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창녀다

 



이상우 감독의 패륜영화 3부작 중 첫번째 작품. 연세대학교 InD 상영관[1]에서 2010년 시사, 2011년 3월 31일 개봉.
이상우 주연, 감독, 시나리오
이용녀, 권범택, 유애경 출연
공식사이트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현대 한국사회의 가족관계의 의미, 사회현실에 대한 부조리 등에 문제제기를 한 작품이다.[2] 영화는 거의 일본만화 군계 수준으로 뒤틀린, 혹은 현실적인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에이즈에 감염된 38살[3], 하루 하루 어머니의 몸을 창녀처럼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9900원에 고객들을 받으며 어머니의 포주노릇을 하며 살고 있다. 아버지는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채, 남매가 있는 다른 여자와 재혼을 해 새 삶을 꾸렸지만, 이런 아버지 조차 동성애자로, 날마다 새아내가 없는 틈을 타 히키코모리인 새아내의 아들을 강간한다. 파탄이 난 가정환경속에서 주인공과 아버지는 이미 서로 앙숙이 되어 있다.
새아내 또한 개신교의 광신도로 자신의 전남편이 죽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는 비정상적인 인물이다. 새아내는 아직 고등학생인 방황하는 자신의 딸과 갈등을 빚는데, 이 딸은 주인공에 대해 연정을 품고 있다. 심지어 주인공을 찾아와 소주를 마시고 뻗어버리곤 한다. 이 딸은 가족에 대해 등을 진 히키코모리 남동생에 대해서도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다.
극중 주인공이 처하는 상황이나 주인공의 어머니가 처하는 상황은 끔찍하기 짝이 없다. 주인공은 지체불구, 하반신장애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고객으로 자신의 어머니의 몸을 파는데, 어느날 백수로 보이는 예비군 3명이 찾아와 갈등을 빚다. 실신할 정도로 두들겨맞고, 어머니는 그대로 윤간을 당한다. 극 초반부터 주인공을 쫓아다니는 동네의 게이청년[4] 은 어떻게서든 주인공과 몸을 섞어보려고 극중 졸졸 주인공을 쫓아다니다 결국 술을 마시고 벽돌로 주인공의 머리를 가격해 기절시킨 후 주인공을 강간한다.
극 후반부에는 모자 앞을 찾아와 매일 찬송가를 부르던 기도원 청년들에 의해 주인공의 어머니가 납치를 당하고, 뉴스에는 장애인들을 성폭행까지하면서 약물을 먹여 숨지게 한 목사가 구속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5]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엄마는 그 곳에 없고, 그런 현실앞에서 주인공은 좌절하고 만다. 결국 주인공은 에이즈에 감염되어 있는 자신의 피를 주사기에 주입해 아버지를 찾아가 그의 목에 주사기를 꽂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2009년 일본 교토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제6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최우수상, 리옹아시아영화제 아시아영화 3등상을 수상했다.
감독은 꽤 오랫동안 부모에게 의지하며 지냈던 자신의 백수시절이 엄마를 창녀로 팔아먹는 포주와 다를 게 없다는 발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를 찍으면서도 불효한 세월이 죄송스러워 많이 울면서 찍었다고 한다.
후속편은 아버지는 개다, 참고로 이 트릴로지(?)는 엄마는 창녀다, 아버지는 개다, 나는 쓰레기다로 이어진다.

[1]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건물로 50석 규모의 소규모 영화 상영관이다. 이상우 감독이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재학중이라 이 곳에서 처음 상영한 듯[2] 하지만 동 대학원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상우 감독에게 이 영화는 멜로물이라고 한다.(...)[3] 이 주인공 캐릭터는 감독 본인이 직접 연기했다. 너무도 충격적인 설정의 캐릭터라서 아무도 연기하려드는 배우가 없었다고....[4] 감독은 신문기사에 실제 일어났던 충격적인 사건에 영감을 받아 이 게이청년 캐릭터를 집어넣었다고 한다.[5] 이 부분은 얼핏 지나가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엄마가 왜 납치를 당했는지 영화를 보며 이해를 못 할수도 있다.