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카 신사
1. 개요
교토 시조 거리 동쪽 끝에 위치한 신사. 원래 기온신사라고 불렀다. 인도 사위성(舍衛城)[1] 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 따온 이름. 기원정사는 오랫동안 석가모니가 설법하던 사원이라 불교인들에게는 유명하다. 기원정사를 수호하는 우두천왕이라는 신은 일본에 들어와 스사노오와 습합하여 중요한 신격이 되었다. 우두천왕 신앙을 일본에 소개한 사람은 한반도 도래인인 듯한데, 고구려인 이리시오미(伊利之使主)[2] 가 기온신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수도 교토 중심부에 있는 만큼 위상도 대단하다. 후지와라 가문으로부터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이르기까지 역대 권력자들의 비호를 연이어 받았고, 고대 법령인 연희식으로부터 내려오는 22사에도 포함되는 등 대대로 유서 깊고도 중요한 신사로 대접받았다. 일제시대에는 관폐대사[3] 로 지정되기도 했다.[4]
2. 모시는 신
스사노오노미코토 : 주신
쿠시나다히메노미코토 : 스사노오의 아내
카무오이치히메노미코토 : 스사노오의 아내
이타케루노카미 : 스사노오의 아들
오오토시노카미 : 스사노오의 아들
우카노미타마노카미[5] : 스사노오의 딸
..등등. 스사노오와 연관이 있는 신들이다.
3. 기온마츠리
야사카 신사의 7월은 마츠리의 계절이다. 한달 내내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기온마츠리는 9세기 전염병 퇴치를 기원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7월 1일 마츠리의 성공을 기원하는 깃푸이리(吉符入)로부터 시작하여 31일 에키진자나고이마츠리(疫神社夏越祭)로 막을 내린다. 교토 시내에는 야마보코라는 가마가 순행한다. 이 무렵 교토는 마츠리의 열기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숙소 잡기도 매우 어렵다. 기온마츠리를 보고 싶다면 미리미리 예약해두자.
4. 건물 구성
4.1. 중요문화재
- 누문(楼門; 로몬) : 서루문(西楼門; 니시로몬)이라고도 부르는 신사의 정문. 중요문화재 건조물 제477호. 1497년(메이오 6년)에 건축되어 1908년에 지정되었다.
- 이시도리이(石鳥居) : 말 그대로 돌로 만든 토리이로, 중요문화재 건조물 제596호. 1646년(쇼호 3년)에 건축되어 1913년에 지정되었다.
- 본전(本殿; 혼덴) : 중요문화재 건조물 제564호. 1654년(조오 3년)에 건축되어 1911년에 지정되었다.
- 말사 에비스사 사전(末社蛭子社社殿; 맛샤 에비스샤 샤덴) : 중요문화재 건조물 제565호. 1646년(쇼호 3년)에 건축되어 1911년에 지정되었다.
5. 찾아가는 길
버스를 타고 기온 정류장에서 내린다. 교토의 중심지인만큼 많은 버스가 수시로 오간다. 철도로 접근할 때에는 케이한 기온시조역에서 동쪽으로 걸어오면 된다.
6. 기타
매 시간 정각이 되면 이 신사에 있는 시계에서 음악이 나오는것도 볼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