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한봉
1. 소개
대한민국의 前 레슬링 선수이다. 1990 세계선수권 은메달, 1989 세계선수권 동매달, 1990 베이징 아시안 게임 금메달,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7kg 금메달리스트이다.
2. 선수 경력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57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레슬링계의 스타 선수로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하였다.
1990 베이징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이름만 알려졌을 뿐 세계랭킹에서는 압도적으로 밀렸다. 그래서 권덕용[1] , 박장순[2] 등 다른 선수들에게 금메달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사람들은 안한봉을 '''단지 스페인 구경이나 가는 사람''' 정도로밖에 취급하지 않았다. 뉴스에서도 '''잘해야 동메달'''이라고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나, 그는 만나는 선수들마다 악착같이 밀어붙였다. 1점을 실점하면 2점을 딸 때까지 끈질기게 매달렸고 결국 따내고야 말았다. 안한봉을 만나는 선수들은 죄다 안한봉의 이 악착같음에 혀를 내둘렀고 결국 근성에서 밀려서 졌다. 결승에서는 동체급 세계랭킹 1위였던 독일의 '리파트 일디즈'[3] 를 만났다. 여기서도 안한봉은 마치 도베르만이 목덜미를 물어뜯듯 일디즈를 잡고 사정없이 몰아붙였다. 힘에서 일디즈에게 밀렸으나 악착같이 밀어붙였다. 한마디로 너죽고 나죽자 식으로 경기를 했다. 중반에 역습을 당해 3점을 내줬지만 불 같은 정신력을 발휘해 옆굴리기로 2점을 따냈고 일디즈를 장외로 밀어내 1점을 만회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에서 결국 일디즈를 쓰러뜨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한봉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대한민국 올림픽 팬들은 그의 악착같은 성격에 혀를 내둘렀다.
3. 지도자 경력
현역에서 은퇴한 후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지도자로서 또 하나의 레전드를 작성했다.
현역 은퇴 후, 2004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생명 레슬링단 감독을 맡으며 레슬링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감독을 지내면서 애제자 정지현 선수의 금메달 획득의 성과를 낸다. 이후, 국가대표팀과 인연이 없다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레슬링이 '노 골드'의 수모를 당하자, 급히 2012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감독으로 재발탁되었다.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을 세울 '비장의 무기'로 김현우를 점찍었는데, 당시 김현우는 안 감독이 김현우가 강원고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삼성생명으로 스카우트할 정도로 안 감독이 일찍 김현우의 천제성을 눈여겨 보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국가대표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감독으로 참가하며, 수제자 '김현우'의 금메달 환호성이 런던 하늘에 울려 퍼지는데 일조하였다. 또한 2013년 9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김현우(74㎏급), 류한수(상무·66㎏급)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금메달 2개와 은·동메달 1개씩을 휩쓸며 지도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선정하는 올해의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4] 한국 지도자가 FILA 선정 최우수지도자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과 동시에 최초로 아시아인 수상자라는 점에서, 위 수상은 매우 큰 의미를 갖지며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성공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5]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레슬링 선수단 감독으로 참여하며 스타 레슬링 감독으로서의 전설을 이어나갔다. 리우 올림픽에서 김현우가 예선 첫경기에서 동급 라이벌인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와의 경기에서 편파판정을 당하자 펄펄 뛰면서 울먹이며 항의하던 모습 또한 유명하다.
4. 수상 기록
[1] 1991년 세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48kg급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예선에서 초반에 탈락했다.[2] 박장순의 경우도 그의 체급인 자유형 74kg에 동급 최강 '케네디 먼데이'(미국)가 버티고 있었다.[3] 1990년과 1991년 세계선수권에서 연속 우승한 이 체급 세계 최강자였다.[4] 한국 레슬링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9년 이후 무려 14년 만이었다.[5] 축구로 따지자면 FIFA 올해의 감독상과 비슷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