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1. 미국의 PC 및 프린터 제조 회사 Hewlett-Packard의 약칭
2. Hand Phone
한국에서는 공공연하게 많이 쓰고 있기는 하지만 영어권 가운데 휴대전화를 가리켜 핸드폰이라고 하지 않는 나라가 대부분이다.[1] Cellular Phone, Mobile Phone의 약자로 C.P. M.P로 부른다. 전자레인지를 영어권에서는 Microwave Oven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3. Hit Point/Health Point
비디오 게임에서의 체력을 나타내는 말. 적의 공격이나 환경으로 인한 재해 등을 맞고 버텨낼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현대 이전의 게임에서는 공격을 여러번 버틸 수 있는 캐릭터의 개념 자체가 없었다. 체스와 장기의 말은 모두 공격을 한 번 받으면 죽었고, 체커에서처럼 한번의 공격으로 여러 개의 말이 연속적으로 없어지는 규칙도 많이 통용되었다.
이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게임은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첫번째 판본(1973)으로 크게 활약을 해야 할 영웅이 공격 한 방에 죽어버리는 걸 막기 위해 공격을 여러 번 버틸 수 있는 히트 포인트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이후 RPG 게임에서 등장하는 HP는 세부 사항은 다를지라도 이때 정착된 "공격을 여러 번 버틴다"는 개념은 동일하다.
처음에는 맞고 버티는 정도라는 의미에서 Hit Point였지만 HP는 곧 해당 캐릭터의 생존에 직결하기 때문에 Health Point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며 국내에서는 HP를 보통 체력, 조금 더 단순하게는 피로 부르기 때문에 오히려 이쪽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다만 그냥 체력이라고만 부르면 지구력(Endurance)의 개념과 헷갈리므로 HP라고 그냥 부르기도 한다. HP 용어가 시작된 북미권에서도 Hit Point인지 Health Point가 맞는지 특별히 구분하지는 않고 양쪽 다 같이 HP의 개념으로 쳐준다.
고전 RPG에서 MP와 짝을 이루어 자주 등장했다. 일부 게임에서는 LP라거나 AP로 나오기도 하지만 HP로 표시되는 것이 보통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게 0이 되면 죽거나 강제이탈 당하기 때문에 다른 스탯보다도 잘 관리해야 하는 수치이다. 생명력의 개념은 HP라고 대놓고 표시되지 않더라도 웬만한 게임에는 다 등장한다. 전략 게임 속 유닛 체력도 HP라고 부르는 일이 많다.
고전 게임들에서는 특정 아이템을 사용해야 하거나 특정 상황에서만 가능한 등 체력 회복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았으나 21세기를 넘어서면서 많은 게임들이 쉬운 난이도와 간편한 플레이를 중시하게 되었고 HP 자동회복이 여러 장르에 걸쳐 도입되기 시작했다. 가령 엘더 스크롤 시리즈만 해도 5편인 스카이림에서는 자동 HP 회복이 등장했으며 콜 오브 듀티 시리즈도 2편부터 총 몇 발 맞더라도 엄폐물 뒤에 숨어서 숨고르기만 하면 회복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라이트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데는 좋은 시스템이나 중상 입고도 잠깐 기다리기만 하면 멀쩡해지는 주인공들은 뭔 괴물인가 싶어진다. 물론 치료약 먹는 순간에 바로 회복되는 고전 게임의 주인공이나 시간을 멈추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폴아웃 시리즈의 주인공들도 그렇게까지 현실적이진 않다.
대부분의 HP는 빨간색 혹은 초록색으로 묘사된다. HP가 줄어들 수록 캐릭터가 피를 흘리거나,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리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숨을 헐떡거리거나 전투능력을 일부 상실하기도 한다. 또한, HP가 0이 될 경우 캐릭터가 사망하여 근처에서 다시 부활하거나 게임이 종료된다.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HP가 1, 즉 죽기 직전까지 떨어져도 공격력과 이동 속도를 비롯한 캐릭터의 전투력이 똑같이 유지된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하는지는 게임의 장르와 분위기에 따라 달라진다. D&D 4th나 여러 전략 시뮬레이션/일본식 RPG 등은 HP가 신체적인 부상 외에도 정신력과 운을 비롯한 여러 가지 추상적인 개념을 아우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정당화한다. 재기드 얼라이언스 시리즈처럼 HP의 비율에 따라 전투력에 페널티를 주거나, 다크 헤러시처럼 HP 외에도 신체 부위의 손상도를 따로 측정해서 상한 부위의 기능을 제대로 못 쓰게 만드는 등의 방법을 쓰기도 한다. 드워프 포트리스나 림월드는 아예 일괄적인 HP 개념을 무시하고 손/발가락 마디를 비롯한 모든 장기와 신체 부위에 제각기 HP를 배정하고 부위 하나하나마다 손상시 기능 장애~죽음 등의 페널티를 부여한다.
