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네스트 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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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으로 K-1 최초 4회 그랑프리 우승자. 후에 이 기록에 당도한 것은 같은 네덜란드인인 세미 슐트밖에 없다. 참고로 같은 네덜란드인 파이터인 20세기의 최강의 킥복서 피터 아츠는 3회 그랑프리 우승자다. 후스트와 비슷하게 수리남, 네덜란드 이중국적을 가진 레미 본야스키의 우승횟수도 3회다.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1회까지 합하면 총 19회 진행된 K-1 월드그랑프리에서 네덜란드인의 우승 횟수는 무려 15회에 달한다.
완벽한 신체 밸런스에서 나오는 강력한 로우킥이 강점. 기계적인 냉철함과 정확한 컴비네이션으로 무장한 지능형 파이트 스타일로 완벽한 경기력을 뽑아냈기에 '''미스터 퍼펙트'''라는 이명이 붙었었다. 피터 아츠, 제롬 르 밴너, 레이 세포, 미르코 크로캅 등 당시에 수많은 강자를 쓰려뜨렸다.
승리 후 팔을 앞으로 뻗고 온몸을 흔들어대는 춤사위 세레머니가 특징이다.
2. 경력
15세 때 킥복싱을 시작하여 링에 데뷔한지 20전을 KO승으로 장식, 1993년에 K-1에 출전하여 당시 우승후보였던 모리스스미스를 하이킥한방에 KO로 눕히고 피터 아츠까지 판정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브랑코 시가틱[2] 에게 패배하면서 준우승을 겪었다.(93년도 K-1 첫대회이기도 하고 그당시 우승후보는 모리스 스미스와 피터 아츠였다. 하지만 당시 무명이었던 후스트가 모두 꺽은 것이었다) 그때부터 강자로 주목받게 되었지만 하필이면 그 당시가 피터 아츠의 최전성기라 그늘에 가려져 있었고[3] , 경량급 대회인 K-2에서 번번히 우승하고 활약하는 것에 그쳤다.
그리고 K-2가 망하자마자 경량급으로 한계가 있음을 알고 100kg이 넘는 육체개조에 성공. 헤비급 킥복서로 변모하게 된다.
1997년에 마이크 베르나르도와 피터 아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고, 1998년에서 중간에 사바트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도 하고 K-1에서 승승장구하여 전설에 당도하게 된다. 특히 미르코 크로캅을 무관의 제왕으로 억눌러버리기도 했다. 세미 슐트가 나오기 전에는 K-1의 최종보스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괴물.
하지만 2002년에서 커다란 벽에 막히게 된다. '''밥 샙에게 관광당한 것이었다.'''
듣도 보도 못한, 심지어 배운 운동이라고 해봐야 미식축구나 프로레슬링뿐 격투기는 체계적으로 배우지도 않아서 그저 무식하게 힘을 내세워서 경기를 하던 샙이었지만 미식축구로 다져진 천부적인 체격과 힘이 있었기에[4] 후스트는 자주 코너에 몰려 그야말로 미친듯이 얻어맞으면서 16강 개막전에서 레프리 스탑 TKO패를 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운이 좋게 16강전에서 마이클 맥도날드를 상대로 이긴 세미 슐트가 8강전으로 올라갔어야 했는데 슐트가 부상을 당해서 후스트가 대신 8강에 진출하게된다. 거기다가 후스트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서 샙의 주먹이 부러져 퇴장하자 그 대신 4강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레이 세포와 제롬 르 밴너를 꺾고 그의 생에 마지막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운조차도 챔피언급으로 좋다는걸 인증했다. 그야말로 엄청난 행운인 셈.
