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시론
1. 개요
'''兩是論'''
"W도 옳고, M도 옳다". 다 틀렸다는 양비론과 상대되는 개념. 양비론이 "W도 틀렸고 M도 틀렸다."를 기본으로 한다면 양시론은 "네 말도 옳고 쟤 말도 옳다."를 기본으로 하는 논리이다. 그렇지만 양비론이나 양시론이나 "어느 한 의견에 쏠리지 않고 중립을 유지한다."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논리의 전개 과정에 차이가 있을 뿐.
2. 상세
한국에서는 황희 정승이 대표적인 양시론자로 유명하다. 실제로도 한국 사회에서는 양시론을 매우 높게 쳐주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의 윤리/도덕 교과서 등에서도 양시론적인 논조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반대되는 두 의견을 모두 수용한다는 점이 정석적인 토론의 자세와 비슷하기 때문. 뭐 나머지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등 절대다수의 전 세계 국가들도 양시론을 매우 높게 쳐주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경우 랍비들이 문제를 해결할 때 양시론에 근거해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1]
양시론자는 양비론자에 비해 좀 더 인간답고 훈훈하게 비춰질 수 있겠으나 사실 양시론도 두 의견 사이의 중립을 추구할 뿐 정작 해답을 내놓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양비론과 비슷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가' 상황에선 W가 옳고, '나' 상황에선 M이 옳다!"는 식으로 뭐가 어떻게 옳은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이런 함정을 피해갈 수 있다.
[1] 일례로 부부싸움을 매일 밥먹듯이 하는 모 부부가 랍비에게 찾아와서 부부관계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랍비는 먼저 남편과 단독으로 상의하고 그 다음에 아내와 단독으로 상의했다. 근데 그 과정에서 랍비는 남편과 아내가 각각 서로 하소연을 할 때마다 "당신 말이 맞소."라고 하며 그들의 스트레스를 해결해주고 더불어 부부관계의 고민을 해결해주어 이혼을 막아주어 다시 원래대로 사이 좋은 부부관계로 만들어주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