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크
1. 중앙아시아의 민족(페르시아인의 한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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تاجيک / Тоҷик.
중앙아시아 일대에 사는 이란계 민족. 소련의 중앙아시아 공화국 5개 민족[1] 중 유일하게 투르크계 황인이 아닌 페르시아계 백인이다. 타지크인 중 파미르 산맥에 고립되어 사는 파미르인들은 사진에 나온 것처럼 외모가 동슬라브인과 매우 흡사하다.
1.1. 역사
고대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기마 유목민들이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것을 타지크인의 기원으로 본다. 본래 중앙아시아 일대는 이들의 일파인 스키타이계 및 토하라계 기마 유목민의 영역이었으나 흉노족의 발흥 이후 튀르크계 민족이 서쪽으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면서 스텝 지역에 살던 스키타이 계통의 유목민들은 상당수가 튀르크족에 동화되었다.[2] 이때 타지크인들의 기원이 닿는 스키타이계의 소그드인 또한 동화되었는데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 일대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거주한 인도유럽어족 후손들은 튀르크족에 동화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고 중앙아시아에서 이렇게 튀르크화를 피한 스키타이계 집단은 주로 '타지크'라고 불렸다.[3]
이후 페르시아계 사만 가문이 이 지역에 사만 왕조를 세웠고 이를 계기로 이슬람화된 페르시아 문화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타지키스탄과 타지크인들은 사만 왕조를 중요시 여긴다. 훗날 투르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일대의 투르크계 민족들에게도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타지크족은 언어에서는 페르시아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종교적인 부분에서는 파슈툰족의 영향[4] 을 강하게 받았으며 유전적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의 누리스탄 지역 주민이나 파키스탄의 칼라쉬족[5] 과 연관성이 깊다.
소련 시절에도 소련의 공화국 중 타지키스탄이 제일 출산율이 높았고 현재도 소련에서 독립한 구 소련 공화국 중 제일 출산율이 높아 타지크인들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1.2. 분포
형제격 국가인 이란의 페르시아인을 제외하면 아프가니스탄에 1000만여 명[6] , 타지키스탄에 600만여 명, 우즈베키스탄에 1000만여 명(비공식적 추정)이 산다. 타지키스탄은 타지크족이 나라의 주류 민족으로 민족국가 성격을 띄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타지크인은 공식적인 집계로는 200만 명 이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다. 우즈베키스탄 내의 타지크인들은 부하라와 사마르칸드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대개 여러 목적으로 (주로 행정상의 차별을 피할 목적으로) 우즈베크인으로 등록되어 있어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7][8][9] '''아프가니스탄의 타지크족은 파슈툰족보다는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이 약하다.'''[10] 우리나라에 있는 타지키스탄 사람들 중에는 아프가니스탄의 국민 영웅이자 탈레반과는 다른 소신있는 행보로 유명했던 '''아흐마드 샤 마수드가 타지크족 출신'''이라고 자기 나라 사람들은 절대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아니라고 자랑하는 사람이 꽤 많다. 과거 구소련 지배의 영향으로 타지크인들의 많은 수가 러시아어를 어느 정도 이상은 구사 가능한데 오늘날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관계로 많은 수의 타지크인들이 러시아에서 외국인 노동자로서 3D 업종에 종사하고 살고 있다.[11] 이게 어느정도냐면 러시아에서 일하는 타지크족 노동자들이 월급이 타지키스탄의 주요 외화 수입원이다보니 러시아 경제가 오르락내리락 할 때마다 타지키스탄 GDP도 같이 오르락내리락한다.[12]
1.3. 언어
페르시아어의 동부 방언들을 사용하며, 이들이 사용하는 페르시아어를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타지크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다리어라고 일컫는다. 대부분 이란의 페르시아어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방언 정도의 차이지만 타지크어의 경우 아랍 문자로 표기하는 페르시아어나 다리어와는 다르게 키릴 문자로 표기한다. 또한, 구소련과 러시아 제국의 영향으로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타지크족들이 많이 있다.
1.4. 종교
시아파 이슬람교의 비율이 높은 형제격 국가인 이란과는 다르게 주요 종교는 수니파 이슬람교이며, 시아파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도 소수 존재한다.[13] 한편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영향을 받아 타지키스탄에서는 극소수지만, 정교회를 믿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소련 공산주의 시대를 거치며 영향을 받아 무신론자도 상당히 있다고 한다.