아이러니한 점은 후스트는 밥샙에게 이긴 적이 없었는데, 후스트한테 졌던 선수들은[5] 밥샙을 쉽게 쓰러뜨렸다는 것이다. 사실 후스트가 밥샙과의 경기에서 로우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는데 밥샙이 다운을 한번 당하자 챔피언의 자존심 때문에 본능이 살아난 것인지 유독 정면승부를 고집하다가 망한 것이고 크로캅은 이미 해법을 알고 나온 터라 철저히 아웃복싱으로 승리하였다. 좀 경우는 다르지만 종합격투기의 전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가 충분히 갖고 놀수 있는 상대인 밥샵을 상대로 좀 헤맸던 것도 그때 까지 거의 첫 등장이었던 터라 약점을 파악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으로 뒤에 밥샵을 상대한 선수들이 훨씬 쉽게 이겼다.
마찬가지로 후스트의 경우에는 1차전에 무참히 패하고 2차전에서 로우킥으로 선전한 것으로 보아 어느정도는 밥샵의 약점을 눈치 챘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 만으로는 데이터가 부족하고 더구나 챔피언의 자존심 때문에 오기를 부린 것으로 패배한 것이다. 단순히 상대성이나 그런 것으로 분석하기엔 조금은 경우가 다르다는 것 ( 2차전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그림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
그 후로 나이의 한계인지 자주 부진에 빠지면서 레미 본야스키에게 왕좌를 내주었지만 언제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었다. 그래서 은퇴를 마음먹었었으나 2005년 WGP FINAL 대회에서 우승자인 세미슐트와 2005년 K-1 다이너마이트에서 맞붙었으나 후스트의 눈이찢어져 TKO패를 당한다 2006년 초경에 암스테르담에 WGP 경기에서 밥 샙과 리벤지 매치로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했지만, 샙이 '''대기실에서 도망을 가는 바람에''' 피터 아츠가 대리출장을 하게 되었다. 참고로 그 경기는 후스트의 승리. 결국 그는 같은 해 WGP오사카 개막전에서 후지모토유스케를 상대하게된다 유스케는 후스트의 계속되는 로우킥을 버텨내고 있었지만 데미지가 누적되어 결국 KO패를 당한다 WGP 파이널 8강전에서는 할리드디 파우스트와 상대를 하지만 연장까지가는 접전끝에 판정승을 거둔다 그 다음 4강전에서 새로운 최종보스 '로봇' 세미 슐트에게 패배한 후 2006년에 정식으로 은퇴한다.
이 경기에서 모든관중들이 후스트를 간절하게 외치는 모습을 볼수있다 경기도중에도 후스트라 외치는 목소리를 계속들을수가 있다 모든관중들도 후스트가 세미슐트를 이기는게 어려울거라는거는 알고있었으나 세미슐트의 독주를 막아달라는 간절한 마음이 아닌가싶다
경기는 후스트의 패배로 끝나는데 그 냉정했던 슈퍼컴퓨터 미스터퍼펙트 후스트가 처음으로 관중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러자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비록 경기의 승자는 세미슐트고 패자는 후스트이지만 이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것은 후스트였고 진정한 주인공도 후스트였다. 화면에 아들과 부인의 모습이 비추기도 했다.
은퇴 후 팀 미스터 퍼팩트란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지도자로서 활약중이었으나... 2014년에 선수로 복귀했다. 나고야에 Hoost Cup: Legend란 대회에서 토마스 스탠리와 싸워서 이겼으며. WKO World Karate Championships 대회에서 피터 아츠를 꺾고 헤비급 챔피언을 땄다. K-1때 뛰던 시절에 비하면 몸이 상당히 후덕해졌지만 실력은 죽지 않은 듯.
3. 파이팅 스타일
격투기 베이스는 킥복싱과 사바트.
한방이 있거나 완력이 강한 파워형 선수들을 야금야금 천천히 침몰시키는 스타일. 그것이 마치 잘 짜여진 고성능의 지능형 컴퓨터같은 느낌이 강하던 지능형 파이터였다. 게다가 완벽한 신체 밸런스까지 겸하고 있으니 도무지 '''빈틈이 보이지 않는 스타일.'''