물론 없는 건 아니고, 데드 스페이스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같은 서바이벌 게임이나 크래클크래들 같은 료나게의 경우 HP가 감소하면 이동속도나 잡기풀기 속도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고, 임진록 2처럼 HP에 비례해 공격력과 방어력이 변하는 게임도 있다.
한편, HP가 감소해도 캐릭터의 전투력은 줄어들지 않더라도 플레이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를 느껴서 움직임이 소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반대로 광전사 기믹의 캐릭터는 HP가 감소할록 공격력, 공속, 방어력이 강해지는 경우도 있다.
결국 HP의 현재 비율이 캐릭터/유닛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게임의 디자인과 분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처음에는 캐릭터의 맷집에 HP만 포함되어 있었지만 방어력 개념이 도입되고, 방어력을 무시하는 고정 데미지나 현&최대 체력 비례 데미지 개념이 도입되면서 중요성이 게임마다 다르다. 대체로 방어력이 낮고 HP가 높은 캐릭터는 최대 체력 비례 데미지에 약하고 고정데미지나 DOT에 강한 편이다. 즉사기나 1/1기, 체력 비례 피해가 넘쳐나는 게임의 경우, 오히려 체력에 투자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생기론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보기도 한다. 지금에 와서야 구닥다리 낡은 미신 취급이지만 시대나 지역마다 명칭[2] 은 달라도 여러 요인으로 인해 줄어들거나 채워줄 수 있는 생명의 힘이라는 개념은 유구한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게임들이 전부 체력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3]
시뮬레이션류 게임에서는 보통 캐릭터의 HP라고 함은 지구력, 스테미너에 대응되어 표현된다. 특히 연속적인 행동에 있어 HP가 소모되는 게임이라면 다른 능력치가 나자ㅡ HP만 높은 체력바보라도 일단 할수 있는 행동 자체가 많으므로 중위권에는 캐릭터에 속할 확률이 꽤 높다. 만일 게임 내 능력치를 보정할 수단이 있다면 가장 성장포텐이 높은 캐릭터로 보기도 한다. 예를들면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에서 체력수치가 있는 시리즈의 경우 체력이 높으면 높은 스트레스를 버텨낼수 있기 때문에 휴식을 덜하고 다른 육성에 투자해도 되므로 일단 체력을 확보해두는게 대체적으로 나중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편이다.
4. 마력(馬力)
영국제 영마력과 프랑스제 불마력 두 가지 중 영국제 영마력의 단위가 HP(Horse Power)다.
5. 홈페이지
Home Page/홈페이지
한국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굳이 쓴다 해도 홈피, 홈 등이 보편적이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홈페이지의 약자로 꽤 많이 쓴다. 일본 웹 사이트에서 HP는 거의 대부분 홈페이지의 약자라고 보면 된다. 반면, 국내 웹 사이트에서 HP는 위 1.의 회사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6. Hollow Point
Hollow Point(할로 포인트, 홀로 포인트)
총탄을 지칭하는 약어. 보통 탄자의 피막 부분에 홈을 판 것을 지칭한다.
7. Half Price
반값. 라이트 노벨 도시락 전쟁에 등장하는 개념이자 특별활동부.
8. Hot Process
비누를 만들 때 미리 만들어진 비누 베이스를 녹여서 만드는 제법. MP와의 차이점은 글리세롤 추가 첨가의 여부 정도가 있다.
9. 권총 브라우닝 하이파워의 약칭.
하이파워 (Hi-Power)중 앞글자를 따와서 브라우닝 HP라고 부르기도 한다.
10. 광동제약의 탄산음료
자몽맛이 나는 음료수로, 타우린 500mg이 함유되어 있다. MP와 자매품으로 출시한 것을 보면 게임에서 많이 쓰이는 HP를 노리고 만든 것으로 보인다. 광고 모델은 코스튬플레이어이고 HP는 붉은색 MP는 파란색 플라스틱병으로 되어있으며, 음표 포장의 중앙에 HP는 주먹쥔 손 아이콘이, MP는 합장하고 있는 아이콘 모양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