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파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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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슬림 철학자. 거의 평생을 아바스 왕조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살았으며, 그의 아버지는 튀르크계 혹은 타지크계 호위 장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출생지인 '파라브'라는 마을은 오늘날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우트라르인지, 아니면 아프가니스탄의 파리압 주에 위치해있는지 여전히 논쟁중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그가 우트라르 출신 튀르크인이라고 주장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그가 아프가니스탄 출신 타지크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어린시절 일찍 바그다드로 이사온 이래, 변방 출생인 것이 부끄러워서인지 자신의 고향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다. 아직 당시는 아랍인들이 우대받고 튀르크인 등 비아랍인들은 야만인 취급받던 시절이었다.
2. 사상
이슬람의 주류 종파인 순니파가 아니라 쉬아파에 속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통 이슬람과는 거리를 두고 사변 철학과 음악학 등을 연구하였다. 서기 3세 티레의 신플라톤주의 철학자 포르피리오스[1] 의 영향을 받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재구성하였다.
포르피리우스는 신이 무형의 유일신 절대자라고 생각하였으며, 그의 신플라톤주의 철학은 이슬람의 유일신 사상과 공통 분모가 꽤 있었다. 따라서 신플라톤주의 철학의 유일신 사상의 배경과 근원에 대한 많은 호기심을 품고 신플라톤주의에 영향을 준 그리스 철학자의 대표주자들인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당시 구할 수 있는 서적들을 모두 섭렵하다시피하며 재구성한 것.
이전까지 체계화되지 못하고 난잡하던 아랍 세계의 그리스 철학 연구에 체계적인 길과 방향을 제시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흥미롭게도 토머스 홉스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과 비슷한 내용의 저술도 남겼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