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키

 


대전액션게임에서의 캐릭터가 앉아있을 때의 키. 사실상 캐릭터의 HP보다도 방어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여기서 방어력은 맷집이 얼마나 좋은가가 아니라 상대방의 공격을 얼마나 잘 막을 수 있느냐와, 앉았을 때 한정으로 헛치는 콤보 유무 등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보통은 앉은키가 작은 것이 방어자에게는 유리하다. 특히 많이 체감되는 건 점프공격인데, 앉은키가 크면 높게 깔아둔 점프공격에도 맞기 때문에 서서 막아야 하고, 상대는 그 프레임 이득을 바탕으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또한 앉은키가 낮으면 타점이 높은 기술을 그냥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딜레이캐치도 용이한 편이다. 앉은키가 큰데 빠른 기본기도 없고 변변한 리버설기도 없을 경우 수세에 몰렸을 때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다막다 결국엔 무너지는 경우가 많으며, KOF 98다이몬 고로가 기가 없을 경우 그런 면에서 좀 아쉬웠다.
또한 앉은키가 작으면 하단 기본기로 대공을 쳐내는 플레이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플러스이다. 몇몇 캐릭터는 앉아 약킥을 연사하면 앉은키가 더 작아져서 앉아약킥을 긁는 것으로 장풍을 피하는 경우도 있었다.
스트리트 파이터 2의 경우 달심장기에프사가트의 상단 타이거 샷을 앉아서 피할 수가 없었다. 앉아 킥이나 서서 강펀치로 피하면서 반격까지 할 수 있는 달심은 몰라도 장기에프의 경우에는 사가트가 상단 타이거샷만 계속 써대면 빠져나올 길이 없었다. 사가트가 CPU전용인데도.
보통은 키가 큰 캐릭터가 앉은키가 큰 편이지만, 나나카세 야시로야마자키 류지는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앉은키가 작은 쪽이라는 치사함을 보여줬다. 니카이도 베니마루는 앉은키가 작은 편이지만 CVS, CVS2는 빗자루 머리에도 피격판정이 달려있어 중량급 캐릭터만한 앉은키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