이것 때문에 저격수처럼 빈틈을 공략하는 스타일인 미르코 크로캅과 극상성일 수밖에 없었다. 이 둘간의 시합은 원 패턴으로 이루어지는데, 크로캅 입장에서는 빈틈을 찾아서 공략해야 하는데 빈틈이 안보이니 약간 성격이 나오고,[6] 그러다가 크로캅이 어느정도 지칠 때 후스트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서서히 점수를 따내고 유효타를 날리면서 아예 크로캅의 처음 먼저 타격을 하고 난 뒤 밀어붙이는 전략을 차단해버린다. 이런 상성관계는 2000 K-1 그랑프리 파이널 경기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적이 있다.
그렇다고 파워가 약해 짤짤이밖에 못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99 K-1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제롬 르 밴너에게 훅을 퍼붓는 장면을 보면 제대로 꽂힌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고, 예전에 93년도에 모리스 스미스와의 경기에서 뒷통수에 하이킥을 날려버리는데, 모리스 스미스는 이것을 그대로 맞고 앞으로 그냥 고꾸라져버린 일도 있다. 지능형 파이터라고 하지만 파괴력도 강하고 날카롭고 예리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의외로 완력이 강한 상대의 인파이팅에 약한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었다. 제롬 르 밴너와 밥 샙의 경우가 이런데. 밴너는 승률이 상대적으로 후스트에 비해 훨씬 낮지만, 95년도 경기에서 단번의 승리이지만 후스트를 강력한 특유의 펀치러시로 정신 못차리게 해서 KO시킨 적이 있다. 샙의 경우엔 경기 내용은 그렇게 좋진 않지만 강한 완력과 거구 때문에 후스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두들겨맞았다.
그래플링엔 하나도 관심이 없는지, 종합으로 가는 유명 입식격투가들과는 달리 입식 격투기밖에 경력이 없다. MMA전적도 없으며, 믹스룰도 치르지 않았다.
4. 기타
사실 은퇴 직후에 샙과 리벤지 매치를 벌인 적이 있었다. '''프로레슬링으로'''.
경기는 그럭저럭 프로레슬링답게 벌어졌는데, 초반엔 후스트가 STF로 점수를 따다가 일방적으로 샙이 후스트를 완력으로 밀어붙여 초살 직전까지 갔었다. 그런데 샙이 후스트를 다 발라놓고도 그 힘을 주체하지 못했는지 심판부터 스탭까지 공격하면서 난장판을 벌였다. 그 틈에 후스트가 체어샷을 하고(..) 패대기 친 다음에 핀폴승. K-1에서의 경기와 비교하면 상당이 뿜는 경기.
상기한 02년 월드GP에서 밥 샙에게 샌드백마냥 처맞다가 주먹골절을 일으키지 않나, 레이 세포의 로우킥을 제대로 컷팅해서 정강이 부상을 일으키지 않나, 그리고 제롬 르 밴너와 치고박다 팔골절을 일으키며 우승했다. 무술경기에 팔 다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연속으로 이렇게 부상을 일으키는 걸 보면 상당한 강골의 소유자라 할 수 있겠다.
[1] 네덜란드어 발음으로는 '어네스토 호스트'에 가깝다.[2] 미르코 크로캅의 스승이라 알려진 킥복서.[3] 피터 아츠와의 전적은 대회 불문하고 6전 4승 2패. K-1으로 한정하면 4전 2승 2패다. 그 2패는 K-1 Grand Prix '95 세미파이널과 K-1 Kings '98로 둘 다 판정패였다. 당시는 피터 아츠와 앤디 훅 2강체제였고, 어네스트 후스트는 그 아래 강자 정도의 위치였다.[4] 실제로 미식축구는 전 세계 피지컬 상위 1퍼인 사람들만 모인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피지컬괴물인 사람들이 득실되는 곳이다.[5] 미르코 크로캅, 레이 세포, 제롬 르 밴너등 단 밴너는 순수 입식룰이 아니다.[6] 과거 크로캅과 무사시의 경기에서 계속되는 무사시의 광속 클린치에 열받은 크로캅이 무사시를 클린치 도중 패대기쳤던 것을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