1.5. 페르시아인과의 차이점
페르시아인과 타지크인은 모두 넓은 의미로서의 이란계 민족이며, 정확히는 페르시아계 민족에 해당된다. 물론 차이점도 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종교적으로 종파가 다르고, 역사적으로도 지금의 타지키스탄 서부와 파미르 고원 기슭, 아프가니스탄 북부 및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와 사마르칸트로 이주해온 페르시아인들은 그곳의 원주민, 파미르계 민족, 그리고 소그디아나로도 이주해온 스키타이계 민족들과도 혼혈되었다. 그리고 훗날 중세시대에 일부 투르크계 지파들도 오면서 이들과도 약간의 혼혈도 있었다. 투르크계 우즈베크족은 타지크인과 차가타이어계 유목민들과 혼혈되어 어느정도 타지크화된 투르크족이었고, 그래서 훗날 정착생활을 했다.[14]
음식(요리)[15] , 집이나 주거, 건축물에도 영향을 미쳐서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게 된다. 의상에도 수많은 공통점들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의상은 어느 정도 차이점도 약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타지크인들이 페르시아인의 일파이지만 이란보다는 오히려 우즈베키스탄과 많이 닮았고, 파미르인들과도 비슷하다. 전통복장의 경우도 타지크인은 남녀 모두 모자를 더 많이 쓰고, 페르시아인의 경우 주로 남자가 모자를 쓰고, 여자는 머리 위에 천조각처럼 생긴 의상을 입는다.[16]
또한 타지크인들은 타지크어와 아프가니스탄 북서 지역에서 페르시아어의 지류에 속하는 다리어를 할 줄 알고, 페르시아인들도 이들의 언어를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되 상대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지만, 단어 일부가 조금 다른 점도 있다.[17]
우즈베키스탄의 페르시아 문화도 따지고 보면 타지크 문화에 해당된다.
2. 중국의 소수민족(파슈툰인의 한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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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개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사는 이란계 소수민족. 이들은 실제론 타지크인이 아니며, 파미르인(Pamiris)이라고 부르는 파미르 고원 일대의 소수 민족들 중의 한 갈래이다.[18] 중국/민족참고.
정부 차원이 아닌 언어학자나 인류학자들은 중국 내 파미르족들을 사리콜리인, 와키인이라는 두 가지 그룹으로 구분한다. 대부분은 사리콜리인이며 와키인은 일부에 불과하다. 다만 사리콜리인 상당수는 오늘날 사리콜리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대신 위구르어와 표준중국어를 사용한다. 사리콜리인은 대부분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거주하며(4만여 명), 타지키스탄에 1~2천명 그 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 일부가 거주한다.
과거 당나라의 고구려계 장수 고선지가 정복한 서역의 와칸국이 바로 와칸 협곡의 와키족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국정부의 민족 통계 분류가 과장이 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19] 이다. 중국정부는 타지크인들과 사용 언어와 문화부터가 다른 사리콜인과 와키인들을 타지크족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한어 병음을 따라 타지커족으로 적거나, 타지커족의 주류 민족인 사리콜리인이 쓰는 사리콜리어를 따라 투지크족으로 적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이 영어로 표기할 때는 Tajik로 적는다.
타지키스탄과의 국경 지대에 거주하기는 하나 혈연적으로는 타지크인들보다 파슈툰족[20] 과 많이 가까운 민족이다. 타지크인들은 Western Iranian Languages에 속하는 페르시아어를 쓰고 파슈툰족과 사리콜리인, 와히인 등은 모두 Eastern Iranian Languages에 속하는 파슈토어, 사리콜리어, 와히어 등을 쓴다. 왜 이렇냐면 타지키스탄의 동부 지역(고르노바다흐샨 자치주)은 타지크인들이 주로 사는게 아니고 사리콜리어 등이 속한 파미르어군의 언어를 쓰는 이들[21] 이 산다. 즉 중국과 타지키스탄 국경지대의 민족들은 타지크인들과 혈통이 조금 다르다. 믿는 종교도 다른데, 사리콜리인들을 포함한 파미르인들은 시아파 중에서도 소수 종파인 이스마일파를 믿는데 타지키스탄의 타지크인들은 수니파를 믿는다.
2.2. 분포
2015년 중국 인구조사통계에 따르면 중국 영내에 거주하고 있는 타지크족 수는 5만여 명이다. 주민 대다수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남서부의 타슈쿠르간 타지크 자치현에 거주한다.
