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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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의 탑의 등장인물. 엔도르시 자하드의 숙적으로 등장한 데이터이다.
자하드의 공주에 적합한 여아를 선별하고 훈련시키는 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양식업자는 본명이 아니라 별명이다. 엔도르시가 그에게 선별되어 자하드의 공주가 된 사례. 자하드 왕가와의 연관성은 불명.
2. 특징
2.1. 외모
이마 언저리에 주황색 원반을 쓰고 있고, 거의 턱까지 내려온 하나의 송곳니가 철 장식으로 감싸져 있다. 첫 등장시에는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이후 여러 군체로 분열한 뒤 다시 재조립되는 과정에서 청년의 모습으로 다시 변하기도 했다. 게다가 필요에 의하면 니들로도 변해 공격하는 등 변화와 합체가 상당히 자유롭다.
'분열'했다는 말처럼 자신의 뜻대로 몸을 실장어, 혹은 뱀의 군체로 분열시킬 수 있으며 그 덕분에 하나가 곧 군체, 군체가 곧 하나인 특성상, 숨겨진 층의 '숙적'이 가지는 특성인 특유의 살의에도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작중 묘사를 보면 군체 중에서 엔도르시에게 살의를 갖는 몇몇 개체만을 제거함으로서 자아를 유지한다.
또한 이마에 박힌 원반 안으로 군체를 집어넣을 수 있는데, 이런 특성 덕분에 엔도르시가 양식업자를 목걸이 형태로 휴대하고 다닌다.
2.2. 성격 및 인간관계
엔도르시에게 살의를 가진 자신의 개체를 망설임 없이 제거했으며, 격리 시설에 남아 있던 데이터 인간들을 엔도르시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들이라는 이유로 모조리 죽이는 등 이성적이고 매우 냉혹하다.
2.3. 실력
드러난 전투력은 확실히 절륜. 격분한 유한성의 데이터가 양식업자를 공격할려고 할 때 엔도르시가 저건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녀석이라며 말릴 정도로 차원이 다르다. 또한 이길 수야 있다지만, 밤과 엔도르시도 해치우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스테이지 2의 챔피언 빌런을 순식간에 꿰어 죽일 정도로 강하다.
유한성의 데이터의 본성을 파악하는 등 통찰력도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3. 작중 행적
2부 277화에서 엔도르시 자하드의 숙적으로 첫 등장. 기존의 숙적들과는 달리 엔도르시를 해치지 않고 도리어 자신을 데리고 여행해달라고 말한다. 이때 공주님의 적은 물론, 공주님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들 또한 모두 제거해드리겠다며 격리 시설에 남아 있던 데이터 인간들을 학살했음을 밝힌다.
이에 유한성의 데이터가 분노하지만, 오히려 양식업자는 유한성의 데이터가 데이터 인간들을 격리 구역에서 탈출시키려고 한 이유가 그들에 대한 우정이나 연민으로 인한 게 아니라 그저 더 완벽하게 탈출하고 싶었음을 지적한다. 격리 구역을 최상의 상태로 빠져나와 더 큰 성취감을 느끼고 싶었을 뿐이라고. 그리고 너 같은 아이들을 잘 안다며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서 가끔 선행이란 가면을 쓴 유희로 약자를 돕는 행동을 한다며, 자네에게 그들을 탈출시키는 건 하나의 '게임'이었던 셈이라고 말한다.
이후 284화에서 엔도르시의 입을 통해 과거가 밝혀진다. 상술했듯 양식업자는 자하드의 공주가 될 만한 재능있는 여아를 선별하는 일을 했고, 그 과정에서 엔도르시를 눈여겨보게 되었다. 당시 엔도르시는 중간 지역에서 평범한 부부의 양녀로 살고 있었으며, 양식업자는 그녀에게 공주가 될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공주가 되는데 도움을 줄테니 자신이 들어 있는 보석을 가지라고 말했다. 엔도르시는 보석을 가지고 집으로 왔고, 그날 밤 양식업자는 엔도르시가 공주가 되는데 방해될 거라는 이유로 '''그녀의 양부모들을 죽여버렸다.'''
그리고 양식업자는 엔도르시에게 공주를 키우려 했던 망한 귀족의 딸이 되라고 했으며, 엔도르시가 그곳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자하드의 공주가 되자 사라져버렸다. 엔도르시는 공주가 되고 나서야 모든 게 이 녀석의 계획대로였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엔도르시는 나같은 인재가 평범한 삶을 사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라며 양식업자가 자신을 자하드의 공주로 살게 해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쿤은 그 말이 거짓말임을 알아채고, 밤은 정말 엔도르시가 양식업자를 미워하지 않는다면 그가 숙적으로 나타날 일도 없었다고 독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