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카(캐리비안의 해적)
1. 개요
배우는 페넬로페 크루즈.[1] 실존하던 여성 해적이 모티브가 된 캐릭터라고 한다. 이름은 스페인어식으로는 '앙헬리카'다.
캐리비안의 해적 4편 낮선 조류의 히로인.
2. 작중 행적
잭 스패로우의 옛 연인(잭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마음과는 관계없이 이용해먹고 내다버렸다).[2][3] 분장술도 뛰어나고 칼 쓰는 실력도 잭 스패로우에게 뒤지지 않는다. 전투 스타일도 잭과 비슷하게 변칙적인 수법을 많이 사용한다. 잭에게는 아직도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도, 순결한 자신을 흠집냈다며 헐뜯는다. 잭을 만나기 전에는 수녀가 되기 위해 스페인의 수도원에서 살던 모양이다. 안젤리카는 잭에게 수녀원에 있던 자신을 건드리다니! 이 파렴치한 놈!이라고 죽이려 들었고 잭은 "난 거기가 사창가(brothel)인줄 알았지."라는 거짓말일게 뻔한 변명을 한다.
'''검은 수염 에드워드 티치의 딸'''이다. 잭에게는 자신이 티치의 친딸이 아니고, 티치의 신임을 얻기 위해 딸 행세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신임을 얻은 후에는 젊음의 샘 근처에서 죽일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말은 잭을 꼬여내서 배에 태우기 위해 꾸며낸 거짓말이다. 티치는 친아버지이고, 그를 살리기 위해서 젊음의 샘을 찾고 있던 게 맞다. 아버지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일부러 선교사를 살려두는 등, 아버지에겐 효성 가득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성격이 괄괄한 여자인건 확실해서 흥분하면 스페인어로 속사포 같은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작중 나오는 모습을 보면 어김없는 '''여자 잭 스패로우.''' 등장부터 잭을 사칭해서 해적들을 끌어모으고, 잭을 속여서 검은 수염의 배에 태우고, 잭을 사랑하면서도 잭에 대적하는 등 이중적이고 의도를 파악할 수 없는 행동을 되풀이한다. 잭에게 여러모로 배운 게 많기도 하겠지만, 잭의 평가로는 천상 영악한 여자다. 하지만 본질은 정이 많고 여리다. 자신을 이용했던 잭을 아직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고 잔인한 아버지가 살아서 신의 구원을 받는 것을 바라기도 했다.
꽤나 입체적인 면모를 보이는데, 선교사인 필립을 죽이지 않도록 검은 수염을 설득하면서도 인어의 눈물을 얻기 위해 시레나와 필립의 사랑을 이용하는 잔혹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등장인물답게 잭과 티격태격하는 개그 캐릭터로서의 면모도 보이며 상술했든 아버지를 위해 노력하는 효녀와 여자 잭 스패로우 등의 파격적인 캐릭터가 집합된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캐리비안의 해적을 잘 모르는 관객으로서는 가장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검은 수염이 독을 바른 헥터 바르보사의 칼에 찔린 후 그 칼을 뽑아내다 손을 베이고 죽어간다. 이 때 아버지도 바르보사의 칼에 찔려 곧 죽을 운명이었기에 티치와 안젤리카 둘 중 한 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 티치는 주저하지 않고 안젤리카에게 남은 수명을 자신에게 바쳐달라고 부탁하고, 그녀는 동의한다. 그러나 잭은 일부러 수명을 주는 은잔, 받는 은잔의 위치를 티치에게 반대로 설명했다. 그는 잭이 유도하는 대로 생명을 주는 은잔을 가지고, 안젤리카는 자연스럽게 그 반대편 잔을 받게 된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수명[4] 을 받아 살아나지만 자신이 사느니 아버지가 사는 편이 나았다며 분노한다. 이후 잭에 의해 총 한자루만 쥐여진 채 무인도에 버려진다. 1편에서 바르보사에 의해 잭이 처한 상황과 똑같다.[5]
다급해진 안젤리카는 파도의 힘을 다루는 보물이 있다느니 사실 잭의 자식을 임신하고 있다느니 사랑한다느니 이런저런 말을 하지만 잭은 키스를 받아주는 척 하면서 도망가버린다. 이에 분노해 잭에게 그 남은 한 발을 쏴버렸다. 맞진 않았지만, 스텝롤 이후 추가 영상에서 파도에 떠밀려온 잭의 부두인형[6] 을 줍고 씨익 웃는다.
