확인되지 않아 추정의 영역에 불과할 수 밖에 없었는데 한국경제TV 에서는 "日, 선 넘었다" 라면서 이미 일본인이 맞다고 단정하는 기사 제목을 쓰기도 하였다.#()
또한 이번 사건처럼 일본인이라고 추정할 수 있었던 의심의 근거가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전부터 한국 언론에서는 위안부 소녀상 관련 사건만 터졌다 하면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일본인 탓이라고 선동하는 기사를 낸 전적이 여러번 있었다.
여담으로, 이 침뱉기 사건이 터지기 전 며칠전에 같은 안산 소녀상 옆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고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경찰에 잡히지도 않았고 국적이 확인되지도 않았지만 스브스뉴스에서는 <소녀상 옆에 앉아 '침 뱉으며 흡연'…"일본인 아닌가요?"()> 라면서 자칫 국적이 확인되지도 않은 이 남성이 일본인일 수 있다는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제목을 선정했다. 하지만 실제로 "일본인 아닌가요" 라는 인용은 표현은 <누리꾼들은 "얼굴 다 내놓고 어떻게 저런 짓을 혹시 저분 일본인 아닌가요?" "이렇게 상식 밖의 행동을 제지할 방법이 없다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와 같이 단순히 네티즌 반응을 나타낸것에 불과하다.
한국의 여러 커뮤니티에서 일부 네티즌들 역시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아 국적이 확인되지도 않은 시점인데도 일본인 전체를 비하하는 발언들을 쏟아냈으며 극단적인 경우 쪽바리(일본인)들을 지구상에서 멸종시켜야한다는 극단적인 댓글이 베스트 댓글에 오르는 상황도 있었다.[2]
아베 총리와 일본 정치권에서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적절한 개인 배상과 사죄를 하지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일본에대한 반감이 커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일부 한국 네티즌들의 반일 성향이 일본 혐한 넷우익들과 비슷하게 극단화 되고있다는 비판과 우려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3]

7. 관련 기사


  • 일본인 추정 남성 4명, 안산 소녀상에 침 뱉고 시민과 시비#
  • 소녀상에 '퉤'...일본인 추정 남성 침뱉고 도망#
  • "일본인이 소녀상에 침 뱉어"…용의자 잡고 보니 한국인(종합)#
  • “일본인이 소녀상에 침 뱉어”···용의자 잡고 보니 한국인#

8. 기타


마침 사건이 터지기 전인 며칠전인 2019년 7월 2일에는 같은 안산 소녀상에서 한 남성이 앉아 담배를 피면서 침을 뱉은 일이 있었다. 이후 안산시청 홈페이지의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 '출근길에 모욕적인 일과 함께 큰 화가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안산 상록수역 광장의 소녀상 옆의 의자에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앉아 담배를 피면서 침을 뱉은 사진이 올라왔다.[4] 그리고 그 주변에는 금연구역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고 한다. 게시자는 경찰과 시청 관계자, 보건소 측에 이런 사실을 알렸으나 관할 구역이 아니거나, 업무 시간이 아니라 연락이 어렵다는 등의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8월 24일 '누가 소녀상에 침을 뱉는가'편 방송을 앞두고 당시 피의자 가운데 한 사람인 정 모씨를 인터뷰했는데, 당시 왜 소녀상에 침을 뱉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는 "한일관계가 파탄 나, 화가 나서 그랬다"라며 "소녀상이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저는 제 자신을 친일파라고 생각해요. 막말로 조선시대 때 얼마나 미개했습니까?"라며 "조선 시대 때 미개했던 한국이 성장한 데에는 일본 덕이 크다. 우리나라가 반일을 하면 큰일 난다."라고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고 한다.#


[1] 참고로, 이들은 1년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대부분 무직이나 일용직 근로자였다고 한다. [2] 일본인 전체를 죽여야한다는 주장이라면 당연히 일본 '위안부' 할머니께 기부했던 사유리 뿐만 아니라 일본의 잘못을 비판, 반성하며 한국에 사과하며 사는 일본인에게도 다소 실례가된다.[3] 일본 넷우익들이 무슨 사건만 터졌다하면 재일 타령 하면서 욕하다가 아니란게 밝혀지면 '아님말고' 식으로 회피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4] 얼굴은 모자이크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