2.3. 언어
이들은 주로 사리콜리어(Sarikoli Language)와 와히어(Wakhi Language)를 사용하며 그 밖에 다른 민족과 교류하기 위해 위구르어와 중국어도 사용한다. 이들 언어는 동부 이란어파의 파미르어군에 속하며, 표준 타지크어보다는 오히려 파슈토어에 더 가깝다. 문자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2.4. 종교
위의 타지크족과 달리 시아파 중에서도 이스마일파 이슬람교를 믿는다. 다만 후이족, 위구르족 등 중국의 수니파 무슬림 소수민족의 영향으로 수니파를 믿는 이들도 소수나마 존재한다. 2017년 중국의 무슬림 탄압이 본격화되면서 이들이 사는 지역엔 단 '''1개'''의 모스크만 운영이 허용되며 18세 미만에 속하는 미성년자는 출입이 불가능하다.
3. 실존 인물
- 비다 모하마드 - 대한외국인에도 나왔으며,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다. 현재는 한국에 거주하며 모델로 활동중이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도 있다.
- 에모말리 라흐몬
- 아흐마드 샤 마수드
[1] 카자흐, 우즈베크, 투르크멘, 키르기스, 타지크. 다만 중앙아시아는 이들 다섯 민족들만 있는 건 아니다.[2] 이렇게 튀르크화한 스키타이인들의 후손들은 오늘날의 우즈베크인, 키르기스인, 위구르인, 투르크멘인들의 조상이 된다.[3] 현 타지키스탄의 소수민족인 야그노비인은 소그드어까지 계승한(야그노비어) 소그드인의 직계 후손이다.[4] 두 민족 모두 대승불교의 유행 이후 이슬람 수피로 변화를 그대로 밟는다.[5] 셋 다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는 보기 힘든 금발이 많다.[6] 단, 언어는 페르시아어에 가까운 다리어를 쓴다.[7] "Узбекистан: Таджикский язык подавляется". catoday.org — ИА "Озодагон". Retrieved 22 March 2019.[8] Richard Foltz (1996). "The Tajiks of Uzbekistan". Central Asian Survey. 15 (2): 213–216. "...and census reports were skewed to the poin of irrelevance by a combination of confusion about terms and a desire on the part of individuals to identify themselves in whatever way seemed most advantageous."[9] Richard Foltz, A History of the Tajiks: Iranians of the East, London: Bloomsbury Publishing, 2019. "Beginning in the 1920s Tajiks living in the Uzbek SSR were strongly encouraged to identify themselves for all official purposes as Uzbeks, so that government censuses throughout the Soviet period consistently and dramatically under-reported the proportion of the republic's population that were Tajik (officially less than 5 percent, but the real figure was very likely three or four times that)." "With the opening up of public discourse under perestroika came a revindication of identity from Tajiks living in the Uzbek SSR, voiced by new organizations ... demanding an end to language-based discrimination and even political autonomy for Tajik-majority regions such as Samarkand, Bukhara and Surkhondaryo." "Today the Tajiks, the largest ethnic minority of Uzbekistan, are still discriminated against, which threatens the stability of the whole area..."[10] 심지어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해서 한국에서 살고 있는 타지크인이 본국의 친구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을 주고 받고 산다. 이웃한 '''파슈툰족들은 상상도 못할 일'''[11] 타지크 사람들은 한국에도 일하러 오지만, 한국 비자 받기가 까다로운 반면 독립국가연합 안에서는 오가는 것이 쉽고 언어적 장벽도 없으므로 러시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12] 타지크족이 많이 사는 우즈베키스탄이나 그 이웃 국가인 키르기스스탄도 마찬가지인 상황[13] 다만 이란과 아제르바이잔과는 달리 12이맘파가 아닌 이스마일파 계열이다.[14] 다만 어느정도 유목의 흔적은 남아있었고 대규모 목축을 했었다[15] 특히 타지키스탄 요리와 우즈베키스탄 요리는 정말 구분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나마 차이점이라면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우즈베크족 고유의 전통 샤슬릭인 베시판자(beshpanja)가 있다는 것이다.[16] 참고로 히잡이나 차도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타지크 전통 모자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자인데, 이란은 둥근 모자를 쓰거나 모자 뒤에 긴 천조각으로 얼굴 뒤를 가리고 있다.[17] 예를 들어 감사하다는 뜻의 경우 타지크인들은 타지크어와 다리어로는 "rahmat", 페르시아인들은 페르시아어로 "merci", "tashokurr"를 많이 쓴다.[18] 타지키스탄의 경우 13만여 명이 거주하며, 아프가니스탄에도 4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들을 파미르인(پاميريان)이라는 독자적인 민족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타지키스탄의 경우 이들을 독자적인 민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타지크인의 일부로 분류하고 있다.[19] 당나라 때 중국인들은 아랍인들을 타지크에서 음차한 대식으로 불렀다. 그러나 이들은 아랍인들과 그닥 연관이 없다.[20] 아프가니스탄 주류 민족 [21] 이들을 파미르인들(Pamiris)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