참고로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 개그가 폭발하는데, 자신을 무인도에 남겨두고 도망치려는 잭을 붙잡으며 아직도 날 사랑하지 않냐고 하자 잭이 "너에게 여동생과 개가 있다면 난 개를 선택하겠어"이라고 하거나 상술한 임신 드립도 촬영할때의 페넬로페의 상태를 생각하면...
3. 여담
삭제장면 및 뒷설정에 의하면 안젤리카는 과거에 망자의 함과 세상의 끝에서에 나온 마녀 티아 달마(칼립소)를 만난 적이 있다고 한다. 잭과 처음 사귈때 그는 안젤리카에게 '도둑의 반지'라는 물건을 선물했다고 하는데, 젊음의 샘의 의식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마녀와 거래했다고 한다. 티아 달마는 반지를 댓가로 의식에 필요한 것들(인어의 눈물, 수명을 바칠 제물)을 알려주었고 그 반지를 손에 넣었는데, 이것이 바로 2편에서 잭이 티아 달마의 집에서 슬쩍한 그 반지이다.[7] 삭제장면에서 잭이 안젤리카의 신뢰를 얻으려고 그 반지를 주는 장면이 있다.
전작의 히로인인 엘리자베스 스완과 비교되기도 하는데 잭과 서로 마음을 품었다는 점과 괄괄한 여성상이라는 점에서 공통점도 많다.
5편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으나[8] 제작 계획이 계속 미뤄지고 각본이 새롭게 쓰여지면서 출연이 무산됐다. 5편에는 안젤리카 대신 새로운 캐릭터인 카리나 스미스가 히로인으로 등장했다. -5편 시점에서 무인도를 탈출했는지는 의문.
아쉽게도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조니 뎁이 하차한 채 리부트가 고려되는 중이라 안젤리카와 관련된 떡밥(저주인형과 잭에게 복수하는 것)은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9]
[1] 참고로 촬영이 이뤄진 2010년 당시 훗날 5편에서 메인 빌런 살라자르 선장 역을 맡게될 하비에르 바르뎀과의 사이에서 생긴 첫째를 임신 중이었으며 촬영이 완료됐을 때 임신 7개월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의상도 임신한 몸에 맞춰서 전부 새로 만들었다는 후일담이 있다. 이 때문에 얼굴 중심의 클로즈업이나 상반신 정도까지는 배우 본인이 연기했지만 전신샷이나 액션 연기는 동생인 모니카 크루스가 대신했다.[2] 어떻게보면 데비존스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 단, 밑에서도 설명되지만 잭 역시 수도원에서 수녀 수업을 받고 있던 그녀를 꾀어냈으므로 도찐개찐으로 볼 수도 있다.[3] 참고로 잭이 주장하기로는 처음으로 사귄 여자라고 한다. [4] 극중에 '제물로 바쳐진 사람이 이제껏 살았던 날들만큼 + 앞으로 마저 살아갈 날들만큼의 수명을 받는다고 설명이 나온다. 검은 수염은 죽어가고 있었으니 앞으로 살아갈 수명은 없다시피 할 거고, 대략 검은 수염의 나이만큼 수명을 받았다고 보면 될 듯.[5] 잭 스패로우 왈. 이 근처 해역엔 무역선이 많이 지나다니니 총을 신호탄 삼아 쏴서 구조 받으라고 한다(…)[6] 검은 수염이 가지고 있던 물건으로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효과가 대상에게 그대로 나타나는 부두인형. 다만, 부두인형이라는게 상대가 보고 있을때 효과가 제일 좋기에 속편에서 만나게 되면 사용할듯.[7] 데비 존스와 나눠 가진 게 모양의 오르골 목걸이 옆에 두었던 그 반지.[8] 초기 각본에서 '여성 메인 빌런'이 나올 예정이었는데 잭 스패로우 역의 조니 뎁이 다크 섀도우를 떠올려서 수정하는 게 어떠냐고 해서 각본이 수정됐다는데, 어쩌면 안젤리카가 그 자리의 주인이었을지도 모른다. 젊음의 샘의 수명 연장이 단순히 수명을 늘려주는건지 혹은 그 수명이 다할때까지 불로불사라는건지는 불명이지만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4편 제외 전 시리즈 악당들의 공통점인 '불사 패시브'와도 맞고.[9] 그러나 아직 조니 뎁이 하차가 완전히 된 건 아니기 때문에 후에 나올 확률도 없지않아 있어서 일단 이렇게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